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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스토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류승현
작품등록일 :
2018.06.25 14:47
최근연재일 :
2018.08.07 19:05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688,733
추천수 :
17,404
글자수 :
281,937

작성
18.07.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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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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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글자
11쪽

10장. 분노의 존(ZONE)(1)

DUMMY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옆으로 피했다.

콰당!

몸을 날린 심사관이 교차하듯 허공을 헤집으며 바닥을 나뒹군다. 나는 급하게 옆으로 물러나며 소리쳤다.

“뭡니까! 아니! 대체 뭐가 문제야!”

근본적인 문제는, 저 인간들이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큰 소리와 함께 엎어진 심사관은 네발달린 짐승처럼 몸을 일으키며 비명과 함께 소리쳤다.

“으아아아악! 죽어! 죽어어어!”

“왜! 갑자기 왜 그러는데!”

“그냥 죽어! 으아아악!”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과 이글거리는 분노로 찢어 죽일 듯 노려본다.

대체 왜?

그 순간, 문 앞에 있던 보안요원 한 명이 뒤에서부터 심사관의 몸을 덮쳤다.

콰당당!

하지만 날 위해 움직인 건 아니다.

“크아아아아악!”

보안요원 역시 미친놈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그는 깔아 눕힌 심사관을 향해 손톱과 주먹을 마구 내리찍었다.

“죽어! 으아아악! 죽어어!”

“뭐야 넌! 캬악! 이 개 같은! 너나 죽어!”

마치 들러붙은 짐승들처럼, 두 사람은 바닥을 굴러다니며 미친 듯이 서로를 공격한다.

그사이, 또 한 명의 보안요원이 비틀거리며 내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크악······ 심······ 심건······.”

“아, 또 왜! 이 사람들 다 갑자기 왜 이래!”

나는 양손바닥을 앞으로 내밀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보안요원이 총을 뽑을 것을 대비해 곧바로 보유한 재능을 발동시켰다.


[오러(2레벨)]


동시에 투명한 기운이 몸을 감싸며 일어났다.

우웅!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눈치 채지 못할 만큼 흐릿한 막.

하지만 이게 없었다면 하와이의 병원에서 유리 가면의 총격에 꼼짝없이 저세상으로 승천했을 것이다.

나는 슬슬 뒷걸음을 치며 보안요원의 눈을 노려보았다.

‘설마 이것도 테러리스트? 그놈들이 이미 한국까지 손을 뻗고 있던 거야?’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보안요원의 눈은 비현실적인 분노로 꽉 차 있다. 그는 온몸을 들썩거리며 괴로운 듯 이를 갈기 시작했다.

“으······ 아······ 빨리······ 여기서 도망치십······.”

“뭐? 아니, 네? 뭐라고요?”

“저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으아아악!”

그 순간, 보안요원의 눈이 하얗게 뒤집혔다.

동시에 온몸을 내 던지듯 몸을 날리며 오른팔을 휘둘렀다.

‘망할!’

마치 독수리처럼 움켜쥔 손톱이 눈앞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다.


[반응(2레벨)]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부웅!

동시에 앞으로 쏠린 보안요원의 턱을 향해,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왼 주먹이 솟아올랐다.

콰직!


[격투(3레벨)]


마치 물 흐르는 듯한 카운터다.

내가 질러 놓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어퍼컷을 맞은 보안요원은 몸이 젖혀지며 그대로 뒤로 넘어가 버렸다.

쿵······.

나는 깜빡거리는 재능 알람을 확인하며 숨을 들이마셨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다행히 쓰러진 요원은 꿈틀거리며 몸을 떨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요원의 몸을 발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저기, 저기요? 괜찮아요?”

“크르······ 흐윽······ 흐윽······.”

요원은 갑자기 몸을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한편 그사이, 들러붙은 채 바닥을 뒹굴고 있던 다른 두 사람의 싸움도 결국 끝장이 났다.

“크윽······ 크아아아악!”

심사관이 몸을 일으키며 포효했다.

상처투성이인 얼굴에 새빨간 피를 철철 흘리며, 마찬가지로 피투성이인 양 주먹을 움켜쥔다.

그리고 내 쪽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죽어! 죽어어어!”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먼저 움직였다.

“너나 죽어!”

콰당!

태클로 심사관의 몸을 덮친 다음, 재빨리 올라타며 발버둥치지 못하도록 양팔을 쥐고 눌렀다.

“당신 왜 이래!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시끄러! 으아아악! 그냥 죽어! 죽으라고!”

심사관은 미친놈처럼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나는 몸이 들썩거리는 걸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뭐 이렇게 힘이 세? 덩치는 나보다 훨씬 작은데?’

아무래도 미치면 힘이 세진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나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머리를 아래로 내리찍었다.

꽝!

그 헤딩 한 방에, 심사관은 바닥에 뒷머리를 박으며 축 늘어졌다.

‘이것도 너무 세게 들어갔어!’

눈을 까뒤집은 남자는 불안하게 시리 경련을 일으켰다. 그러다 천천히 몸을 움츠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방금 전의 그 보안요원처럼.

“흐윽······ 흐으윽······.”

아무래도 제정신이 돌아온 것 같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심사원의 어깨를 천천히 흔들었다.

“저기······ 저기요? 심사관님? 정신이 좀 들어요?”

“흑흑······.”

“괜찮습니까? 제 말 들려요?”

“흐윽······.”

심사관은 내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몇 번이나 심사관의 몸을 흔들다가, 결국 포기한 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이 사람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지?’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다.

바닥에 쓰러진 세 남자는 모두 똑같이 몸을 웅크린 채, 외부의 그 어떤 자극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계속 흐느낄 뿐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미친개처럼 마구 날뛰었으면서······.

그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렸다.

쿠당탕!

으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악!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참극에 경악했다.

“맙소사···.”

모두가 싸우고 있다.

남자건 여자건, 어른이건 아이건, 공항 직원이건 민간인이건.

모두가 서로 들러붙어 미친 듯이 싸우고 있다.

“······.”

나는 재빨리 문을 닫고 입국 심사실 안으로 돌아왔다.

“전부 미쳤어······.”

나는 쓰러져 있는 세 남자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심사실이 있는 복도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데도 저런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몰려 있을 톨게이트나 면세점이나 대합실은?

‘상상도 하기 싫은데······ 그런데 대체 왜 이러는 거지? 모두 동시에 미칠 리는 없어. 가스인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 가스가 살포됐다던가? 아니면 음식?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에 문제가 있었나?’

하지만 그 모든 가설을 찍어 누르는, 실로 확실한 증거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색.

세상에 색이 사라졌다.

분명 이것이 원인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색이 사라지고 난 이후로 사람들이 전부 미쳐 버렸다.

그때, 갑자기 눈앞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현재 (2)등급 (분노)의 존이 발생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존 적응의 재능’의 부가효과입니다.

-존에 적응하지 못한 모든 인류는 (분노)의 노예가 됩니다.

-노예는 존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억지로 존에서 끌어내지면 즉사합니다.

-존의 중심에는 ‘코어’가 존재합니다. 이것을 파괴하면 존이 해제됩니다.

-적응자는 노예와 달리 자신의 의지로 존을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만약 해제가 역부족이라고 생각되면, 일단 존을 빠져나가 후일을 기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 *


이건 말도 안 된다.

현실에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 나는 벽에 등을 기댄 채 한참 동안 번민했다.

‘물론 재능 스토어의 고객인 내가 이렇게 말하면 설득력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재능 스토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의식의 세계에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개념이다.

실제로 눈앞의 현실이 이렇게 일그러져 버린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건 비현실적이다.

‘아니······ 사실 이 정도는 별거 아니야.’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일이 눈앞에 벌어졌다 해도, 내게 있어 ‘그날’보다 심각한 비현실이란 존재할 수 없다.

하와이 비행기 테러 사건?

그것조차, 내겐 아무것도 아니다.

오래전, 교통사고로 부모님과 동생이 함께 목숨을 잃은 그날.

나를 둘러싼 ‘거의 모든’ 세계가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 바로 그날.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는 현실에, 꼬박 두 달은 정신이 반쯤 나가 있던 그날.

이후 외삼촌의 헌신적인 도움을 통해, 그토록 끔찍한 비현실을 결국 현실로 납득해 버린 그 날.

그날 이후, 나는 세상에 실제로 벌어지는 그 어떤 말도 안 되는 일도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래. 그때 그 일 비하면······ 지금 이 변질된 공항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야!’

짝!

나는 양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다.

마음을 가라앉히자 여러 가지 것들이 떠올랐다.

우선 루 사장이 전에 어째서 ‘존 적응의 재능’을 강제로 구매하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갔다.

‘루 사장은 이미 알고 있던 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현상이 세상에 발생할 거란 사실을.’

그렇게 생각하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나마 이 재능 덕분에 분노에 미치지 않고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달래는 수밖에······.

‘참아. 지금은 화를 낼 때가 아니야. 특히 이 ’분노의 존‘ 안에서는.’

나는 심사실 문에 귀를 대고 밖에서 나는 소리에 정신을 집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미친 듯이 고함소리가 울렸는데?’

하지만 지금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다시 한번 복도의 정황을 살폈다.

아무도 없다.

정확히는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모두가 바닥에 쓰러진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나는 살짝 안도하며 몸을 돌렸다.

‘일단 싸움은 끝난 건가?’

조심스레 복도로 나와 근처에 쓰러져 있는 남자의 몸을 살폈다. 남자는 방금 전에 내가 쓰러뜨린 보안요원이나 심사관과 똑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흐윽······ 흑······ 흐윽······.”

몸을 웅크린 채, 작은 목소리로 흐느낀다.

‘역시 외부의 자극에 반응이 전혀 없어. 싸움에서 지면 다들 이렇게 되는 건가?’

그 순간, 눈앞에 다시 메시지가 떠올랐다.


-(분노)에 잠식당한 노예들은 서로를 통해(분노)를 쏟아냅니다.

-싸움에서 승리한 노예는 보다 높은 등급의 노예가 됩니다.

-싸움에서 패배한 노예는 자폐 상태가 됩니다.


‘자폐 상태? 그럼 여기 있는 건 모두 싸움에서 진 사람들인가?’

그렇다면 반대로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어딘가에 있을 ‘승자’들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발소리를 죽이며 긴 복도를 천천히 빠져나갔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아니, 잠깐.’

나는 그 자리에 우뚝 멈췄다.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뭐가 달라질까?

내가 여기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존 적응’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면, 경찰이건 군대건 가리지 않고 똑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다.

‘분노에 사로잡혀 미쳐버릴 거야.’

그렇다면 오히려 군경이 동원되는 게 더 위험하다.

존 내부에 진입한 순간 갑자기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해대는 참사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먼저 보안 요원들은 총을 꺼내 쏠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위험해. 우선 밖에 나가서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알리는 게 먼저야.’

그래서 입국 심사실까지 들어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빠져나갔다.

길 곳곳에 자폐 상태가 된 사람들이 수두룩했지만, 이상하게도 싸움에 승리한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하며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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