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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강경호-임현규 출격…삼수 끝에 첫 동반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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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사진 왼쪽)와 임현규. ⓒUFC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5)와 '에이스' 임현규(28)가 첫 동반 승리에 도전한다.

다음달 1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리는 UFC 164가 그 무대로 각각 치코 ‘더 킹’ 카무스(28·미국)와 파스칼 ‘전차’ 크라우스(26·독일)를 상대한다.

강경호와 임현규는 지난 3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린 UFC on FUEL TV 8 'SILVA vs STANN'에서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마카오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당시 강경호는 발가락 골절, 임현규는 체중 감량 도중 쓰러지는 불운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만큼 남다른 의욕을 가지고 데뷔전을 치렀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강경호는 이소룡 키드로 유명한 '브루스 리로이' 알렉스 케세레스(24·미국)를 맞아 선전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반면, 임현규는 지나친 긴장감으로 뻣뻣한 경기를 펼치는 등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기가 막힌 니킥 공격으로 마르셀로 구이마라에스(29·브라질)를 TKO로 낚았다.

다행히 강경호는 이후 판정이 번복돼 패전 기록은 삭제됐다. 상대인 케세레스가 경기 전 대마를 피운 사실이 발각되면서 경기가 노 콘테스트 처리된 것.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사실상 데뷔전을 다시 치르는 셈이 됐다.

카무스는 타격-그라운드가 고르게 발달한 편이지만, 강경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어지러운(?) 스탠딩이다. 카무스의 그래플링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강경호는 뛰어난 레슬링 실력은 물론 서브미션 이해도 역시 탁월하다. 그라운드에서 잡고 뒹굴 경우 쉽게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 역시 카무스와 충분히 맞불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카무스가 포인트 타격에 능하다는 사실이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움직일 뿐 아니라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오가며 앞발을 바꾸는 스위치에 능하다. MMA무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유형의 파이팅스타일로 그를 처음 접하는 상대 입장에서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주로 상대의 타격 거리 밖에서 멀찌감치 움직이고 있다가 빈틈을 발견되면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달려들어 포인트를 딴다. 주로 간결한 펀치를 통해 확실하게 맞추는 타격을 한다. 어느 정도 포인트를 쌓았다 싶으면 무리수를 두지 않고 거리를 두고 미련 없이 물러난다. 강경호가 신장-리치에서 유리해 보이지만,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큰 이점이 되지 않는다.

강경호 입장에서는 카무스의 패턴에 흐름만 뺏기지 않으면 승리 가능성이 높다. 파워와 결정력이 좋은 선수가 아닌 만큼, 초반부터 과감하게 들어가 치고 빠질 틈을 주지 않고 묶어놔야 한다. 그라운드 공방전으로 가는 게 제일 좋고 스탠딩 싸움으로 승부가 이어져도 어설픈 잔 펀치에 당황하기보다는 침착하게 카운터를 노리고 밀어붙이면 카무스의 페이스를 무너뜨릴 수 있다.

임현규와 크라우스의 대결은 묵직한 타격전이 기대된다. 임현규는 타격 비중이 큰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고 크라우스는 서브미션 능력이 뛰어난 전천후 파이터다. 하지만 크라우스는 공격적으로 몸을 날려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보다는 차근차근 클린치를 잡아가면서 그라운드로 가는 스타일인 만큼 레슬링이 뛰어난 임현규가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크라우스의 잽이다. 경기 중 잽을 많이 던지면서 적중률이 올라가면 큰 펀치와 킥을 연결시킨다. 잽을 통해 타격의 영점을 잡아가지만, 반대로 그 같은 패턴이 잘 통하지 않을 경우 흐름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임현규로서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일차적으로 크라우스가 던지는 잽을 많이 허용해선 안 된다.

임현규와 크라우스는 둘 다 몸놀림이 특별히 빠르거나 경쾌한 스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타입은 아니다. 때문에 정면에서 맞붙을 경우 난타전을 예상한다. 파괴력에서는 체격에서 우위에 있는 임현규가 낫다는 평이 많지만 크라우스는 맷집은 물론 강한 근성까지 갖춰 스탠딩에서 화력 전쟁이 일어날 경우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임현규로서는 초반에 어느 정도 점수를 따거나 크라우스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전략도 중요하다. 체력 면에서는 크라우스가 우세한 만큼 후반까지 대등하거나 열세로 흘러갈 경우 임현규가 후반에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다.

과연 강경호와 임현규는 UFC 데뷔 후 첫 동반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옥타곤에 울려 퍼질 코리안파워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UFC 164 ‘헨더슨 vs 페티스‘ 대진표

-9월 1일 오전 9시 수퍼액션 생중계-

벤 헨더슨 VS 앤소니 페티스 (라이트급 타이틀전)
조쉬 바넷 VS 프랭크 미어 (헤비급)
클레이 구이다 VS 채드 멘데스 (페더급)
벤 로스웰 VS 브랜든 베라 (헤비급)
에릭 코크 VS 더스틴 포이리에 (페더급)
제이미 바너 VS 글레이슨 티바우 (라이트급)
루이스 가우디넛 VS 팀 엘리엇 (플라이급)
파스칼 크라우스 VS 임현규 (웰터급)
치코 카무스 VS 강경호 (밴텀급)
소아 팔렐라이 VS 니키타 크릴로프 (헤비급)
라이언 커투어 VS 알 이아퀸타 (라이트급)
자레드 하먼 VS 매그너스 세덴블라드 (미들급)

-문피아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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