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ifle 님의 서재입니다.

Image Maker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nifle
작품등록일 :
2016.03.19 09:17
최근연재일 :
2019.04.04 19:57
연재수 :
266 회
조회수 :
201,563
추천수 :
2,609
글자수 :
1,493,079

작성
17.11.01 22:04
조회
196
추천
2
글자
14쪽

234화-심화(1)

DUMMY

68. 심화


줄곧 생각했다.

과연 이현휘는 어디로 갔을까.

대 마도사라는, 그 어떤 이도 닿지 못한 곳에 도달해 상상조차 하기 힘든 힘을 손에 넣은 그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크라켄이 세력을 넓혀가는 저쪽, Parallel에서의 아인즈는 완전히 추방당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쪽, 지구에는 당연하게도 이현휘가 존재해야 할터.

실제로 그를 포착하고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어느순간 그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대체 그는 어디로 간 것일까.

고작해야 희명정도의 습격에 그가 죽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자신이 능력자들을 모은 것은 어디까지나 그에게 일격을 가할 때까지의 보조역이지 주축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

하물며 단 한명. 그것도 귀찮기만 할 뿐 그 힘이 그렇게 강력하지도 않은 희명 정도라면 기껏해야 좀 그슬리는 정도였을 터.


"어디로 간거냐......"


기껏해야 마족공과 계약을 맺은 자신 정도만 해도 현실에서 상당한 힘을 다룰 수 있다.

그런데 대 마도를 이룬 그의 경우에는 어떨까?


"왜 사라진 거지?"


자신이 아는 그는 절대로 간단히 숨어버리는. 겁 많고, 조심성 많은 위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족과 같은 짐만 없다면 그는 누구보다 저돌적이고, 사나운, 막기보다는 오히려 역공을 가하는 자신만만한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그렇게 쉽게 모습을 감춘다? 고작해야 희명 정도의 인물들이 속해 있을 팀 정도에?


"뭔가, 더 있군."


틀림없이 무언가가 더 있다. 예컨데


"좀 더 큰, 암중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흑막이라거나."


거기까지 말을 하고는 피식, 헛웃음을 지엇지만 그의 눈은 오히려 깊은 빛을 뿌렸다.

전혀 근거 없는 생각이 아니었으니까.


'우와, 우와! 이거 진짜 엄청나잖아!'


얼마전 있었던 명인의 관측. 명인은 분명히 수천명의 이능력자들이 전투를 벌이고 대다수가 죽었다고 했다.

그것은 즉,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천의 이능력자를 보유하고 있는 조직들, 혹은 조직이 있다는 것.

그런 조직들이라면 Parallel에서 비롯된 이능력을 파악하지 못했을 리가 없고, 틀림없이 현휘의 존재를 파악했을 터였다.

그가 아무리 철저하게 숨겼다고 해도 현대 문명의 정보 수집력에서 숨을 수는 없었을 테니까.


"어떻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초에 자신이 저쪽에서의 일을 크라켄에게 완전히 맡긴 채 지구에 나와 있는 이유는 오직 현휘다.

저쪽에서 겪은 굴욕과 모욕을 돌려주기 위해서. 아니, 그보다 더욱 큰 모독을 하기 위해서.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야 그 대상조차 놓치고 만 꼴이다.

아직, 이 속에서 끓어 오르는 분노가 제대로 분출되지도 않았는데.

톡. 톡.

책상을 두드리며 반쯤 뜬 눈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던 한격훈이 이내 결정을 내렸다.


"싸워야겠군."


싸우는 것이 마땅하다.

감히, 감히 자신의 먹이감을 낚아채다니. 아니, 낚아채지 않았다고 해도 자신의 사냥에 방해가 되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니 싸운다.

싸워서, 모조리 해치우고, 다 죽여서


'끄집어 내주마. 네가 어디에 있건, 어디에 숨어있건.'


숨어 있는 생쥐 굴에서 끄집어내 꿇리고, 모욕하고 마침내 그 목숨을 거두리라.


-모두 모여라. 파티를 시작하지.


비틀린 미소가 서늘하게 휘어졌다.


* * *


"야, 야. 일어나. 어이."


"쓰읍."


툭툭 건드리는 손길에 흘러내리던 침을 훔치며 고개를 든 명인은 눈앞의 문적을 보고 명인은 반사적으로 내뱉었다.


"안 잤어. 안 잤다고."


"어, 그래. 오냐."


여전히 몽롱하게 풀려 있는 눈에 마찬가지로 엉망인 머리카락까지.

대체 어떻게 하면 차에서 자는데 저렇게까지 될까 싶을 정도로 숙면을 가진 듯한 모양새에 문적은 고개를 저었다.


"내리자. 아무래도 아가씨가 목적지에 도착한 거 같으니까."


"어? 어, 응."


잠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문적에게 끌려서 내린 명인은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찬물을 뒤집어 쓴 사람처럼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잠 아직 덜 깼냐?"


한심하다는 듯이 문적이 물었지만 명인은 평소처럼 툭 대꾸하지 못했다.

눈에 가득 수용되는 기가 막힐 정도의 정보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니까.


"이게, 대, 체?"


불과 한걸음. 고작해야 대문을 넘어서는 것 뿐인데도 세계가 달라졌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개념적으로 세계가 달라졌다.


"야, 뭐 하냐니까!"


한걸음씩. 그것도 극히 조심하면서 대문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명인의 모양새에 문적이 성질을 냈지만 명인의 관심 밖이었다.


'이런게 가능한 거야? 정말로? 농담 아니고?'


처음에는 세계가 바뀌는 그 기괴한 감각에 놀라서 깼지만 제대로 바라보자 기가 막힌 수준이었다.

단순히 세계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다.

외벽만 해도 튼튼하기 그지 없는 방어가 몇겹으로 둘러져 있는 데다가 반격까지 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거기에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가관이었다. 세계를 바꿔버리는 게 애당초 이것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장치의 향연이었다.

기껏해야 40평 정도의 공간에는 약간의 빈틈도 없이, 마치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공백을 메울수 있는지 연구라도 한 듯한 장치들이 한가득이었다.

이 건물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요새......냐."


마법과 과학으로 이루어진 군사도시에 필적하는 요새.

아마 이곳을 덮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급의 병력이 필요할 터였다.

그 흉악한 스펙에 넋을 잃고 있던 명인은 궁금즘이 치솟았다.

아니, 병이었다. 이 눈으로 보고 관측해 기준을 넘어선 어떤 것을 보면 그 출처를 캐지 않고는 견디지를 못하는 병.


'그러고보니 그 아가씨. 괴물같은 검도 가지고 있었잖아.'


그 본질은 커녕 외관조차 관측하지 못한, 단지 검으로 인한 현상만을 간신히 관측할 수 있었던 괴물같은 흑검.

그것을 떠올리자 명인의 몸이 튕기듯 앞으로 튀어 나갔다.


"어? 어?"


그 덕에 무슨 헛짓이냐고 등을 후려치려던 문적의 손이 허공을 가르며 거하게 한바퀴 굴렀지만 명인의 관심 밖이었다.

탕!


"이봐, 아가씨! 물어볼 게 있어!"


문을 걷어차다시피 들어온 명인이 신발도 벗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방에 들어간 것 같은 정현의 흔적을 눈까지 동원해 찾아가며 곧장.


"아가씨가 가지고 있던 검이랑 또 이 집이 뭔지 답을 꼭......!"


-이런, 숙녀의 방을 함부로 열어젖히면 쓰나.


"어?"


처음 듣는 어두운 목소리가 들린 직후 갑자기 회전한 시야에 명인이 멍한 소리를 뱉었다.


"어라?"


시야에 들어오는 건 분명 전등. 그렇다는 건 회전하고 있다는 거고 그 끝에는 분명.

쾅!


"으어억!"


등을 시작으로 온몸을 쥐어짜는 고통에 몸부림 칠때 그 소리를 들은 문적이 곧장 따라 들어왔다.

다만, 비교적 상식이 있었는지, 혹은 이미 벗던 중이었는지 신발은 벗어둔 채였지만.


"명인? 무슨 일이야!"


"으, 아아아......겁나 아파......"


-그러게 숙녀의 방문을 함부로 열어 젖히면 안되지.


"어?"


"......어라?"


둘은 동시에 멍한 소리를 내뱉으면 함께 얼어 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이 보고 있는 것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고 싶은 지경이었으니까.


"다크......나이트?"


-그도 나쁘지는 않지만 암흑기사(暗黑騎士)라고 부르는 편이 정확할 거야.


"우와, 우와, 우와아아?"


녹스의 모습을 본 명인의 눈이 반짝이며 엄청난 기세로 일어나 달려 들었다.

녹스마저 순간적으로 움찔할 정도의 기세였지만 그렇다고 치지는 않았다. 지금 쳤다가는 아마도 죽어버릴 지도 몰랐으니까.


"우와! 우와아! 이거, 이거이거이거 엄청나-!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것마냥 호들갑을 떨며 녹스의 온몸을 더듬거리는 명인의 모습에 문적이 이마를 짚었다.


"또 병이 도졌구만."


혀를 차는 문적의 모습에 녹스 역시 지금 자신의 몸을 더듬거리는 명인이 어떻게 되먹은 인간인지 곧장 파악했다.


-흠, 연구자의 재능이로군. 학자로 진로를 정했다면 대성했겠어.


하지만 녹스가 무슨 소리를 하건, 문적이 무슨 행동을 하건 명인의 관심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명인의 신경은 온통 녹스의 몸에 쏠려 있어서 다른 어떤 것도 파고들 수 없었으니까.


"우와, 우와, 우와아아아아."


그저 감탄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녹스의 몸은 그 자체로 신비와 충격의 결정체였다.

태반이 알 수 없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남은 절반을 자세히 보다 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이전의 정현의 검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 들어와 있는 집처럼 엄청난 규모에 질리게 되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 딱 맞춘 것 같은 난이도를 가진 퍼즐을 푸는 것 같은 즐거움이 머리를 온통 헤집었다.


'이거 뭐야. 진짜 엄청나잖아!'


단순히 마법만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다. 과학, 초능력. 거기에 뭐인지도 모를 정체불명의 어떤 힘들과 원리들까지.

그것들이 아마도 '저쪽'의 지식이리라.

그것도 대다수의 평범한 이들은 닿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아득하게 높은 수준의 그런 지식.

아마 자신조차도 마법을 겪어 본 적이 없다면 이 육체에 사용된 것들의 1/10조차 이해할 수 없었을 터였다.

평생가도 한번 볼 수 있을까 싶은 존재를 만난 덕에 잔뜩 흥에 취한 명인이 열기 띤 얼굴로 녹스를 바라 봤다.


"이, 이봐! 나, 나 묻고 싶은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정체가 무엇인지. 스스로의 육신에 대해 알고 있는지. 누가 이 육신을 만들었는지. 같은, 하지만 다른 존재가 있는지.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물으려 했던 탓일까. 생각이 꼬인 덕에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영영 물을 수 없었다.

벌컥.


"녹스. 밖에 있는 사람들 데리고......"


옷을 갈아입은 정현이 방을 나서다 앞에 펼쳐진 모습에 순간 얼어 붙었다.

밖에 있어야 할 두명 중 한명이 녹스의 몸에 달라붙어 열기 띤 얼굴로 올려다 보고 있었고, 녹스는 그런 명인의 얼굴을 마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뒤에는 질색한 얼굴을 한 문적까지.


-오, 나왔군. 상처는 어때?


너무 당황스러운 그림에 잠깐 얼어붙어 있던 정현이 녹스의 목소리에 묘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불쌍한 사람을 보는 듯한, 거기에 이상한 것을 본 듯한, 거기에 못볼 것을 본 듯한, 거기에 질색하는 듯한 표정을 그린 정현이 어색하게 미소를 그렸다.


"음, 둘이 그런 취향인 줄은 몰랐어. 어, 음, 그러니까......애정행각은 밖에 나가서 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아무래도 좀 보기 거북하네."


-그게 무슨 소리......?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냐 물으려던 녹스는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꼴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곧장 질색을 하며 사지를 흔들었다.


-으어, 으아! 아니, 아니다! 그런게 아니야!


"아, 아니 그러지 말고, 물을 게 있다니까!"


갑작스럽게 자신을 밀어내는 몸짓에 명인이 저항하며 더욱 달라붙었다.

평소라면 손짓 한번에 당장에 날아가버렸겠지만 지금 녹스는 수만년의 시간동안에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당황한 덕분에 명인이 목숨을 잃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그 덕에 그림은 점점 혼돈으로 치달아 갔지만.


-덜어져! 떨어지란 말이다!


"아니, 너무 그렇게 빼지 말라니까! 내가 정말 궁금한 게 있어서 그래! 아니, 그 몸에 흥미가 많다니까!


-으아아!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란 말이다!


"뭐가 이상해! 순수하게 그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는데!"


-그게 이상하다는 거다! 날 어디까지 끌고 내려갈 요량이냐!


"아니, 그냥 한번이면 되는데 왜 그렇게 박하게 굴어!"


-지금 네가 하고 있는 말들이 얼마나 이상한지 깨달으란 말이다!


"그러니까 뭐가! 순수하게 궁금한 게 그렇게 잘못 된 건 아니잖아!"


-이 미친놈아-!


녹스가 어떻게든 벗어나려 애를 써 봤지만 애초에 한곳에 정신이 홀려버린 명인의 신경줄은 지나치게 굵어서 관심사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청난 집중력에 엄청난 열정이었지만 녹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 없었다.


-주변을 좀 둘러보란 말이다! 주변을!


"그런데 신경 쓸 시간이 어디있어! 난 지금 네 몸이 궁금하다니까!"


-으아아아아아!


울분에 찬 녹스의 비명이 울려퍼졌지만 정현은 그저 어색한 미소를 그리며 녹스의 정신을 한번 더 두드렸다.


"어, 음, 그럼 내가 나갈까? 어, 여기에 있으면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데 방해될 것 같으니까......음, 그게 좋겠다."


-아니, 잠깐, 그게 아니잖, 잠, 어디를 만지는 거냐!


"우, 우와. 크, 크고 아름다워."


명인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어느새 해석도가 70%를 훨씬 넘어간 시점에서야 겨우 눈에 보이기 시작한 육체의 코어가 너무 대단했으니까.

그 안에 담긴 이치는 너무 높아 이해하려고 하는 것만으로도 뇌가 타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달려들었다. 그 안에 담긴 것을 해석해 내고, 알아내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얻게 될 정신적 쾌감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보-여-줘-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느정도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숫제 짐승처럼 달려드는 모습에 그림이 더욱 나빠졌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탁자에 걸려 넘어진 녹스의 정장이 이리저리 흐트러졌고, 그 위에 찰싹 달라붙은 명인의 손이 그의 몸을 누볐다.

그 광경은 뭐라고 해야 할까......굉장히 혼란한 광경이었다.


-으아아아아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mage Mak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9 237화-심화(4) +1 17.11.15 230 2 13쪽
238 236화-심화(3) 17.11.07 200 3 11쪽
237 235화-심화(2) 17.11.02 191 3 12쪽
» 234화-심화(1) 17.11.01 197 2 14쪽
235 233화-세력과 세력(8) 17.10.31 189 3 12쪽
234 232화-세력과 세력(7) +5 17.10.25 220 3 12쪽
233 231화-세력과 세력(6) +1 17.10.23 273 3 12쪽
232 230화-세력과 세력(5) 17.09.19 1,033 2 11쪽
231 229화-세력과 세력(4) 17.09.14 226 2 12쪽
230 228화-세력과 세력(3) 17.09.14 262 2 12쪽
229 227화-세력과 세력(2) 17.09.12 261 2 12쪽
228 226-세력과 세력(1) +3 17.09.08 302 2 12쪽
227 225-딸-Air 17.09.04 266 4 11쪽
226 224화-딸-Solitudo 17.08.02 253 5 12쪽
225 223화-기사(Knights)(2) +1 17.07.20 291 4 12쪽
224 222화-기사(Knights)(1) +2 17.07.19 280 4 12쪽
223 221화-친구-Julell(2) +1 17.06.13 345 3 11쪽
222 220화-친구-Julell(1) +2 17.06.12 792 3 11쪽
221 219화-누이-Irian(2) +1 17.05.18 311 3 13쪽
220 218화-누이-Irian(1) +2 17.05.17 361 4 12쪽
219 217.전쟁(戰爭) +1 17.05.10 366 4 12쪽
218 216화-회전(會戰)(5) +1 17.05.08 322 5 12쪽
217 215화-회전(會戰)(4) +1 17.05.04 308 6 13쪽
216 214화-회전(會戰)(3) +2 17.05.02 336 5 12쪽
215 213화-회전(會戰)(2) +3 17.04.26 384 5 12쪽
214 212화-회전(會戰)(1) +4 17.04.25 396 7 12쪽
213 211화-추락(墜落)(4) +3 17.04.24 356 6 11쪽
212 210화-추락(墜落)(3) +2 17.04.20 372 5 13쪽
211 209화-추락(墜落)(2) +2 17.04.19 304 6 13쪽
210 208화-추락(墜落)(1) +1 17.04.18 398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