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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는 광명을 꿈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공해상어
작품등록일 :
2023.09.17 11:17
최근연재일 :
2023.10.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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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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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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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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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Page 12. 여왕과 별의 수난

DUMMY

캉! 카앙!


나는 저멀리 연무장의 소리를 들으며 바람을 쐬고 있었다. 뒤에서 낑낑대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지만 무시했다. 싱그러운 바람이 피부에 닿자 묘한 느낌이 들었다.


가끔 느껴지는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

팔을 꼬집으며 잡생각을 날렸다.


‘담배······’


나는 테슬로가 남겨준 담배를 슬쩍 열어보았다. 정확히 17개비가 들어있는 중고 담배. 물론 테슬로에게 받을때부터 3개비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흔들며 다시 집어넣었다.


‘아직, 무언가에 의존할 정도는 아니야.’


천천히 카나리아의 방으로 다시 돌아가니 어디서 유리닦는 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니, 바닥에 양손을 대고 엎드려뻗쳐를 하고있는 카나리아가 흐느끼고 있었다.


아직 그녀에게 내 정체를 공개하진 않았다.

중요할때 공개해야 재밋을 것 같아서.


“어머, 너 우니?”

“팔이······ 팔이 부러질 것 같아요······!”

“그래? 그럼 팔대신 머리를 박아.”

“네, 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럼 엉덩이 올리지 마. 편하게 해서 팔근육이 늘어날 거 같아? 채찍은 적당히 휘두른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적당한 힘, 적당한 속도, 정확한 타격점. 이 삼박자 모두 맞아떨어져야 되는 거라고. 살면서 캔버스 한번 들어본적 없는 근육으로 채찍? 어림도 없어 이년아.”


나는 씨익 웃으며 카나라아의 등에 올라탓다. 내가 다리로 버티고 있으니 무겁진 않을 터인데, 그녀는 마치 쇳덩어리라도 올려놓은듯 비명을 질렀다.


“아악! 죽어요! 저 죽어요! 경비! 경비는 왜 안오는 거야······!”

“너도 참 징하다. 그렇게 맞고도 말을 할 체력이 남아도네.”

“흑, 이런다고, 이런다고 남자를 꼬실수 있을리가······.”

“내 말대로만 하면 돼.”


넌 재능이 있으니까.


“애초에 내 이미지로 그런걸 어떻게─”

“괜찮아. 처음에는 내가 도와줄 거라니까. 이 언니는 사랑의 큐피트라고. 그리고 네가 별의 여왕님이 되어줘야, 이 언니가 마음놓고 다니지.”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조금은 초조했다.

벌써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세번째 별이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이쯤이면 다시 어린모습으로 돌아왔을 텐데도.


‘원작이랑 다른 방식이라 효과가 덜했나?’


아니, 그렇다기엔 너무 발딱이었는데.

나는 그때를 떠올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카나리아를 침대에 눕혔다. 어찌되었든 빨리 카나리아를 별의 여왕자리에 앉혀 놔야, 내가 빨리 ‘안광의 깊은 숲’으로 갈거 아닌가.


내가 별의 여왕이 될수는 없으니까.


“오늘 밤이 오기 전 마지막 수업이다.”

“그거 하나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나리아가 묘한 미소를 지었다.

······묘한 불쾌감이 느껴졌다.


“지금부터 배에 전기충격을 줄거니까 그걸 잘 느껴. 한톨의 고통도 놓쳐선 안돼. 네가 이 전격을 알고, 느끼고, 떠올릴 수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거야.”

“아, 알겠어요.”


눈을 감고 집중하는 카나리아의 배에, 나는 라이트닝 쇼크(극소판)을 시전했다.


파짓!


“으히힛!”

“웃어?”

“아, 아뇨.”


이거 아무래도 이상한 취미에 들린 것 같은데.

미치는건 아니겠지.

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오러와 마법의 차이. 읊어봐.”

“그, 오러는 기사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몸과 무기에 마나를 ‘두르는’것이고, 마법은 내부에 있는 마나를 ‘무언가의 형태’로 ‘강하게 방출’하는 거요.”

“자, 그러면 ‘무언가의 형태’가 지금 느껴져?”


카나리아가 고개를 흔들었다.


“묘하게 찌릿찌릿하지만, 마나로써 느꼈다기엔······”

“재능 정말 없네.”

“힝.”

“귀여운척 하지 마! 내가 말했지. 넌 이제부터 여왕님이라고. 그렇게 힝힝거려서 별이 ‘벌떡’할것 같아? 응?”

“버, 벌떡······!”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강하게 나오라고.”

“아, 알았어요. 이 씨발년아.”

“나한테 말고!”


꽈아앙!


“꺄아아악! 머리! 머리가!”


파지직!


오?


“오? 저, 방금 전기속성 마법 쓰지않았어요?”

“그러게?”


캐스팅도, 마법을 떠올릴 시간도 없이 무영창으로 썼다고?

재능있잖아.


꽝!


“아아아악! 진짜, 진짜 박살난다아! 아악!”


파지직! 파직!


오? 되는데?


또다시 내가 주먹을 들자, 카나리아가 손가락으로 나를 확 가리켰다. 그러자, 노란 섬광이 방안을 휩쓸었다.


“라이트닝!”


콰과과광!!


방안을 한순간 노란색 그 자체로 바꿔버릴만한 강력한 전격이 휩쓸자, 방안의 물건들은 죄다 새카맣게 변해 버렸다. 불에 탈 시간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림과 가구들.

그 뿌연 연기 속에, 카나리아가 외쳤다.


“하, 하하! 드디어 이 무뢰한을 해치웠나!”

“카나리아 마르테즈.”

“히이익!”


나는 전격에 찢어진 옷들을 털며 카나리아의 머리채를 쥐었다. 바로 싹싹 비는 꼴이 생쥐같았지만, 이번에는 귀엽지 않았다.


나는 한쪽에 정사각형 모양의 흙을 쌓으며, 카나리아를 그안에 던져넣었다.


“꺄아악!”

“감히 주인님을 죽이려고 해? 넌 오늘 밤까지 거기 갇혀 있어라.”

“읍, 으읍!”

“아. 숨은 쉬게 해줄게.”


정사각형 흙에 머리만 빠져나온채 생매장당한 카나리아가 울먹였다. 나는 그 모습을 빤히 보다가, 마녀처럼 씨익 웃었다.


“카나리아. 같은 속성 마법사끼린 서로 데미지를 못 줘요. 허나, 아프지 않은 건 아니야. 그냥 죽지 않을 뿐.”

“자, 잘못했─”

“불원소 마법사가 불구덩이에 던져져도 죽진 않지. 온몸이 불덩이가 된채 비명을 지르며 뛰어나올 뿐. 그렇다면 전기원소 마법사는 어떨까?”

“타, 탈출! 탈출! 이익!”


발버둥치는 카나리아를 향해 3서클 마법, 체인 라이트닝을 시전하려는 순간,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돌아보자, 흠칫한 노인이 말했다. 감옥에서 만난 남부 출신 노인기사였다.


“뭐지?”

“아, 음. 흠흠. 큰 소리가 너무 많이 나서.”

“경비이! 경비이이! 나좀 살려줘! 이 마녀한테서 나를 구해달란 말이야아아!”


꽈앙!


나는 축 늘어진 카나리아를 일별하며 말했다.

올게 왔군.


“별께서 부르셨나?”

“아, 어. 맞네. 급하게 당장 데려오라고 하셔서 말이지.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하셨네.”

“나만?”


노인 기사의 고개가 움직였다.

나는 카나리아쪽으로 고개를 까딱였다.


“시종을 불러. 얘랑 같이 갈테니.”

“그렇지만 바로 오라고─”

“노예는─”


시종을 부르는 종이 명쾌하게 울리자, 어디선가 대기하고 있던 시종이 노인 기사를 밀치며 들이닥쳤다. 카나리아를 꺼내 가리키자, 눈치빠른 시종들이 빠르게 치장을 준비했다.

나는 뭔 일인지 눈알을 굴리던 노인 기사를 보며 옅게 웃었다.


“여왕님을 부르지 않아. 그저 기다릴 뿐.”



*



“뭐? 나보고 한시간 이상 기다리라고?”

“그렇습니다.”

“안돼. 못 기다려. 정 안되겠으면 필보고 데려오라고 해. 말로 듣지 않으면 무력을 써도 좋고.”

“허나 그들은─”

“‘손님’이라고? 언제부터 죄인이 ‘손님’이 되었지?”


세번째 별의 파란 눈이 서서히 빛을 발하자, 시종이 황급히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는 빠르게 방을 나섰다. 별은 한숨을 쉬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바닥에 깔린 남색, 금색, 적색.’


모두 방금 나간 시종에게서 보인 색이었다.

남색은 두려움, 슬픔. 금색은 권력욕 혹은 금전욕.

적색은 보통 적대감이다.


‘저 시종도 곧 처리해야겠군.’


자신이 악마에게 저주에 걸렸다는 사실이 밖으로 퍼져나가면 안된다. 물론 듣는 귀가 많은 귀족들에게까지 숨기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민중들은 이 사실을 몰라야 한다.


저주받은 별이 자신들을 이끌게 둘리 없으니까.

이게 다 악마라는 존재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별은 그렇게 생각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슬쩍 보니 아직 애티를 벗어나지 못한 작은 주먹이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게다가 대자로 누운 상태인데도 침대의 반도 닿지 못하는 이 손이, 별은 너무나도 증오스러웠다.


그렇기에 별은 이 저주를 풀기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악마가 죽은 곳을 불태워도 보고, 검은 마녀가 말한대로 여자랑도 자 봤다. 게다가─


별은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필을 죽일생각도 했지.’


별은 양뺨을 짝 하고 때렸다.

다시생각해도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그 저주는 필이 가장 충성하는 이에게 향한 저주였으니, 저주를 옮긴 필을 처벌할게 아니라 그의 충성심을 확인할 수 있는걸 감사해야 한다.


자신의 사람.

자신의 아랫 사람.

자신과 동등한 사람.


이들을 올바르게 통솔하고, 그들을 확실하게 이해하며,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으로 이끌 수 있어야 이 나라를 통치할 자격이 있는 거다.


적어도 별은 그렇게 생각하며 주먹을 쥐었다.


‘밤의 하늘은 모두 사람이란다.’

‘사람? 그럼 낮은요?’

‘낮에는 태양이 있으니 사람들이 대지에 있지.’

‘······뭔가 심오하네요. 밤의 하늘이라.’

‘올려다보거라. 저 검은 부분도 사람이고, 저 밝은 별도 사람이다. 검은 부분은 얼핏 아무것도 없어 하찮아 보이지만 그것이 없다면 별은 존재할 수 없단다. 빛만이 가득하다면 별의 형체를 볼수 없기 때문이지. 허나 반대로─’

‘어둠만이 가득할 수도 있나요?’


‘너는, 그 길을 선택할 거니?’


언젠가 어머니가 했던 말이었다.

기분이 약간 가라앉을 무렵, 누군가 들이닥쳤다.


콰앙!


“카, 카나리아 영애! 그렇게 무턱대로 들어가시면······!”

“이보거라아아!”


별의 침소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여자의 고성소리. 별은 무언가 싶어 동그란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니, 웬 갈색머리 여자가 속옷만 입은 채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다.


분명 검은 마녀를 불렀는데 왜 저 여자가 온단 말인가? 누구인지 모르겠는걸로 보아 아직 ‘정식’으로 하렘에 등록된 여자는 아닐 터.


별은 목을 다듬으며 최대한 낮게 말했다.


“레이디. 이게 무슨 소란─”

“노예는 이리 오너라아아!”


노예?

별이 얼빠진 표정으로 카나리아를 보자, 카나리아가 별을 마주보며 그에게 손가락질했다.


나?

나보고 노예라고?


그때, 별의 벽안이 또다시 신비롭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러니 카나리아의 주변에 또다시 색이 일렁였다. 만약 저 여자가 술에 취한거라면 무지개가 섞인 색이 나올 터─


‘회전하는 자주색?’


회전하는 것은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뜻이고, 자주색이라는 건······ 그때, 뒤에서 대놓고 킥킥거리며 웃던 검은 마녀가 이어 들어오며 말했다.


“눈 반짝이지 마세요.”

“······검은 마녀, 너만 오라고 했을텐데.”

“침소에 온 여자가 둘이면 더 좋은거지 뭘.”


별은 그렇게 말하며 물렸던 손을 매만졌다.

저 여자가 손을 문 이후로 손만 보면 이상한 감정을 지울수가 없었다. 마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때와 비슷한 감정이 올라오는데,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면 막상 그건 아닌것 같은.


그러나 검은 마녀를 본 직후, 별은 확신했다.

저 여자를 만나자마자 손이 다시 아려왔으니까.


“검은 마녀, 이전에 나한테 무슨 짓을─”

“라이트닝 쇼크(테이저건 수준).”


파지지직!


한차례 노란 섬광이 눈앞을 덮치더니, 온몸에서 강력한 스파크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다. 아득하게 멀어지는 의식을 붙잡으려 노력했지만 점차 몸에 힘이 빠져버렸다.


“끄윽! 끄아아아아아······”


풀썩.


“기, 기절하셨는데? 어떡해?”

“괜찮아. 그것보다 빨리 묶어. 이 빤짝이 2분정도면 충분히 일어나고도 남으니까. 빨리!”

“아, 응!”


······

······

······


······뭐지?

눈앞이 보이지가 않는다.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무언가 고정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몸을 일으킬 수도 없었다. 그리고 뭔가, 몸에 부드러운 게······


“일어나셨나요?”

“거, 검은 마녀? 뭐하는 거냐! 이것 풀어라!”


풀어보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마치 거미줄에 걸린 벌레가 된 것처럼 몸부림칠수록 몸을 옥죄는 것이 더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도대체 뭘로 압박하는 거지? 밧줄인가? 아니, 그러기엔 좀 큰데.


“가만히 있어. 자꾸 몸에 비비려고 하지 말고.”


모, 몸? 몸을 옥죄는게 몸이라고?

검은 마녀의 몸인가?


“어쭈? 아니까 더 움찔거리네.”

“이, 일단 이것부터 풀고─”


파짓!

이상하다.


“아윽!”

“가만히 있으라고. 나는 움직이는걸 허락한적이 없으니까.”

“······”


파짓! 파짓!

왜.


“······흐읍!”

“옳지. 잘 참네.”


무엇인가가 몸을 누름과 동시에 그곳에서 작은 전기가 흘렀다. 무언가는 마치 딱딱한 막대기 같기도, 부드러운 손가락의 끝 같기도 했다. 동시에 몸을 쓸어내리는듯한 손바닥같은 것도 있었다.

어느 것이든, 눈이 감긴 나로서는 알 수 없었다.


이상했다.


이상한데, 이상한게 분명한데.

분명 시야가 차단되어 두려움이 느껴져야 정상인데.

원래 별의 몸을 구속하는 것 자체부터가 이상한 일인데.

이 상황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걸 인지하고 있는데도.


어째서.


지금 내 심장은 이리도 뛰고있단 말인가.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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