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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선생 님의 서재입니다.

신선이 되어보렵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까막선생
작품등록일 :
2018.08.16 20:50
최근연재일 :
2018.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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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0,439

작성
18.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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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신선이 되어보렵니다. #27

DUMMY

‘거대한 대자연 앞에 나란 존재는 이곳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구나.’


절로 숙연해진 마음으로 아론은 여섯 시진 동안이나 그렇게 앉아 모든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의식은 숲 곳곳을 가로지르며 이곳의 모든 것을 관조하고 있었다.

마치 신선이 된 것처럼.

그런 기분을 만끽하며 자연과 동화되고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모든 게 인간의 모습과 닮았구나. 생명은 부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니라.’


아론은 그 순간 허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손끝에서 만져지는 생명의 기운.


“이런! 어떤 놈이 날 깨운 거야. 너냐?”

순간 귀를 의심케 하는 목소리.

아론의 심장이 얼마 만에 이렇게 세차게 뛰었는지 모르겠다.

조심스레 눈을 뜬 아론.

한 뼘이 조금 넘는 크기의 반투명한 흑색 몸을 가진 영체가 아론의 눈앞에 둥실둥실 떠다녔다.


‘이제야 내 눈으로 정령이라는 존재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마치 죽마고우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는군. 이게 친화력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

본능적으로 눈앞에 존재가 정령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전혀 어색함 없는, 내면에 잠재된 감정들이 표출되어 생성된 존재 같았다.

방학 때부터 노력한 것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책에서 본 정령과는 그 생김새가 많이 달랐지만 성취가 있다는 것에 기뻐했다.

크기로 봐서는 가장 낮은 하급정령일 것 같았다.

재밌는 건 박쥐와 닮은 한 쌍의 날개와 거무죽죽한 피부색을 가졌다.

정령 중에 저런 정령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생김새가 독특했다.

이마엔 두 개의 뿔이 튀어나와 있고, 송곳니까지 나온 것이 영락없는 악마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원체 작아 그 모습이 오히려 귀엽게 느껴지는 아론이다.


“반갑구나.”

“단잠을 방해해놓고 반갑다니 사과부터 해야지. 그나저나 날 부른 인간이 있다니 놀랍네?”

또랑또랑한 높은 음의 목소리는 마치 어린 아이 같았다.

그렇지만 정령의 눈은 오랜 세월 모진 풍파를 겪고 차갑게 식은 저승사자들과의 눈빛과도 닮았다.

“잠을 방해했다니 실례했군. 넌 누구지?”

책에서 조차도 언급되지 않은 정령이라 아론도 짐작 가는 바가 없었다.

보통 정령이라 함은 자연의 4대 원소라 일컫는 정령을 가리키는데 눈앞의 정령에게서는 그런 성질의 기운을 느낄 수 없었다.


“나? 어둠의 정령 다크니스라 한다.”

“어둠의 정령이라?”

“아마 날 포함해 내 종족이 인간세계에 온 것이 만년은 족히 넘은 것 같군. 왕께서 놀라시겠어.”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봐도 되겠느냐?”

“인간. 넌 나와 닮은 기운을 가졌기에 날 부를 수 있었어.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텐데? 네가 가진 기운의 속성을 생각해봐.”

“마공? 혹시 마(魔)의 기운을 말하는 것이냐?”

“인간이 그런 단어를 따로 쓰는지는 모르겠고, 일반적인 인간들이 가질 수 없는 어둠의 속성이라 할 수 있겠지. 과거 최초로 우리 종족을 불러낸 인간은 흑마법사라 불리던 미치광이 괴인이었지.”


아론은 아직 제대로 된 마공을 익히지도 않았다.

그래서인가?

상급이 아닌 하급정령이 튀어나온 이유일 수도 있었다.

무위자연의 깨달음을 이전 생에 체득했던 아론이 여태 정령을 부르기 어려웠던 이유가 마공을 익힌 몸이라 그랬던 것일 수도 있고.

의문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어쩐지 나타났을 때부터 익숙한 존재였다. 낯설지가 않았어. 분명 마공과 관련된 정령이 틀림없다.’


다크니스는 주변을 천천히 배회하며 풍경을 눈에 담더니 아론에게 말했다.

“난 다른 정령과는 달라. 널 주인으로 아직 인정하고 싶지 않거든. 직접 보니 나와 함께 할 정도로 강해보이지도 않고. 그러니 내게 인정받으려면 스스로를 증명해. 그럼 간다.”

다크니스를 그 말을 끝으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아론은 잠시 멍하니 정령이 사라진 허공만 눈에 담고 있었다.

강해보이지 않다니?

하급 정령 주제에.

그리고 주인이라니? 보통 정령술사들이 소환한 정령은 ‘주인’이 아닌 ‘친구’로 인간을 대한다.

어쨌든 다크니스의 발언에 아론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감히 날 능멸 했겠다?’

기껏 불러낸 정령이 자신을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다.

무엄함을 넘어 치욕적이었다.

아론 역시도 다크니스가 눈에 차지 않았다.

최소한 상급이나 정령왕의 소환을 원했으니까.

아론은 어떤 무공이든 술법이든 최고가 아니면 익힐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만약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이라는 마음을 먹었다면 끝까지 파헤쳐 대성하는 성격이다.

생각에 잠긴 아론.

‘아마도 내가 마공을 익히지 않아 날 받아주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군.’

우선 다크니스를 지켜보며 녀석의 힘과 기운의 성질을 파악해야겠다고 아론은 생각했다.

만약 다크니스가 마기를 기본으로 하는 속성의 정령이라면 굳이 익힐 필요도 없는 마공을 연마하여 중급을 넘어 상급 어둠의 정령을 소환하는데 도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선택사항.

솔직히 아론은 하급 정령인 다크니스가 있으나마나 한 존재다.

그놈 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마공을 익히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니까.

생각을 정리한 아론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자신의 몸속에 마기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이 대륙에 와서 마공과는 전혀 무관한 무공만 연마하지 않았던가.

중원에서의 삶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기억을 고스란히 가져와 무의식중에 뭔가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천에 떠있는 태양을 보며 아론은 뒤돌아섰다.

그래도 여름방학부터 이어져 온 노력이 빛을 봤으니 청량한 물을 마신 것처럼 후련했다.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것 같군.’

아론이 크게 발을 굴리자 빠르게 신형이 산 아래로 쏘아져나갔다.

--


만체스는 병사들을 이끌고 육고기를 획득하기 위해 아론의 병사들을 치기로 했다.

함께 할 동료도 구했다.

1학년 학급대표 세 명이 뜻을 같이하고 합류하면서 병력은 사십으로 늘어났다.


목책을 세우느라 야영지에는 고작 다섯만이 있고, 나머지 다섯은 목재를 구하기 위해 이탈한 상태였다.

십인장 아론도 없으니 무력충돌 없이 겁만 줘도 식량을 탈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론의 야영지로 가기 위해 만체스를 포함한 십인장들과 병사들은 고지대에서 내려와 조심스레 접근했다.

만체스가 짙게 우거진 수풀을 손수 해치고 들어가기를 반각 정도.

야영지가 보일 법한데 이상하게 거리가 꽤 멀게 느껴졌다.

‘분명 이 방향이 맞는데?’

육안으로 백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였건만.

“여기 아까 왔던 곳 아닙니까?”

뒤에 있던 병사가 익숙한 나무 한 그루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왔던 길을 계속 반복해서 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 그때부터 지나온 길에 표식을 해두었다.

분명 떠오른 태양을 중심삼아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었다. 혹시 몰라 길이 아닌 곳으로도 가보았다.

허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엔 좀 전의 표식이 떡하니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이거 도대체 뭐야! 여기 길 아는 놈들 없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지도 못했다.

마치 쳇바퀴 도는 다람쥐 꼴이었다.


이들은 아론이 자연물을 이용해 설치한 진법에 걸렸다.

기관진식과 진법으로 유명한 제갈세가만의 독문법.

아론은 제갈세가의 절기를 얻기 위해 정마대전 당시 가주의 식솔들 목을 대부분 베었을 정도였다.

가주 제갈보는 끈질기고 독한 자였다.

자식과 마누라를 포함한 식솔들이 눈앞에서 목이 떨어져나가는데도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마공으로 그를 심복시키고서야 겨우 얻어낼 수 있었던 절기.

당시를 되돌아보면 입에 담지 못할 악한 행위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땐 물불 가릴 때가 아니었으니까.

오로지 지옥의 관문을 통과할 정도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눈에 뵈는 것도 없었다.

지금의 아론은 조금은 달라졌다.

마지막 생을 살고 있으며, 더 이상 지옥으로 갈 수 없는 몸이지 않은가.

차근차근 옛힘을 되찾으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하고 세력을 확장하면 되는 것이다.


발카라스 대륙에 자연물을 이용해 진을 친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라도 할까.

진에 발을 디디면 생문(生門)을 찾거나 힘으로 부수지 않으면 그곳에서 말라 죽을 때까지 갇혀 지내야하는 무시무시한 살상용 술법.

만체스와 그 일행들은 아직도 그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한 시진이 지나서야 만체스를 비롯해 함께 한 세 명의 십인장들이 심각한 얼굴로 한 자리에 모였다.

“아무리 길을 틀어도 결국 여기로 모이잖아. 어떻게 된 거야? 아는 사람 있어?”

“여기 지리도 밝은 병사들도 헤매는데 우린들 알겠어요?”

사십의 병사들을 산개해 길을 찾아보라 했지만 괜한 시간을 끌 뿐이었다.

안 그래도 잘 먹지 못해 지치고 힘든데, 이런 기괴한 일까지 당하니 미칠 지경이었다.

모두들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거기 다들 자빠져서 뭣들 하냐? 잘들 노네. 여기 있는 걸보니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겠지? 예상은 하고 있었다만 이렇게 떼로 몰려올 줄은 몰랐네.”


만체스와 일행들이 고개를 들어보니 30척 높이의 나무에 걸터앉은 인영을 볼 수 있었다.

아론이었다.

앉은 곳의 가지 굵기가 가늘어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 같았지만, 아론은 태연하게 팔짱을 끼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론!”

만체스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자신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든 것이다.

이곳에 야영지를 꾸렸으니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여긴 왜 왔어?”

아론이 싸늘하게 물었고, 누구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웠다.

결코 좋은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만체스가 목소리에 힘을 주고 말했다.

“길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안내를 부탁한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 태도야?”

“그럼?”

“무릎이라도 꿇으면 생각해보지.”

“미친 새끼! 감히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 했나?”

흥분한 만체스는 당장이라고 무기를 꺼내들 기색이었다.

옆에서 그의 무복을 잡아당기며 눈치를 주는 십인장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만체스는 목청을 가다듬더니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론. 우린 지쳤다. 서로 돕는 게 어때?”

“내가 뭘 잘못 알고 있었나? 지금 협동전이 아니라 경합전이 진행 중인 걸로 아는데?”

“내가 이렇게 부탁하마. 은혜는 잊지 않으마.”

“그럼 먼저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해.”

아론의 말에 만체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미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감히 변방 단승귀족가의 자식 따위가 백작가의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치욕적인 말을 반복했으니 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으드득.

절로 이가 갈렸다.

“너 이딴 식으로 나오면 경합전이 끝난 후에 후회하게 될 거야. 여기 있는 사람들 누군지 알아? 너 같은 거 매장시키는 건 일도 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잘 기억해 보라고.”

이런 협박에 넘어가지 않은 자가 없었다.

권력 앞에 굴복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권력과 신분은 없는 죄도 뒤집어 씌워 상대를 제거해 버리니까.

옆에 있던 십인장들도 자신의 가문을 내세우며 아론을 압박했다.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아론은 시종일관 태연해 보였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더니 정말 끼리끼리 논다.


작가의말

기사 등급에 알려 달라시는 분이 있어 적어봅니다.

10등급 파라다 등급 갓피어난 꽃. (수습기사 : 마나를 다룰 줄 알고 상급검술을 배운자.)

9 등급 오디체 등급 새벽의 안개 (검술에 익숙함)

8 등급 디올라 등급 솟아나는 샘물. (검술에 능숙함)

7 등급 케트   등급 스며드는 눈물 (검술에 능숙하며 마나의 사용이 자유로움)

6 등급 살로네 등급 휘몰아치는 바람 (전투능력 하, 이류 )

5 등급 디모드 등급 역동의 폭우(전투능력 중 , 이류~ 일류)

4 등급 체이드 등급 붉은 달 (전투능력 상, 일류 )

3 등급 홀로라 등급 찬란한 태양 (전투능력 최상, 일류)

2 등급 다이어 등급 광활한 대지 (최상급, 일류~ 절정 입문)

1 등급 스콰이어 등급 천상의 빛(절정고수 )

--

로얄 나이트 (초절정~ 화경. 이 중에서도 강한 이들에겐 국가에서 마스터의 칭호를 줌. 국가마다 다름.)


마법사는 그냥 서클 개념입니다.


제가 이렇게 정해놓고 글을 쓰고 있지만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변경 가능성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문의 주시면 최대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한 번 꾸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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