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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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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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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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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7,504

작성
20.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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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부 검권천하] 제26화 -당골고지(1)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26화


자신의 처지를 직시한 이후, 한영에게 변화가 있었다. 바로, ‘경계’였다. 금시조를 제외한 모든 몬스터와 NPC에게 공격받는 상황, 잠시조차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당골고지는 레벨 15인 캐릭터가 홀로 오기에는 상당히 무리인 지역이었다. 비록, 한영이 레벨 25의 능력을 보유했고, 최강의 소환수인 금시조가 곁에 있다지만 얕볼 몬스터들은 아니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사냥꾼과 사냥감이 뒤바뀌는 곳, 당골고지는 현재의 한영에게 그런 곳이었다.


자신을 향해 몰려든 여러 무리의 몬스터를 제압한 한영은 단적비연수의 두건을 착용한 채 운기조식을 운용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단적비연수의 두건으로 광역 어그로가 어느 정도는 줄었다지만, 긴장을 풀 수 없었다. 귀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켰다.


‘바스락-’


운기조식을 급하게 중단하며 오른쪽으로 몸을 꺾었다. 그러자 손바닥 크기만 한 가시가 한영이 방금까지 앉아있던 곳에 꽂혔다.


“정말 끝도 없군! 오히려 난 좋다고!”


이번에 몰려든 몬스터들은 당골고지 남쪽에 서식하는 끈끈이주걱처럼 생긴 식물형 몬스터였다.


기괴스럽게 입을 벌리면 입 위아래에 붙은 점액들이 축 늘어졌고, 벌레들을 잡는 끈적한 촉수들도 해괴망측하게 꿈틀거렸다.


그 외에도 사탕수수처럼 생긴 것들과 발이 달린 바짝 마른 나무형 몬스터들도 있었다.


한영은 슬쩍슬쩍 뒤로 회피하며 몬스터들을 몰이했다. 그렇게 주변을 돌며 몬스터들을 한 곳에 모으자 금시조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스스로 공력을 개방한 금시조는 화염구와 날개로 바람을 동시에 일으켜서 식물형 몬스터들을 일순간에 전소시켰다. 한꺼번에 대량의 경험치가 들어왔다.


-경험치 380을 얻었습니다.

-경험치 380을 얻었습니다.

-운 효과가 적용되어 추가적으로 경험치 190을 얻었습니다.


단번에 100여 마리의 몬스터를 몰살했음에도 얻은 경험치는 레벨 업 요구 경험치의 약 1.5%정도였다. 최소 67번은 이런 전투를 더 해야 16 레벨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방금처럼 금시조가 불과 바람으로 몬스터들을 대량 학살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소환수의 공력개방 유지시간은 한계가 있었고 쿨타임 역시 존재했다. 따라서 나머지는 하나하나 직접 쓰러뜨리는 수밖에 없었다.


일명 MMORPG에서 ‘경험치 노가다’라고 하는 반복적인 사냥은 한영을 빠르게 지치게 했다. 피로도와는 상관없는 정신적인 지겨움이었다.


“메인 퀘스트만 했더라도 이런 노가다는 필요 없었을 텐데! 최소 성장 비급이라도 있으면······, 맞다!”


잊고 있던 게 떠올랐다. 특정 시간동안 경험치 획득량을 2배나 올려주는 성장 비급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도움이 되는 특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히든 퀘스트는 아니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였다. 실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한 검권천하였기에 수없이 많은 퀘스트가 존재했다.


한영은 눈앞의 몬스터들을 빠르게 제압한 다음, 단적비연수의 두건으로 어그로를 차단시켰다. 한영이 향한 곳은 당골고지 남쪽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이었다.


*


“여기가 아니었나?”


벌써 몇 번이나 허탕을 쳤던가, 컴퓨터로 위치를 찾는 것과 실제 발로 걸어서 가는 것은 확연히 달랐다.


수많은 바위와 나무로 이루어진 당골고지는 넓기도 넓었지만, 거기가 거기처럼 보였다.


한영은 가장 높아 보이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주변을 정찰했다. 직각으로 꺾은 오른손을 눈 위로 가져가자 왠지 더 멀리까지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단지 기분뿐이었다.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는 그때, 한영은 머리 위가 어두워졌다. 가장 높은 나무 위에 있었기에 그림자가 생길 리가 없었지만, 한영은 그림자 아래에 있었다.


한영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집채만 한 노란색의 새 한 마리가 한영의 머리 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림자는 이 새의 것이었다.


혹시라도 어그로가 끌릴까, 한영은 서둘러서 나무 밑으로 내려왔다.


“천둥새잖아? 휴우,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천둥새는 당골고지에 서식하는 영물이었다. 영물은 말 그대로 신비스러운 존재로 검권천하에는 산과 바다, 땅 위와 땅 밑에 다양한 영물이 존재했다.


강력하기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천둥새의 위력을 레벨로 표현하자면 대략 60, 그러나 엄청난 체력과 특수한 기술을 보유하기 있었기에 솔플(혼자 사냥)은 불가능이라고 봐야했다. 한영이 그렇게 만들기도 했다.


한영이 천둥새에게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짓자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금시조.


“꺅, 꺅!(비둘기 따위에게 겁을 먹다니! 반신인 이 몸의 위대함을 보면 소스라치겠구나!)”


금시조의 지저귐을 이해한 건 아니지만, 한영은 금시조가 거만하게 고개를 치켜든 이유를 알고 있었다.


지금은 비록 작은 새의 모습이지만, 진화를 거듭할수록 금시조는 검권천하의 어떠한 존재보다 강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마교의 교주이자 생사경의 경지에 오른 독고무패조차 함부로 상대할 수 없는 존재, 그것이 최종 진화형태인 ‘대붕금시조’의 진짜 위력이었다.


적대치가 강하게 느껴지는 플레이어를 제거하기 위해 잠시 둥지를 벗어났던 천둥새가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자 한영도 다시 움직였다.


또다시 길을 헤매긴 했지만, 이동 도중에 간간이 경험치를 올리기도 했고 결국은 그토록 찾던 오두막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두막에는 동물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나무꾼이 도끼를 들고 서 있었다. 공격 성능이 없는 퀘스트 부여 NPC였다.


한영이 다가오자 나무꾼NPC가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썩 꺼지지 못할까!”

“흠, 역시 이 NPC도 나를 적대하네.”

“너는 이 당골고지의 불청객이다! 썩 꺼져라!”


퀘스트 부여 NPC는 적대치를 가진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한영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너와 우호적인 관계가 될 수 있지?”

“썩 꺼져라! 내가 마른 장작 30개와 뱀 가죽 30개, 끈끈한 잎사귀 30개가 필요하다고 말할 것 같으냐!”


시스템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특수 퀘스트 ‘당골고지 나무꾼의 부탁’이 생성되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확인(F), 다음에(ESC)]


“당연하지! 확인!”


적대치는 항상 유지되는 게 아니었다. 잘못을 했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쌓인 적대치는 우호관계를 형성해서 줄일 수 있었다.


지금 한영이 수락한 특수 퀘스트가 그런 역할이었다. 적대치가 없는 플레이어였다면 곧바로 서브 퀘스트를 받았겠지만, 한영은 번거로운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했다.


“사냥하면서 경험치도 얻고, 잘 됐지 뭐······.”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 한영은 핸젤과 그레텔이 과자 부스러기를 흘렸던 것처럼, 오두막으로 오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나치는 나무에 일자(一) 표식을 남겼다.


별 것 아닌 행동이었지만, 나중에 이 표식이 나비효과가 되어 돌아오리라는 걸 한영은 예상이나 했을까.


*****


‘탁탁탁탁탁-’


요란스러운 소리에 눈을 뜬 정인, 전날의 상당한 과음 때문인지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배부터 쓰다듬었다.


“아, 속 쓰려. 근데 무슨 냄새지?”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정인은 후각에 의지한 채 거실로 나갔다. 식탁에 밥이 차려져 있었다. 우렁각시라도 왔다 갔나싶을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두 눈이 휘둥그레진 건 사실이었다. 그 비대한 우렁각시는 여전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언제 일어나서 이렇게 준비한 거예요?”

“일어났냐? 정인 씨 카드를 썼다. 나중에 갚겠다.”


돈이 한 푼도 없는 성진은 어제 술집에서 계산할 때 챙겼던 정인의 카드를 식탁 모서리에 올려놓았다.


“갚기는 뭘 갚아요, 저 먹이려고 쓴 건데. 씻고 올게요.”


이상한 사람 같으면서도 착한 사람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숙취보다 더 심한 이별 후유증으로 마음이 울적해야 했지만, 성진은 정인을 우울하지 않게 만들었다.


남자가 집에 있었기에 혼자 있을 때처럼 편한 옷차림으로 있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성진이 집에 있는 게 싫지만은 않았다.


씻고 온 정인이 식탁에 앉자 성진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북엇국을 그녀의 앞에 놨다. 국물을 한 숟가락 듬뿍 떠서 입으로 가져간 정인,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맛있었다.


“우와! 완전 시원해요! 마성진 씨 요리 잘 하는구나?”

“히토리짱한테 배웠다.”

“네?”

“히토리짱 취미가 요리다. 그래서 잘 안다.”

“아하······, 애니메이션이 도움이 될 때도 있긴 하네요. 하하.”


역시나 이상한 사람이 맞았다. 뭐, 어쩌겠어 싶은 정인, 식사를 다 마칠 때 쯤 성진에게 물었다.


“전 곧 출근해요. 마성진 씨는 어떡할 거예요?”

“음······.”

“계획 없구나?”


갈 데도 없었고, 돈도 없었다. 성진이 고개만 가볍게 끄덕이자 이번에도 뭐, 어쩌겠어 싶은 정인.


“어쩔 수 없네. 핸드폰도 없는 사람한테 나가라고 할 수도 없고······, 배미희 씨한테 연락 올 때까지는 우리 집에서 지내는 수밖에 없는 건가······.”

“저, 정인 씨. 부탁이 있다.”

“뭔데요?”

“돈 좀 빌려주라.”


가까워진 건 맞지만, 돈 거래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정인이 몸을 뒤로 빼며 살짝 경계하는 표정을 짓자 성진은 오른손 검지를 곧게 폈다.


“딱 만 원이면 된다. 나중에 훨씬 많이 갚겠다.”

“에게, 만 원 빌릴 거면서 천만 원 빌려달라는 표정을 지어요?”

“돈을 빌려본 적이 딱히 없다······.”

“알았어요. 근데 어디다가 쓰려고요?”

“피시방에 갈 거다. 한영을 기다릴 거다.”


한영의 이름을 듣자, 정인은 어제 회사에서 간 이유가 생각했다. 성진의 해킹 능력이라면 굳이 자신이 도둑질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정인은 지갑에서 만 원짜리 지폐를 세 장 꺼내 성진에게 건넸다.


“밥도 먹어야죠. 맛있는 거 먹어요. 그리고 제 부탁도 좀 들어줘요.”

“무슨 부탁 말이냐?”

“우리 회사에 장창현이라는 기자가 있거든요. 그 사람 메일을 털어줘요.”

“왜냐?”

“제 전 남친이긴 한데, 아무튼 그 사람이 리얼리티 인사이드에 대해서 뭔가 아는 것 같아요. 아마 정보가 오갔으면 회사계정 메일로 받았을 거예요.”


성진의 귀에는 오직 ‘전 남친’이라는 단어만 들렸다. 어제 정인이 가장 많이 했던 술주정, “내가 그 새끼를 얼마나 믿었는데!”가 떠올랐다.


같은 회사를 다니는 전 남친, 믿었다는 전 남친! 성진의 내면에서 강력한 분노가 폭발했다. 네가 감히 나의 히토리짱을 울려!


“알았다! 탈탈 털겠다! 뼛속까지 탈탈 털어버리겠다!”

“갑자기 왜 흥분하고 그래요? 해킹이 그렇게 재밌나······. 아무튼, 피시방은 집 건너편에 있는 지존 피시방으로 가요. 거기가 컴퓨터 성능이 제일 좋아. 일 끝나고 거기로 갈게요.”


정인과 함께 집에서 나온 성진은 그녀의 말대로 지존 피시방으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피시방에는 사람이 빼곡했고, 몇몇의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검권천하를 즐기고 있었다.


정인이 한영과 만나기로 약속한 유전마을 우물가로 캐릭터를 움직였다.


그곳에는 한영은 없었다. 하지만 다녀갔다는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169.1/388.5’


비밀스러운 숫자, 성진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좌표였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15

생명: 474/474(+50)

공력: 108(+15)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33 (+5) 체력 26 (+5)

민첩 34 (+5) 재능 32 (+7)

운 40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금시조 레벨 14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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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부 검권천하] 제54화 -야오족마을(2) +2 21.01.03 675 15 13쪽
53 [1부 검권천하] 제53화 -야오족 마을(1) +2 21.01.02 672 16 12쪽
52 [1부 검권천하] 제52화 -천구마을(2) +2 21.01.01 676 16 12쪽
51 [1부 검권천하] 제51화 -천구마을(1) +2 20.12.31 664 15 13쪽
50 [1부 검권천하] 제50화 -천생삼교(5) +2 20.12.30 687 15 13쪽
49 [1부 검권천하] 제49화 -허상(2) +2 20.12.29 643 14 13쪽
48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1 20.12.28 680 15 12쪽
47 [1부 검권천하] 제47화 -천생삼교(4) +2 20.12.27 678 16 12쪽
46 [1부 검권천하] 제46화 -천생삼교(3) +3 20.12.26 684 17 13쪽
45 [1부 검권천하] 제45화-천생삼교(2) 20.12.25 679 16 12쪽
44 [1부 검권천하] 제44화 -천생삼교(1) +2 20.12.24 713 18 14쪽
43 [1부 검권천하] 제43화 -우롱(3) +2 20.12.23 713 18 12쪽
42 [1부 검권천하] 제42화 -우롱(2) +2 20.12.22 717 17 12쪽
41 [1부 검권천하] 제41화 -우롱(1) +2 20.12.21 737 19 12쪽
40 [1부 검권천하] 제40화 -오초사굴(5) +2 20.12.20 723 19 13쪽
39 [1부 검권천하] 제39화 -오초사굴(4) +5 20.12.19 722 20 12쪽
38 [1부 검권천하] 제38화 -오초사굴(3) +7 20.12.18 772 21 12쪽
37 [1부 검권천하] 제37화 -오초사굴(2) +2 20.12.17 736 21 13쪽
36 [1부 검권천하] 제36화 -오초사굴(1) +3 20.12.16 751 21 12쪽
35 [1부 검권천하] 제35화 -당골고지(10) +1 20.12.15 870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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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부 검권천하] 제32화 -당골고지(7) +2 20.12.12 758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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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부 검권천하] 제30화 -당골고지(5) +1 20.12.10 792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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