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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성 님의 서재입니다.

누리봄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한예상
그림/삽화
한예상
작품등록일 :
2014.10.31 15:51
최근연재일 :
2018.03.11 16:36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42
추천수 :
0
글자수 :
26,536

작성
18.03.01 16:36
조회
120
추천
0
글자
5쪽

판타지소설 누리봄 홍보용(3차)

명품 판타지로 초대합니다.

홍보용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DUMMY

막 퇴근한 샤리프(제국군 대장)가 자상한 얼굴로 여아를 안아 들었다.

“호오! 우리 아기가 왜 이렇게 울상이냐?”

아이가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샤리프의 품에 파고들었다.

“단풍 아저씨가 죽는다고 했어! 엄마도 말을 안 해주고. 흐엉.”

샤리프를 마중하던 아내 원추리가 안쓰러움에 눈을 감았다. 얼마 전에 일어난 납치사건 때문에 모녀의 관계가 애달팠었다. 그 후 겨우 친해졌는데, 또다시 서먹한 사이가 되려고 하는 것 같아 무서웠다.

“아가! 아니구나. 아기가 어른의 말을 오해한 것이구나.”

“그래. 단풍 아저씨는 누구보다 선한 인품을 가졌단다. 그런 좋은 사람을 죽게 하지는 않을 것이구나. 후후후. 아가가 잘못 알았구나.”

샤리프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이 일을 어쩐다는 말인가. 보통 영민한 아이가 아니라서 큰일이구나. 아! 아이라? 그래, 아이들은 분명 마을 외지에도 나다닐 것이다. 찾아야 한다. 문제의 마을에서 뛰어놀던 아이를······.’

샤리프는 살해당하지 않은 아이들만 찾아낸다면 서닐의 혐의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누구도 모르게 조사해야 한다. 우선 믿을 수 있는 인물인 병구와 플라워 등을 소환했다.

“뭐라?”

샤리프의 집무실 밖, 창틀에서 졸고 있던 곤충이 화난 음성에 놀라 날아올랐다. 그가 부르려는 자들이 하나같이 직위 해제 상태라는 것이다. 샤리프의 화난 모습에 플라워(소령)가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서닐님의 형 집행이 끝날 때까지 명정, 사닌 대장도 연금 상태입니다.”

샤리프는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나자 인상을 찡그렸다.

‘폐하의 지시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로 녀석들이 예감한 일이 일어나는가! 그 중심에는 트렌드 공이 있고?! 과연 그럴까. 그분이 뭐가 아쉬워서······.아니야. 아니다. 오랫동안 2인자의 자리에 있었기에 능히 그럴 수도 있다.’

샤리프의 착잡한 속내를 짐작한 병구(대위)가 상체를 살짝 숙이며 샤리프를 응시했다.

“대장님! 이곳에 올 때 이미 각오를 했던바, 부탁 한 가지만 들어주십시오.”

병구와 의혁은 서닐과 10년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그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다. 샤리프라고 왜 그것을 모르겠는가. 혹시라도 일이 틀어지며 괜한 목숨이 질 수도 있기에, 침착하게 방법을 물색해야 했다.

“저희도 생각이 있습니다. 이때껏 먹어온 나이와 쌓아온 계급이 괜한 것은 아닙니다.”

플라워가 다시 한 번 최후통첩 하는 식으로 허리를 숙였다. 사내들을 훑어보던 샤리프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 부탁이란 무엇인가?!”

“바로, 이것입니다.”

- 팍, 푹!

플라워의 검이 샤리프 허리를 강타하자 병구가 결박하고는 고개 숙였다. 샤리프가 한스러운 얼굴로 검지를 세우며 쓰러졌다. ‘왜 그대들이 일을 저지르려 하느냐’ 라는 표현 같았다.

“죗값은 다녀와서 받겠습니다.”

플라워 일행이 숙연한 표정으로 고개 숙이며 도망치듯 샤리프의 집무실을 벗어났다.


감옥이라지만 침대와 화장실, 샤워장도 있다. 잠시 둘러본 서닐이 침대에 걸터앉아 한스러운 얼굴을 했다. 고아가 출세하여 과분한 생활을 한다며 시기하던 인간들, 어느 곳에 시찰이라도 가면 항상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들. 여러번 죽음의 위기와 함정. 사랑하던 여인도 누군가의 음모로 희생당한 것 같았지만, 그 내막을 자세히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사랑하는 그녀가 바라지 않는 다고 생각하여 참았었다. ‘하긴, 명색이 고아니까.’

- 그렇게 자학할 필요 없는데······.좋은 일도 많이 했잖아?

허망한 서닐의 속내로 소녀의 청명한 울림이 파고들었다. 서닐이 흠칫거리며 두리번거리다가 느닷없는 미소를 지었다.

“설마, 히요님과 샤르님?”

- 정답! 그런데 어떻게 알았지?

서닐 앞에 흐릿한 형상이 나타나더니 점차 또렷해졌다. 보석빛이 감도는 푸른색 드레스를 앙증맞게 입은 작은 존재들이다. 처량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서닐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상냥했다.

“그거야 줄곧 이상했으니까요.”

막상 작은 존재들의 모습이 뚜렷해지자 상대하기 싫은 척한 서닐이 입을 살짝 내밀며 돌아앉았다. 작은 존재들의 습성을 잘 알기에 꼼수를 부린 것이다. 역시나 작은 존재들이 앙증맞은 몸짓으로 달려들며 서닐을 이리저리 만지고 꼬집었다. 그 존재들에게는 서닐이 누구보다 좋은 인간 친구였기 때문이다.

“후후후. 너의 마음을 알지만 당해주는 것이다. 부탁이 무엇이냐?”

“그것이······”

서닐이 뭐라고 했기에 장난꾸러기 같은 작은 존재들이 숙연한 표정을 지을까.




좋은글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작가의말

판타지소설 누리봄

파라나이야기 1~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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