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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123 님의 서재입니다.

눈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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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람123
작품등록일 :
2012.10.06 20:28
최근연재일 :
2013.09.16 22:0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32,815
추천수 :
351
글자수 :
162,453

작성
12.07.16 21:05
조회
562
추천
8
글자
7쪽

눈밑들 6화 [2장 정도] (1)

DUMMY

"아니 왜 대연회장에서 모이라는 거지? 거기 막 결혼하고 그러는 데 아닌가."



주절주절대면서도 드디어 왕궁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것 때문에 호클은 굉장히 흥분해있는 상태였다. 대연회장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었다. 오라고 했던 시간보다 꽤 일찍 왔기때문에 호클은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으려다 자신이 주인공이기때문에 좀 더 앞으로 가야할 것 같아 맨 앞까지 걸어나갔다.


맨 앞도 사람들이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맨 앞까지 오니 의자들도 사람들이 다 앉아있어 앉을 수도 없었다. 다시 돌아가자니 뭔가 웃겨서 엉거주춤 서 있었다.


한참을 서있다가 갑자기 앞의 문이 열리면서 꽤 멋있어보이는 한 사람과 기사 여러 명이 걸어나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기사단장 시세스입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재빠르게 설명하겠습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곧 마왕이 다시 돌아온다는 예언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모으게 된 것이죠."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마왕을 잡기위해 동원된 사람이라 생각하니 호클은 아찔해졌다.



"일단 내일부터 모두들 이 시간에 왕궁 5층에 있는 연습실로 오시길 바랍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신가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호클은 딱히 궁금한 것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다 손을 들길래 손을 덩달아 들어보였다.



"이런…. 몇 명만 질문을 받겠습니다. 저 앞의 사람 질문해보세요."


"마왕은 언제쯤 나타납니까? 대충이라도 가르쳐주세요."


"빠르면 1년 이내로, 늦어도 5년 안에는 돌아올 것 같습니다. 다음 사람."



그렇게 시세스는 눈에 보이는 사람들 중 무작위로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질문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호클은 자신이 질문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하신 것은 뱃지를 단 사람들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은 답변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전 일이 있어서 이만 가겠고, 내일부터 있는 훈련에 꼭 참석해주세요."



시세스는 그러고는 다시 문 밖으로 가버렸다. 갑작스럽게 막 설명을 하고 가버리자 당황스럽긴 했지만, 내일부터 훈련에 나오면 된다는 얘기만 이해하면 될 것 같았다. 시세스가 가버리자 사람들은 하나둘씩 대연회장을 떠났다.


호클은 왠지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 수많은 사람들이지만 얼굴을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옆의 사람에게 말을 걸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험악하게 생겨 넘기고 그 옆에 꽤 어리숙해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마왕 잡으러 왔죠."


"아니 그건 아는데, 그…."



갑자기 호클은 마왕 하나 잡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왜 필요한지 의문이 들었다. 아무리 마왕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대연회장에 모인 사람들은 너무나 많았다. 평소에 듣던 소수정예로 이루어진 팀 같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떼거지로 모여있는 것 같았다.



"그니깐 그 뭐지 역할이 뭐에요?"


"마왕 잡는 건데요."


"어 저도 마왕 잡는데…."


"아 네…. 반가워요."


"네…."



어색한 대화가 끝나자 상대방은 머쓱했는지 바로 자리를 떴다. 뭔가 찝찝한 기분이 느껴진 호클은 그 다음 사람에게도 물어보았다. 그 사람 역시 마왕을 잡으러 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저는 마왕을 잡는건데, 그 무슨 일 하러 오셨냐구요."


"아 저도 마왕 잡으러 온 거라구요. 저도 몰라요 제가 왜 마왕을 잡는지. 그냥 예언받아서 온 거에요, 이 사람아. 그냥 집에 가고싶구만. 짜증나죽겠네 여기저기서."


"네? 저… 저도 예언을 받았는데. 예언을 그 받았는데."


"예언은 여기 1000명 다 받았어요. 아 혹시 모르셨나?"



그 사람의 말을 듣자 갑자기 호클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호클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자 그 사람 역시 자리를 떠버렸다. 믿기지않는 사실에 호클은 일단 자신의 방 근처의 뱃지 달린 사람을 찾아 물었다.



"그 저기 궁금한게 있는데요. 마왕을 잡는다는 예언을 받고 온 사람이 1000명이나 돼요?"


"아니요."



뱃지 달린 사람의 말을 듣자 호클은 겨우 안심했다. 그 사람은 가지고있던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뭔가를 갑자기 찾아서 호클에게 읽어주었다.



"1000명이 예언을 받았지만 실제로 온 건 정확히… 865명밖에 안되요."


"아. 그… 그래요?"


"네 그래요."



호클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해졌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기대와 마을 사람들의 기대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넘치던 의욕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짐을 싸고 마을로 다시 돌아가버릴까도 생각했지만, 마을에서 놀림감이 될 것 같았다. 그날 밤, 호클은 제다이를 죽이던 그 날이 반복되는 악몽을 꾸게되었다. 악몽때문에 이른 아침에 깨어난 호클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왠지 오라는 곳에 안 가면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아 머리로는 가지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은 알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연습실 역시 대연회장처럼 굉장히 컸으며 사람들 역시 어제처럼 굉장히 많이 모여있었다.


어제와 달리 의욕이 없어진 호클은 그냥 있을 자리를 찾기도 전에 구석에 가서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누군가가 호클에게 말을 걸어왔다.



"이 새끼 이거 무슨 죽어가는 표정으로 앉아있네. 이럴꺼면 집에 가 새끼야."


"그 좀 나중에 갈 건데요…."


"갈거면 지금 가지 왜?"


"그냥요…."



호클은 너무 무서워서 어버버거리다가 일어나서 딴데로 가버렸다. 자세히 보니 사람들은 우락부락한 사람들도 있고, 아까 전처럼 무서워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처럼 굉장히 어리숙해보이는 사람들까지 갖가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고있는 동안, 어제 봤던 시세스가 또다시 기사들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났다.



"시간이 없으니 빨리빨리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실력을 저희가 모르고 인원이 많다보니깐 일단 임의로 팀을 꾸려서 훈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근처의 10명이랑 그냥 팀을 짜세요. 사람 모자르면 한 명 정도는 모자라도 되니깐 융통성있게 알아서 맞추시길 바랍니다."



시세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허겁지겁 팀을 꾸리기 시작했다. 호클도 역시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이미 팀을 짜고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주변에 호클처럼 재빨리 끼지못해 우물쭈물거리고 있는 사람들끼리 팀이 짜지게되었다.


마음에 들지않았지만, 팀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호클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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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눈밑들 21화 [3장 휴가] (6) 12.08.08 508 6 7쪽
20 눈밑들 20화 [3장 휴가] (5) 12.08.06 275 7 7쪽
19 눈밑들 19화 [3장 휴가] (4) +3 12.08.05 385 6 8쪽
18 눈밑들 18화 [3장 휴가] (3) +1 12.08.03 257 5 7쪽
17 눈밑들 17화 [3장 휴가] (2) +1 12.08.02 310 6 7쪽
16 눈밑들 16화 [3장 휴가] (1) +2 12.07.31 333 5 7쪽
15 눈밑들 15화 [2장 정도] (10) +2 12.07.30 480 6 7쪽
14 눈밑들 14화 [2장 정도] (9) +4 12.07.27 400 4 7쪽
13 눈밑들 13화 [2장 정도] (8) +1 12.07.25 285 5 8쪽
12 눈밑들 12화 [2장 정도] (7) +3 12.07.24 1,106 4 7쪽
11 눈밑들 11화 [2장 정도] (6) +2 12.07.23 455 6 7쪽
10 눈밑들 10화 [2장 정도] (5) +1 12.07.20 1,587 7 7쪽
9 눈밑들 9화 [2장 정도] (4) +4 12.07.19 2,320 12 7쪽
8 눈밑들 8화 [2장 정도] (3) +2 12.07.18 449 5 7쪽
7 눈밑들 7화 [2장 정도] (2) +1 12.07.17 554 9 7쪽
» 눈밑들 6화 [2장 정도] (1) +2 12.07.16 563 8 7쪽
5 눈밑들 5화 [1장 예언] (5) +2 12.07.14 613 11 7쪽
4 눈밑들 4화 [1장 예언] (4) +2 12.07.13 1,403 13 7쪽
3 눈밑들 3화 [1장 예언] (3) +5 12.07.12 488 10 7쪽
2 눈밑들 2화 [1장 예언] (2) +2 12.07.10 697 13 7쪽
1 눈밑들 1화 [1장 예언] (1) +1 12.07.10 2,222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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