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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성 님의 서재입니다.

누리봄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한예상
그림/삽화
한예상
작품등록일 :
2014.10.31 15:51
최근연재일 :
2018.03.11 16:36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48
추천수 :
0
글자수 :
26,536

작성
18.03.02 20:03
조회
119
추천
0
글자
6쪽

'판타지소설 누리봄' 홍보용 본문! (5차)

명품 판타지로 초대합니다.

홍보용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DUMMY

“오래전, 그러니까. 단풍님이 첩자 오명으로 갇혔을 때, 재커리님이 단풍님께 ‘네가 좋아하는 자연을 위해 기회가 되면 가디언을 죽여라.’ 라고 하셨지만, 손쓸 겨를도 없이 단풍님께서 당하셨죠. 이상한 사건의 조짐을 읽은 해나님도 폐하를 의심하셨지만 너무한 망상이라며 접으셨을 줄로 압니다.”

샤리프와 펠로가 고개를 들었다. ‘가디언을 죽여라.’라는 말에 온몸이 떨려왔다. 샤리프는 순간, 오래전에 암울한 상상을 하던 해나를 막았다는 것을 후회했다. 펠로도 서닐의 일에 좀 더 대담하게 파고들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분들이 왜 단풍님께만 귀띔한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마도 여러분을 이간질 할 수도 있다는 것과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려했을 수도 있어요. 아무튼, 단풍님을 구해주세요. 진짜 제가 좋아하는 그분이 맞을 것입니다. 생각해보시면 간단하잖아요? 어느 누가 수많은 사람이 죽은 것을 자기 잘못으로 돌리겠어요.”

펠로가 설마 하는 눈초리로 리브를 바라보았다.

“확실한 것이냐? 그대가 만약 서닐의 몸을 살리고자 거짓을 늘어놓는 것이라면 큰 화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실 해나님이 일을 꾸며 플라워 소령 등을 밖으로 내보낸 것이 아니던가요? 제가 아니더라도 대단한 분들의 마음에는 단풍님을 살리고자 하는 생각이 많잖아요! 그럴 것인데 무엇 때문에 거짓말을 느려놓겠어요. 생각해보세요. 멀리서 봐도 단풍님인데.”

리브가 말끝을 흐리자 펠로와 샤리프가 멍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결국, 리브의 말과 서닐의 모습에서 끈끈한 정이 있었음을 상기했다. 무슨 말을 뭐라고 하려 하자 리브가 손을 저었다. 리브는 다른 영혼이 지배하고 있던 서닐의 몸이지만, 그를 모르고 결혼했던 델라이기에 암울한 생각이 앞섰다. 만일 델라가 사실을 알게 되면 엄청난 파란이 일 것이었다.

“다른 분들께는 절대 말씀하지 마셔야 할 것입니다. 특히 델라님이 아시면 안 될 것이에요.”

“당연하다. 그런데 대체 언제 알아냈는가?”

샤리프가 떨려오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여 더듬거렸다.

“아마도 한 4개월 전, 그러니까, 서닐님 집무실에 ‘베고니아’라는 여 비서관이 왔을 때부터입니다. 우리 효원 성에서 플로렌스단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조사하던 끝에 베고니아를 추적하게 되었어요. 소문이겠지만, 단풍님과 플로렌스가 연이 있었잖아요.”

문제의 비서관인 베고니아가 플로렌스단의 일원이며, 연이 있는 서닐을 보좌하러 비서관을 자청했다는 주장이었다.

“뭐 상관없다.”

펠로는 아무래도 좋았다. 소중한 녀석이 자기 몸으로 돌아왔다면 어떤 일도 잘되리라 생각했다.

“그래, 어 야! 마침 잘 왔구나. 그렇지 않아도······! 얼굴이 왜 그러냐?”

샤리프가 마침 들어오는 해나를 밝게 맞이했다가 더듬거렸다 해나가 허예진 얼굴을 하면 항상 안 좋은 일이 따라다녔다. 눈길을 의식한 해나의 눈이 어느새 촉촉해졌다. 집무실 얘기를 잠시 엿들은 듯 처연한 얼굴로 리브를 바라보았다.

“그 나쁜 인간 몸에 원래의 영혼이 들어왔다는 말인가요?! 그 자식이?”

리브가 예의를 차리며 숙연하게 끄떡였다. 점점 불안한 감정에 휩싸인 펠로와 샤리프가 소파에 주저앉는 해나를 바라보았다.

“델라님이 부옥으로 들어가자마자 비명이 터져 나왔어.”

펠로와 샤리프의 몸이 떨렸다. 델라의 비명이란 슬픔을 뜻하는 것임이 확실했다. 해나의 입이 다시 열리자 펠로는 현실을 부정하듯 머리를 감쌌다.

“한 시간 전 즈음 명을 다 한 듯했어. 경계 서던 검사가 어떠한 움직임도 몰랐다니까, 아마 스스로 숨을 참아서······.”

서닐, 즉 단풍. 고아지만 장점이 많았고 티 없이 맑아 녀석들은 평생지기로 생각했다. 암담한 일을 수도 없이 겪어왔을 녀석을 생각하니, 스스로 분했고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믿을 수 없어! 그렇게 약한 녀석이 아니잖아. 난 가봐야겠다.”

펠로가 실성한 듯 더듬거렸다. 암담한 샤리프가 펠로를 부축하며 집무실을 나갔다. 눈물 흘리던 리브까지 사라지자 눈물 참던 해나가 오열했다.

“왜 그렇게 갔어? 대체 왜, 나쁜 자식아! 원래 몸으로 돌아왔다면 다가왔어야지!”

가디언 성의 기린아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시각, 어떤 작은 존재들이 무지갯빛 줄기를 타고 동쪽으로 사라져갔다. 작은 여아 둘과 어정쩡한 자세로 빛줄기에 몸을 맡긴 남아다. 남아를 자세히 보면 터무니없이 작아진 서닐 같기도 했다.


서닐의 장례식 당일, 전날 밤부터 내리던 비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서닐의 지기들은 비 때문에 흐르는 눈물이 보이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눈물을 보이면 죽은 서닐이 슬퍼할까 봐서다. 누나의 연을 맺은 비올라와 원추리가 두 손을 모으자, 펠로부터 순서대로 흙을 뿌렸다.

(그때, 단풍님과 처음 만났다.)

완성되어가는 묘지를 바라보던 해나가 단풍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나무는 자기에게 기대어있는 인간이 싫어 바람을 핑계 삼아 몸을 살랑 흔들었다. 한데 자세히 보자니 예쁜 인간이 아닌가. 다시 한번 몸을 흔들거리자 예쁜 인간이 미소 짓는 것 같았다.

(순박하고 멍하게 보였다. 말도 잘 못할 것 같았지만 의지는 강하게 보였다.)

먼 산, 폭포수로 작은 새들이 길게 떨어지는 물줄기의 힘을 실험하는 것 같았다. 새들은 날아올랐다가 내려앉고, 다시 날아오르고를 반복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해나의 눈빛에는 애정과 애틋함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누구보다 좋았고 재미난 사람이었다. 그리고······)

해나가 소중한 벗들과의 인연을 회상해갔다.




좋은글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성장드라마!

판타지소설 누리봄

1~3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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