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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가 손을 물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공포·미스테리

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18.04.30 19:07
최근연재일 :
2018.07.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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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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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2)

과학과 미스테리가 만난 본격 SF 소설 '좀비가 손을 물었다' 입니다




DUMMY

네덜란드 로테르담 경찰국장실


코엔국장은 네덜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알 수 없는 사태가 결국 그놈의 뚤레랑스 때문이라는 생각을 점점 굳히고 있었다.

관용은 열심히 살려다가 실수로 죄를 범하는 사람들에게나 베푸는 것이지, 아무런 인내도 없고 노력도 없이 대마초나 물고 있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생각 없는 놈들한테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그의 공직생활 내내 점점 확실해져 갔다.

자신이 태어나서 50여년 이상 살아온 사랑하는 나라이지만 네덜란드는 우유부단한 나라였다.

성매매나 음주, 마약에 대해서 게도겐(Gedogen) 정책을 가진 나라로서 근절이 어려우면 관용한다는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지금 네덜란드에서는 길거리마다 술을 퍼마시고 취객이 되어버린 청소년들이 들끓었고, 이들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학교에서 마약을 했다.

음주운전자도 거리마다 차고 넘쳤고, 적발된 사람들은 면허를 잃는 대신 2천유로가 넘는 돈을 내고 알코올 락 장치를 5년 동안 장착해야 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장치를 달고 다니는 것은 사실 맘 놓고 술을 마셔도 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일종의 수치심을 느끼라는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미 그 장치에 대해서도 일상화된 듯 받아들였다.

클럽마약이라고 부르는 엑스터시의 전 세계 생산량 중 80%를 네덜란드가 책임진다는 루머가 일상화되어 있었고,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마약을 하는 아이들을 교정시설로 보내기에는 너무 많아 정부는 ‘주사기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했다.

마약을 못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마약을 하고 싶으면 반드시 보건실에 와서 하라고 권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덕분에 그 어린 아이들은 눈치도 보지 않고 마약을 들고 보건실로 당당히 찾아왔다.

보건교사가 하는 일이라곤 그 아이들의 혈압, 맥박, 체온 같은 바이탈 싸인을 재주고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주사기를 주는 것이었다.

플라스틱 주사기를 돌려 사용하다가 에이즈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고자 도입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버젓이 보건실에서 마약으로 인한 쾌락을 즐기고 떠나곤 했다.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데니스 반장이라는 놈도 분명히 어렸을 적부터 마리화나를 비롯해 술에 쪄들은 것이 분명한 세대였다.

아마 지난번에 진급에 실패한 것도 자신에게 잘 보이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 틀림없었다.

물론 잘못 보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관점이 틀렸다.

데니스는 자신의 마음에 들만큼 아부를 잘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마약장이들에게 너무 관대했다.

데니스는 강력한 단속보다 관용이 범죄율을 낮출 것이라고 회의에서 줄곧 얘기했다.

하지만, 잡아들이지 않으니까 범죄율이 낮은 것이지 실제로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제는 강력하게 단속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결과는 모든 네덜란드 국민들이 나눠서 짊어져야 할 짐이었다.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보란 듯이 마약을 하는 나라에게 무슨 내일이 있을 것인가?

네덜란드는 이대로 가다가는 이민자들에 의해서 잠식당할 것이 틀림없었다.

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이 갈수록 작아지는 이유도 이민자들이 없으면 나라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남성들의 평균 키가 187센티미터였던 네덜란드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것이 코엔의 확신이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힘들고 어려운 일을 직접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자신들이 점점 중심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데니스 반장의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경찰을 보고도 마리화나를 태연히 피고 있는 자들을 놔두기 시작한다면, 데니스가 자신의 연배에 이를 때쯤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후회를 거듭할 것이다.


코엔은 지난번 멕시코 인들의 실종과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습격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렘코의 진술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멕시코의 마약왕 구스만과 지속적으로 접촉을 벌이면서 싸구려 코카인을 들여다가 부형제를 듬뿍 타서 더 싸고 질 나쁜 코카인을 만들어 팔아온 렘코를 잡아다 족치면,

왜 멕시코 인들이 네덜란드에 코카인을 100킬로그램이나 싣고 와서 사라져 버렸는지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멕시코 인들은 코카인을 놔두고 사라져 버렸고, 그 이후에 로테르담의 구석진 골목 곳곳에서 목을 물어뜯긴 채 사망한 시신들이 발견되었다.

그 중 다수가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팔던 소매상이었다.

이들은 CCTV의 사각지대만 골라서 혼자서 행동했고, 덕분에 습격을 목격한 증인들이 없었다.

코엔은 그 사건들간에 분명히 연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습격사건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수동적인 대응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코엔의 긴급 명령에 따라 무장경관들이 투입된 이후에야 습격자 한 명을 발견했다.

경관들에게 달려들던 그는 여러 발의 총격을 받은 후에야 사살되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는 누가 봐도 남미사람이 틀림없었고, 분명히 공항에서 사라진 다섯 명 중 한명일 것이다.

멕시코 수사당국에 지문과 안면 사진을 보냈고, 회신은 늦어지고 있었다.

분명 멕시코 당국에서 그들과 관련 있는 사람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혈액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것과, 주머니에서 렘코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가 나온 것을 볼 때, 100% 그들이 확실했다.

나머지 네 명은 어떻게 된 것일까?

같이 다니고 있지 않다면 잡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렘코는 쉽게 잡혀왔다.

그리고 당연히 멕시코 인들과의 연관성을 강력하게 부정했다.

그의 전화로 수십 통이나 걸려온 전화번호의 주인공 중 한 명이 사살된 남미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그리고 코엔은 직접 렘코에게 습격자들에 의해 죽음을 맞은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네 부하 놈들 맞지?”

렘코는 진심으로 놀란 듯 보였다.

자신의 부하들이냐의 여부를 떠나서 그들의 시신이 너무 처참했던 탓이다.


커다랗게 뜬 눈과 굳어진 얼굴만으로도 진술은 충분했다.

“그들이 그런 것입니까?”

삽시간에 맥이 빠지고 어깨가 축 쳐진 모습이 된 렘코가 되물었다.

“맞아, 이유는 전혀 모르지만, 멕시코 놈들이 로테르담의 학살자가 되어 거리를 돌아다닌 다는 것은 확실해”

코엔이 직접 진술을 받는 동안, 옆에서 잠자코 지켜보던 데니스 반장도 렘코의 진술을 들은 그때서야 심각성을 깨달은 눈치였다.


“엘 멘초의 부하 디에고라는 놈이 온다고 했었어요”

렘코는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다는 듯 편안하게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구스만보다 10% 정도 싸게 주고, 구스만의 부하들로부터 지켜준다는 약속도 하길래 만나보기로 했는데, 그 전날 제가 숨어야 했던 거죠”

렘코는 마약유통 뿐만 아니라 주류배급으로도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로운 클럽에 주류를 독점 공급하는 문제로 다른 조직과 마찰을 빚었고, 예기치 않은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체포영장이 떨어진 것이다.

렘코는 핸드폰을 끄고 잠적해버렸고, 그의 부하가 대신 자진출석해서 조사를 받을 때까지 1주일 동안 숨어있는 바람에 멕시코인들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다.


렘코의 동생 브람도 현재 실종되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마약 소매상들을 다루던 중간 보스인 브람은 며칠 전 귀갓길에 갑자기 실종되었다.

렘코가 쉽게 자백을 한 이유도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고 브람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멕시코인들을 찾는 것은 경찰과 렘코의 공동 목적이 된 것이다.

렘코가 경찰들도 같이 듣고 있는 스피커폰으로 자신의 부하들에게 연락해서 멕시코인들의 행방을 물어보던 시각은 디에고 일행이 로테르담에 도착한 지 6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미 멕시코인들은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에 익숙해졌고, 치명적이지 않은 상처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죽지 않고 각성을 기다리는 새로운 감염자들을 만들기 시작한 지 이틀이 넘었을 때였다.

감염자들 중에는 렘코의 연락을 받고 로테르담 경찰국으로 오고 있는 렘코의 부하들이 있었다.

네덜란드 감염의 특징은 타국에서 되도록 몸을 숨기려는 본능적 행동이 남아있는 멕시코인들이 초기에 습격한 이들이 주로 마약판매상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 만화 같은 사건을 만들어냈다.

경찰국 정문을 경비하던 정복경찰들부터 시작해서 심문실로 그들을 안내하던 동료 형사들, 그리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코엔국장을 비롯한 경찰들과 렘코의 눈에도 그들이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확연했다.

몸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눈은 충혈된 채, 벌개진 얼굴로 찾아온 그들은 어깨나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차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억이 자유롭지 않았다.

머릿속에 자신 말고도 다른 것이 들어있어서 그것이 더 강하게 자신을 장악하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장 서슬이 시퍼런 경찰들과 자신의 보스가 있어서 절대 이 느낌을 애기할 수 없었지만, 지금 자신에게 1분이 다르게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들 중 한명이 견디다 못해 화장실로 향했고, 5분이 안되어 경찰국 복도에서 터져 나온 비명이 사건의 시작을 알렸다.

비명소리를 듣고 우르르 복도로 쏟아져 나온 경관들의 눈에 비친 것은 렘코의 부하가 지나가던 여경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있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렘코의 부하를 떼어내기 위해서 몸을 날린 경관들도 차례로 공격을 받았다.

전기 충격기를 사용하려면 여경에게도 동일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망설임이 희생을 더 키웠다.

그리고 전기 충격기가 소용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더 당혹감이 컸다.

그들은 아직 감염자와 좀비에 대한 특성에 대해 몰랐고, 그를 여경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해서는 뒤통수에 총알을 박는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연히 알지 못했다.


여러 발의 총탄이 습격자의 팔다리를 향해 발사되었고, 여경의 숨이 끊어진 뒤 다음 희생자를 향해 습격자가 도약하면서 복도를 막아선 대열이 공포감에 무너졌다.

총소리와 일대 소동을 듣고 심문실을 뛰쳐나가기 이전에 로엔 국장과 동료들은 렘코의 부하들을 결박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미 각성의 경계점에 이른 그들을 알아채지 못하고 등을 보였다.

관용위주의 정책 때문에 마약범들과의 격렬한 체포 작전 등을 겪어보지 못한 경관들은 그때부터 습격자들의 희생제물이 되기 시작했다.

권총을 소지한 백 명이 넘는 경관들이 근무하고 있던 경찰국으로부터 경찰특공대로 긴급 호출연락이 왔고, 역시 실전경험이 부족한 특공대가 수없는 오발사고를 내면서 동료 경관들까지 같이 희생시킨 후에야 사태는 종료되었다.


경찰국내로 안내까지 받아가면서 유유히 들어왔던 렘코의 부하들 네 명은 모두 각성했고, 수십 발씩의 총알을 맞은 후에야 숨을 멈췄다.

그중에서 그들의 머리를 관통해서 마지막에 멈추게 한 유효사격은 얼마 되지 않았다.

경찰국 내에서 그들에게 습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경관들은 남녀 모두 합해서 17명이나 되었다.

죽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물려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긴 경관들은 그 두 배쯤 되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서슴없이 달려드는 습격자들을 보고 겁에 질려 도망치다가 무력하게 당한 이들이었다.


상처를 입은 경관들을 격리수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아직 네덜란드측은 알지 못했고, 모두를 경찰병원으로 후송했다.

로엔 국장은 베테랑답게 물러서지 않고, 탄창을 바꿔가면서 응사했지만, 가장 많은 상처를 입었다.

데니스 반장은 제일 먼저 도망쳤고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었던 경찰특공대의 오인사격에 목숨을 잃었다.

로테르담을 비롯한 네덜란드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마르크 뤼터 총리는 전국적으로 경계령을 내렸고, 멕시코 인들의 행방을 찾는 일에 총력을 쏟아야 했다.


멕시코인들은 그로부터 이틀 이내에 모두 발견되었다.

찾지 못했던 네 명중 두 명은 다른 사람을 습격하던 도중 사살되었고, 다른 두 명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마치 몸에 있는 상당부분의 지방과 단백질들이 소모된 듯한 모습이었다.

뤼터 총리의 경계령으로 인해 네덜란드인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가장 크게 자유를 잃었다.

그때서야 거리의 누군가가 이미 습격자로 변모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의 짐작으로는 이미 그들 중 일부는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은 확인되었다.


로테르담 경찰병원


병원으로 후송된 로엔 국장과 수십 명의 경관들은 우리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격리되었다.

병원의 다른 환자들은 모두 다른 병원으로 분산수용되었고, 모든 병실에는 결박된 피해경관들이 한 방에 한명씩 묶여 있었다.

로엔 국장의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평생을 지켜온 나라가 결국 그 유약한 정책 때문에 좀비출현국가가 되었고, 자신을 비롯한 네덜란드 경찰들은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이제 움직일 수 없는 몸이 되어 좀비로의 각성을 기다리게 된 것이다.


나와 카를로스, 마틴을 비롯한 대응팀은 네덜란드가 아닌 영국으로 출발했다.

아직 영국은 자체적으로 충분한 대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좀비는 과연 사실일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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