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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최 님의 서재입니다.

좀비가 손을 물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SF, 공포·미스테리

니콜라스최
작품등록일 :
2018.04.30 19:07
최근연재일 :
2018.07.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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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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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경계(13)

과학과 미스테리가 만난 본격 SF 소설 '좀비가 손을 물었다' 입니다




DUMMY

걸프스트림 기내 회의실


우리를 위해 목숨을 던진 제프리는 의인이었다.

직업적으로 우리를 경호하는 훈련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단지 우리가 아무런 무력도 가지지 않고 파견되지는 않았다는 것 이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프리의 순간적 판단에 대해서 평생을 고마움을 간직하고 사는 것 외에 우리가 가져야 할 과제는 그만큼 무거웠다.

지금부터 단 한명이라도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빨리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깊어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위기를 감수하고라도, 위험한 곳을 가리지 않고 가서 현장을 감독해야 한다.


추후 두테르테는 결국 대통령의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유투브에 올려진 영상은 파급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

빛처럼 쏘아져오는 미사일을 향해 코만치 헬기가 급기동을 해서 우리 앞을 급히 막아서면서 대신 폭발하는 장면은 세계인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각 나라의 필리핀 대사관 앞에는 피켓을 들고 두테르테의 사임과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길을 메웠고, 미국을 포함한 유럽공동체는 군사작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두테르테가 물러난 가장 중요한 계기는 결국 국민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이었다.

루마드 부족에 대한 과도한 작전이 결국 정치적일 뿐이라는 것과, 평화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얼마든지 감염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일행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마약사범 소탕에 앞장섰던 민병대들은 이 일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두테르테의 편에 속했다.

하지만, 이 일에 세계적으로 관심과 분노가 쏟아지면서 민병대들조차 등을 돌렸다.

마지막 정점을 찍은 것은 의회의 두테르테 탄핵이 구체화되면서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IS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서 그 넓은 만다나오 섬에 대한 계엄령을 연장해주는 데 있어서 두테르테의 손을 들어준 의회는 이제 공식적으로 등을 돌렸다.


결국 미국과 영국의 비밀 사절들이 필리핀을 오갔고,

두테르테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을 면제해주고 모로코로 망명하는 것을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자진사퇴를 이끌어냈다.

두테르테의 사퇴 이후, 보궐선거에서 이전 부통령이었던 레니 로브레도가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면서 새로운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전 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두테르테의 견제를 받던 나머지 결국 사임하고 말았던 레니는 철권과 강압이 아닌 치유와 회복으로 필리핀의 중흥을 이끌겠다는 선언으로 국민들을 열광케 했다.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대로 감염자들을 위한 독립 격리시설을 확보해주고, 모든 검사 과정에 있어서 인도적인 검사가 이루어지게 하고, 감독관 파견에 대한 것까지 동의해주었다.

이 모든 것에 제프리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굳게 믿었다.


우리가 막 필리핀을 급히 떠나오면서 제프리를 추모하던 중에 갑자기 들어온 카를로스가 전해준 소식은 당황스러움을 떠나서 경악 그 자체였다.

IS가 아프가니스탄의 검사 현장에서 대규모의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의 테러는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것이었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감염,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의 감염확산은 당연히 그 가운데에 끼어있는 중동지역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키스탄은 그 바로 옆의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어지는 감염확산의 게이트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 WHO에서도 파키스탄에 긴급 대응팀을 지원하면서 국경지대와 주요 요충지에 임시 검사소를 만들어 발 빠르게 대응해나갔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감염은 한 발 더 빨랐다.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역학조사관들이 보내온 좀비 발견에 대한 보고가 이미 속속 접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WHO 아웃브레이크룸의 세계 지도에 표시된 붉은 점들은 점점 지구 전체를 뒤덮어가고 있었다.

만약, 중동이 무너진다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감염은 창끝을 유럽으로 향할 것이다.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감염이 아메리카 전역을 향해 움직여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오세아니아 대륙마저 붉은 등이 켜진다면 인류가 발을 디딜 곳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이 감염확산에 대해서 위기를 느끼는 집단이 또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슬람국가라고 스스로 이름을 붙인 IS였다.

이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대부분의 점령지역을 잃었지만, 이들의 기반은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오히려 풍부한 자금력을 가지면서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와 이라크의 건설업체 매입 및 운영, 그리고 중고자동차 사업과 호텔 운영 등의 적극적인 사업을 통해 이들은 연간 6~7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수익을 통해 기존의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까지 세력을 확장하고, 자신들에게 가담하는 조직원들을 불려갔다.


그런데 최근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들의 사업과 조직운영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긴 것이다.

스스로를 국가라고 표현하지만, 이들에게 찾아온 위기는 기존의 국가들과는 다른 문제였다.

기존의 국가들은 교역이 줄어들고 경제가 위축되더라도 자급자족의 비율이 얼마냐에 따라 겪는 고통의 무게가 다른 편이었다.

미국이나 중국, 인도, 러시아처럼 인구가 1억이 넘는 나라들은 가급적 자국 내의 생산과 소비로 위기를 견디려는 쪽으로 정책을 조정했고,

기타의 나라들도 가급적 비감염국가와의 제한적인 교역으로 긴축경영을 통해 한계상황이 오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IS는 범세계적 감염유행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사업자체가 동결되어 버리는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서 자금이 막혀버렸고, 조직원 확보에도 커다란 문제가 생겼다.

특히 자살폭탄 테러 등을 위해서는 가급적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조직원을 찾는 것이 기본이었다.

서구 선진국의 본토 국민이 IS의 충성스러운 대원이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원은 중동과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 출신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해오기 보다 현지에서 직접 만나보고 데려오는 편이 많았다.

그런데 이 통로가 갑자기 막혀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접점에 검사를 위한 국가 간, 지역 간 통제장치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이유들로 IS는 오히려 기존 국가들에 비해 존립 자체에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스스로 바이러스를 퇴치할 힘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 충격을 완화시키려면 감염자 검사절차에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에 이슬람국가가 가지고 있는 부실한 의료체계를 최대한 이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

미국 정보부서가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서 백신접종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실로 파키스탄 어린이들의 DNA 표본을 수집하여 자료로 활용하다 적발된 적이 있었다.

이 사실을 빌미로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파키스탄과 인접국가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진과 경호인력을 공격하였다.

2014년만 해도 의료진과 경찰 64명이 이들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중상자만 47명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의 소아마비 발생건수는 연간 200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감염의 구멍을 만들고 있던 상황이었다.

IS는 이 이슬람국가 주민들의 불신을 최대한 활용해서 검사 자체를 거부하거나 검사 절차에 타격을 주기로 한 것이다.


만약 검사가 활성화 된다면, 그 과정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행선지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자신들의 조직이 고스란히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선동정책은 의외로 효과가 높았다.

소아마비 백신 사건 때의 학습효과가 있던 탓인지, 검사를 거부하는 주민의 수가 늘어났던 것이다.

IS는 이 불신을 조장하는 일 외에도, 그들이 가장 잘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외곽을 둘러싸고 이뤄지고 있는 검사현장에 자살폭탄 트럭을 보냈다.


검사가 시작된 지, 5일째 되던 날 정오 무렵.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장터 주변에 임시로 설치된 검사소 앞에는 이미 주민들이 아침부터 나와 줄을 서서 검사를 받고 있었다.

남아공이나 필리핀처럼 주민들은 집에서 대기하고 검사인력이 방문하여 검사하는 방식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적용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 중 누가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조직원 또는 IS 대원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검사에서는 육안검사 이전에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서 몸수색을 먼저 했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의 특별 지원으로 검사를 마친 인력에게는 식량이 일부 지급되었으므로 사람들은 땡볕도 마다않고 몇 시간씩 서서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그 때, 검사소 앞에 밀집한 사람들을 향해 난데없이 트럭이 돌진해 온 것이다.

설마하니 경계를 늦췄던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이 응사했지만, 트럭은 검사소까지 도착했고, 테러범은 격발 버튼을 눌렀다.

커다란 폭음, 그리고 하늘로 치솟은 검은 구름과 함께 검사소 일대는 그야말로 증발해버리다시피 했다.

종전에 보던 폭발물과는 달랐다. 분명히 경고의 의미가 담긴 지나친 규모의 폭발이었다.


열기가 걷히고, 현장에 달려온 구급인력과 군경은 반경 50미터 이내에 생존자가 하나도 없음에 아연실색했다.

특이한 것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다가 파편을 맞은 사람들의 몸에서도 불꽃이 꺼지지 않고 타올랐다는 것이다.

부상자들을 수습하던 중, 왜 불꽃이 꺼지지 않는 지가 밝혀졌다.

폭탄의 원료 중에 인(燐)이 있었던 것이다.

종전의 인폭탄이 단일원소로 된 인을 사용한 것이라면, 이번의 것은 기존의 폭탄에 인을 첨가해서 만든 것이었다.

비인도적이었지만, 생존자를 줄이기 위해 IS는 이 극적인 수단을 선택했고, 이 방법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 보였다.

더 이상의 안전한 대책 없이 검사를 진행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직 목숨이 붙어있는 부상자들의 몸 곳곳에서 하얀 연기를 내며 타들어가는 불꽃을 본 사람들이 다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설리도 없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시작을 같이 한 탈레반 반군과의 내전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18년째 계속되어 온 내전은 끝이 날 기미가 없었고, 스스로도 유약하다고 느끼는 자신을 알기에 더 이상의 정치를 내전에서의 손톱만한 승리에 쏟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탈레반과의 협상을 통해 유혈사태를 끝내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는 탈레반을 합법적 정치조직으로 인정하면서 헌법 개정의 파트너로도 인정하겠다는 협상안을 낼 정도였다.

그런 그가 이렇게 심한 테러를 마음으로 견디고 결연히 원래의 검사과정을 지켜 감염국가의 대열에 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줄지가 의문이었다.

구테헤스 총장이 굳이 우리를 파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을 만나 중단된 검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달라고 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구테헤스 총장은 우리의 협상에 대해 거의 전권을 부여하다시피 했다.

만약 아프가니스탄이 무너진다면, 중동은 이전의 전쟁으로 얼룩진 기억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재앙을 만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무사히 협상을 끝내고 아프가니스탄의 검사과정을 우선 완료시킨 후에 건강한 몸으로 출국할 수 있는 확률은 필리핀에 비해 현저히 낮을 것이다.

IS도 어떻게든 우리가 온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를 제거한다면 그동안 자신들의 장기를 살려 검사참여에 대한 주민들의 공포를 극대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우려는 카불 국제공항 도착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벌써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를 태우고 갈 차는 멋들어진 세단이 아니었다.

급조폭발물에 버틸 수 있는 지뢰방호장갑차를 타고 가야 했다.

에어컨을 틀었다고는 하지만, 이 나라의 뜨거운 열기는 에어컨으로 식히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두운 실내에서 우리의 긴장한 마음이 졸아들고 있을 때쯤, 상부에 몸을 내밀고 있던 기관총 사수가 저격수의 총에 쓰러졌다.




우리가 아는 좀비는 과연 사실일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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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72 흙색불사조
    작성일
    18.06.01 17:57
    No. 1

    근데 아무리 다에시라도 저 상황에서 테러를 할까요?
    상황파악이 된다면 좀비 검사가 막히면 다 죽는다는 걸 알 텐데?
    바깥 세상이 무너지면 국가를 세워도 곧 다 끝나는 건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니콜라스최
    작성일
    18.06.01 18:05
    No. 2

    IS뿐만 아니라 세상이 공멸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방향을 선택하는 세력은 많아서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흙색불사조
    작성일
    18.06.01 18:01
    No. 3

    7% 나무르>>>루마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니콜라스최
    작성일
    18.06.01 18:04
    No. 4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TheMemor..
    작성일
    18.06.01 19:00
    No. 5

    오히려 고립된곳에 거주하는 비밀집단들은... 추종세력들 테러시키고 잠적타서 숨어있으면 전세계가 바이러스감염과 싸우는중이라 수뇌부 소탕작전은 꿈도 못꾸니 과감해질수있다 생각해요. 치사율이 100퍼인 바이러스에 감염후 7일내에 사망인걸 알면 만약 무인도에 숨어사는 이들이면 1년치 식량가지고 추종세력이용해서 테러만 하고 방역만 잘하면 멸망한 세계에서 상대해야할건 면역자들 뿐일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니콜라스최
    작성일
    18.06.01 19:38
    No. 6

    아주 창의적인 의견 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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