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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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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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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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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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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동창회(1)

DUMMY

김미선은 BW그룹 직속 비서실의 신입직원이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영국 옥스포드 브룩스 대학에 들어가 졸업하기까지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선배의 권유로 유수의 대기업의 제안을 뿌리치고 입사를 한 BW그룹은 왜 아직까지 재계에 소문이 나지 않았는지 이상할 정도로 다방면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아직 신입이었기에 그 규모를 특정할 수 없었지만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있기에 전세계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룹의 영향력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수습기간이 지나고 처음으로 맡은 일은 아직 기업공개를 하진 않았지만 애널리스트의 평가로 시총 100조가 넘어갈 것이라는 SNS기업 엔트로피아의 한진경 대표의 스케줄 관리 및 조정이었다.

그런 엔트로피아 그룹이 BW 산하 일개 독립된 기업일뿐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세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한진경 대표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비서실의 파워에 또 한번 놀라웠다.

비서실 선배의 면면만 봐도 자신의 학력은 평범 그 이하였을뿐이었다. 세삼스레 자신을 추천한 선배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김미선이었다.

거기에 더해 대우는 웬만한 중견기업 이사급으로 연봉 및 복지혜택을 받고 있었다. 아마 다른 이에게 이런 사실을 말한다면 거짓말이라고 놀림을 당할 정도였다. 물론 말할 일도 없었지만.

그런 자신에게 최근 한가지 업무가 추가가 되었다. 그것은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한 대표님의 SNS를 관리하는 일이었다. 그 덕분에 비서실장인 지민을 제외하곤 자신이 대표님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보고 느낀 백원 대표는 신비한 사람이었다. 삼십대초반이라는 나이임에도 20대처럼 보이는 외모부터 쉽게 다가서지 못할 분위기까지 심지어 다리를 절고 있는 사실조차도 하나의 멋처럼 보일 정도였다.

남들이 보면 콩깍지가 씌였다고 하겠지만 비서실의 인원들 모두가 그런 대표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표님의 사생활을 촬영하고 비공식 SNS에 올리는 일은 일종의 연예인 덕질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물론 공식 SNS에는 달랑 서너가지 평범한 사진뿐이었지만.

비공식 계정은 비서실 직원들이 덕질을 하는 계정이나 다름없었다. 그 중심에는 비서실장인 지민이 있었고.

" 어머, 이 고양이? 아닌가? 여튼 너무 귀엽다! "

백원이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고 그의 품에는 순백색의 고양이로 보이는 구미호 호야가 앉겨져 있는 사진은 비서실 직원사이에서 꽤 많은 호응을 받고 있었다.

" 대표님은 여전히 신비로우시네.. 아 한번만이라도 품에 안겨봤으면··· 저 여우가 부럽다아.. "

" 훗, 실장님 정도가 아니면 꿈깨! "

이렇게 대표님 저택에 갔다가 올때면 모여든 비서실 직원들로 자신의 자리 주변으로 복잡하게 모여들었지만 그리 신경쓰진 않았다. 오히려 이런 관심이 좋은 그녀였다.

띠링!

그렇게 직원들의 관심을 즐기고 있을 무렵, 김미선의 컴퓨터에서 익숙한 알림음이 울렸다.

항상 띄워놓은 SNS프로그램에서 다이렉트 메시지가 도착을 한 것이다. 익숙하게 자리에 앉아 먼저 자신의 계정을 확인했지만 도착한 메시지는 없었다.

" 어? 뭐지? "

환청을 듣지 않은 이상, 분명히 알람음을 들었다. 심지어 옆자리에 앉은 직원도 듣고 말해준 상황이었다.

김미선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백원 대표의 계정을 살펴보았다. 조그맣게 1이란 숫자와 함께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는 표식이 보였다.

" 머지? 한번도 메시지가 온 적이 없었는데..? "

대표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비서실 직통으로 전화를 하거나 개인 번호로 연락을 하기에 이렇게 메시지를 받는 경우는 이제껏 없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하다 메시지를 확인했다. 아직 이런 경우 어떻게 하라는 메뉴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기에 자의적인 판단하에서 였고 내심은 호기심이 더 컸다.

- 혹시 xx중학교 다녔던 백원이 맞나요?

아직 대표님의 신상명세에 대해서는 몰랐기에 판단을 유보하고 지민 실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 맞아. DM으로 그런 메시지가 왔다고? 흐음.. 일단 기다려봐, 내가 대표님에게 보고를 하지. "

본연의 업무때문에 미국에 가있던 지민이 그렇게 말하자 수긍한 김미선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곤 잠시 생각을 한 그녀는 곧바로 무언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런 조사내용은 곧 보고서로 작성이 되어서 지민에게 보고가 될 것이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온 사람의 신상명세부터 현재 상황, 그 가작과 주변 동료들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 보고서를 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가능한 것들이었고 비서실 직원들은 능동적으로 스스로 움직일 줄 알았고 그것을 장려했다.

불법과 합법을 넘나드는 작업이었지만 김미선의 손가락은 거침없이 키보드를 타고 움직이고 있었다.

비서실 직원들 중 어느누구도 그런 그녀를 방해하거나 참견하지 않았다. 그들 개개인은 하나의 독립된 조직이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늦은 저녁, 하루 내내 내린 비로 저택 내부가 꿉꿉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한 겨울에 내리는 비는 얼음보다 더 차가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런 기운을 타고 냉기가 흐르는 얼굴을 한 심득수가 백원과 마주하고 있었다.

" 일처리가 확실하더군. 뒷처리까지 완벽했어. 족장님이 눈치를 챈 것 같은데 물증이 없으니 섣불리 나서질 못하고 있어. 고맙다. "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욱더 굳어 있는 얼굴의 심득수를 보며 백원은 내심 고소를 감추지 못했다.

결국은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가족을 죽인 이들이었다. 오랫동안 감추고 있던 욕망이 자신들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탐욕의 노예일 뿐이었다.

" 그 정도야.. 이제 어떻게 할 셈이지? "

이전과 달리 백원은 더 이상 그를 존중하지 않았다. 자연스런 하대에도 심득수는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지 자연스럽게 대꾸를 했다.

" 일단은 도깨비들처럼 인간들의 세상에 적응할꺼야. 그리고··· "

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백원은 그의 말을 끊으며 제안을 했다.

" 그 부분은 내가 도와줄 수 있겠어. 미호무역, 미호보안 이란 회사들이야. 확인해봐. "

이런 상황이 올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던 백원은 아무렇지 않게 준비하고 있던 서류를 내밀었다.

하슬라와 고타야는 자연적으로 맺어진 천적과 같은 사이였기에 구미호들도 그런 도깨비들을 견제하기 위해 시장에 진출할 것을 알고 미리 준비를 한 것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서서히 자신에게 물들여 필요할 때 써먹기 위함이었다.

몇십년을 재계에서 활동한 도깨비들보다 이제 시골에서 상경한 물정모르는 촌놈이나 마찬가지인 구미호들을 상대하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방심을 하지는 않았다.

이들도 오랜 세월동안 구미호를 숭배하고 있는 인간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당장은 호의를 보여야만 했다.

심득수는 사업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해온듯 능숙하게 서류를 넘기며 살펴본다. 무역업과 경호업은 백원이 구미호들을 특성을 생각해서 고른 사업이었다.

기본적으로 구미호들은 인간을 홀리는데 꺼리낌이 없고 그런 방면으로 타고난 종족이었다. 그렇기에 사람을 상대하는 무역업이 제격이었고 경호업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 능력있는 실무진과 전세계적으로 무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우리 그룹이 뒤를 봐주지. 또한 경호업 역시 국내에 한정이 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꺼야. "

일단 이들을 모아두기보다는 전세계로 흩어지게 만드는게 중요했다. 단합보다는 개인으로 자본의 맛을 들여 스스로를 탐욕의 길로 이끌어 자신에게 알아서 복종하게 만드는 방식.

이런 일련의 계획들은 빅토르가 예전에 남미 마약카르텔에서 써먹었던 방식으로 받아들여 구미호들에게 맞게 개량해서 계획한 것들이었다.

" ···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인데, 네가 얻는 이득이 뭐지? "

당연하다. 모든 자본금부터 사업에 필요한 모든 인력, 인맥까지 건내주면서 얻는건 없는 일이었다. 최소한 겉보기에는 말이다.

" 흠, 뭐랄까. 친구가 된 기념으로 도와주는거라고 할까? 호야도 귀엽고 말야. "

자신의 무릎에서 웅크려 잠이 든 호야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은근히 말했다. 심득수는 그런 자신의 동생을 복잡한 눈으로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런 고민은 길지 않았다.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바보이거나 상대방을 무서워하는 쫄보일뿐이었다.

심득수는 자신이 있었다. 십년이내에 백원의 가지고 있는 권력과 숙적인 도깨비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 자신감이 가득했다.

" 좋다. 받아들이지. 하지만 공짜로 받을 순 없다. 언제든지 네 부탁을 한번 들어주지. 어떠한 것이라도.. "

의외의 소득이었다. 차세대 족장으로 불리는 심득수의 약속을 받아낸 백원은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지킴이들에겐 내뱉는 약속은 구속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천이슬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따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LW그룹 천회장에게 손을 들어준 것이었다.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백원은 개인 휴대폰이 울리자 슬쩍 확인을 했다.

' 응? 미국에 있는 지민이잖아? 무슨 일이지? '

지민은 지금 미국과 유럽, 한국을 오가면서 사업을 컨트롤 하고 있었다. 그녀의 능력과 추진력을 알고 있기에 맡겨놓은 일이었다. 더불어 빈이도 동남아를 순방하면서 설립해 놓은 각종 사업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때문에 평소 같이 붙어 있던 이들이 오랜시간 자리를 비워놓고 있어 마음이 허했다. 그나마 천이슬이나 호야가 투닥거리면서 그런 무료함을 달래주고 있었다.

" 내가 너무 시간을 뺐었군. 먼저 일어나지. "

" 그래. 나머지는 이 연락처로 연락을 하면 자세하게 알려줄꺼야. 이후에 좋은 모습으로 보자고. "

심득수에게 미리 준비해뒀던 BW법무법인의 변호사 연락처를 건내곤 시선을 거두자 잠시 백원을 바라보던 심득수는 몸을 돌려 자리를 벗어났다. 백원은 곧 그에게서 신경을 끄고 휴대폰을 들어 지민에게 전화를 했다.

" 그래, 일은 잘하고 있고? 응? 그래, 맞아. 하하하··· 재미있겠군. 확인해봐. 그래. "

지민에게 들은 이야기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 XX중학교라··· 잊어버리고 있었어. 지속적으로 동창회를 해오고 있었다고? 왜 이제야 나를 찾는거지? "

자신의 학창시절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대놓고 괴롭히는 학생은 없었지만 그냥 없는 아이, 엑스트라1 정도의 위치였었다.

초등학교 이후로 장애인인 자신을 대놓고 괴롭히는 학생은 몇 명 있었지만 곧 흥미를 잃어버렸다. 얻는 것도 없을 뿐더러 반응을 하지 않으니 재미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가끔 나비의 날개를 아무런 감정없이 뜯는 순진한 아이도 있었다. 그냥 재수없다고 혹은 지나가다 재미로 한두번 괴롭히는 아이들. 그 당시는 그런 괴롭힘에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만큼 삶이 암울했으니까. 살아갈 이유도 태어난 이유도 찾지 못한 사춘기 시절이었다.

지금에 와서 그런 아이들을 찾아 댓가를 치르거나 자신이 받은 폭력을 그대로 돌려줄 생각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동창들의 이름이나 생김새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물론 몇명은 기억이 났다.

첫사랑이었던 김하은, 3학년때 짝이었던 이세나는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아이들의 감정일 뿐이었지만 그 당시는 꽤 많은 심력을 소모했던 모양이었다.

"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들도 궁금해지네.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지만. "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는 남고를 다녔기에 별다른 추억도 사건도 없었다. 중심에서 벗어난 곁가지의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고 그런 학교도 간신히 졸업할 정도로 출석도 거의 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 시기쯤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방황을 한 모양이었다.

잠시후 박집사가 회사에서 사람이 도착을 했다는 전언과 함께 여직원이 눈치를 보며 모습을 드러냈다.

" 아, 그··· 김미.. "

" 김미선입니다. 대표님. "

" 아, 그래. "

김미선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지 않는 백원을 보고서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가 관리하는 직원들의 숫자만 해도 수만명이 넘어가고 그 하청까지 합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가 찍힌다.

일개 직원일뿐인 자신이 이런 저택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직원들과 차별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뿐이다.

그런 김미선이 내민 휴대폰에는 이미 자신의 계정이 연동된 SNS가 띄워져 있었다.

백원이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계정이었고 애초에 자신은 SNS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내 홍보등 여러가지 이유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의구심은 표하지 않았다.

더욱이 자신의 SNS관리를 위해 이 여직원이 가끔 찾아와 사진을 찍어갔기에 그러려니 했다.

그것을 받아든 백원이 이리저리 버튼을 눌러보자 지켜만 보고 있던 김미선이 움찔움찔하면서 눈치를 봤다.

" SNS는 첨이라, 좀 알려줘야 겠네. "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냉큼 달려와 버튼 하나하나를 누르면 자세하게 알려준다.

" 내 사진이··· 참 많네? 이런 사진까지.. "

" 아! 그,그건 그냥 팬계정··· 이 아니라 비공식계정이라 외부인이 볼 수는 없습니다. 그냥 비서실 직원들이··· 아하하하, 그게··· "

최근 지민이 이상하게 휴대폰을 들이밀며 사진을 찍더니 여기에 올린 모양이었다. 계약한 사람과 가계약한 직원들의 행태가 이상한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였다.

" 괜찮아. 하지만 우상숭배는 안돼. "

"네? 넵! 명심하겠습니다. "

김미선이 너무 긴장을 한 것 같아 풀어주려 농담을 하나 던졌을뿐인데 너무 진심이 담긴 그녀의 대답에 머리를 긁적인 백원은 다시 SNS에 집중을 했다.

예의 그 다이렉트 메시지를 본 백원은 그 자리에서 답장을 보냈다.

- 맞는데. 누구시죠?

1이 사라지지 않는걸로 봐서는 아직 읽지 않는 모양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백원은 그 스마트폰을 다시 김미선에게 건내며 지시했다.

" 일단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하고 목적을 알아봐. "

" 네. 대표님. 그리고 여기에 현재 디엠을 보낸 상대방과 그의 인관관계와 최근에 만난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

개인사찰이나 다름없는 보고서였지만 백원은 아무렇지 않게 보고서를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였다.

" 고생했어. "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의사결정권을 준 것은 치밀한 계산하에 결정한 것이었지만 백원은 매우 만족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충성도가 맥시멈에 달해 있는 이들이었고 능력도 최상위권이나 다름없는 인물들이 대다수였기에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유연한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었다.

자신이 실행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조그만 컨소시엄, 테스크포스를 결성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지민등 실장들도 매우 만족을 하고 있는 시스템이었다.

김미선의 이런 보고서 역시 그러한 일환 중 하나였다. 단적으로 그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그녀가 남기고 간 보고서를 한번 읽고 내려놓자 어느새 대기하고 있던 빅토르가 보고서를 들어 말없이 안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문서 폐기를 위한 조치였다.

말하지 않아도 수족처럼 움직이는 빅토르는 이젠 백원에게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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