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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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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함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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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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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불속으로 (4)

DUMMY

“아무리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지만 솔직히 이 ‘모종’이란 작품, 지금 화제성만큼은 최고잖아요. 이거 제작비 300억 이상 잡고 있단 얘기가 있던데, 이런 드라마에서 주연?”


핸드폰을 든 채, 이현성은 멍하니 듣고만 있었다.

조연출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이것만으로도 진짜 이례적인데, 여기서 갑자기 박종훈 감독님 작품까지? 박 감독님 이분, 촬영 기간보다 배우 고르는 기간이 훨씬 긴 걸로 유명하지 않아요. 엄청 깐깐하시다던데? 아니, 지하씨 연기 시작한 지 1년도 안 됐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 친구가 어쩌다 여기에······.”


이현성의 머리가 슬그머니 들렸다.

세트장 한쪽에서 한수정과 대화 중인 유지하가 보였다.

좀 전까지 짠함을 철철 흘리던 명현은 온데간데없이, 고요하고 차분하다.

핸드폰 속에선 불이 났는데.


그 모습을 보며 이현성은 불과 몇 분 전 자신의 생각을 떠올렸다. 뭐라고 했더라? 그래······.


‘잘 설득하면 추가 촬영의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아직은 빈약한 커리어이기에, 기껏해야 독립영화 정도의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을 거라 예상했으니까.

지상파 SBN. 16부작 미니시리즈. 이런 것들을 내세우면 충분히 유지하의 스케줄을 어느 정도 더 뺏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림도 없는 생각이었다.


‘내가 누구랑 파워게임을 하려고 한 거냐.’


대형 OTT 플랫폼 플렉스온과 박종훈 감독이다.

SBN 국장쯤은 나서야 협상이 될까말까한 거물들.

이 정도면 단역을 수락한 유지하가 신기할 정도였다.


‘고작 2회짜리 역할을 무슨 선심 쓰듯 맡기려고 했다니······.’


통대본가지고 꽁해있던 게 민망해지는 이현성이었다.

그가 비로소 헛웃음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스타트가······ 화려하네.”

“그러니까요. 독립영화로 그쪽에서 대박 터트리고 넘어오자마자, 화제작 두 개에 이름을 빡빡. 이건 대형기획사가 작정하고 밀어줘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

“대형기획사는 굳이 이렇게 안 밀어주지. 검증된 배우들이 많을 텐데, 굳이 뭐 하러 리스크를 안아. 결국 이건 감독들이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유지하한테 단단히 꽂혔다는 건데······.”


말끝을 늘리며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이현성.

김명현으로 분한 유지하가 놀라운 연기로 화면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게 어처구니가 없다가도, 또 저렇게 연기하는 거 생각하면 같은 연출자로서 납득이 간단 말이지.”

“동감이에요. 피디님 아마 용서까지 보셨었으면 진짜 뒤집어지셨을걸요.”

“하긴, 고작 어제 오늘 본 걸로 납득이 갈 정도니까. 주연으로 나오는 그 영화까지 봤으면 또 달랐겠지.”


주억거리던 이현성이 유지하가 있는 쪽을 돌아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거 볼 시간이 어딨냐던 그였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용서, 그거 진짜 VOD 나오면 보긴 해야겠다. 감 좋은 감독들은 이미 그거 보고 움직이고 있었다는 거 아냐.”


유지하와 촬영한 지, 고작 이틀.

그에 대한 이현성의 평가가 뒤바뀌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




촬영 직전, 김종윤 실장이 한 번 더 언질을 줬다.

오늘 모종과 물밑의 캐스팅 기사가 올라갈 거라고.


덕분에 살짝 들뜬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슬픈 감정을 다뤄야 하는 씬들이 많았지만, 문제 될 건 없었다.

인형에게 그랬던 것처럼, 순간순간 명현이 되면 그뿐이니까.


그러던 중, 다음 촬영을 위한 잠깐의 대기시간.


“후우··· 어젠 웃기더니 오늘은 울리려고 하네요?”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한수정이 말을 걸었다.

그녀가 황당한 웃음을 흘리며 덧붙였다.


“울컥하는 거 참느라 혼났네.”

“그래도 잘 참으시는 것 같던데요.”

“이 악물고 참았죠. 벌써부터 그러면 앞으로 남은 씬들은 어떻게 버텨요.”


내가 빙그레 웃었다.

중간중간 그녀와 대화하며 이젠 꽤 그녀가 편해지긴 개뿔.

여전히 왜 입간판이 내 눈앞에 있나 싶다.


물론 이런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숨겼다. 덤덤하게. 감정빼고.

한수정 입장에선 불편할 수도 있잖아. 평소에 얼마나 그런 시선을 많이 받겠어.


‘심은영이 말한 호수를 여기서 써먹네.’


그렇게 호수모드로 그녀와 대화를 이어가는데, 저 멀리 있던 그녀의 매니저팀이 웅성거렸다.

내 시선이 돌아가자, 그제야 한수정도 그 사실을 눈치챘다.


“뭐지? 잠시만요.”


그나저나, 대체 몇 명이랑 같이 다니는 거지?

어젠 네 명 정도인가 싶었는데, 오늘은 몇 명 더 늘어났네.


‘역시 탑배우는 다르구나.’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갸우뚱하며 그들에게 다가갔던 한수정이 다시 돌아왔다.

그런데 표정이 뭐랄까······.

많이 놀란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요?”

“무슨 일······ 제가 아니라 지하씨한테 있던데요?”

“저요?”

“네. 기사 떴던데요? 지하씨 박종훈 감독님 작품 들어간다고.”

“아, 그거요?”


김종윤 실장이 아까부터 계속 세트장을 들락날락하며 전화에 시달리고 있길래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가볍게 대답하자, 한수정이 ‘이 사람 뭐지?’싶은 얼굴로 빤히 바라본다.


“박종훈 감독님이 직접, 먼저 연락하셨어요?”

“영화사 대표님을 통하긴 했는데······.”

“먼저 연락온 건 맞네요??”

“그렇죠?”

“심지어 영화 대본도 나오기 전이었구요? 대본도 첫번째로 받으셨구요?”

“맞아요. 그랬······ 는데, 어떻게 아셨어요?”

“기사에 다 쓰여 있던데요?”


음? 그런 것까지?

이건 나도 의외였다.

그냥 캐스팅 기사만 뜨는 줄 알았는데······.

벙찐 한수정이 툭 감탄했다.


“대박이네요, 진짜.”


내가 멋쩍게 웃었다.


“근데 조연롤이라 그렇게 대단한 건 아녜요.”


물론 나한텐 대단하지.

한수정같은 배우가 저렇게 반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을 뿐.

그런데 그녀가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분 작품 조연 들어가려고 줄서있는 탑배우들이 몇명인지 알면 그런 말 못 하실걸요? 이건 진짜 대단한 게 맞아요.”


그래, 뭐······.

선배 배우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그렇군요.”

“아직도 잘 모르는 표정 같은데.”


눈을 가늘게 뜬 한수정이 고갤 흔들었다.

그녀의 긴 머리칼이 사람 머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찰랑거린다.

이윽고, 그녀가 픽 하고 웃었다.


“덕분에 이제 눈물 안 참아도 되겠네요.”


덕분에?


“아깐 명현이 엄청 짠했는데, 이젠 하나도 안 짠해졌거든요. 부럽기만 하고. 박종훈 감독님이라니······.”


혀를 내두르던 한수정이 싱그럽게 웃으며 으쓱거렸다.


“아, 이거. 이러다 울어야 하는 씬에서도 못 울면 어떡하지?”




#




-컷! 오케이!

“컷! 오케이!”


이현성 감독과 조연출의 복명복창으로 3일간의 촬영 스케줄이 모두 끝났다.

적막이 내려앉았던 촬영장이 순식간에 부산스러워졌다.

수고했다며 서로 인사하는 스탭들.

나도 바로 앞에 서 있는 한수정한테 웃으며 말했다.


“수고하셨어요.”

“······.”


대답이 없었다.

눈도 안 마주친다.

얼굴을 푹 숙이고 있던 그녀 주변으로 매니저팀이 우르르 다가왔다.


“와, 망했다. 나 오늘 저녁에 스케줄있는데······.”


중얼거리며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한수정.

얼마나 울었는지, 얼굴이 퉁퉁 부어있었다.

덕분에 이제 좀 사람 같다.


“왜 웃어요. 사람 얼굴 보고 웃기 있어요?”

“전 이미 그저께 엄청 당했는데요? 아예 끅끅거리고 웃으셔놓고.”

“그건···!”


할 말을 잃은 한수정이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수고하셨습니다아.”


그녀가 매니저팀과 함께 분장실로 사라졌다.

피식 웃으며 나도 메이크업을 지우러 가려는데, 이현성 감독이 다가왔다. 아니, 달려왔나?


“유 배우.”

“아,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그건 내가 할 말이죠. 고생했어요, 정말. 바쁠 텐데 촬영 스케줄에 협조해 줘서 고마워요.”


안 바빠서 온 거긴 한데······.


“명현이 아무리 작은 역할이어도, 다른 작품들 준비하느라 부담스러웠을 텐데 정말 고맙네요.”


준비할 것도 없어서 온 거긴 한데······.


아무튼.


“덕분에 이번 에피소드 진짜 잘 나올 거 같아요. 연출자로서 진짜 난감한 에피소드였는데, 하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도움 정도가 아니죠. 이건 진짜······.”


그와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처음 촬영장에 와서 인사를 나눴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그게 기분이 나쁘기보단, 오히려 좋았다.

딱히 그가 무례하게 군 적도 없을뿐더러, 한씬 한씬 연기가 거듭될수록 날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게 재밌더라고.


‘그나저나······.’


사실 그것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게 있지.

아닐 것 같긴 한데. 그런 것치곤 승질 죽여야 한다는 말을 꽤 자주 하더라고.

꼭 ‘승질죽여’처럼.


물론 승질죽여가 본인이 누군지 밝히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으니, 굳이 이 사람이 맞나?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감독님은 용서도 안 보셨잖아요.”

“야, 보, 볼 거거든? OTT로 안 보고 아예 소장할 거야 인마.”


옆에 와 떠들어 준 조연출 덕분에 찝찝함이 해결됐다.

승질죽여는 용서를 봤으니까.


‘뭔가, 다행이네.’


그동안 발랄했던 말투들이 저 아저씨의 은밀한 사생활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하며 스탭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한수정과도 한 번 더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서 그런지 분장실에서 나오질 않더라.

하는 수없이 그냥 세트장을 나섰다.


‘재밌었다.’


3일간의 일이 끝났는데, 기분이 말도 안 되게 상쾌했다.

그만큼 즐겁게 촬영했지.

게다가 이 일이 정말 좋은 건, 이런 즐거움 뒤에 또 하나가 더 기다리고 있다는 것.


바로, 기대감.

오늘 내가 뿌린 씨앗이 편집과 후작업을 거쳐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거라는, 설렘.


‘얼른 방영되면 좋겠는데······.’


물론 아직 방영까지 2달 가까이 남아있었다.

그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야 없지.

얼른 다음 씨앗들을 심어야했다.


모종과 물밑.




#




······서울로 올라가는 길.

여전히 가죽냄새 폴폴 풍기는 시트에 앉아 창가 쪽으로 머릴 기댔다.

가드레일 너머로 넓은 강이 보였다.

한참 동안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던 밴이 다리를 건넌다.


‘아참, 캐스팅 기사.’


멍하니 물살을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찾았다.

촬영 땐 촬영하느라, 끝나서는 인사하느라, 밴에 올라타서는 한숨 돌리느라 잊고 있었다.


대본들 위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을 집어 비행기모드를 풀었다.

별생각 없었는데, 내가 무슨 악마의 봉인이라도 푼 것처럼 핸드폰이 경기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예상보다 더 많은 톡들이 와있었다.

그 중엔 방금 막 온 톡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이 녀석들.


[(사진) 지하야, 이 기사 뭐냐? 너 촬영 예정이라던 작품들이 이거였어?]

[이거 뭔, 미친???]

[와, 대박······ 이런 걸 숨기고 있었네??]


씩 웃으며 톡방에 들어갔다.


[그래. 내가 무려 박종훈 감독님의 영화에_]


으쓱해져 톡을 쓰는데······.


[어, 지하 읽었다. 진짜 너 박세연이랑 찍음??]

[와, 미친, 안 믿어져. 유지하가 박세연이랑 드라마를 찍는다니!!]

[얘들아. 때가 왔다. 커피차 출동 준비]

[라져]


감독이 누구인지, 얘넨 안중에도 없었다.


그나저나, 안 되는데.

진짜 올 거 같은데.


등줄기가 오싹해져, 얼른 답장했다.


[야야. 어젠 서다희라며]

[그랬지. 하지만 서다희는 언제일지 모르잖아?]

[그래. 먼 서다희보단 가까운 박세연 아니겠냐]

[아니 바보들아. 커피차를 꼭 한 번만 보내야 됨? 둘 다 보내면 되지.]

[오???? 천잰데?]


“미친.”


순간, 속마음이 튀어나왔다.

김종윤 실장이 놀란 듯 물어왔다.


“네?”

“아, 죄송해요. 핸드폰에 악마들이 있어서.”

“······?”


얘넬 어떻게 퇴치하지.

그런 고민을 하며 다른 톡들도 확인했다.

박영권 대표, 이지원 피디, 김소화 성우, 이연주······ 뭐 이렇게 많아?

아까 한수정 반응 보고 짐작은 했지만······.


‘이거 생각보다 더 기사가 크게 난 것 같은데?’


난리 난 톡들을 쭉 확인하고서, 이번엔 포털사이트 연예란에 들어갔다.


······이쪽은 훨씬 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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