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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함 님의 서재입니다.

거물들이 찾는 천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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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함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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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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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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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비료를 거름삼아 (5)

DUMMY

독립영화계의 보물이라 불리는 여배우, 고은수는 꼬깃해진 대본을 가방에 챙겼다.

오피스텔에서 내려오자 건물 입구에서 비상등을 켜고 정차해 있는 밴 한 대가 보였다.

차에 올라타자 40대 중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그녀를 반겼다.

임시매니저인 김종윤 실장이었다.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실장님."

"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 옆에 따뜻한 차 있어요. 아내가 아침에 배우님 가져다드리라고 타 준 건데, 릴렉스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머,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빙그레 웃으며 고은수가 텀블러를 집어 들었다.

뚜껑을 열자 구수한 향이 차 안에 퍼진다.


"출발하겠습니다?"


차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호록. 차를 한 모금 마시고서, 고은수가 말했다.


"그나저나, 독립영화 찍는 것까지 사정을 봐주실 줄은 몰랐어요."

"보통은 안 그러나 보죠?"

"보통은 계약을 미루거나 위약금 물고 취소시킨다고 들었어요. 매니지먼트 입장에선 배우의 시간이 곧 돈이니까."

"삭막하네요, 이 업계도."


김종윤 실장이 하하 웃었다.

마치 이 업계가 아직 생소한 사람처럼.

사실 그렇기도 했다.

그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유명 작가의 비서였으니까.

그런데 그 유명 작가가 갑자기 매니지먼트를 차리며 얼떨결에 매니지먼트의 실장이 되었다고.


그 내막을 들은 바 있는 고은수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지난번부터 궁금했던 건데, 대표님께선 갑자기 왜 매니지먼트를 차리신 거예요?"

"작년에 작가님 작품이 영화화됐었잖아요?"

"아, 맞아요. 그랬죠. 책도 영화도 정말 재밌게 봤는데."

"그때 응원차 촬영장에 몇 번 방문하셨었는데, 그때가 아주 인상 깊으셨나 봐요. 어찌나 흥분하셨는지. 작가님이 그러시는 모습, 예전에 모 보육원에서 무슨 인형극인가, 보고 오신 이후로 처음 보는 모습이었죠."

"보육원이요?"

"네. 보육원에도 후원하고 계시거든요. 편찮으시기 전엔 직접 가서 봉사도 하셨었고."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끔 엉뚱한 면이 있으셔서 그렇지. 아무튼, 며칠 뒤에 대뜸 배우 매니지먼트를 차리셔야겠다고 선언하셨죠. 그렇게 만들어진 게 저희 Q&C 입니다. 그리고 고은수 배우님이 저희 첫 소속 배우님이고요."

"와, 대표님 실행력이 대단하신데요?"

"실행력은 원래 돈에서 나오는 법이니까요. 우리 작가님··· 아니, 이제 대표님이시지. 대표님이 또 그쪽으로는 넉넉하셔서."


고은수가 끄덕였다.

그럴 만도 하지.

한국문학계의 대모이자,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 작가, 서정옥.

그녀가 바로 Q&C 매니지먼트의 대표였으니까.


"진짜, 신기하다······."


낮게 읊조리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대본을 꺼내는 고은수.

룸미러로 그것을 확인한 김종윤 실장이 눈을 빛냈다.


"저도 신기하네요. 제가 대본리딩 현장을 다 가보게 될 줄이야. 아, 노래 끌까요?"

"아뇨, 클래식이라 괜찮을 것 같아요."

"네, 그럼 편하게 대본 보세요."


김종윤 실장이 운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고은수도 대본을 넘겼다.


[은하(독백): 사이코패스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이미 수십, 수백 번은 본 첫 문장.

처음에 봤을 땐, 그냥 '이거 진짜 새로운데?'라고 느꼈던 이 설정이. 지금은 몹시 답답하고 씁쓸했다.

이 발전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비극이 될 것임을 알기에.


'그 누군가가 바로, 나지.'


정확히는 그녀가 맡은 은하라는 역할이었다.

사이코패스에게 처참하게 죽은 가족들.

홀로 살아남았으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았을까 절규하던 소녀.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가 아물긴커녕 점점 더 커져가던 그녀에게 치료제라는 면죄부는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은하: 그놈이 후회를 한다고? 반성을 할 거라고? 난 인정할 수 없어. 그놈은······, 그놈은 웃으면서 내 동생과 엄마, 아빠를 차례대로 죽이던 놈이야. 그리고 마지막에 날 살려주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알아? 그놈이······ 그놈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 줄 아냐고!!]


대사를 볼 때마다 은하의 감정선에 소름이 돋는다.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복잡한 심경.

그렇기에 고은수는 배우로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었다.


'너무 잘 하고 싶은데, 정말 어렵겠구나······.'


그래서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했다.

보다 은하에 가까워지기 위해서.

하지만 그럼에도 은하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본적 없던 설정인 만큼, 대본의 난이도 또한 전례 없이 극악이었으므로.


'물론, 그건 이 역할을 맡은 배우도 마찬가지겠지.'


대본을 넘기다가 '채진'이라는 이름에 툭 걸렸다.

은하의 가족을 죽인 사이코패스.

치료제를 먹고서 죄를 깨닫고 속죄하고 있지만, 은하에겐 그 모습조차 역겹고 의심스러운 인물.


극 중에선 대척점에 선 인물이었지만, 배우로서는 동병상련이 느껴졌다.


'이것도 진짜 어려울 텐데, 대체 누가 맡았을까?'


서른 정도의 나이에 이걸 소화할 만한 연기력이라면······.

몇몇 얼굴이 떠오르다가 말았다.

독립영화계의 배우풀이 워낙 좁다보니 그 몇몇이 끝이었다.


'어차피 곧 알게 되겠지.'


상념을 고이 접은 고은수가 다시 대본에 집중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처절하기도, 섬뜩하기도 한 감정들의 향연.

앓는 소릴 하던 고은수의 얼굴에도 이내 배우로서의 희열이 번졌다.




#




인디로와 사무실은 리딩준비가 한창이었다.

평소였다면 퇴근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독립영화다보니 생업이 따로 있는 배우들도 있어서 대본리딩 시간이 이렇게 잡혔다.

늘상 있는 일이었다.


"아휴, 누구야."


의자를 옮기던 이지원 피디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요즘 바쁘기로는 회사 대표보다 더한 인물의 전화였다.

비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시사회도 늘어나고, GV부터 인터뷰다 뭐다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인 최성호 감독.

전화를 받자마자 그가 물었다.


-어, 이 피디. 오늘 대본리딩이지?

"네. 지금 준비 중인데, 왜요?"

-하아, 내가 갔어야 하는데······.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에 이지원 피디가 피식 웃었다.


"그렇게 궁금하세요?"

-궁금하지. 어떻게 안 궁금해. 난 조연 한 자리 생각하고 추천했는데, 김 감독이 대뜸 주연을 줬다잖아. 심지어 작가도 동의했고.

"저도 그건 좀 놀라긴 했어요. 대본 읽는 내내 난이도가 장난 아니던데 무슨 배짱으로. 이걸 지하씨한테 맡겼다는 게 흥미롭기도 하면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암튼, 리딩 끝나면 연락드릴게요. 저 의자 옮겨야 해요."

-아, 알겠어. 리딩 끝나면 어땠는지 바로 전화 줘? 아니다, 영상 찍자 영상. 비료 때처럼.

"그건 이미 세팅해 두긴 했는데."

-역시 이 피디!


칭찬을 늘어놓은 최성호 감독이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헛웃음을 흘린 이지원이 의자를 들고 회의실로 들어가려는데, 누군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지원 피디가 한껏 목소리 톤을 높였다.


"어머, 고 배우님!"


용서의 주인공, 은하역을 맡은 고은수.

이지원 피디가 의자따위 내던지고서 그녀를 반겼다.


"일찍 오셨네요? 차 막히진 않으셨어요?"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거든요."

"역시, 배우님이셔. 아, 뒤엔 그때 말씀하셨던 소속사 매니저님?"

"네, 맞아요."


고은수가 살짝 비켜서자 자연스럽게 이지원 피디와 김종윤 실장이 인사를 나눴다.

통성명이 끝나자마자 이지원 피디가 슬쩍 덧붙였다.


"오늘 오는 배우들 중에 진짜 연기 잘하는 분들 많으니까 실장님께서 매의 눈으로 살펴봐 주세요."

"하하, 제가 이쪽 일이 얼마 안 돼서 아직 그런 눈이 없을 건데. 그래도 열심히 한번 보겠습니다."


그리고 회의실로 들어간 세 사람.

김원익 감독과 홍이지 작가와도 인사를 주고받은 고은수가 감독 옆자리에 앉았다.


"감독님."

"네, 은수씨."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뭐든 말씀하세요."

"대체 채진역은 누가 맡게 된 거예요?"


그녀의 질문에 김원익 감독이 찔끔했다.

홍이지 작가도 올 게 왔다는 듯 지그시 눈을 감는다.

고은수란 배우를 데려와 놓고, 그 상대역으로 신인을 준비했다는 소릴 지금부터 해야 했으니까.


"그게 말입니다······."


때마침 문이 열리며 다른 배우들도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한달음에 달려와 감독과 작가에게 인사한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예의상. 진짜 목적지는 따로 있었다.


"고 배우님. 제가 은하역에 왕림하신다는 얘기 듣고 얼마나 벅차올랐는지······."

"야야, 비켜봐. 배우님 당황하시잖아. 만나서 영광입니다. 저로 말할 것 같으면 병주역을 맡은······."


고은수를 중심으로 모이는 배우들.

그렇게 대답이 잠시 미뤄지는가 싶었지만······.


"아참, 감독님. 근데 채진역은 대체 어떤 배우가 맡기로 한 거예요?"

"아 그거 나도 궁금하다. 뭐 말이 많던데? 요즘 유명한 사람이란 얘기도 있고, 신인이라는 얘기도 있고."

"뭐 그렇게 극단적이야? 근데 신인은 아니지 않을까? 이 역할 쉽지 않겠던데?"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존··· 매우 어렵겠더만. 신인은 절대 아닐 거고, 그러면 요즘 유명한 분이 누가 있더라? 고 배우님은 혹시 아세요?"

"아뇨, 저도 몰라서 방금 감독님께 여쭤보는 중이었어요."


화두가 다시 도마 위로 올라왔다.


이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던 이지원 피디가 피식 웃었다.

요즘 유명한 사람, 신인.

둘 다 맞는 말이긴 하네.


그때 활짝 열린 회의실 문으로 누군가 조심스레 들어왔다.

이지원 피디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마침 오셨네요. 채진역."


그녀의 말에 일제히 돌아가는 고개.


"······?"


덕분에 들어오던 사람도 당황하고.


"······?"


돌아본 사람들도 당황했다.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으니까.




#




'뭐지?'


주목받는 상황에 나름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또 느낌이 달랐다.

회의실에 들어서자마자 내게로 쏠린 시선들.

심지어 그 눈빛이 묘했다.

그러니 승질죽여가 알려준 것들이 먼저 떠오를 수밖에.


'이거 설마 그건가. 기싸움?'


그렇다기엔 좀 애매한 거 같은데······.


"안녕하세요."


어쨌든, 시선이 주목된 김에 꾸벅 인사부터 했다.

그리고 내 자리를 찾으려 두리번거리는데, 이지원 피디가 여기라며 홍이지 작가 옆으로 안내한다.

자리에 앉자 김원익 감독이 물었다.


"지하씨도 일찍 오셨네요?"

"네, 일이 예정보다 빨리 끝나서요."

"다행이네요. 그러면 어디보자 빈자리가, 하나 둘······ 두 분만 오시면 바로 리딩 시작하죠."

"네."


가볍게 대답하고서 대본을 꺼냈다.

한 서너 장 넘겼을까, 남은 두 배우가 모두 도착해 자리를 채웠다.

곧이어 김원익 감독이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리딩을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한 소개부터 해볼까요?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용서의 감독을 맡은 김원익입니다."

"그거 붙이셔야죠. 무려 성유서 작가님의 러브콜을 까고 온 김원익."


이지원 피디가 끼어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난 전혀 몰랐던 소식이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진짜로? 근데······ 성유서가 누군데?


"전 그런 김원익 감독님의 선택을 받은 작가, 홍이지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번엔 웃음소리와 박수가 함께 터져 나왔다.

그 다음은 내 맞은편에 앉은 여배우 차례.


"안녕하세요, 이번에 은하역을 맡은 고은수입니다."


그 짧은 인사 뒤로 열화와 같은 성원이 뒤따랐다.

독립영화계의 보물이라 불린다더니, 같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저 배우가 은하역.'


내가 연습한 대사의 대부분이 은하에게 하는 말이었기에 어쩐지 반가웠다.

물론 역할 상으론 반가울 수 없는 관계지만.


'그나저나, 이제 내 차롄가 보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로 옮겨왔다.

아까와는 또 다른 눈빛들이었다.

당혹스러움은 사라지고 호기심이 가득하달까.


"안녕하세요. 채진역을 맡은 유지하입니다."


이어지는 건 부담스러울 정도로 유심히 바라보는 눈빛들.

꼭 내가 누군지 정답을 맞춰야하는 사람들 같았다.

물론 다음 사람이 인사를 하며 시선도 하나 둘 떨어져 나갔다.


어쨌든, 자기소개가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자 김원익 감독이 말했다.


"지금부터 리딩 시작할게요. 그냥 영화를 쭉 한 번 훑는다는 느낌으로 편하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지문은 저와 홍이지 작가님이 번갈아 읽겠습니다. 그럼······."


김원익 감독의 고개가 돌아갔다.

은하역의 고은수에게로.

곧이어 흠흠 목을 가다듬은 그녀가 천천히 입을 뗐다.


"사이코패스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승질죽여가 말해준 것처럼, 대본리딩은 영화의 대략적인 느낌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어떤 몸짓이나 동선 같은 게 없으니 그저 대사만 주고받으면 그만.

하지만 그럼에도 감정을 담아야 하니 생각만큼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빠르게 넘어가는 씬들.

그만큼 휙휙 바뀌는 감정선.


배우들은 노련하고 능숙하게, 그것들을 따라 표정과 톤을 바꿨다.

너무 과하진 않게, 그런데도 모든 게 느껴지도록.


'장난 아니네.'


채진의 첫 대사가 중반부에나 나오지만, 나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바지런히 쫓아가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놈이 후회를 한다고? 반성을 할 거라고? 난 인정할 수 없어. 그놈은······, 그놈은 웃으면서 내 동생과 엄마, 아빠를 차례대로 죽이던 놈이야. 그리고 마지막에 날 살려주면서 뭐라고 했는 줄 알아? 그놈이······ 그놈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 줄 아냐고!!"


그 장면이 나왔다.

은하가 채진에 대해 말하며 악을 쓰는 장면.

치료제 따위가 놈을 바꿨다? 말도 안 된다. 놈은 여전할 거다. 여전히 괴물일 거다.

그렇게 사이코패스를 동정하는 사람들에게 소리치는 은하.


고은수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연기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하마터면 넋 놓고 볼뻔했다.

이제 곧 내 차롄데.


뒤이어 김원익 감독이 지문을 읽었다.


"씬 42, 과거회상 장면. 중학생 은하가 피범벅이 되어 자신의 가족을 눈앞에서 살해한 채진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잘 봤지?"


내가······.

은하의 기억 속, 채진이 말했다.


"이 정도면 똑똑히 기억할 수 있겠지?"


가족의 핏물을 뒤집어쓰고 바들거리는 은하에게.


"꼭 기억해야 돼. 오늘 여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칼을 툭툭 털어내며,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고서, 지그시 눈을 맞춘다.


"넌 오늘 나의 블랙박스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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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여파 (3) +34 24.06.13 27,922 1,0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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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해일 위에 올라타 (9) +47 24.06.10 28,074 1,10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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