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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산

승승장구 게임 개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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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20.01.06 00:07
최근연재일 :
2020.02.21 12: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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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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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화

DUMMY

“요즘 이스트우드에서 잠잠하네?”


게임 네트워크 잡지를 읽던 앨런이 중얼거렸다. 그 말에 팀원들의 집중이 모였다.


“잠잠하다고?”


프랭크가 물었다.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이었다.


“전에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를 잡겠다니, 게임은 불지옥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니 그랬잖아.”


“그랬지.”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말 자체가 안 나와. 분명 게임에 대한 정보는 나오고 있는데, 우리를 도발하는 말이 없어.”


“그거 그냥 우리가 눈에 안 차서 그런 거 아니야?”


앨런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기에는 우리도 이스트우드한테 항변한다는 기사를 썼잖아. 정확히는 게임 매거진 기자들이 써줬지만.”


앨런과 프랭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권우현이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게임이 변변찮은 거 아닐까요?”


“게임이 변변찮다고?”


“네.”


권우현은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굳이 남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나만 알고 있어도 충분하니까.’


하지만 이번 만큼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말할 수밖에 없었다.


“설화 씨한테 들었는데.”


“또 설화 씨야? 너, 왜 이렇게 설화 씨를 자주 만나? 둘 사이에 썸띵 있는 거 아니야?”


“썸띵?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워온 거예요?”


“요즘 잘나가는 애들은 이런 말 쓴다고 인터넷에 나와 있던데?”


앨런이 뭐 틀렸냐는 듯 물었다.


“앨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뭔데?”


“과연 10대 20대들이 인터넷을 쓸까요? 그 비싼걸?”


“···!”


이 당시 인터넷은 아직 젊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았다. 대부분 30대 남성들이 사용했다. 인터넷이 제대로 상용화 된 건 배틀웹 서비스 같은 멀티플레이 서비스가 생기고 나서였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인터넷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거지.’


“아무튼 그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왜 이스트우드 게임이 변변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설화 씨가 말해줬는데, 이스트우드가 EU한테 인수당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스트우드가 EU한테 인수당했다고? EU라면 그 전에 우리한테 찾아온 그놈 말하는 거지?”


앨런이 이를 아득 물며 물었다.


“네. 그놈 맞아요.”


“선배, 그런데 EU한테 합병 됐다고 해서 게임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있어요?”


“당연히 있지. 계속 간섭하는데 어떻게 버티겠어. 내가 네 옆에서 계속 스토리 어떻게 짜라 하면 잘 만들 수 있어?”


“못 하죠.”


“그런 거야. 최소한의 자유는 남겨줘야 하는데, EU 같은 개발자 없는 회사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


권우현의 말에 팀원들이 전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도 상대는 이스트우드야. 게임이 아무리 변변찮다 해도 꽤 대단한 게임이 나올 거야.”


권우현은 이스트우드에서 나오는 게임 C&C를 떠올렸다.


온갖 자금과 압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명작이라 칭송 받는 현대전 RTS 게임의 본좌였다.


“확실히 이스트우드는 여태까지 쌓여온 내공이 있으니까 말이죠.”


“그까짓 놈들 게임만 잘 만들면 이길 수 있지. 컨웨어 소프트웨어는 그런 놈들이 시비 건다고 해도 상관 안 했을 걸? 너희 인페르노는 너무 겁쟁이야.”


잭이 툴툴거렸다. 잭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입이 험한 잭을 좀 막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너는 이제 인페르노의 일원이지. 안 그래, 겁쟁이?”


“윽!”


잭의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제가 여러분을 안심시키려고 해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죠?”


“맞아.”


다들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서 새로운 컨텐츠를 하나 생각해봤는데, 들어보실래요?”


“또 새로운 컨텐츠를 생각했다고?”


“네. 이번에도 꽤 중요한 컨텐츠가 될 거예요.”


팀원들이 술렁거렸다.


“도대체 우현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들어있는 거지?”


“연달아서 게임을 만드는데,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니. 대단해···!”


“역시 선배. 제게 늘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있군요.”


“흠,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 우현이라는 인재가 있는 건, 컨웨어 소프트웨어의 대표인 내가 봐도 좀 부러운 일이지.”


팀원들이 권우현을 띄우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칭찬에 권우현은 깜짝 놀랐다.


평소에 이렇게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아닌데, 이렇게 칭찬을 하다니. 무언가 속셈이 있는 게 분명했다.


“아니, 갑자기 왜 이렇게들 띄워주세요···! 부담스럽게!”


앨런이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말했잖아. 옆에서 계속 부담을 주면 제대로 못 만든다면서.”


“···!”


앨런의 대답은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그래서 지금 저한테 부담주시는 거예요?”


“뭐···꼭 그런 건 아니고. 조금 쉬고 싶다는 발언이기도 하고.”


“당신들은 예의가 없었어요. 절 웃음거리로 만들고, 놀렸잖아요.”


“어?”


“당신 같은 사람들은 게임 개발로 고통받아야 해요.”


“하! 네가 우리한테 무슨 고통을 줄 건데?”


앨런과 프랭크가 가소롭다는 듯 권우현을 쳐다봤다.


“일단 설화 씨를 통한 소개팅은 없는 걸로 할게요.”


“···!”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우현. 난 제외지?”


“프랭크, 당신도 포함이에요.”


“···!”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니에요.”


가방에서 주섬주섬 서류 더미를 꺼냈다.


툭!


그리고 책상 위로 서류 더미를 던졌다.


“이, 이, 이게 뭐야···?”


“뭘까요?”


앨런과 프랭크가 떨리는 손으로 서류 더미를 하나하나 넘겼다.


“설마 기획서?”


“맞아요.”


권우현은 히죽 웃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컨텐츠죠.”


#


“맵 에디터?”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카페.


진설화는 권우현을 만나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권우현의 입에서 나오는 워클랜즈2 이야기는 굉장했다.


특히 배틀웹이란 아이디어는 굉장히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


‘우리 게임 매거진에서 기사만 잘 써주면 판매량이 엄청 늘겠는데?’


진설화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판매량에 자신들이 일조한다는 걸 비로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배틀웹 이야기는 저번 미팅 때도 대충 들었는데, 이번에는 맵 에디터라는 새로운 컨텐츠를 들고 왔다.


진설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맵 에디터가 뭐예요?”


“말 그대로 지도를 편집하는 컨텐츠에요.”


“지도를 편집해?”


“설화 씨, RTS가 어떤 장르인지 아세요?”


“네. 둘 이상의 여러 진영이 실시간으로 전투를 시뮬레이션 하는 게임이잖아요. 그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무시하지 마세요!”


“어···무시한 적은 없는데요?”


“앗, 미안해요···요즘 상사한테 하도 털려서······”


진설화가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권우현은 그런 진설화의 모습이 귀여워 빙긋 웃었다.


“그럴 수 있죠.”


“우현 씨도 상사한테 혼나고 그래요?”


“저요?”


권우현은 진지하게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남에게 혼난 적이 있던가? 짧은 고민을 마쳤다.


“아니요.”


“와, 일을 잘하시나 보다.”


“저는 제가 상사들을 털어요.”


“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아뇨, 어떻게 상사들을 터는지 좀 알려주세요!”


“네?”


서로 대화가 엇갈렸다. 그리고 진설화는 자신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앗! 또 죄송해요.”


“아하하, 괜찮아요. 많이 힘드셨나보네.”


“요즘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기사 뽑아내느라 조금 힘들더라고요.”


“기사를 뽑아내는 게 힘들다고요?”


“좀 자극적인 이야기를 써야 구독자 분들이 좋아하시는데, 요즘 이스트우드가 잠잠해서 자극적인 이야기가 별로 없거든요.”


“으흠.”


확실히 최근 이스트우드가 조용해서 게임 매거진에서도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렇게 전쟁이니 뭐니 했는데, 조용히 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럼 우리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이야기를 좀 더 해드릴게요. 우선은 맵 에디터로 하는 게 좋겠죠?”


“아, 네.”


진설화가 녹음기와 메모장을 다시 손에 쥐어 들었다.


“맵 에디터는 RTS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맵을 편집할 수 있는 컨텐츠에요. 단순히 맵을 수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맵을 만들 수 있는 거죠.”


“그거 꽤 획기적이네요? RTS에서 맵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잖아요.”


진설화가 내놓은 의견에 깜짝 놀랐다. 진설화가 매서운 분석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다.


“RTS에서 맵이 중요하신 이유를 아세요?”


“네, 알죠.”


진설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게임에서 맵이라는, 그러니까···개발자들 용어로는 레벨 디자인이라고 하죠? 그게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RTS 장르에서는 각종 자원이나 장애물 같은 요소가 있어서 더 중요하다고 들었거든요.”


권우현이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진설화은 인정받는 것이 기뻐서 더더욱 이야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래서 자원이 어디에 배치 되고 장애물이 어디에 있고, 진영의 입구가 어디에 뚫려 있는지에 따라 각 진영의 밸런스가 달라진다고 들었어요.”


“정확해요.”


권우현은 짝짝 박수를 치며 진설화를 독려했다. 진설화가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방금 말씀하신 이유들 덕에 맵 에디터라는 컨텐츠를 생각한 거예요.”


“네?”


진설화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한 내용을 다시 떠올렸다.


“어? 아? 아!”


진설화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맵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거군요!”


“네, 맞아요. 그렇게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더 만들어주는 거죠. 물론 기본적인 맵은 우리 인페르노가 다 만들 예정이고요.”


진설화는 권우현의 말에 동의하다가 한 가지 의문에 빠졌다. 그렇다면 밸런싱을 플레이어에게 맡기겠다는 뜻이 아닌가.


하지만 권우현은 고개를 저었다.


“멀티플레이가 중심인 만큼 우리는 밸런스가 맞는 맵을 계속해서 만들 거예요. 밸런스의 기준점을 잡아주는 거죠.”


“그럼 굳이 플레이어가 맵을 만들 필요가 없는 데요?”


“아뇨.”


권우현이 빙긋 웃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맵 에디터를 단순한 맵 제작기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권우현이 생각하는 맵 에디터의 본질은 좋은 맵을 만드는 것에 있지 않았다.


“사람들이 예능 맵을 만들 거예요.”


“예능 맵?”


“네. 단순히 두 진영이 투닥거리는 게임만 하면 지겨울 거 아니에요. 그래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커스텀 맵을 만드는 거죠. 예를 들면···”


권우현은 진설화의 손을 붙잡고 메모장에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오크 진영이 몰려오는데 랜덤으로 인간 유닛을 생산해 진영을 지키는 디펜스 게임이라던지, 무한정 생산되는 유닛을 컨트롤해 서로의 진영을 빼앗는 게임이라던지···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잖아요.”


권우현이 생각하는 맵 에디터는 단순히 맵을 만드는 것을 떠나, 게임 속에 또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것에 있었다.


미래 유행하는 AOS게임의 근원이 워클랜즈3의 커스텀 맵이라는 걸 생각하면, 맵 에디터는 투자할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전 평범한 사람이지만 세상은 넓고 창의력 넘치는 사람이 많잖아요. 설화 씨처럼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우리 게임을 즐기고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일지, 설화 씨도 알면 좋겠어요.”


권우현이 빙긋 웃었다. 그러자 진설화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소, 소, 손을···!”


“네?”


“손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었어요!”


진설화가 후다닥 카페에서 뛰쳐나갔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권우현은 눈을 깜빡였다.


“저 사람 봐. 여자한테 차였나 봐.”


“불쌍하다, 킥킥.”


주변에서 들려오는 비웃음은 덤이었다. 권우현은 잠시 머릿속을 정리하다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홀짝였다.


‘흠, 이런 건 또 처음이군.’


작가의말

당황스러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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