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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23 님의 서재입니다.

눈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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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람123
작품등록일 :
2012.10.06 20:28
최근연재일 :
2013.09.16 22:0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32,818
추천수 :
351
글자수 :
162,453

작성
12.08.08 22:55
조회
508
추천
6
글자
7쪽

눈밑들 21화 [3장 휴가] (6)

DUMMY

며칠 후, 피트폴 전담 예언가인 예언46이 피트폴에 도착하게되었다. 저번처럼 기사의 수도 평소보다 많은 편인데다 분위기도 비슷해보였다. 사람들은 그 모습만 보고도 대충 '마왕'에 관련되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사람들의 예상대로 예언의 내용은 역시나 마왕에 대한 것이었다.



"마왕에 대해 또다시 예언이 나오게되었습니다. 마왕은 워낙에 신중한 사건이니만큼 앞으로도 여러번 예언이 나올 것이 분명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예언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때문에 또다시 마왕 관련해서 예언이 나왔다는 것이 생소했다. 호클은 왕궁에서 쫓겨나긴 했지만, 왕궁 안에서 워낙 예언에 대해서 많이 들었기때문에 예언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아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 예언을 호클은 더이상 믿고있지않기때문에 예언가가 하는 말들이 다 웃기게만 들렸다.



"이번에 또다시 '마왕 처치'에 예언된 이름들이 나왔습니다. 저번과 중복되는 이름들도 있고, 새롭게 추가된 이름들도 있습니다. 물론 빠진 이름도 있구요. 예언 특성상 똑같은 키워드에 대해 예언이 다시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그 예언이 중요하다는 것과 저번보다 보다 더 정확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호클 쪽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이 호클을 못 믿기는 했지만, 실제로 예언이 된 것은 맞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호클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호클은 도대체 예언가가 무슨 말을 할지 가장 궁금해했다.



"저번에 예언된 '호클'씨의 이름은 아직 존재합니다. 하지만 왕궁의 훈련과정을 따라오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되어 하차를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언에 이름이 아직 올라와있는만큼 언제나 항상 긴장을 하고계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부를 때가 올겁니다."



그제서야 호클은 어차피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직접 깨닫게되었다. 어차피 예언46이 마을에 와서 이 사실을 알리면 모든 것이 들통날 게 분명했다. 지금은 그래도 사람들의 분노가 조금 가라앉았었기때문에 차라리 그 때 다 들통났었던 게 더 다행이라고 여겨졌다.



"그리고 이 피트폴에서 또 한 명의 예언된 사람이 있습니다."



호클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호클이 마왕원정대에서 떨어지면서 마을의 수치라고 생각했었던 마을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빛줄기같은 말이었다. 반면에 호클은 왠지모르게 그 예언될 사람과 자신을 굉장히 비교할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 그 사람의 이름이 발표되자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몰려왔다.



"빙수!"



예언46은 저번과 달리 별다른 준비멘트도 없이 바로 이름을 불러버렸다. 굉장히 엉성해보였지만, 원래 예언46이 그랬었기때문에 상관없었다. 그것보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인 빙수의 이름이 불리자 마을 사람들은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또래들과 달리, 빙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 운동, 두 가지를 모두 다 잘하는데다 성격도 좋고 외모도 준수해 또래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마을 사람들에겐 굉장한 기대주였었다. 예언가를 하기위해 먼저 기사 과정을 배우겠다고 마을에서 떠났을 때는 호클이 왕궁으로 갈 때와 거의 비슷한 파급력을 가졌었다.


그런 빙수가 이제는 마왕원정대에 선발됐다고하니 사람들은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었다. 비록, 빙수는 이 자리에 없었지만 모두들 기쁜 마음이었다. 그럴수록 호클은 더욱 더 위축되는 느낌이었다.



"그럼 빙수씨는 한 달내로 왕궁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이상 끝낼게요."


"저기, 근데 빙수는 지금 마을에 없는데요."


"그럼 왕궁으로 오라고 전하세요."



빙수의 부모님은 예언이 끝나자마자 빙수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써서 부쳤다.


빙수와 그래도 꽤 친분이 있었던 호클은 과연 빙수가 마왕원정대원을 하는 것을 원하고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얼마 후 빙수에게 온 편지는 호클의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빙수는 이미 편지를 받자마자 왕궁으로 떠났다고 편지에 써져있었다.


사실, 마왕원정대와 예언에 대해서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있는 호클과 달리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왕원정대원이 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었다. 거기에다 왕궁에서 예언가가 되기를 원하는 빙수에게는 마왕원정대가 된다는 것은 다시 오지않을 굉장한 기회였다.


예언가가 되기위해서는 시험도 중요했지만, 왕궁에 눈도장을 찍는 것과 예언가 특유의 예언가 적격판단도 굉장히 중요했다. 사람의 본성을 알아본다는 예언가 적격판단은 자신이 어떻게 한다해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지만, 왕궁에 눈도장을 찍는 것은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기사가 되는 것이 왕궁에서 눈도장을 찍는 데에는 최고였다.


그랬기때문에 빙수에게 마왕원정대는 오히려 기사가 되는 것보다 더욱 더 좋을 수도 있었다.



"근데 빙수는 왜 예언가가 되려고 하는거지?"


"제일 믿음직한 사람이 되는거잖아. 모든 사람이 존경하고, 신뢰하는데… 아 그냥 제일 좋은 직업이니까 하려는 거겠지. 우리같은 새끼들은 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꿈도 못 꾸는거고."


"뭐 그럼 잘됐네."



호클은 빙수가 왕궁에 갔다고 할 때까지 별 생각이 없었지만, 혼자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듣고 왠지모르게 빙수를 도와줘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알고있는 예언가와 자신이 알고있는 예언가는 전혀 달랐기때문에 빙수를 말리고싶었다. 더군다나 마왕원정대 역시 시원찮아보였다.


나름대로 어릴 때부터 빙수와 꽤 친했기때문에 친구로써 조언을 해주고싶었다. 하지만 왕궁에 편지를 보내기에는 너무나 어마어마한 정보였기때문에 굉장히 위험했었다. 왕궁에 가서 직접 전해야할 것만 같았다. 거기에다 플리의 집이 센터에 있다고 했었기때문에 왕궁의 유일한 친구인 플리의 얼굴을 보고싶기도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에는 적당한 이유가 없었다. 결국 호클은 밤 사이 가방을 몰래 챙기고 마을에서 빠져나왔다. 평소 같으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지만, 친한 친구가 관련되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빙수를 통해 예언가의 진실을 파헤쳐 자신의 떨어진 위상을 다시 되찾고싶었다.


밤이었기때문에 마을에서 나와 길거리에 가도 사람이 없었다. 왕궁으로 갈 때에는 낮이라 마을 밖의 거리에 꽤 걸어다니는 사람이 있었고, 마차도 운좋게 발견했었지만 밤이다보니 어떻게해야할지가 막막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구석에서 쉬고있는 마차를 발견하게되었다. 그런데 마차의 겉에는 마부의 표식이 박혀있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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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눈밑들 20화 [3장 휴가] (5) 12.08.06 276 7 7쪽
19 눈밑들 19화 [3장 휴가] (4) +3 12.08.05 385 6 8쪽
18 눈밑들 18화 [3장 휴가] (3) +1 12.08.03 257 5 7쪽
17 눈밑들 17화 [3장 휴가] (2) +1 12.08.02 310 6 7쪽
16 눈밑들 16화 [3장 휴가] (1) +2 12.07.31 333 5 7쪽
15 눈밑들 15화 [2장 정도] (10) +2 12.07.30 480 6 7쪽
14 눈밑들 14화 [2장 정도] (9) +4 12.07.27 400 4 7쪽
13 눈밑들 13화 [2장 정도] (8) +1 12.07.25 285 5 8쪽
12 눈밑들 12화 [2장 정도] (7) +3 12.07.24 1,107 4 7쪽
11 눈밑들 11화 [2장 정도] (6) +2 12.07.23 455 6 7쪽
10 눈밑들 10화 [2장 정도] (5) +1 12.07.20 1,587 7 7쪽
9 눈밑들 9화 [2장 정도] (4) +4 12.07.19 2,320 12 7쪽
8 눈밑들 8화 [2장 정도] (3) +2 12.07.18 449 5 7쪽
7 눈밑들 7화 [2장 정도] (2) +1 12.07.17 554 9 7쪽
6 눈밑들 6화 [2장 정도] (1) +2 12.07.16 563 8 7쪽
5 눈밑들 5화 [1장 예언] (5) +2 12.07.14 613 11 7쪽
4 눈밑들 4화 [1장 예언] (4) +2 12.07.13 1,403 13 7쪽
3 눈밑들 3화 [1장 예언] (3) +5 12.07.12 488 10 7쪽
2 눈밑들 2화 [1장 예언] (2) +2 12.07.10 697 13 7쪽
1 눈밑들 1화 [1장 예언] (1) +1 12.07.10 2,222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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