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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산

승승장구 게임 개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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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20.01.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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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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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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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8화

DUMMY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서 신작을 만든다고 합니다.”


“신작? 이번에는 뭔데.”


버나드의 보고에 하워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이야기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지난 작품인 배틀 레전드가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는 거대 기업인 EU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어떻게든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성장을 막아야 한다.’


게임 시장은 넓으면서도 넓지 않다.


결국 게이머들이 가진 돈은 한정적이다.


한 달에 게임 한두 개를 구입하는 게 최선이다.


‘여러 게임을 내는 우리 회사 입장으로선,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을 안 내주는 게 최선이지.’


하지만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는 꾸준히 게임을 개발하고 발매했다.


그리고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게임을 발매할 때마다 EU의 수익은 반토막이 날 정도였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게임이라는데?”


“스타워크래프트라고 저번 E4에서 공개한 게임이래요.”


“지난 E4에서 공개한 게임이라고? 사람들 반응이 어떤지 확인해봤어?”


“예.”


버나드가 미리 준비한 자료를 하워드에게 넘겼다. 하워드가 천천히 자료를 읽었다. 그리고 인상을 찌푸렸다.


“굉장히 반응이 좋군.”


“E4 시연회 때 한 멀티 플레이가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군요. 워클랜즈 때처럼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데모만이라도 내주면 안 되냐고 사람들이 아우성입니다.”


“나도 알아! 네가 준 자료 읽었으니까!”


하워드가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 버나드가 입을 꾹 닫았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뭘 말입니까?”


하워드가 휘익 눈을 돌려 버나드를 노려봤다. 눈치 없는 버나드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떻게 해야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막을 수 있겠냔 말이다.”


“다시 정면 승부를 하는 법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정면 승부?”


“예.”


버나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게임사끼리 힘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게임성으로 대결하는 것이 제일이었다.


“우리에겐 이스트우드가 있지 않습니까.”


“이스트우드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게 박살나지 않았나.”


“그렇다고 해서 이스트우드의 개발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죠. 물론 전에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워클랜즈에게 졌습니다.”


하워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버나드는 간혹 깊이 있는 말을 하곤 했기에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죠.”


“이야기가 다르다는 건?”


“이스트우드의 저번 게임인 C&C도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총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길 정도로 고정 팬층이 있는 게임이었죠. 그러니까.”


버나드가 히죽 웃었다. 하워드가 눈을 가늘게 떴다.


“EU의 자금력과 이스트우드의 개발 기술력이 합쳐지면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를 이길 수 있을 거다, 그런 말인가?”


“예. 지금의 이스트우드는 과거와 다르니까요. 10만 명이나 되는 고정 팬층까지 있으니,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고객들을 뺏어오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가능성 있는 이야기군.”


하워드의 입꼬리가 높게 올라갔다.


“해보자고. 지금 당장 이스트우드한테 연락해. 돈을 줄 테니 신작을 만들라고.”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렵다고? 왜?”


하워드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안 될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혹시 이스트우드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건가?”


“아뇨, 그게 아니라.”


버나드가 벽에 걸린 시계를 가리켰다.


“곧 점심 시간이거든요. 일보다 밥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하워드가 서류 뭉치를 버나드에게 집어던졌다.


“지금 당장 연락해!”


“밥이 먼저라고요!”


버나드가 언성을 높였다. 버나드가 처음으로 언성을 올린 모습에 하워드는 입을 꾹 다물었다.


‘하극상인가?’


#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으어어어.”


팀원들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스타워크래프트 반 쯤 완성된 거 아니었어? 무슨 업무가 이렇게 많아?”


“죽, 죽을 거 같아요.”


“우리가 죽는게 빠를까 스타워크래프트를 완성시키는 게 빠를까?”


“빠르게 완성시켜도 우현이 새로운 게임 만들자고 할 걸?”


팀원들이 전원 골골거렸다. 스타워크래프트 개발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중 멀쩡한 건 권우현이 유일했다.


권우현은 알파 버전 스타워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며 고민했다.


‘게임성 자체는 문제가 없다.’


권우현은 스타워크래프트의 게임성을 크게 건드리지 않았다.


전생에서 스타워크래프트가 보여주던 3종족의 황금 밸런스를 생각하면, 게임성을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다.


하지만.


[스타워크래프트]

- 재미 : 70

- 독창성 : 89

- 그래픽 : 90

- 사운드 : 120

- 특이사항 : 아직 미완성된 작품입니다. 당신의 아이디어로 게임을 완성시키세요.


권우현의 눈앞에 뜬 상태창은 스타워크래프트의 재미를 평가절하했다.


‘배틀 레전드보다도 재미 스텟이 낮아.’


권우현은 스타워크래프트 알파 버전을 플레이하며 게임의 문제점을 찾았다.


‘싱글 플레이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스타워크래프트 알파 버전은 E4 시연회에서 멀티 플레이를 위해 만든 버전이었다.


즉, 아직 싱글 플레이가 존재하지 않는 버전이었다.


‘스타워크래프트의 스토리도 워클랜즈 시리즈와 비슷할 정도로 대단했지.’


비록 후속작인 스타워크래프트2에서 민심을 잃었다곤 하지만, 스타워크래프트1이 가진 스토리는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진 3종족이 우주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대거 등장하지.’


인류 종족 연방보안관인 제임스 레이너.

지그 종족으로 다시 태어난 칼빛 여왕.

그리고 한 때 종족을 버리고 황야를 떠돌다 돌아온 제라툰까지.


각 종족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모여 스타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워크래프트2에서 그렇게 망칠 줄은 몰랐지.’


권우현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화려한 그래픽을 가진 스타워크래프트2는 십수 년을 기다린 스타워크래프트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기승전까지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전개가 됐다.


‘마지막 장면이 심각했지.’


갑자기 학살자였던 칼빛 여왕이 우주의 구원자가 되더니 고대 신들의 힘을 이어받아 악신을 물리치는 끔찍한 스토리로 변질됐다.


‘진짜 끔찍했지.’


권우현은 스타워크래프트 팬들이 스타워크래프트에 무엇을 바라는 지 잘 알고 있었다.


팬들은 각 종족의 운명을 걸고 처절한 전쟁을 이어가는 영웅들의 이야기와 반전을 사랑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칼빛 여왕이 우주의 구원자가 되어 모든 종족을 구원했으니 어이가 없는 것이었다.


‘문제가 정말 많았지.’


그리고 권우현은 그 문제가 어디서부터 나오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스타워크래프트의 스토리는 근본적으로 잘못 되어 있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서 여러 게임을 만든 권우현은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스토리를 크리스 혼자 떠맡아서 만드는 게 가장 큰 문제야.’


크리스의 능력은 분명히 대단했다.


각 스토리 간 유기적인 연결 능력은 부족할지 몰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드는 능력은 정말 뛰어났다.


‘하지만 유기적인 연결이 안 돼서 여기저기 설정에 허점이 생기는 거지.’


그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선 크리스의 스토리를 보조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스토리 작가를 따로 고용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 때쯤.


“이거 스토리 좀 이상한 거 아니야?”


레이첼의 목소리가 들렸다.


“뭐?”


크리스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레이첼을 바라봤다. 레이첼은 무덤덤한 눈으로 크리스가 만든 스토리를 읽었다.


“여기서 나오는 혼종, 너무 뜬금없이 나오는 거 아니야. 파라토스와 지그 종족을 섞은 파라토스가 왜 갑자기 나오는 거야?”


혼종 종족은 스타워크래프트2의 중심 소재가 되는 종족이었다.


비밀리에 쌓여진 혼종 종족은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샀지만, 까고 보니 별 내용이 없어 실망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궁금했어.’


혼종 종족은 스타워크래프트1 히든 미션을 클리어해야지만 알 수 있는 비밀 정보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혼종이라는 종족을 생각한 걸까?’


그 정도로 공을 들여 숨겨놨다면 분명 무슨 생각이 있어서 혼종 종족 정보를 심어 놓은 것일 텐데, 별 내용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건···”


크리스의 입이 열렸다.


“간지지.”


“간지?”


레이첼이 황당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크리스는 어깨를 으쓱였다.


“스토리라는 게 별거 있어? 멋있으면 그만이지.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 봐봐. 뭐, 내용도 재밌긴 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 대사 얼마나 간지냐.”


크리스의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그 모습을 보던 권우현은 실소를 흘렸다.


‘저게 크리스지.’


크리스의 스토리에 괜히 유기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한 장면 장면에 힘을 주다보니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거기에 간지를 위해 일부러 개연성을 무너뜨리는 일까지 하니까 말이야.’


크리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야, 크리스. 너 그런 식으로 스토리 쓰다간 언젠간 무너질 걸?”


“언젠간 무너진다고?”


레이첼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중요한데, 결국 스토리는 설정 기반부터 튼튼해야 막힘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거라고.”


“흠···”


크리스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레이첼을 노려봤다.


“그 예시가 있어?”


“바로 있지. 반지의 제왕. 설정 탄탄하잖아.”


“그건 반칙이지.”


“그럼 해리포터.”


“그건 아직 완결 안 났잖아.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모르지.”


“그래? 그럼 나니아 연대기. 우리가 알고 있는 판타지 대작들은 설정부터 탄탄하다고. 하나의 신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말이야. 그런데 네 스토리는 꽝이야, 꽝! 멋진 장면이 있을지는 몰라도 미래에는 폭삭 망할 거라고!”


“그걸 네가 어떻게 판단하냐?”


쾅!


레이첼이 크리스의 책상 위에 무언가를 올려놨다.


100달러 지폐 여러 장이었다.


“네 스토리가 미래에 폭삭 안 망하면 내 전 재산 가져도 좋아.”


“그래?”


쾅!


크리스도 자신의 지갑을 책상 위에 올려놨다.


“나도 내 전 재산 건다. 네가 그렇게 자신 있으면 네가 직접 써보지 그래?”


“그래 볼까? 난 자신 있는데.”


두 사람의 분위기가 험악했다. 하지만 그걸 보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팀원들의 시선은 달랐다.


“쟤네 묘하게 사이 좋지 않냐?”


“싸우면서 서로 사랑하는 그런 로맨스 코미디야?”


“약간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도 하고.”


“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네.”


“아닌데요?”


레이첼이 날카로운 눈으로 팀원들을 노려봤다. 팀원들은 시선을 돌려 자신의 모니터를 바라봤다. 괜히 너드들이 아니었다.


그 모습을 보던 권우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이첼, 그게 정말이에요?”


“뭐가요?”


분노하던 레이첼이 순식간에 표정을 바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권우현은 엄청난 표정 변화의 순간을 쫓지 못했다.


“직접 스토리 쓰겠다는 내용이요.”


“우현 선배! 제가 스토리 쓸 거예요.”


크리스가 하소연했다.


“잠깐 기다려봐. 레이첼, 당신 정말 스토리 쓴 적 있어요.”


“네. 여러 번 썼어요. 판타지 소설도 좀 써봤고요.”


역시.


레이첼이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다지만 괜히 인페르노에 있는 게 아니다. 레이첼도 너드의 기질이 충만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권우현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크리스는 계속해서 메인 스토리를 짜는 거야. 그리고 레이첼은 크리스를 보조해서 스토리가 무너지지 않게 해주고.”


“선배, 저는 레이첼 없어도···”


크리스가 다시 하소연했지만 권우현은 고개를 저었다.


“일단 해보는 거야. 해보고 나서 생각해보자고.”


“···예.”


크리스가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설정은 도대체 뭔데?”


“이런 설정도 안 짜놓고 장면을 쓴다는 게 말이 돼? 개연성이 완전 어긋나잖아!”


“개연성, 개연성 계속 따지네! 그러면 간지가 안 난다고!”


“으아아아아! 오늘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레이첼이 크리스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저거 말려야 하는 거 아니냐?”


“살벌하네. 사랑 싸움이 아니라 생존 싸움이었어.”


팀원들이 기겁했다. 하지만 권우현은 그 모습을 보며 작게 미소 지었다.


‘괜찮은 스토리가 나올 거 같아.’


작가의말

가, 짐, 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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