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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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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연재수 :
1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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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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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504

작성
20.1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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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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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48화


“우끼끼, 우끼끼.”


노란 구름을 타고 솜사탕보다 더 하얀 구름을 휘젓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있었다.


“우끼끼, 저기다!”


방정맞은 원숭이는 천계(天界),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미궁(紫微宮)에서조차 마음껏 활보했다.


보다 못한 천계의 상장군(上將軍) 허미유가 고했다.


“옥황상제시여, 저리 두어도 되는 것입니까?”

“하하하하하, 가만히 두어라. 제천대성이 없다면 천계가 더 고리타분하지 않겠느냐?”


제천대성(齊天大聖), 천계를 놀이터마냥 어지럽히는 존재는 다름 아닌 화과산(花果山)의 주인이자, 사람들에게는 ‘손오공’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원숭이였다.


손오공은 오직 옥황상제만의 전유물인 천도복숭아를 마치 제 것인 마냥 따서 입으로 옮겼다.


“옥황상제시여, 어찌 저리도 방자한 놈을 그냥 두는 것입니까!”

“허허허허허, 그냥 두어라 하지 않느냐. 유일한 벗인 대붕금시조가 지상계로 소환되었으니 제천대성의 마음이 허하지 않겠느냐.”

“허나······.”

“두어라. 괜찮느니라. 제천대성아, 내 가까이 와서 재롱을 보여주지 않겠느냐?”

“우끼끼, 옥황할배다. 우끼끼.”


근두운을 탄 손오공은 하늘 위에서 가장 높은 존재인 옥황상제의 앞까지 거리낌 없이 날아왔다. 그리고는 마치 장난감인양 옥황상제의 수염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원숭이 놈이! 네 머리를 잘라주마!”


상장군 허미유가 칼을 빼들고 달려들었다. 그러자 손오공은 마치 돌이 막 지난 아이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어깨에 들쳐 멘 곤봉을 허미유의 배에 데고 속삭였다.


“길어져라, 여의봉.”


허미유가 별처럼 반짝이며 사라진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손오공은 손을 깔딱 거리며 허미유의 부하들을 자극했다.


온화하고 인자한 옥황상제였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걸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았다.


“그만들 두어라.”


옥황상제의 갈침에 되돌아온 상장군 허미유와 그의 수하들은 머리를 읊조렸다.


“제천대성아, 너도 그만 하여라. 동료를 다치게 하는 건 두고 볼 수 없구나.”

“옥황상제시여, 어찌 동료라 하옵니까?”

“함께 천계에 머물면 동료지 않겠느냐?”

“우끼끼, 재밌다가, 우끼끼, 말았다.”


그때였다.

갑자기 옥황상제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GM옥황상제가 입장하셨습니다.


옥황상제가 혼잣말을 내뱉었다.


“너는 누구길래 나를 조종하려는 것이더냐?”


옥황상제의 머릿속으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성진 씨, 무슨 소리 안 들려요?”


정인의 말에 성진은 스피커 볼륨을 높였다. 그러자 중후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당장 말하지 못할까! 너는 누구냔 말이다!”


옥황상제의 분노한 목소리를 천계의 그 누가 들어 보았겠는가!


당황한 것은 성진도 마찬가지였다.

옥황상제는 NPC였으며, 한편으로는 성진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런데 내 캐릭터가 내 통제를 거부한다고?


‘찌릿-’


일순간에 천계의 모든 존재들이 지상의 한 지점을 향해서 고개를 돌렸다. GM옥황상제로 로그인한 성진은 옥황상제의 시선이 향한 곳을 알 수 있었다.


지상계.

여인의 시신을 품에 안은 한 남성이 미친 듯이 울부짖고 있었다.

성진은 그 남성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한영!”

“류한영 씨요?”


화면이 클로즈업되자 정인도 그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제, 제가 봤던 류한영 씨 캐릭터에요.”


성진의 눈에 들어온 건 한영만이 아니었다. 한영을 향해 금방이라도 발도(拔刀)를 할 것처럼 달려오는 남자, 화경의 고수인 척인결이었다.


“어, 어떻게 척인결이?”


왜 황제의 곁을 지켜야하는 척인결이 여기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하나는 분명해 보였다. 척인결의 살기어린 눈빛이 향하는 곳은 한영이었다.


한영은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플레이어였다.

즉, 죽으면 부활할 수 없고 그의 소환수인 붕도 소멸된다.

성진은 어떻게든 한영 캐릭터의 죽음을 막아야 했다.


“옥황상제, 대답해! 옥황상제!”

“너는 누구냐! 감히 누구길래 나의 귀에 속삭이는 것이냐?”

“내 말 잘 들어! 지금 네가 보고 있는 사람은 이 세계의 창조주야. 어떻게든 지켜. 어떻게든 지키라고!”

“창, 조·······, 주?”

“너보다 높은 존재라고! 그러니까 지키라고!”


천계를 다스리는 옥황상제,

그러나 옥황상제 역시 창조주가 빚어낸 한낱 피조물에 불과했다.


지상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는 게 천계의 불문율(不文律)이었다.

허나, 지금.

옥황상제는 창조주라는 말에 불문율을 깨트리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창조주라는 말을 들어서?

당연히 아니었다. 옥황상제는 느낄 수 있었다.

그 존재는 자신보다 높다는 것을.


“제천대성아, 네 벗 대붕금시조를 도와주거라.”

“우끼? 대붕금시조?”

“어서!”


옥황상제의 손이 지상계로 향했다. 그 순간, 제천대성도 사라졌다.


*****


어찌 저리도 무감각할 수가 있단 말인가!


붕이 소리쳤다.


“피해라!”


붕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한영,

하늘이 거멓게 보였다,

갑자기 웬 비?


그러나 단순한 비가 아니었다.

2만 발의 화살 비였다.


‘휘이이이-’


‘트드드드드득’


2만 개의 화살이 박혀버린 천룡교는 더 이상 아름다운 경관이라 부를 수 없었다.

끔찍하고 참혹한 죽음의 공간일 뿐.


재빠르게 피했다지만, 온전히 피하기는 어려웠다.

한영은 어깨와 복부, 허벅지에 박힌 화살을 뽑아냈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지만, 통증 따위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화살이 날아갔던 방향, 그곳에는······, 그곳에는!


남녀 NPC를 향해 달려갔다.

제발, 제발······.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절규에 가득 찬 한영의 울부짖음이 메아리를 타고 우롱 협곡을 가득 메웠다.


소지품에서 비적단의 소굴에서 얻은 ‘급속 회복의 영단’을 꺼내들었다. 온 몸에 열 발이 넘는 화살을 맞은 남자 NPC는 즉사해있었다.


한영은 수영과 같은 얼굴인 여자 NPC를 안아들었다.

세 발의 화살을 맞았지만 그녀는 미약하게나마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나, 낭군님······.”


남자 NPC의 얼굴은 한영과 같았다. 그랬기에 여자 NPC는 한영을 자신의 신랑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괜찮아, 괜찮아 질 거야······. 그러니까 이거 조금이라도 마셔봐. 제발, 제발······.”

“괘, 커억. 괜찮사옵니다. 낭군님을 보면서, 커억. 눈을 감는다면······.”

“수, 수영아? 수영아? 수영아!”


‘쿨럭.’


목숨이 경각에 달한 여자 NPC는 붉은 피를 토했다.


여자 NPC는 현실의 ‘수영’이 아니었다.

그러나 수영과 같은 얼굴이자 같은 목소리인 여자 NPC가 숨을 멈추자 한영의 이성이 마비되고 있었다.


“수영아! 수영아!”


그 순간,

다시 한 번 화살비가 천룡교를 덮쳐왔다.


‘푹!’, ‘푹!’, ‘푹!’


거대한 고슴도치처럼 등 뒤에 수많은 화살이 박혔지만, 지금의 한영은 고통조차 느끼지 않았다.


-살기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적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10:00’, ‘9:59’, ‘9:58’


심장을 찢는 극도의 분노.

그래서일까,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지는 시간은 점차 빠르게 줄어들었다.


‘9:57’, ‘9:51’, ‘9:44’, ······.


“정신을 차리거라!”


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영의 이성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쩌면 정신을 놓아버린 게 한영의 의지인지도 모른다. 한영이 느낀 절망감은 그 정도로 깊었다.


눈동자의 흰자만 남아버린 한영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한영의 수급을 취하려고 온 그는 선봉장 하후제가였다.


하후제가의 뒤로 2만 기병대가 주변을 감쌌다.


“모두 보아라! 나 하후제가가 적을 사로잡았다!”


한영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목을 내리치려는 그때, 번쩍이는 섬광이 하후제가를 덮쳤다.


‘펑!’


눈 깜짝 할 사이의 일이었다. 한영의 주먹에 얻어맞은 선봉장 하후제가는 얼굴을 잃은 채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황제의 친위군.

그러나 그러한 그들도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공포에 온 몸이 사로잡혀 있었다.


장군 ‘하후제가’가 귀족 가문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천인검(千人儉), 능히 천 명을 벨 수 있다는 능력자가 주먹 한 방에 머리를 잃은 채 죽어버린 모습은 2만 기병대의 악몽이었다.


“으아아아아!”

“살려줘······.”


‘퍽!’, ‘퍼억!’, ‘텅!’


한영은 악마처럼 움직였다. 악마가 아니라면 이토록이나 잔인하게 살육을 반복할 수는 없었기에! 눈동자의 검은자가 하얗게 사라진 그의 모습은 살인귀 그 자체였다.


한영은 울부짖고 있었다.

수영아······. 미안해······. 수영아······.

눈동자가 뒤집힌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0:17’, ‘0:09’, ‘0:01’, ‘0:00’


시스템 메시지가 요동쳤다.


-제한시간 내에 살기(殺氣)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주화입마(走火入魔) 상태에 돌입합니다.


[도움말]

-주화입마를 극복하지 못할 시 무공을 전부 잃게 됩니다.


몸속의 기운이 뒤틀려 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한영.

땅바닥에 풀썩 쓰러지며 혼수상태에 빠져들었다.


*


“자기야, 일어나아. 오라버니들 기다리신단 말이야.”

“5분만, 응?”

“안 돼, 5분만이 벌써 몇 번짼 줄 알아?”


침대에서 겨우겨우 눈을 뜬 한영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내에게 사정하듯이 부탁했다.


검권천하를 개발하며 잠다운 잠을 잔 적이 있었던가, 특히나 요즘은 더 바빴다. 그래야 하는 시기였다.


한영은 아내 수영을 꼭 끌어안으며 침대에 눕혔다.


“수영아, 이렇게 딱 1분만 같이 있자. 응?”

“진짜 1분만이야. 알았지?”

“응!”


60초라는 시간은 야속하리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기지개를 쭉 펴며 안방 문을 열자 뾰로통한 표정의 두 남자가 한영을 쏘아봤다.


“넌 꼭 솔로들 앞에서 그래야 되냐?”

“무슨 소리냐능! 오마에는 히토리짱이 있다능. 솔로는 진용쿤뿐이라능.”


의형제인 마성진과 윤진용이었다. 한영은 언제나 그러는 것처럼 뻔뻔하게 답했다.


“신혼의 달달함을 너네가 어떻게 알겠니? 부러우면 니들도 빨리 결혼 하던가.”

“웃기고 있네. 너 결혼한 지 5년 넘었거든. 신혼은 무슨.”

“나랑 수영이는 늙어 죽을 때까지 신혼이야.”

“됐다, 됐어. 신혼 타령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빨리 준비해. 직원들 전부 너만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나? 왜?”

“잠 좀 깨라. 오늘 그날이잖아. 우리가 꿈꾸던 그 날.”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빨리 씻고 와.”


출근 준비를 마친 한영은 의형제들과 함께 자신의 회사인 ‘리얼리티 인사이드’로 향했다.


회사 사옥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취재하러 온 기자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류 대표님, 검권천하를 기다려온 수많은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Is there a special event prepared today?(오늘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까?)”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곧 돌아와서 인터뷰하겠습니다.”


한영은 물밀 듯이 밀려오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정중하게 거절하며 직원들에게로 갔다.


류한영, 마성진, 윤진용.

이렇게 3명이서 시작한 ‘리얼리티 인사이드’는 어느덧 직원이 300명이 넘는 대형 게임회사로 성장해 있었다.


대표가 나타나자 모든 직원은 한영의 이름을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류한영! 류한영! 류한영!”


꿈꿔오던 그 순간이었다.

사랑과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한영은 어느 때보다 뿌듯했고, 행복했다.


그 순간, 의문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이겨내거라. 이겨내야만 하느니라!」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22

생명: 1/736(+90)

공력: 147(+100)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43 (+8) 체력 33 (+16)

민첩 43 (+13) 재능 39 (+7)

운 47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붕 레벨 21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경험치 보조 +10%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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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3 ck******..
    작성일
    21.04.22 06:16
    No. 1

    올~ 주화입마 걸리면 나가리일줄 알았는데 그래도 선택지가 있네~ 오히려 쥔공은 이겨내면 더 특별해질거 같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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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1부 검권천하] 제53화 -야오족 마을(1) +2 21.01.02 671 16 12쪽
52 [1부 검권천하] 제52화 -천구마을(2) +2 21.01.01 673 16 12쪽
51 [1부 검권천하] 제51화 -천구마을(1) +2 20.12.31 663 15 13쪽
50 [1부 검권천하] 제50화 -천생삼교(5) +2 20.12.30 686 15 13쪽
49 [1부 검권천하] 제49화 -허상(2) +2 20.12.29 642 14 13쪽
»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1 20.12.28 680 15 12쪽
47 [1부 검권천하] 제47화 -천생삼교(4) +2 20.12.27 676 16 12쪽
46 [1부 검권천하] 제46화 -천생삼교(3) +3 20.12.26 683 17 13쪽
45 [1부 검권천하] 제45화-천생삼교(2) 20.12.25 678 16 12쪽
44 [1부 검권천하] 제44화 -천생삼교(1) +2 20.12.24 713 18 14쪽
43 [1부 검권천하] 제43화 -우롱(3) +2 20.12.23 712 18 12쪽
42 [1부 검권천하] 제42화 -우롱(2) +2 20.12.22 716 17 12쪽
41 [1부 검권천하] 제41화 -우롱(1) +2 20.12.21 736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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