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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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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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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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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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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47. 죽어버린 도시

DUMMY





“ 맛있냐. “

“ 응!!!!!!!!! 이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아니? 맛없어! 냠. “

저 알 수 없는 미지의 행성에서 벗어난 피렌과 춘향, 마레이니는 다시 우주를 항해하며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마나가 담긴 육류와 쓸만한 자원이 있는 행성을 찾는 중이다.

이전 행성에서 호의적으로 대하자 사람들이 벌써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사실 그들은 더욱 외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었던 것인 만큼 함선에 있던 아무 광물이나 던져주니 그들은 좋다고 받아들었다.

뭐. 손바닥만 한 아무런 광물을 던져 준 것이지만 그 안에는 마나가 담겨있으며 이 행성에서는 보지도 못했을 광물일 것이기에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우주 과학의 진보를 이뤄냈다고 말하겠지.

그러고도 더 있어 달라는 느낌이었지만

춘향의 살벌한 눈빛과 우연히 본 마레이니의 모습에 다들 겁을 먹었는지 그 뒤로는 안심하고 행성을 벗어날 수 있었다.

“ 이.. 이거 진짜..! 신기해요..! 먹어도 먹은 것 같지가 않아요...! “

마나가 없는 식량인 만큼 당연하지만 그런 당연한 것을 경험해 본 적 없었던 마레이니는 물론이고 피렌도 신기한 느낌이기는 했다.

“ 너무 다 먹지는 마. 아무리 마나가 없다고 해도 다른 애들도 맛보게는 해 줘야지. “

푸른 물고기 같은 느낌의 몸통에 은빛 날개.

육지와 하늘을 돌아다녔었지만, 따로 발은 존재하지 않았던 이 이름 모를 생선은 생긴 것과는 다르게 소나 돼지와 같은 육질을 가지고 있었으며 베어먹는 식감 자체는 좋았지만 역시나 마나가 없는 것이 맛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맛 없는 것이라고 해도 다른 행성에서 난 신기한 음식인 만큼 궁금해하는 가족들이 있을 수도 있으며

아무것도 안 먹는 것보다는 씹는 맛은 즐길 수 있으니 지루한 생활 속 하나의 여흥 거리는 되어 줄 것이리라.

물론 춘향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지만...

“ 다시 찾아보자. 이번엔 마나가 있을 만한 곳으로. 너도 이제 그 한 조각을 마지막으로 해. “

“ 에~... 너 아리나 좋아하냐? “

“ ...ㅁ... 뭐?! “

갑작스러운 말에 피렌이 펄쩍 뛰며 일어나 뒤로 한 걸음 물러나 버리는 바람에 춘향이 폭소를 터트렸다.

“ 푸하하하하!! 아니 말하는 게 아리나처럼 날카롭길래! 그런 말 있잖아? 좋아하면 닮는다고~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냐? 아하하하! “

안 그래도 여자와 관련해 최근 굉장히 신경 쓰였던 피렌이었기에 과격한 반응이 자연스레 나온 것이지만

이거 분명 춘향 이 녀석이라면 오해한 게 뻔하다.

“ 아니야. 절대 아니야. 가족끼리 그런 짓은 안 해. 이상한 잡소리 말고 얼른 찾기나 해..!!! “

“ 킥킥..! 이거 봐! 아리나가 말하는 거랑 똑같잖아! 이제 곧 있으면 번개도 내뿜겠는데? 파지직파지직~ “

“ 이 자식이.. 하아... “

원래 이쯤 되면 미야가 항상 파고들어 와서 ‘ 춘향님이잖아요.. 이해하세요.. ‘ 라는 식으로 달래주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미야가 없기에 피렌은 어떻게든 머릿속에서 미야를 떠올리기 위해 최선을..

...미야도 여잔데.

이런.

그나마 미야랑 비슷한 느낌의 마레이니는...

춘향과 피렌의 분위기에 이미 잔뜩 쫄아서 먹던 고기를 내려놓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런 마레이니도.. 에테르 때문에 남자와 여자로 구분 짓기에는 완전 다른 종처럼 느껴졌지만

억지로 따지고 들어가 보면 여자가 아닌가.

피렌은 차마 말 걸지 못하고 키를 잡기 위해 자리를 떠나버렸다.





“ 야. 야야. 그래서? 어디가 좋은데? 찌릿찌릿한 거? 시원시원한 거? “

“ 하아.. 정말.. 아니라고. 가라고. 얼굴 가까워. 떨어져. “

얼른 다른 행성을 찾든가 아니면 빨리 복귀하지 않는 이상 춘향의 집요함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춘향도 피렌이 아리나에게 특별히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며 단지 의외의 반응이 재밌어서 놀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정신으로는 제대로 찾기도 힘들다고 판단되어 아직 아무런 수확도 없었지만 돌아가 버릴까 고민하던 그때.

그런 피렌을 위해 열심히 행성을 찾아보던 마레이니가 다급하게 다가와 피렌의 팔을 붙잡는다.

“ 저... 저저... 저기..! 저 행성..! 어떤가요...?! “

순간 춘향과 피렌의 시선이 마레이니에게 쏠리고 마레이니가 가져온 패널을 살펴본다.

춘향도 피렌을 놀리는 것이 재밌기는 하지만 그보다 마나가 들어간 아주 맛있는 고기를 더 좋아하기에 다행히도 더 놀리는 것은 멈춰주었다.

물론 춘향과 마레이니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뒤로 물러났지만.. 다행히 춘향이 놀릴만한 행동은 아니었나.

어디...

조금은 답답하겠지만 그래도 공기가 존재하고..

항성이 조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인지 행성 온도 자체도 조금은 낮지만.. 확실히 생명체 활동의 흔적은 있다.

아까 갔던 행성과 비교하면 이곳은 마나가 존재하기에 압도적으로 문명이 뛰어난 수준이겠지만 그렇다고 정신 나간 수준으로 발전된 것도 아니고

적당히 숲이 존재해 뛰노는 동물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

물론 그 동물들의 시간이 멈춰있을지는 모를 이야기지만..

멈춰있다고 해도 동물이 ‘ 살았다 ‘ 라는 것을 안 시점에서 분명 이곳 행성의 사람들은 동물을 이용해 식량을 확보해두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식량을 얻을 수 있다면 서로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

뭔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아니.. 춘향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첫 교류를 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렸다.

“ 가보자. “




갈색 털로 만들어진 산.. 처럼 거대한 동물.

평범한 사람 하나의 크기는 그 동물의 발톱보다도 작아 보일 정도의 동물이 보이는 이곳은 그런 거대한 동물보다도 높은 곳에 있는 여러 개의 원판이 높게 솟아있는 형태의 땅에 세워진 도시였다.

이렇게 땅을 위로 띄워 지상에 있는 재해급의 동물들에게 도시가 무너지는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행성에 있는 마나는 이렇게 땅을 띄우는 방식으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 ... 움직이는 사람은... 없나. “

그저 식물들만 태양 빛과 빗물을 통해 조금씩 자라나 도시를 점점 집어삼키고 있을 뿐 평범한 사람도, 새도, 동물도, 건물의 그 어떠한 부품도 움직이는 것이 없었다.

“ 와하~! 피렌~! 여기여기!! 여기 고기 산더미!! 빨리!! “

...

저 자식은 이 상황을 보고도 신나게 식량을 훔치고 있다니..

“ 하아.. “

미안하지만..

어쩌겠는가.

어차피 이대로 둬봤자 이들이 깨어났을 때는 여기 있던 음식들이 다 썩어서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가 가져가는 것도 나름 잘 활용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 와하~! 이거 짱 맛있어! 마레이니! 얼른! 너도 옮겨!! “

“ 네.. 네넵..!! “

춘향은 알아서 먹을 거를 잘 챙겨 올 테고...

마레이니는 그런 춘향의 눈치를 살피며 필요한 도구나 물건, 자재들을 가져와 줄 것이다.

물론 피렌도 도와줘야겠지만...

피렌은 이 드넓은 광장을 걸어 나가본다.

웃으며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무언가를 손에 들고 있는 채로 다른 아이에게 그 무언가를 뿌리며 장난치던 아이들.

흥정하는 것인지 과장된 몸짓으로 상인의 앞에 서 있는 남자와 손을 내젓는 상인.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연인.

그 모든 것들이 마치 한 장의 그림처럼 멈춰있다.

지금의 감정은 뭐랄까...

두려움..?

안타까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분명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과거의 시간 속에 멈춰있을 뿐

현재에는 없는 것이다.

피렌은 하늘을. 하늘에 펼쳐진 우주를 바라보았다.

자연재해.

딱 그 이름이 걸맞지 않은가.

인간이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고 언제 어떻게 벌어질지도 모른 채 한순간에 당해버렸다.

피렌 또한 당했었으며..

아디나가 아니었다면.

최초의 신이 아니었다면.

네이렌이 아니었다면 이곳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모른 채 멈춰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네이렌은 은하를 대표해 최초의 신을 찾아 다시 은하의 시간을 흐르게 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가지게 되었다.

어디서부터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나씩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던 피렌은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다.

“ 그때 그랬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도 않았을까. “

에이아 은하를 조사하고 돌아온 네이렌이 에이아 은하의 인간들은 평범한 인간이었으며 레이브를 제외하면 함께 화합할 수 있다고 한 덕분에 우리는 에이아 은하와 하나로 합쳐지며 레이브와 대규모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타이밍을 잡은 레베른도 또 하나의 세력이 되어 전쟁에 참여했다.

마나와 에너지. 그리고 에테르까지.

세 개의 거대한 에너지가 충돌하는 동안에도 주시자. 차원이 다른 존재는 계속 우리 은하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그 거대한 힘과 함께 아디나를. 아르카나를 노리고 손을 뻗었다.

만약..

만약 말이지.

네이렌이 에이아 은하는 괜찮기는 했지만, 불안 요소가 많아 합치기보다는 제거하는 편이 좋다. 라고 말해버렸으면..

그렇게 에이아 은하 전체를 거부했으면..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

왠지 지금 네이렌만 깨어있는 것이 그때의 업보를 고스란히 받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런 것이 아니지만 말이다.

“ 피.. 피.. 피렌님...! “

한참 도시를 구경하고 있는 피렌의 뒤에서 마레이니가 급하게 달려온다.

급할 일이 없는데도 급한 것을 보면..

왠지 춘향이 보낸 게 아닐까 싶다.

“ 무슨 일이지? “

“ 그..! 추.. 춘향님께서..! 피렌님이 놀고 계실 거라고..! 데려오라고...! “

뭐.. 놀던 건 맞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아니.. 논다라는 표현이 조금은 그렇긴 하지만 말이지.

“ 마레이니. “

“ 네.. 네! “

“ 미안하지만 둘이서 작업을 해줄 수 있을까? 난 따로 할 일이 생겨서. “

마레이니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여주었지만, 함께 이곳에 처음 왔는데 갑자기 할 일이 생겼다는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평소라면 물어보기 무서워서 그냥 가겠지만 왠지 그냥 갔다간 춘향이 소리지를 것 같았기에 용기 내서 물어보기로 한다.

“ 그.. 저.. 저기.. 무.. 무슨.. 일인가요..? 아.. 아니.. 그.. 추.. 춘향님이 그냥 가면 뭐라고 할 것 같아서.. “

“ 아. 그것도 그런가.. 음.. 그럼.. “

굳이 지금 하려는 일을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피렌은 그냥 직접 보여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마레이니를 뒤로하고 손을 들어 마나를 뿜어냈다.

맹렬한 돌풍.

그러나 어딘가 따스한 느낌의 돌풍이 피렌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한순간 뻗어 나가 주변 모든 건물과 바닥에 피어오른 식물의 줄기들을 깔끔하게 잘라내 부숴버린다.

“ 이렇게 줄기를 제거해줘야 다시 시간이 흘렀을 때 여기에 살던 사람들의 집이.. “

“ ...아.. 이거 알아요... 저.. 저도... 먼 과거에.. 했었어요.. “

피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레이니는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채고 에테르를 뽑아내 실을 만들어 피렌이 애매하게 남겨놓은 줄기.

그러니까 건물 안쪽까지 뿌리내려버리는 바람에 제거해서는 안 되는 줄기까지 잘라내고 벌어져 버린 틈을 에테르로 만든 실로 엮어 더 무너지지 않게 단단히 이어붙였다.

“ ...레베른 이전에 살던 제 고향은.. 식물이 너무 많이 자랐거든요... 날마다 제거해주지 않으면 건물이 무너져서... ... “

분명 좋은 이야기이거나 추억 이야기여야 했지만, 피렌이 바라보는 마레이니는 어딘가 점점 슬퍼지는 느낌이었다.

어째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굳이 슬픔을 들춰낼 필요는 없겠지.

대신 피렌은 다른 방법으로 마레이니의 기운을 북돋아 주기로 한다.

“ 마레이니. 같이 건물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줄래? 네가 한 방법이 훨씬 좋은 거 같아서 말이야. 네 도움이 필요해. “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

그 말에 마레이니는 활짝 웃는다.

“ 네..! 도.. 도울게요..! 앗.. 그.. 그런데 춘향님은.. “

“ 괜찮아. 걔는 두면 혼자서 잘하는 녀석이니까. 저쪽 먼저 가자. “

“ 네.. 넵..! “





작가의말

내가 보고 있는 세상만 움직이고 다른 세상은 이렇게 멈춰있는것을 보니 조금 마음이 그렇네..

이만 돌아갈까?

빨리 얘네들을 살려주고 싶어졌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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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571. 신이 없는 세계의 신 NEW 5시간 전 1 0 13쪽
580 570. 끼워져있던 톱니바퀴 24.06.14 2 0 13쪽
579 569. 제물 24.06.13 3 0 13쪽
578 568. 희망 뒤의 그림자 24.06.12 4 0 13쪽
577 567. 첫 살인 사건 24.06.11 5 0 14쪽
576 566. 희망을 품은 인간의 발전 속도 24.06.10 5 0 13쪽
575 565. 화살 돌리기 24.06.07 8 0 13쪽
574 564. 선택받은 자 24.06.06 5 0 13쪽
573 563. 새로운 세계의 신 24.06.05 5 0 12쪽
572 562. 희생으로 심은 씨앗 하나 24.06.04 5 0 13쪽
571 561. 외계인은 역시 24.06.03 6 0 13쪽
570 560. 드러나는 목적 24.05.31 5 0 14쪽
569 559. 의문 의심 배신 희망 24.05.30 6 0 13쪽
568 558. 생존자의 꿈 24.05.29 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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