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주안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최근연재일 :
2021.04.18 21:0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102,522
추천수 :
2,572
글자수 :
797,504

작성
20.12.22 21:00
조회
716
추천
17
글자
12쪽

[1부 검권천하] 제42화 -우롱(2)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42화


“이야, 똑같다, 똑같아!”

“무엇이 똑같다는 말이냐?”

“예전에 한 번 왔었거든.”

“수영이라는 여인과 함께였더냐?”

“응.”


중국의 3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천생삼교’에 선 한영은 아름다운 경관에 한 번, 그리고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또 한 번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5년 전.

검권천하 개발로 한창 바쁜 나날을 보내던 한영은 인생에서 가장 큰 결심을 했다.


수영은 두 손 꼭 잡고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를 걷고 싶었고, "바다보고 싶다."는 한 마디에 남자친구가 달려와 주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었다.


한영도 모르지 않았다.

그녀가 바라는 것이 보통의 연애라는 것을.

그러나 검권천하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시기였기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수영은 보통의 연애를 내려놓고 한영의 곁에 남았다.

단 한 번조차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잠깐이더라도 매일 한영의 사무실에 찾아왔다. 그래서 한영은 그녀에게 정말 많이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정말 많이 미안했다.


그녀의 "사랑해."라는 말 한 마디는 한영에게 가장 행복한 아드레날린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을 짓다가도 그녀를 배웅할 때면 세상 다 잃은 사람처럼 시무룩해졌다.

하, 보내기 싫다······.


어느 날처럼 수영을 보낸 한영의 얼굴이 울상으로 변하자 보다 못한 남직원 한 명이 한영에게 다가갔다.


"우리는 다 아는데 대표님만 모르시나봐."

"네?"


무슨 말이지? 뭘 몰라?

한영은 진짜 모르는 얼굴로 김 과장을 쳐다봤다.


"그렇게 보내기 싫으면 보내지 말아요."

“어떻게 그래요, 통금 있는 여잔데······. 수영이 아버님이 얼마나 엄하신데요······.”

“대표님, 여자 친구랑 와이프랑 차이가 뭔지 알아요?”

“뭔데요?”


정말 모르는 눈치였다.

이거 한 수 가르쳐 줘야겠네!

기혼자인 김 과장은 자신이 살면서 배운 진리를 공개했다.


“같이 있다가 같이 집에 들어가면 와이프, 같이 있다가 집에 데려다주면 여자친구. 아시겠어요?”

“아!”

“두 분 사귄 지 얼마나 됐다고 그랬죠?”

“사, 삼년이요!”

“그럼 결혼할 때 됐네. 대표님도 결혼하고 싶잖아요?”


속마음을 들켜버린 탓일까, 대추마냥 얼굴이 붉어진 한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대표님 이제 보니까 완전 쑥맥이네.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나서야겠네.”


한영은 대표였고, 동시에 가장 좋은 동료였다. 수영과 풋풋하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직원들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옷 꽤나 입는다는 남자 직원들은 패션을 맡았고, 여직원들은 여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멘트를 한영에게 귀뜸해 줬다.


그렇게 직원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서 한영은 출장을 가장한 비밀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녀와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 그곳에서 한영은 수영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며 영원히 서로만을 사랑할 것을 약속했다.


우롱 협곡의 ‘천생삼교’, 한영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있는 장소였다. 그러나 단순히 감상에 젖으려고 이 곳을 찾은 게 아니었다.


한영이 수영에게 청혼했던 그 자리에는 히든 퀘스트가 숨겨져 있었다.


한영의 표정을 묵묵히 관찰하던 붕이 물었다.


“인간이란 신기한 존재로구나. 무슨 연유로 울었다가 웃기를 반복하는 것이더냐?”

“벼, 별거 아니야. 가자!”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진 붕(대붕금시조)은 인간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붕은 한영처럼 찡그렸다 웃었다를 따라해 본 다음, 그를 따라 역참(驛站)으로 향했다.


*


무언가를 예상해서일까, 역참에 들어선 한영은 곧바로 귀를 틀어막았다.


“네 이놈!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기어들어왔느냐!”

“쳇,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적대치가 높네.”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말이 사람들의 발을 대신 했다. 말을 갈아타는 곳인 역참(驛站)의 관리인은 한영을 보자마자 언성을 높였다.


관리인이 적대한 건 한영이었지만, 심기를 건드린 건 붕이었다.

소환수와 소환자, 그보다는 친우(親友)!


“네놈이 겁을 상실했구나!”


붕의 두 날개가 활활 불타올랐다. 스스로 공력을 개방한 것!

얼마나 놀랐는지 사색이 된 역참 관리인이 몸을 덜덜 떨며 뒷걸음질을 쳐댔다.


“화(火)! 합(合)!”


붕은 두 손에 맺힌 화염구를 하나로 모았다.

기겁을 한 건 한영도 마찬가지였다.


‘우롱의 파수꾼’인 역참 관리인을 죽이면 서브 퀘스트는 물론이고, 히든 퀘스트까지 부여받지 못한다!


한영은 두 팔을 벌린 채 붕으로부터 역참 관리인의 앞을 가로막았다.


“붕! 멈춰!”

“어찌하여 막는 것이더냐! 저 자는 너를 모욕하지 아니하였느냐!”

“자, 자. 그 손 내리고, 대화로 해결하자. 대화로.”

“엉성한 인간! 물러 터졌구나!”


붕은 한영의 부탁대로 화염구를 거두어들였다.

그러나 역참 관리인이 또다시 건방을 떨면 소멸시켜버리겠다는 듯이 공력 개방을 해제하지는 않았다.


협박이 먹힌 탓일까, 역참 관리인의 태도는 변해있었다.


“모, 목숨을 구해주어 고맙네. 젊은 협객.”


-‘역참 관리인’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이렇게도 가능한 거였어?

색다른 발견을 한 한영은 붕에게 ‘너 혹시 알았어?’ 라는 눈빛을 보냈다.


어깨를 들썩이며 ‘무엇을 말이냐?’라는 몸짓의 붕.

다시 ‘저거 사람 다 됐네.’라는 눈빛을 보내는 한영.

그러자 붕은 찡그렸다, 웃었다를 반복했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한영은 역참 관리인에게 물었다.


“내가 도와줄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의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여기서 북서쪽, 역참으로 오는 길가에 ‘토하신(土下神)’들이 상당량 출몰한 모양이야. 그래서 토하신을 좀 처리해주었으면 하는데.”


[특수 퀘스트 ‘역참으로 가는 길’이 생성되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확인(F), 취소(ESC)]


서브 퀘스트를 기대했건만, 특수 퀘스트라······.

아직까지는 신뢰도보다 적대치가 높다는 의미였다.


번거롭긴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별로는 아니었다.

사냥을 하면 경험치도 얻을 수 있으니!


“확인!”


-토하신 토벌 ( 0/ 20)


토하신(土下神), 이름 뒤에 신(神)이라는 호칭이 붙었지만 강력한 몬스터는 아니었다. 익숙한 말로 표현하자면 ‘하급 흙의 정령’ 정도.


신 또는 정령은 등급이 존재한다.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 절대자!

대표적인 하급 신이 지금 한영이 잡으러 가는 토하신이었고, 대표적인 최상급 신이 한영의 옆에 있는 붕(대붕금시조)이었다.


그리고 검권천하 세계관에서 유일한 절대자인 ‘옥황상제!’


한영은 기다리고 있었다. 성진을 만나게 되기를!


성진은 분명 CODE NO.2를 되찾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것’을 사로잡는 건 시간문제다!


*****


남녀가 유별한 법이었으니,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둔 사이가 아니라면 여자와 남자가 한 집에 사는 건 사회통념상 지양(止揚)하는 게 옳았다.


정인과 성진이 분주하게 이사를 하고 있는 이유였다.


“저, 정말 괜찮겠냐······.”

“어쩔 수 없잖아요. 상황이 상황이니까.”


투룸 아파트, 정인은 서재 겸 드레스룸으로 쓰는 작은 방을 성진의 임시 거처로 내주었다.


‘믿어도 된다!’는 확신이 설 만큼 친분이 두터웠던 것도 아니었고, 결혼할 사이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렇다고 나가라고 할 수는 없었다.


돈도 없고, 갈 데도 없는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윤진용의 수하들이 정인을 감시하는 상황이었기에 집에서 나가라는 말은 마성진에게 죽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정인은 집이라는 개념을 분리시켰다.


지금부터 큰방만 내 집!

거실은 공용 공간.

당분간만, 정말 당분간만······.


성진은 정인의 배려가 뼛속 깊숙이 사무치도록 고마웠다.


“이 은혜는 꼭 갚겠다. 정말 꼭 갚겠다······.”

“무슨 이런 일로 눈물까지 보이고 그래요? 사람 민망하게시리.”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성진이 꺼이꺼이 울자 정인은 티슈를 여러 장 뽑아서 건넸다.


그렇게 뜻밖의 동거를 시작한 정인과 성진.

정인은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일단, 정말 급한 일 아니면 아침시간에는 화장실 사용은 피해주세요. 전 출근해야 하잖아요.”

“알았다!”


성진은 정인의 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메모했다.

반드시 지킨다는 의지의 표현.


“아참, 절대 집밖으로 나가지 말아요. 필요한 거 있으면 저한테 말해요. 위험하잖아.”

“그것도 알았다!”

“마성진 씨가 저보다 오빠니까 말 편하게 하는 건 괜찮은데, 그 말투 좀 바꾸면 안돼요? 뒤에 ‘능’자만 안 붙이는 거잖아.”

“말투······, 말이냐?”

“봐, 지금도 또 그러잖아. 여자들 그런 말투 진짜 싫어해요. 마성진 씨를 위해서라도 고쳐요. 솔직히 별로 안 듣고 싶단 말이야.”


성진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말투를 하루아침에 바꾸라니······.

현재 오타쿠 전용 말투인 ‘능’을 안 붙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버거웠다.


그러나 별 수 없지 않은가, 정인이 고치라면 고쳐야 하는 입장!


“알았다······.”

“또! 또 그런다. 알았어, 라고 해봐요.”

“아, 알았, 어······.”

“에휴, 때 아닌 육아를 하는 기분이네.”


쉽지 않다는 듯이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갸웃거리는 정인, 성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마, 만약에······, 내가 말투를 고치면 여자가 조, 좋아할 것 같냐?”

“또 그런다! 따라해 봐요. 좋아할 것 같아?”

“좋아할 것 같, 아?”

“말투 하나 고친다고 좋아하지는 않겠죠. 대신, 싫어할 요소는 줄어드는 거니까, 나쁘지는 않죠.”

“저, 정말?”

“거봐, 잘 하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고 했던가, 성진이 과할정도로 환하게 웃자 정인도 하얀 치아가 환히 보이듯이 미소를 지었다.


‘쿵.쾅.쿵.쾅.’


성진의 물음, 단순히 여자가 좋아할 것 같냐는 질문만은 아니었다.


여자라는 단어를 빼고, ‘정인 씨’라고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향년 33세, 오타쿠로 살아온 세월만 28년!

여자와 사귀어본 적도 없었고, 당연히 실제 사람을 사랑해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마성진의 33년 인생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이성 때문에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성진은 굳게 다짐했다!

혼란스러운 지금을 벗어나 평온했던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두 손으로 태극문양을 처음으로 그린 그날처럼, 최고의 프로그래머를 결심한 그날처럼, 성진은 자신에게 약속했다.


살을 뺀다!

말투도 바꾼다!

검권천하를 되찾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루는 날! 그녀에게 고백한다!


성진은 자신의 거처가 된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일단 팔굽혀펴기부터!


하나! 둘! 셋, 네에엣, 다서어어어엇······.


“하아, 하아, 하아······.”


바닥에 등을 깔고 대(大)자로 뻗어버리고 말았다. 다이어트가 괜히 ‘다이’어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성진도 괜히 ‘마성’진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다섯 개, 다음은 여섯 개! 갈수록 한 개씩 개수를 늘렸다. 기어이 한 번에 삼십 개까지 성공한 다음에서야 지친 몸에게 잠을 허락했다.


다음 날, 눈을 떴을 때는 정인은 이미 출근한 뒤였다.


극도의 허기짐이 느껴졌다. 거실로 나가서 찬장을 열었다.

하·····, 절로 나오는 한숨!

어떻게 식량이 전부 라면 뿐이야?


아참! 해킹!

잊고 있던 중요한 임무가 떠오른 성진은 모니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99.3%에서 99.4%로 숫자가 막 바뀌고 있었다.


성진은 배고픔마저 잊은 채 손가락 관절을 풀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20

생명: 582/582(+90)

공력: 119(+15)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38 (+5) 체력 31 (+5)

민첩 41 (+5) 재능 37 (+7)

운 45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3

--------

붕 레벨 20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6 [1부 검권천하] 제56화 -Diaspoon사유지(1) +4 21.01.07 632 14 12쪽
55 [1부 검권천하] 제55화 -야오족마을(3) +2 21.01.06 634 15 12쪽
54 [1부 검권천하] 제54화 -야오족마을(2) +2 21.01.03 675 15 13쪽
53 [1부 검권천하] 제53화 -야오족 마을(1) +2 21.01.02 671 16 12쪽
52 [1부 검권천하] 제52화 -천구마을(2) +2 21.01.01 674 16 12쪽
51 [1부 검권천하] 제51화 -천구마을(1) +2 20.12.31 663 15 13쪽
50 [1부 검권천하] 제50화 -천생삼교(5) +2 20.12.30 687 15 13쪽
49 [1부 검권천하] 제49화 -허상(2) +2 20.12.29 642 14 13쪽
48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1 20.12.28 680 15 12쪽
47 [1부 검권천하] 제47화 -천생삼교(4) +2 20.12.27 676 16 12쪽
46 [1부 검권천하] 제46화 -천생삼교(3) +3 20.12.26 683 17 13쪽
45 [1부 검권천하] 제45화-천생삼교(2) 20.12.25 679 16 12쪽
44 [1부 검권천하] 제44화 -천생삼교(1) +2 20.12.24 713 18 14쪽
43 [1부 검권천하] 제43화 -우롱(3) +2 20.12.23 713 18 12쪽
» [1부 검권천하] 제42화 -우롱(2) +2 20.12.22 717 17 12쪽
41 [1부 검권천하] 제41화 -우롱(1) +2 20.12.21 736 19 12쪽
40 [1부 검권천하] 제40화 -오초사굴(5) +2 20.12.20 723 19 13쪽
39 [1부 검권천하] 제39화 -오초사굴(4) +5 20.12.19 721 20 12쪽
38 [1부 검권천하] 제38화 -오초사굴(3) +7 20.12.18 772 21 12쪽
37 [1부 검권천하] 제37화 -오초사굴(2) +2 20.12.17 735 21 13쪽
36 [1부 검권천하] 제36화 -오초사굴(1) +3 20.12.16 751 21 12쪽
35 [1부 검권천하] 제35화 -당골고지(10) +1 20.12.15 869 21 12쪽
34 [1부 검권천하] 제34화 -당골고지(9) +3 20.12.14 738 19 12쪽
33 [1부 검권천하] 제33화 -당골고지(8) +1 20.12.13 786 19 12쪽
32 [1부 검권천하] 제32화 -당골고지(7) +2 20.12.12 758 20 13쪽
31 [1부 검권천하] 제31화 -당골고지(6) +1 20.12.11 762 20 13쪽
30 [1부 검권천하] 제30화 -당골고지(5) +1 20.12.10 792 20 13쪽
29 [1부 검권천하] 제29화 -당골고지(4) +1 20.12.09 807 22 12쪽
28 [1부 검권천하] 제28화 -당골고지(3) +1 20.12.08 817 22 13쪽
27 [1부 검권천하] 제27화 -당골고지(2) +1 20.12.07 827 2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