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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O 님의 서재입니다.

방구석 고졸 백수가 잘난 걸 본인만 모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KYLO
작품등록일 :
2023.12.02 16:07
최근연재일 :
2024.01.02 18:0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751
추천수 :
50
글자수 :
196,646

작성
23.12.20 18:00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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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17화. 지상에서 빛나는 수십 개의 별(2)

DUMMY

성만의 손길을 따라 울타리에는 민지의 귀여운 미소를 닮은 작은 부처들과 보살들의 모습이 늘어났다. 보육원 여기저기에서 봤던 불교적인 색채의 상징이라든가 색감을 담아 아기자기하게 표현된 디테일까지 추가되니 5살짜리 꼬마 소녀 민지도 갖고 있던 나무인형을 잠시 내려놓고 시선을 빼앗길 정도가 되었다.


스킬을 사용하고 부지런히 움직였음에도 넓게 펼쳐진 울타리에서 중간 지점을 넘었을 무렵, 해가 점차 저물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디선가 뭔가를 외치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지야! 어디 있니!”

“민지야~”

“선생님, 나 여깄어요!”

“어? 이거 민지 목소리다.”

“어디지?”

“민지 여깄어요~”

“저기 건물 뒤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민지야!”


민지가 사라지고서 꽤 시간이 흐른 탓인지 민지가 없어졌다고 생각해서 놀란 보육원 선생님과 보육원생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러 온 기간테스의 연습생과 직원들까지 모두 민지를 찾아 민지의 목소리가 들린 보육원 뒤편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는 귀엽게 표현된 캐릭터 탱화와 그런 탱화가 그려지는 걸 지켜보고 있는 정빈과 민지가 들어왔다.


“민지야,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았잖아.”

“쉬잇! 성만 아저씨 집중 중이니까 방해하면 안돼.”

“어머, 저게 뭐야.”

“우와...”

“선생님, 성만 아저씨가 그림 그리니까 다 조용히 해야 돼. 쉬이!”

“어, 알았어.”


사람들은 평범했던 나무 울타리가 귀여운 부처님과 보살님으로 가득한 벽화로 채워진 모습을 보고 너나 할 것 없이 경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에는 채나와 그의 절친인 예원과 은채도 있었다.


“오빠, 남은 쌀 나르러 간다고 해놓고 오질 않아서 어디 갔나 찾았는데 여기서 이러고 있었구나...”

“성만 오라버니, 서화(書畫)에도 능하셨군요.”

“채나야! 너네 오빠, 진~짜~ 멋있다.”

“언니. 예원아? 정신 좀 차리지? 지금 눈빛이 조금 마음에 안들거든?”

“브라콤 맞네.”

“아니랬지.”

“눈에서 쏟아지는 레이저나 끄고 말하세요. 해채나 씨.”


하지만 성만은 워낙 집중하고 있던 통에 자신의 뒤에 어느새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동생이 와서 북적거리며 웅성거리는 것도 모르고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빈아, 여기 조금 어두워서 그러는데 잘 보이게 핸드폰으로 좀 비춰줄래?”

“예? 예. 여기요.”

“오, 좋다. 니 핸드폰은 내 거랑 다르게 되게 환하네. 오케이.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부탁 좀 할게.”


성만은 생각 이상으로 무척이나 밝아진 시야에도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조금만 더 진행하면 끝을 맞이할 것 같은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집중한 성만에 의해 마지막 귀퉁이까지 귀여운 탱화가 모두 채워졌을 때, 성만은 성취감 같은 감정을 느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아, 끝. 정빈아, 내가 그렸지만 진짜 잘 그린 것 같다. 너도 이제 핸드폰 불 꺼도 돼.”


바닥에 주저앉은 성만이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아직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자신이 그린 그림이 잘 보이는 울타리에서 고개를 못 떼었다. 성만이 자신이 그린 마지막 부분까지 제대로 그려졌는지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선 정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성만 시주님의 공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 정빈...이 목소리는 원장 스님 목소린데? 마침 잘 됐어요. 좀 전에 딱 끝났는데...헉!”


성만이 모든 일을 마쳤을 때 원장스님이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봤을 때, 성만은 문득 수십 개의 별이 빛나는 것만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성만의 시야를 채운 것은 저 하늘의 별빛이 아니라 저녁이 되어 어두워졌어도 성만이 하는 작업을 돕기 위해 정빈의 핸드폰을 따라 켜져 있던 다른 사람들의 핸드폰과 손전등에서 쏟아진 수많은 불빛이었다.


“언제 이렇게 오신거죠?”

“얼마나 집중했는지 이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도 모르시더군요. 성만 시주. 저는 그저 부서진 울타리만 수리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이런 정성스러운 그림까지 그려주신 건가요?”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허락도 구하지 않고 그림을 그려봤는데 어떻게...마음에 드세요?”

“마음에 드냐구요? 시주, 여기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한번 보세요. 얼마나 감동하고 있는지. 성만 시주께서 이 그림에 담은 부처님의 자애로움이 사람들에게도 깃든 거랍니다. 이런 작품을 그려주셔서 감사해요.”


성만은 원장 스님의 말을 듣고 자신과 자신의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았다. 분명, 사람들의 표정에 가득한 것은 귀여운 부처님과 보살님 캐릭터에 그려진 것과 비슷한 미소였다.


“오빠, 오빠가 이런 그림도 그릴 줄 알았어?”

“그냥 군대에서 배운 걸 살짝 응용해서 그려본 거야.”

[헤파이스토스 님의 손재주를 군대에서 가르쳐줍니까?]

‘그렇다고 뭐 내가 지금 보이지 않는 헬멧을 쓰고 있는데 그 헬멧에 내장된 스킬 덕분에 이런 작품을 그릴 수 있었다고 설명하리?’

[...]


자신을 향해 칭찬의 말을 던지는 여러 사람들의 인사를 받아주는 성만은 지금 기분이 마치 한껏 운동을 하고 헬스장을 나설 때 드는 그런 기분 같다고 생각했다.


“성만 아저씨, 예쁜 그림 그려줘서 고마워요.”

“아니야, 이게 다 민지 덕분인걸?”


성만은 자신을 향해 꾸벅 인사하는 민지의 머리에 손을 쓰다듬으려고 하다가 손에 묻은 페인트들을 생각해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

“오지마, 페인트 묻어.”

“괜찮아!”


목인형을 꼭 손처럼 성만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확 달려온 민지는 성만의 다리를 꼬옥 안았다. 성만은 다리를 통해 느껴지는 민지에게서 느껴지는 온기가 오늘 하루 쌓인 자신의 피로를 모두 씻겨주는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모습에서 훈훈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채나가 성만의 곁에서 조잘거리는 동안, 살짝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예원과 은채는 훈훈함이 아니라 부러움을 느꼈다.


“저 쪼그만 게. 나도 아직 못 안아본 성만 오라버니의 다리를 저렇게 ...”

“저기... 예원아?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기엔 쟤는 너무 어리지 않니?”

“언니는 솔직히 저 꼬마애 안 부러워요?”

“부럽지...”


* * *


“정빈아, 너 뭐야?”

“예? 뭐가요?”

“그동안 연습 많이 했구나! 갑자기 춤이랑 노래 수준이 확 올랐어.”

“그래요?”

“그래! 우리가 너한테 바라던 게 이거였어. 무대를 씹어먹겠다는 그런 강렬한 독기. 그리고 뼈를 깎는 듯한 노력으로만 도달하는 완성도. 근데 오늘 그걸 보여줬잖아.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글쎄요...”

‘일이라면 있었죠. 아주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그날 저녁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모두를 감동시킨 누군가를 보게 된 일이.’


정빈은 보육원을 다녀온 그 날 이후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늦은 시간까지 보컬 연습과 춤 연습에 매진했다. 누구보다 먼저 연습실에 오고 누구보다 늦게 집으로 가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정빈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여태껏 한 노력은 성만이 보여준 것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그런 노력하곤 거리가 멀었다는 걸. 분명한 건 연습을 했다고 게임캐릭터처럼 바로바로 레벨업을 하듯 실력이 올라가거나 획기적으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내린 비가 그 많은 물을 채우고 있는 댐을 넘어가는 순간이 찾아오듯, 꾸준한 노력 끝에 뭔가 벽을 깬 것만 같다는 걸.


“이대로 한 두 번 더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면 곧 데뷔조에 들 수 있을 거야.”

“진짜요?”

“그래! 니가 이번에 보여준 퍼포먼스가 일시적인 건지, 아니면 진짜 실력인 건지 확인만 하면 되니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니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지. 앞으로 좀만 더 잘해보자!”

“넵!”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넨 안무가 선생님과의 대화를 마친 정빈은 그날 성만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성만과의 만남이 없었다면 아마 자신은 이번 테스트에서도 다른 때처럼 밀려나 아이돌에 대한 꿈을 완전히 포기했을지도 몰랐다.


‘형님, 이게 다 형님 덕분이에요.’



“아우, 귀 간지러워. 누가 내 이야기라도 하나?”

[귀를 후비는 행동은 이비인후과를 전공한 의사들이 하나같이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시원하지 않은 걸?”

[일시적인 시원함을 얻고자 한 행동이 귓속에 상처를 남기면 다시 간지러워지고 또 후비는 행동이 반복되며 악순환에 빠집니다. 그러는 사이 악취를 동반하는 외이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알았다. 알았어.”


성만은 그냥 갑작스러운 귀 간지러움에 귀를 후볐다 자신의 행동을 교정하려고 드는 헬라가 잔소리로 며느리 잡는 시어머니 같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나한테 좋으라고 하는 소리긴 한데 계속 들으려니 아주 잔소리 심한 시어머니가 따로 없어. 이 헬멧은 다 좋은데 음소거 기능이 없는 게 탈이야.’


성만은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다시 보육원에 갈 일이 있어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보육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뭐지?”


분명 사찰에서 운영하는 보리 보육원이라는 이 시설은 결국은 보육원인지라 장애인 시설처럼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었기에 민원을 피하고자 야트막한 뒷산의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오가는 곳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그러게. 보육원에서 무슨 행사 같은 거라도 하나? 다음에 좀 사람 없을 한적한 날에 와야 될려나?”


성민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저번에 그린 그림을 생각하면 남은 작업이 하나 있었다. 사람이 샤워를 하면 로션을 바른 뒤에 그 위에 썬크림을 덧바르듯 페인트칠을 해주고 나면 바니쉬라는 걸 덧칠해줘야 페인팅해놓은 부분이 쉬이 상하거나 바라지 않고 오래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만 님,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는 예보를 잊고 계신 건 아니겠지요? 오늘이 가장 적기입니다. 덧칠한 바니쉬가 마르기도 전에 비가 오면 공염불이 된다면서요. 스킬을 사용한다고 해도 속까지 깊이 마르려면 못해도 2일은 필요합니다.]

“아, 그건 맞지. 알았어. 갈게. 간다고. 가면 될 거 아니야.”


성만은 보육원에 몰린 인파에 질려 그냥 포기하고 오늘은 돌아갈까 하는 자신의 속내를 읽고 배수의 진을 치는 헬라가 미웠다. 보육원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사이를 뚫고 갈수록 더욱 그랬다.


‘헬라야, 오늘따라 네가 진짜 밉다.’

[그림이 비에 홀~딱 맞아서 금방 곰팡이 피고 망가지는 걸 원하면 그냥 돌아가시든가요.]

‘그건 안될 말이지.’


민지를 닮은 미소가 담긴 그림들이 곰팡이로 얼룩지는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보육원 뒤편의 한적해야 하는 공간인 울타리를 찾아가는데도 사람들의 숫자는 줄지 않았다.


‘왜 사람들이 뒤로 갈수록 더 늘어나는 것 같냐?’


“성만 시주!”

“원장 스님!”


무슨 일인지 승복을 입은 원장 스님께서 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고 계셨다.


“왜 이렇게 땀을 흘리세요?”

“이게 다 성만 시주 때문이죠!”

“저 때문이라구요?”

“예! 기간테스에서 보도자료에 그날 성만 시주께서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다른 봉사활동 사진과 함께 기자들에게 돌렸거든요.”

“제 그림도요?”

“그렇다니까요. 기자들이 쓴 기사를 본 불자들이 전국에서 성만 시주가 그린 그림을 보러 다들 몰려오고 있어요.”

“아...예? 그렇게 대단한 그림이 아닌데...굳이 그 그림을 보러 이 많은 사람들이 왔다구요?”


보리 보육원의 원장인 비구니 승 인화(仁華)는 눈가의 흉터와 산도적같이 우락부락한 육체를 가진 거친 인상을 가진 성만이라는 시주가 사찰의 입구인 천왕문에 세워져 있는 사천왕 중 지국천왕처럼 겉보기와 다르게 그 속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품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덩치에 걸맞지 않게 놀라는 성만을 보니 놀리고 싶어졌다.


“그래, 오늘은 또 무슨 대단한 걸 만들어 보육원 사람들을 힘들게 하시려고 오셨습니까?”

“아니...제가 무슨 대단한 걸 만들려고 온 건 아니구요. 저번에 그린 그림이 좀 오래갔으면 싶어서 위에 덧칠을 좀 해주려고 온 거라서요.”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이 사람들을 제가 다 내쫓아 드릴까요? 원장으로서 그 정도 힘은 있답니다.”

“제가 무슨 대단한 걸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멀리서 오신 분도 있다면서요...그냥 두세요. 덧칠 작업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으래요? 그럼 저번에 하셨던 것처럼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믿고 저는 사람들이 섣불리 다가오지 않도록 하던 인파 정리를 하고 있겠습니다.”

“예. 원장 스님.”


성만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니쉬 작업을 할 걸 생각하니 살짝 눈앞이 캄캄해졌다.


“아...집에 가고 싶다.”


작가의말

유입자가 적어서 연재시간에 변화를 좀 줘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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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첫 월급(2) 23.12.30 70 0 16쪽
26 25화. 첫 월급(1) 23.12.29 61 2 17쪽
25 24화. 신입사원(2) 23.12.28 60 2 19쪽
24 23화. 신입사원(1) +2 23.12.27 61 1 18쪽
23 22화. 첫 출근(2) 23.12.26 66 1 16쪽
22 21화. 첫 출근(1) +2 23.12.25 79 1 17쪽
21 20화. 몽상가들. 23.12.23 74 1 19쪽
20 19화. 인간사 새옹지마(1) (수정) 23.12.22 87 1 14쪽
19 18화. 지상에서 빛나는 수십 개의 별(3) 23.12.21 81 1 17쪽
» 17화. 지상에서 빛나는 수십 개의 별(2) 23.12.20 86 1 14쪽
17 16화. 지상에서 빛나는 수십 개의 별(1) 23.12.19 92 1 15쪽
16 15화. 나는 알잖아. 23.12.18 97 2 14쪽
15 14화. 다 부숴버릴까 23.12.16 103 2 16쪽
14 13화. 선자불래 내자불선(善者不來 來者不善)(2) 23.12.15 114 1 16쪽
13 12화. 선자불래 내자불선(善者不來 來者不善)(1) 23.12.14 122 2 17쪽
12 11화. 포기해 23.12.13 134 2 19쪽
11 10화. 왜 네 입에서 걔 이름이 나와? 23.12.12 142 1 14쪽
10 9화. 네 엄마, 아빠를 자극하지 마 23.12.11 146 2 17쪽
9 8화. 대한민국에 암살자? +2 23.12.10 15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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