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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함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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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함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4.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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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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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지하씨 요즘 대체 뭐해요? (1)

DUMMY

"네, 인형극이요."


김종윤 실장이 끄덕거리며 말을 이었다.


"대학로에서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을 했었대요. 흔치 않은 직업이라서 그런가, 작가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예전에 작가님도 인형극 얘길 하신 적 있잖아요. 굉장히 인상 깊게 보셨다고."

"맞아. 보육원에서 한 번 봤었지. 물론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은 아니었고."


서정옥이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꽤 오래된 기억이었다.

자궁에 있는 혹이 보통 혹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서, 그냥 예정대로 방문한 보육원.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그곳에서 본 인형극이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었기에.


'그 유치한 이야기가 말이지.'


딱 아이들이 보기 좋은.

실소와 폭소 사이, 그 어딘가를 맴돌던 가벼운 이야기.


그걸 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눈물을 쏟았다.

암 진단을 받고서도 의사 앞에서 여유롭게 미소 짓던 그녀는, 처음으로 활자가 아닌 것에 감정을 드러냈다.


'그때 혼자 가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김 실장이 그 모습을 봤다면 실로 난감했을 테니.

찻물을 삼키며 그녀가 말했다.


"보육원 안 간 지도 오래됐네. 매번 돈만 보내니 내가 정치하는 인간들하고 다를 게 없게 느껴져."

"언제 한 번 쭉 도시죠."

"그래야지."


목에 걸려있던 돋보기안경을 콧등에 올리는 서정옥.


"아무튼, 그 배우가 괜찮은 것 같으면 한 번 진득하게 얘길 해 봐. 사람도 연기만큼 괜찮은지."

"괜찮으면요?"

"김 실장님 뜻대로 하셔요."


김종윤의 표정이 요상해졌다.


"이럴 거면 제가 그냥 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대표 하랬잖아. 근데 싫다며."

"책임감이 너무 무거울 거 같아서였는데, 어차피 무거울 거면 그거라도 받아야 하나 싶습니다."


서정옥이 다시 연필을 잡았다.


"언제든."





#





용서의 첫 촬영 날.


평소 유동 인구라고 해 봤자 동네 사람들이 전부일 것 같은 골목길에 외지인들이 꽉 들어찼다.


대문 열고 구경하는 사람들부터 창문 앞에 아예 똬리를 튼 사람들까지, 신기한 구경거리에 관심이 쏠렸다.


촬영 장소를 방문한 인디로와 박영권 대표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저분들 괜찮은 거야? 카메라에 나올 거 같은데?"


지나가던 조감독이 그가 가리킨 곳을 슥 보더니 피식 웃었다.


"저쪽은 여차하면 앵글에 걸리겠네요. 이따 돌면서 양해 구해야죠, 뭐."

"최대한 공손하게 말씀드려. 말 한 번 잘못하면 바로 기삿감이야. 촬영 끝나면 정리 제대로 하고."


노파심 어린 눈으로 말하던 박영권 대표.

그가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고은수를 보고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고 배우!"

"어, 대표님!"

"와, 못 알아볼 뻔했어. 진짜 학생이래도 믿겠네. 그나저나, 진짜 오랜만이야. 지난번에 춘사영화제에서 보고 처음이지?"

"네, 맞아요. 잘 지내셨죠?"

"한동안 못 지내다가, 고 배우가 우리 작품에 들어와 준다고 해서 바짝 잘 지내는 중이지. 고마워?"

"에이, 아녜요. 제가 더 감사드리죠. 좋은 영화 계속 만들어주셔서."

"영활 내가 만드나. 배우들이 만들지."


그렇게 말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린 박영권 대표였다.

그도 그럴 게, 그의 입장에서 고은수는 구명줄이나 마찬가지였다.

투자자들이 용서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까진 괜찮았지만, 김원익 감독이 쌩 신인을 주연에 캐스팅하며 여러모로 난처해졌었던 박영권 대표였다.

만약 주인공마저 투자자들 입맛에 안 맞는 배우였다면 용서 제작에 큰 난항을 겪었으리라.


대화를 나누던 고은수가 조감독의 호출에 촬영장 쪽으로 향했다.

고마운 고은수가 가니, 답답한 김원익이 슬그머니 옆으로 왔다.

옆에 서는 그에게 박영권 대표가 물었다.


"유지하, 그 친구는 어딨어?"

"차 안에서 분장 중일 거예요."

"대본리딩 좋았다며?"

"대단했죠. 영상 안 보셨어요?"

"아직 못 봤지. 지금 우리 회사에 준비 중인 게 몇 개냐. 한편 투자받을 때마다 내가 수명이 한 5년씩은 깎이는 거 같다, 진짜. 암튼, 그 영상 보겠다고 최성호가 부산에서 돌아오자마자 사무실로 왔더라."

"들었어요."

"이 피디한테?"

"아뇨, 선배님이 바로 전화하셨어요. 아주 잔뜩 흥분하셔서, 저한테 술 사라고. 안 그래도 사드리려고 했던 참이라 그러겠다 했어요."


하하 웃는 김원익 감독을 보며 박영권 대표가 콧잔등을 긁었다.


"아니, 뭐 도대체 얼마나 잘했길래 그래?"

"오늘 보시면 되겠네요."

"그래. 그러려고 온 거긴 하지. 안 그래도 오늘 투자자들 몇 명이 온다길래 극구 말렸거든. 다음에 오시라고. 내가 직접 봐야 마음이 놓일 거 같아서 말이지."


그때 회색 RV가 세워진 쪽에서 이지원 피디가 나타났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성큼성큼 걸어온 그녀가 김원익 감독에게 물었다.


"감독님, 지하씨 보셨어요?"

"네. 전 아까 봤어요. 어때요? 장난 아니죠?"

"아니······."


이지원 피디가 기가 막힌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연달아 다섯 번쯤.

김원익 감독이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저도 지금 피디님처럼 충격받은 얼굴로 있다가 정신 들자마자 작가님한테 영상통화 걸었어요. 이것 좀 보라고."

"하하, 그랬더니 작가님이 뭐라셔요?"

"아무 말도. 그냥 뒤로 넘어가던데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아? 그날 취해서 기억 못 하시는구나?"

"그런가 봐요. 근데 뭐,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요. 덕분에 미친 싱크로율이 나왔는데."


두 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듣던 박영권 대표가 갸웃거렸다.


"뭔 소리들 하는 건지, 원."


그러자 이지원 피디가 돌아보았다.


"대표님은 솔직히 지하씨한테 출연료 더 주셨어야 해요."

"어? 무슨 소리야. 내가 김 감독이 말한 거에 20%를 더 얹었어. 그거 신인한텐 진짜 말도 안 되는···."


박영권 대표가 억울해하는데, 회색 RV 문이 드르륵 열렸다.

그 안에서 나온 남자가 점점 촬영장으로 가까워진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박영권 대표가 말을 멈추고 그쪽을 빤히 보았다.

곧이어 그가 천천히 입을 벌렸다.


"허······?"




#




내 차에 비하면 항공모함처럼 넓은 RV 안.

나는 랙케이스에 달린 거울 속, 내 모습을 보고 있었다.


텅 비어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퀭한 눈.

가뭄에 호수 바닥이 드러나듯 도드라진 광대와 움푹 파인 볼.


"머리 한 번만 자연스럽게 넘겨주시겠어요?"


분장팀의 요청에 깡마른 손으로 머릴 쓸어 넘겼다. 스프레이를 뿌려서 그런지 뻑뻑했다. 자연스레 머리가 헝클어지며 부스스한 머리가 완성되었다.


"와아······ 안 그래도 살을 너무 빼셔서 살벌했는데, 분장까지 하니 이건 뭐."

"지금 뉴스에 나올 것 같이 생기셨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어디어디 연쇄살인마 몽타주."

"근데 막 잘생겨서 팬 생기고."

"맞아, 맞아!"


분장팀이 나를 두고 평가했다. 해맑게 웃으면서.

이분들도 보통이 아니다.


"극찬이네요."


그런 평가를 들으면서 뿌듯해하는 난 정상이 아니고.


웃음 터진 분장팀을 뒤로하고 거울을 좀 더 감상했다.

내가 봐도 영락없는 채진이었다.


정확히는 과거의 채진.

현재의 채진과는 달리, 의심의 여지조차 없는 괴물.


"이제 다 됐어요.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분장이 끝나자마자 차에서 내렸다.


막 교도소 밖으로 나온 출소자처럼 맑은 공기를 들이켜며 촬영장 쪽으로 걸었다.

가까워질수록 날 보는 시선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내가 지금 몰골이 좀 그렇긴 하지.

당연하게 생각하며 김원익 감독에게 다가섰다.

그가 날 보며 흡족스러운 미소를 띠었다.


"음영을 짙게 잡으니 더 살벌해졌네요."

"그러게요. 이제 과거의 채진과 현재의 채진은 외모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네요."

"사람들은 더욱 현재의 채진이 정말 치료된 건지 헷갈려하겠고요. 작가님 의도대로네요. 술 취해서 기억은 못 하지만."


헛웃음을 머금은 김원익 감독이 이어서 물었다.


"근데 괜찮겠어요? 다음 촬영 때까지 다시 살찌워 오는 거."

"괜찮냐고요? 저 무지 행복할 거 같은데요?"

"하하하!"


앞에서 웃거나 말거나, 나는 먹고 싶은 것들을 떠올렸다.

많다, 너무 많다.

그때 웃음을 멈춘 김원익 감독이 옆에 있던 중년 남자를 소개했다.


"아, 그리고 지하씨. 이분은 인디로와 박영권 대표님. 처음 뵙죠?"

"네, 처음 봬요."


하지만 그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모를 수가 없지. 내 출연료를 승인해 준 결정권자이신데.


"안녕하세요, 유지하입니다."

"어, 어. 그래요. 지하씨 맞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 잘 부탁해요."

"네, 감사합니다."


그것도 무한한 감사.


꾸벅 인사하고서 촬영장을 훑었다.

분장하는 사이, 아까보다 카메라나 조명 장비들이 늘어나 골목이 번잡해져 있었다. 기웃거리는 동네 주민들도 많아졌고.


그 사이로, 고은수가 책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며 동선을 체크하고 있었다.

언뜻 스물일곱 살이라는 얘길 들었던 것 같은데, 교복을 입으니 영락없는 학생이었다.


"지하씨, 우리도 갈까요?"


김원익 감독과 골목길로 내려갔다.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부산스럽다.

스태프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구경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기다렸다는 듯, 조감독이 달려와 말했다.


"감독님."

"어. 왜?"

"은수씨가 동선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하나 내셨는데요. 은하가 골목길 걸을 때요. 그 뒤를 채진이 쫓는 느낌보다는, 저 멀리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서 있다가 은하가 반지하로 들어가면 그때 슥 들어가는 건 어떠냐는데요?"


김원익 감독이 골목길을 유심히 보더니 카메라 쪽으로 다가갔다.


"그거 괜찮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뒤따라가는 것보단 채진한테 더 어울릴 것 같다. 그것도 한 컷 추가로 찍어보자."


이렇게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는구나.

물론 고은수니까 가능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도 다음에 꼭 필요하다 싶은 건 슬쩍 얘기해 봐야겠네.'


그리고 동선체크를 위해 조감독에게 물었다.


"그럼 제가 서 있어야 할 위치는 어딘가요?"

"아, 지하씨는······."


10여 분 후.

모든 준비가 끝났다.


나는 골목 끄트머리에 섰고, 고은수는 카메라와 함께 저 멀리.


김원익 감독이 의자에 앉자, 조감독이 외쳤다.


"이제, 슛 들어가겠습니다!"





#





첫 번째 씬에선 내가 할 게 딱히 없었다.


그저 멀리서 걸어오는 고은수를 슬쩍 보다가 그녀가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는 게 전부.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은 손톱보다도 작았다.


"실내 촬영으로 이동합시다!"


조감독의 외침에 우르르 움직이는 스태프들.

야외 촬영이 끝나자 스태프들의 얼굴이 한결 편해졌다.

내가 봐도 여러 변수가 많은 야외보단 어느 정도 통제가능한 실내가 나을 것 같긴 하다.


나도 그들과 함께 건너편 주택 반지하로 내려갔다.

고은수가 들어간 건물 반지하엔 빈방이 없었나 보다.


곧장 촬영 들어갈 수 있게 세팅된 은하의 집.

누런 장판 위가 피바다였다.

그 옆엔 피범벅인 보조출연자들이 쪼그려 앉아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어, 지하씨."


야외에서 촬영하는 동안, 여기서 다음씬 준비를 하던 이지원 피디가 날 보더니 웃으며 다가왔다.

순간 움츠러들었다. 그녀의 손에 흉측한 게 들려있어서.


"여기 소품이요."

"하하, 이거 진짜······."

"리얼하죠?"

"네."

"리얼이니까요."

"네?"

"진짜 칼이에요, 그거."


엉겁결에 받은 식칼을 내려다보다가 화들짝 놀라 칼날을 바닥으로 향하게 했다.

이지원 피디가 웃음을 터트렸다.


"농담이에요, 농담."

"어휴, 깜짝 놀랐잖아요."

"미안해요. 살벌한 얼굴로 놀라는 게 재밌어서."


나도 피식 웃으며 다시 식칼을 내려다보았다.

어후, 피까지 묻어있으니 다시 봐도 살벌하다.

그때 조감독이 외쳤다.


"테스트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저 사람, 오늘 목 다 쉬겠네.


"화이팅해요."


이지원 피디의 응원을 받으며 사건현장으로 들어섰다.

먹던 우유를 내려놓고 피바다 위에 눕는 보조출연자들.


이 시뻘건 와중에 저 우유가 맛있어 보인다니!

그동안 닭가슴살만 먹으며 참았던 배고픔을 연기로 풀어주마.


이윽고, 고은수가 구석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 상태로 감정을 잡기 시작하는 그녀.


'도와줘야겠지?'


멀뚱멀뚱 서 있다가, 이내 흉기를 늘어트렸다.

표정을 바꾸고, 지그시 고은수를 바라보았다.


고은수도 나를 보았다.

그녀가 일순 놀라는가 싶더니 이내 두려움에 사로잡힌 표정을 드러냈다.


우리 둘 때문인지, 촬영을 준비하던 스태프들이 소리를 줄였다.

더 이상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이제 시작하려나?'


그 순간, 승질죽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대본리딩에서 어느 정도 작품의 감정선을 잡았으면, 그걸 촬영 때까지 최대한 극대화시켜요. 그리고······.]


다음순간, 김원익 감독의 신호가 떨어졌다.


"액션!"


후읍, 숨을 몰아쉬었다.

물엿을 섞어 달콤해진 피냄새가 코끝에 들러붙는다.


[촬영장에서, 터트리는 거죠]


저벅, 저벅. 걸음을 옮겼다.

내 비쩍 마른 그림자가 고은수의 앳된 얼굴 위에 드리울 때까지.


"흐으으으······ 사, 살려주세요."


고은수가 손까지 파르르 떨며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고은수를,

은하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잘 봤지?"


터트렸다.







컷, 소리를 듣자마자 처음 든 생각은.


'벌써?'


이거였다.


그도 그럴 게, 인형극은 한 번에 한 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홀로 연기를 해야 하잖아.

더빙도 몇 장면씩 몰아서 녹음할 때가 많고.


그런데 촬영은 달랐다. 한 장면씩 끊어 찍는다.

심지어 오늘은 이걸로 철수.

아쉬움이 찐득하게 남았지만······.


'어쩔 수 없지.'


고은수를 움켜쥐었던 손아귀에 힘을 풀었다.

그녀의 머리칼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흘러내렸다.

나는 채진의 감정선에서 훅 빠져나와 고은수에게 말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아직 감정을 추스르는 듯한 고은수.


피해자를 연기하는 건 확실히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카메라들 사이로 빠져나왔다.


승질죽여가 조언한 대로 필드모니터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 있던 김원익 감독이 무슨 신기한 걸 보는 것처럼 동그란 눈으로 날 보다가 대뜸 안부를 묻는다.


"그, 괜찮아요?"


음? 갑자기 뭐가 괜찮냐는 거지?

잠시 고민하다가 내가 되물었다.


"살찌우는 거요?"


그거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난 너무 행복할 거 같구만, 왜 자꾸.


"······."

"······?"


이거 아니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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