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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HUNTER n GATHERER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9도
작품등록일 :
2020.05.12 10:30
최근연재일 :
2020.07.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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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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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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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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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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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공존

존댓말, 존칭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세상, 위계가 흐릿한 기원전 4만년으로 안내합니다.




DUMMY

“저 녀석들, 창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아는 것 같아.”


“어떻게 알아?”


여울의 말에 올간이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내가 창을 던져서 맞출 수 있는 거리 안으로 들어오지 않아. 가까이 오긴 했어도 다가가면 딱 그만큼만 더 멀어져.”


“창이 닿는 거리를 쟤네가 어떻게 알까?”


“파호는 굉장히 영리해. 여울 언니 말을 들어보니 파호같기도 하네. 아마 우리가 사냥하는 걸 계속 지켜봤을 거야. 그러니 얼마만큼 떨어져야 하는지도 아는 거지.”


이난나는 파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감이 붙었다.


“따라오지 말아줘. 창이 딱 나한테 닿을 정도만 되면 괜찮을거야. 그리고 앞으로 계속 걸어가. 나와 거리를 벌리면 돼. 늑대한테는 등을 보이면 안돼. 내가 돌아올 때도 지금 벌리듯이 다시 좁히면 돼. 모두 알았지?”


이난나는 올간에게서 떨어져 사선으로 걷기 시작했다. 창은 없었다.


이난나는 파호란 이름의 늑대만 만나면 대담해졌다.


올간은 이난나의 그런 점이 유독 끌렸다.


이난나는 강한 듯 약하고, 약하지만 강했다.


여울은 이난나가 당차서 좋았다.


늑대들은 여울 일행과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난나가 가까워지는 것은 경계하지 않았다.


갑자기 한 마리가 앞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시선이 그 늑대에게 쏠렸다.


사람들은 긴장을 하고 창을 움켜쥐었다.


창이 닿지 않을 거리였다.


앞을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이난나가 반대편을 봤다.


사자무리였다.


“사자야! 뛰지마! 그대로 걸어! 횃불을 들어!”


풀숲을 헤치고 나올 때 들고 있던 횃불을 끄지 않았던 것은 늑대들 때문이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


여울 일행의 신경이 온통 늑대쪽으로 쏠리자 듬성듬성 있는 풀숲에서 누워있던 사자들이 사람들의 빈틈을 보고 낮은 포복 자세로 다가오는 중이었다.


사람들이 횃불을 치켜들고 경계하자 사자 무리는 바로 흥미를 잃고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앞으로 달려갔던 늑대는 큰 원을 그리며 무리쪽으로 되돌아갔다.


이난나가 되돌아오는 늑대를 알아봤다.


역시 파호였다. 이난나는 파호에게 다가갔다.


얼굴을 부비고 입을 맞추고(?) 파호를 끌어안았다.


카니스와 루카스, 파미라는 이난나를 에워쌌다.


대장 수컷도 있었다.


늑대들은 꼬리를 흔들고 이난나의 얼굴을 핥으며 반가워했다.


“파호, 알려줘서 고마워. 나의 친구. 나도 널 지켜 줄께.”


카라투와 수드라는 사자를 경계하면서도 힐끔힐끔 이난나를 지켜봤다.


다시 봐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여울과 시루도 사자와 늑대들을 번갈아 쳐다봤다.


무치는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누구에게 말해도 믿지 않을 얘기였다.


올간이 한 말은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


이난나는 파호와 다시 한번 뜨거운 포옹을 한 후 일어섰다.


파호 무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멀어지면서 여울 일행에게 돌아왔다.


“일단 사자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조용히 가자!”


여울은 주의가 분산되는 것을 미리 막았다.



***


하늘은 붉은 빛을 머금은 채 노랗게 변하고 있었다.


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개울도 발견했다.


모닥불을 먼저 피우고, 지난 밤과 마찬가지로 기둥이 될만한 손목 굵기의 나뭇 가지를 여러 개 베어 왔다.


여름이라 굳이 천막을 쳐야하나 싶었지만 작은 머리 인간들은 예외가 없었다.


나무 한 쪽 끝을 얼기설기 교차시키며 지붕을 만들고 반대쪽 끝은 땅에 비스듬히 찍어 박았다.


파호 무리가 이난나 주변을 어슬렁 거리니 한 두명만 망을 봐도 충분 했다.


이난나와 수드라가 혹시나 다가올지 모르는 맹수들을 경계하는 사이에 천막은 모두 완성됐다.


일곱명이 각자 들고 다닐 수 있을만큼만 가죽을 들고 다니니 천막도 대여섯명이 겨우 들어가서 잘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한 곳에 머무를 때는 가죽을 말릴 시간도 충분하니 그때그때 사냥한 동물의 가죽을 손질해서 쓰면 그만이다.


천막도 충분히 넓게 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울 일행처럼 소수의 인원이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그런 사치를 부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자는 동안 누군가는 깨어 있어야 했다. 별과 달이 시계가 되어 주었다.


천막을 친 후 모두 개울가로 가서 손과 얼굴을 씼었다.


여름이라지만 해가 갈수록 덥다는 느낌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다.


물은 시원하다 못해 시릴 정도였다.


앞으로 오랫동안 못 씻을지 모른다고 여울은 가죽옷을 벗어 던졌다.


풍만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남자들은 저리 가! 안 그러면, 내가 확! 알지? 너무 멀리 가진 말고.”


가슴으로 쏠리는 남자들의 시선에 여울은 손으로 남자 거시기를 찍는 듯한 시늉을 했다.


남자들이 주변을 지키는 동안, 여자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목욕도 했다.


“파호인지 어떻게 안 거야? 내 눈에 다 그 녀석이 그 녀석 같던데.”


“털 색깔, 눈 주위랑 얼굴에 보이는 무늬를 보면 돼. 그리고 눈빛을 보면 알아. 멀리서는 몸 전체의 무늬를 보고 짐작해.”


올간은 이난나에게 물었고, 모두의 시선은 이난나에게 향했다.


낮에 잘라온 고기 덩어리를 꺼내 데워둔 돌맹이 위에 얹었다.


한참 동안 늑대 얘기로 밤이 무르익었다.


무치와 수드라는 누가 누구에게 반한 건지 알 수 없지만 꽤나 다정해 보였고, 무치는 수드라에게 말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눈을 가리키는 가 하면 코를 만지고 하는 것 보니 아주 기초적인 단어부터 배우는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다들 그렇게 창을 잘 던지는거야?”


“아냐. 초초이카와 여울이 우리 마을 사람들 중에서는 제일 잘 던져. 서로 모양새가 조금 다르긴 한데, 움직이는 짐승은 여울이가 좀 더 잘 맞추는 것 같아. 초초이카는 안 보고 던져도 잘 맞추지. 눈 감고 던지면 초초이카를 이길 사람은 거의 없을 걸?”


“거의라는 건 누군가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네.”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초초이카도 여울이도 모두 아므하한테 배웠어. 아므하가 제일 잘 던지고, 아므하에게 배운 몇 명이 초초이카나 여울이 못지 않게 잘 던져.”


“그런데 이건 뭐야?”


올간이 팔 길이 정도 되는 막대기를 들고 물었다.


“아 그거? 창 던질 때 쓰는 거야.”


한쪽 끝에는 막대기 결을 따라 한 뼘이 채 안되는 길이로 홈이 파져 있었다.


홈의 끝에는 무언가를 걸칠 수 있도록 뾰족 튀어나온 것이 있었다.


반대쪽 끝은 평범한데 조금 뭉툭한 정도였다.


막대의 양끝은 나뭇가지의 원래모양대로 둥글었지만 가운데는 일부러 양면을 깍아 평평했다.


이난나가 설명을 해 줘도 도대체 그 쓰임새를 알 수 없었다.


“지금은 밤이라 잘 안보일거고, 내일 보여줄께”


카라투가 올간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오늘부터는 이난나와 올간, 시루와 카라투, 여울과 수드라, 무치가 서로 조를 이뤄 밤을 지키기로 했다.


올간과 이난나가 첫 조를 맡았다.


지난 밤에는 남자들이 한 조 여자들이 한 조를 이뤄 지켰는데 서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중간에 깨야하는 시루와 카라투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짧게 지키기로 했다.


천막 안은 다섯명이 같이 자기엔 살짝 비좁았다.


겨울이면 서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다닥다닥 붙어 자지만 여름에는 괴로웠다.


모두가 천막 안에서 잠을 청하는 동안 둘은 천막을 등지고 모닥불에서 멀찍이 떨어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네 아빠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아빠가 누구야?”


“아므하 말야.”


“난 아빠가 아므하라고 한 적 없는데?”


“아빠가 아닌데 널 왜 돌봐?”


“모르지. 어릴 땐 엄마랑 아므하가 도치오빠랑 나랑 다같이 한 천막 안에서 잤어. 아므하가 어느날 나만 데리고 마을을 떠났지. 아마 아므하니까 가능했을거야. 누구도 아므하처럼 그렇게 감히 어린 아이를 데리고 마을을 떠날 수는 없을걸?”


“왜 떠났는데?”


“응, 아므하가 맨날 창만 던지고, 뭔가를 만들고, 밤에도 우리끼리 자라고 하고선 안들어오고 그랬어. 언제인가 엄마가 아므하랑 몇 번 싸우더니, 쿠르간이랑 같이 사라져서 며칠동안 안 들어왔을 때가 있었어.”


“쿠르간이 누군데?”


“응 야무테랑 같이 살던 남자야.”


“야무테는 또 누구야?”


“아쿰이랑 초초이카 엄마”


“응? 그럼 그 앞니가 부러져서 말 이상하게 하는 남자가 쿠르간이야?”


“아니 쿠르간은 엄마와 돌아온 다음날 아므하한테 맞아서 죽었어. 네가 말한 남자는 어기야.”


“어휴, 뭐가 그리 복잡해? 머리가 터질 거 같아.”


“암튼 그 일 이후로 야무테랑 엄마랑 사이가 나빠졌지.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지나서 서로 웃으면서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


올간은 작은 머리 인간들이 짝을 이루는 풍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몇 번을 들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아므하는 왜 너만 데리고 떠났대?”


“글쎄, 나도 어릴 때라 기억이 가물가물 해, 엄마가 아므하와 처음 같이 살게 됐을 때 도치오빠는 막 뛰어다니고 그랬대. 그러니까 도치오빠는 아므하의 정기를 받은 적이 없었던 거지. 아므하는 자신의 정기를 받아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이 나 하나야.”


“아므하가 네 아빠가 맞네.”


“뭐 올간네 사람들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아빠인 게 중요해?”


“당연하지. 여자들이야 자신이 아이를 낳으니까 내 아이가 누군지 잘 알잖아. 아이도 마찬가지고. 남자는 아이를 낳을 수 없잖아. 그런데 여자도 보면 남자와 속맞춤을 하지 않으면 아이가 생기지 않아."


"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남자의 아이는 여자를 통해서 낳는거지. 그리고 자기가 속맞춤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속맞춤을 안했는데도 아이를 낳으면, 자기 아이가 그 여자를 통해 태어났다고 생각하게 되는거고."


"남자들의 정기를 많이 받으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를 낳는 거 아닌가?"


이난나는 올간이 들을까 말까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너희는 여울이나 시루처럼 여자도 사냥을 하지만, 우리는 남자만 해. 그리고 우리는 많이 먹어. 여자도 남자도. 아기를 키우려면 여자들의 힘만으로 힘들어. 남자도 아기 키우는 걸 도와야지. 남자가 자기 아이인지도 모르는데 누가 돕겠어?"


"여자도 같이 사냥하고, 여자들이 서로 같이 아이 키우면 되지."


"잠깐만, 내 말 거의 끝났어. 남자든 여자든 다른 아기들도 돌보긴 하지만 자기 아기가 먼저야. 우리는 여자도 아기도 남자가 사냥해온 짐승을 먹어. 서로 자기 여자와 아기를 위해 열심히 사냥해. 그게 아빠야”


“그럼 짝이 없는 남자는 왜 사냥해?”


“우선은 사냥하는 내가 먹어야 하고, 내가 사냥할 수 없을 때가 있잖아. 그 때는 누군가가 사냥을 하는 음식을 먹지? 그러니 나도 사냥할 수 없는 누군가를 위해 사냥해야지. 엄마도 누나도 내가 잡은 짐승을 먹고, 물론 나도 나 혼자 잡은 게 아니니까 다른 사람과 나누지만, 만약 내가 계속 사냥에 빠지면 엄마도 누나도 함께 굶어야 되는 거지. 남의 애라도 돌보지 않으면 그렇게 해야한다는 말이야.”


“너 만약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 날 위해 더 이상 사냥하지 않을거야?”


“아니, 난 언제나 널 위해 사냥할 거야. 그리고 그 남자는 죽일거야.”


“너, 무서워.”


이난나는 올간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봤다. 몸을 움직여 올간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작가의말

저는 개인적으로 여울이 좋습니다. ㅋㅋ

인간적이고, 글래머...큼, 흠, 화끈하고...


이번 회차를 쓰기 위해 본 책이 아마 여섯 권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침입종 인간>, <최초의 가축, 그러나 개는 늑대다>, <늑대가 온다>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가족의 역사>

이 정도입니다. 사실 이번 회차뿐만 아니라 이 중에 굵게 표시한 4권은 스토리 전체의 아이디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쓰는 창, 아틀라틀이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보려고,

또, 늑대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냥하는지, 사람과는 어떻게 교감하는지 보려고 

유투브 자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18, 19화는 애착이 많이 가는 회차입니다.


수렵채집민이 쓰는 언어에는 존댓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계급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란 책에는 아마존 밀림의 피다한 마을 사람들 얘기가 나옵니다.

평등한 사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쓰려고 보다가 읽게 된 책인데요. 이 전에 썼던 글을 모두 반말로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결혼이란 제도는 농경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늑대와 가깝게 지내며 그들에게 일부일처제를 배웠을 수도 있습니다.


남녀가 짝을 이루다가도 마음이 안 맞으면 서로 알아서 헤어지는 사회가 피다한 마을입니다. 불륜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매우 모호합니다.

질투도 있고요. 아므하의 살인은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보면 됩니다.

원시 사회도 추방이란 형벌로 사형을 대신하기 때문에 씨족 내 살인은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이 소설에 묘사되는 호모 사피엔스 사회는 아마존의 피다한 마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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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추혼 (追魂) +18 20.06.27 49 10 14쪽
50 불통 +16 20.06.26 59 9 14쪽
49 이방인 +16 20.06.25 40 9 14쪽
48 굴정 (掘井, 목 마른 사람이 파라) +18 20.06.24 38 11 14쪽
47 사후세계 +16 20.06.23 46 8 13쪽
46 잔치 +14 20.06.22 39 8 13쪽
45 난놈 +12 20.06.20 53 7 13쪽
44 경계 +22 20.06.19 46 11 13쪽
43 음모 +26 20.06.18 55 13 13쪽
42 샤먼 +24 20.06.17 51 14 13쪽
41 엉킴 +22 20.06.16 51 13 14쪽
40 산군 +20 20.06.15 57 11 14쪽
39 변수 (2부 시작) +24 20.06.13 71 11 13쪽
38 서막 (1부 끝) +20 20.06.12 57 13 14쪽
37 사냥4 +24 20.06.11 59 15 12쪽
36 월동 +14 20.06.10 45 12 12쪽
35 자만 +26 20.06.09 50 15 13쪽
34 관찰 +27 20.06.08 54 12 17쪽
33 장애 +26 20.06.06 64 10 12쪽
32 제작 +32 20.06.05 60 13 12쪽
31 탈출 +32 20.06.04 62 12 13쪽
30 재회2 (수정) +36 20.06.03 78 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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