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산일산

승승장구 게임 개발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20.01.06 00:07
최근연재일 :
2020.02.21 12:20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165,087
추천수 :
3,947
글자수 :
297,668

작성
20.02.02 20:20
조회
2,879
추천
80
글자
13쪽

30화

DUMMY

“여기가 E4 회장이구나.”


잭과 앨런이 놀란 눈으로 회장을 바라봤다. 엄청난 규모였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큰 회장 중 하나인, 엑스포 회장이었으니까.


“여기서 우리 게임을 시연한다고?”


잭이 믿을 수 없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른 팀원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다들 어디 나가본 적 없는 너드들이기에 엑스포 회장에 자신들의 작품이 시연된다는 걸 믿지 못하는 눈빛이었다.


“다들 그렇게 있을 거야?”


마이크가 피식 웃고는 회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할 일이 많아. 행사 시작되기 전에 시연 게임도 테스트 해봐야고, 발표할 대본도 다시 숙지해야지.”


“마이크.”


앨런이 마이크 옆에 붙었다.


“만약 우리 부스에 관객이 한 명도 없으면 어떻게 해?”


“설마 안 오겠어?”


“오, 제발. 나 지금 떨린단 말이야! 바지에 오줌 쌀까 봐 성인용 기저귀도 준비했어.”


성인용 기저귀라는 말에 팀원들이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앨런을 바라봤다.


“잭, 너는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보면 안 되지. 방금 전까지 나한테 기저귀 하나만 빌려달라고 했잖아.”


“그걸 왜 말하는 거야?”


인페르노 팀원들은 평소보다 긴장한 기색을 가진 채, 회장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 E4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회장 내부는 행사 준비로 인해 굉장히 분주했다.


“우현.”


마이크가 권우현을 불렀다.


“왜요?”


“만약에 말이야···앨런의 걱정처럼 우리 부스에 사람이 없으면 어떡하지?”


마이크는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나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E4에 참가하는 회사들이 다들 쟁쟁한 회사였기 때문이었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아무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권우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E4에 참가한 이상,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 걱정하지 마세요. 크리포드 씨가 이번에 E4에 참가하는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줬잖아요.”


“5만 명이라고 했지.”


“그중에 분명 우리 부스를 찾아올 사람도 있을 거예요. 벌써부터 기죽지 말자고요.”


권우현은 마이크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운을 북돋았다.


“이런.”


그 이야기를 들은 마이크가 머리를 싸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왜 그래요?”


“지금 앨런한테 기저귀 한 장 받을까 고민한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한심했어.”


“오···”


평소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마이크의 모습에 권우현은 입을 꾹 다물었다.


#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E4 행사가 시작됐다.


“맙소사···”


팀원들이 턱이 빠진 것처럼 입을 쩌억 벌렸다. 행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회장으로 모여들이기 시작했다.


“저기가 인페르노 시연회장이야?”


“나 닌텐도 먼저 가고 싶은데?”


“난 세가부터 갈래.”


“인페르노 갈 사람 없어? 게임 매거진 기사 보니까 인페르노에서 멀티 플레이 시연한다는데?”


수백, 수천 명, 아니 수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시연회장으로 달려왔다.


“우리가 이렇게 잘 나갔다고?”


앨런이 수많은 인파를 보며 감탄했다. 팀원들 중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첫 주 판매량이 수만 장씩 나가기는 했지만,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 회사에 비해 역사가 짧았기 때문이었다.


“기저귀 사오길 잘 한 거 같아.”


앨런의 말에 팀원들이 앨런의 바지를 내려다 봤다.


“조금 지릴 뻔했어.”


“난 기저귀 안 받길 잘한 것 같아.”


잭이 겁먹은 눈으로 앨런을 바라봤다.


“기저귀 받았으면 나도 조금 지렸을지 몰라.”


“너희들은 여기까지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냐?”


프랭크가 한심하다는 듯, 두 사람을 바라봤다.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 모여드니까 기분은 좋네. 확실히 우리가 게임을 잘 만들긴 하나 봐.”


“잘 만들긴 하지. 우현이 우리를 노예처럼 부려 먹는데 못 만드는 게 이상하잖아.”


“그것도 그래.”


앨런과 프랭크가 피식 웃었다.


팀원들이 시연회장에 모인 관중들을 보며 기뻐할 때 권우현은 침착하게 관중들을 살폈다.


‘이 정도라면 관중 3만 명을 모으는 건 그리 어렵지 않겠어.’


아직 권우현의 퀘스트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 이제 다들 할 일 하자고. 앨런과 프랭크, 그리고 잭은 버그 생길 거 대비하고, 크리스와 우현은 발표할 준비하자.”


마이크가 팀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E4가 시작되기 전 이미 명확하게 각자의 일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우현, 네 역할이 중요해. 알고 있지?”


“예.”


권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이크, 제가 말한 건 준비 됐나요?”


“아, 그거 말이지? 어제 확인했어. 잘 되더라고.”


“감사합니다.”


권우현이 하는 일은 시연회가 시작되기 전, 스타워크래프트가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는 역할이었다.


‘내가 수많은 사람 앞에서 PT를 하게 될 줄이야.’


전생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권우현은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수석 기획자였다.


권우현보다 게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배, 여기 있어요.”


크리스가 권우현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권우현은 마이크를 받아들고 단상 위로 올라섰다.


파앗!


강렬한 헤드라이트가 권우현을 비추었다. 뜨거운 빛. 권우현은 이런 빛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단상 위에 올라온 권우현은 주변을 둘러봤다.


“안녕하십니까, E4에 참석해주시고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 찾아주신 모든 분. 저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수석 기획자 권우현이라고 합니다.”


“우와아아아아아!”


권우현의 자기소개에 관중들이 엄청난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워클랜즈 시리즈와 몇몇 외주 작품을 개발하며 여기까지 성장하게 됐습니다. 여기 와주신 분들도 모두 워클랜즈를 사랑해주신 게이머들이 대부분이겠죠.”


“맞아요!”


환호성에 권우현이 빙긋 웃었다.


“혹자는 말합니다. 우리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운 좋게 워클랜즈 시리즈를 성공시키고 여기까지 올라온 행운의 개발사라고 말입니다.”


“이스트우드가 그랬어요!”


한 관중의 말에 관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스트우드도 좋은 회사에요. 선전포고만 빼면 다 괜찮아요.”


권우현의 농담에 관중들이 더 큰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튼, 우리의 행적을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기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죠. 자,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서 발표할 새로운 작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권우현이 PPT 리모컨을 조작했다. 그러자 회장의 조명이 꺼지고, 스크린이 어두워졌다.


“뭐야?”


갑작스러운 소등에 관중들이 소란스러워졌다. 권우현은 그런 관중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살폈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E4에서 가장 크게 노려야 할 건 관중들의 관심이다.’


권우현은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관중을 모아, 보다 더 넓은 시장에 뛰어들 기반을 구축하는 것. 그것이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는 워클랜즈 시리즈가 가진 스토리에 흥미가 있을 뿐, 신작 게임인 스타워크래프트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실제로 지금 현장에서도.


“워클랜즈처럼 괜찮은 시리즈 못 만들어서 이런 쇼하는 거 아니야?”


같은 비난이 속속히 들려왔다.


‘어쩔 수 없지. 인페르노는 워클랜즈로 성장한 회사니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워클랜즈만을 주구장창 만들 수는 없는 법. 때문에 권우현은 인페르노를 이끌 새로운 IP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스타워크래프트였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워.’


그래서 권우현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그 방식은 바로.


터벅!


시연회장의 스크린에서 영상이 재생됐다.


거대한 기계 슈트를 입고 총을 든 남성이 참호를 걷고 있었다.


“저게 뭐지?”


“그래픽 쩐다···”


권우현은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새로 도입한 홍보 방식.


그건 바로 시네마틱 무비였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시네마틱 무비는 엄청난 수준이었지.’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시네마틱 무비는 다른 개발사는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퀄리티를 가지고 있었다.


오죽하면 영화 회사처럼 영상팀을 따로 편성해 시네마틱 무비를 만들 정도였다.


‘내가 워클랜즈1 때도 영상을 넣긴 했지만···’


그건 지금 나오는 시네마틱 무비에 비하면 무척이나 저급한 물건이었다.


시네마틱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건, 지금 스크린에서 나오는 스타워크래프트의 오프닝 영상이었다.


“키아아악!”


생생한 괴물의 울음소리.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괴물의 울음소리에 관중들이 흠칫 놀랐다.


‘사람들이 몰입하고 있어.’


권우현은 관중들의 반응을 살피며 같이 시네마틱 무비를 감상했다.


“괴물 놈이 있는 모양이군.”


참호를 걷던 병사는 긴장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몇몇 병사들이 추가로 등장했다.


서걱!


어디선가 들려오는 괴물들의 걸음 소리. 병사들은 숨을 죽인 채 참호를 따라 걸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었지만, 참호 주변은 어둠만이 가득했다.


저벅! 저벅!


계속해서 괴물들의 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마침내.


영상 속에서 괴물들이 나타났다.


“저게 뭐야?”


흉측한 괴물 종족인 지그의 모습에 관중들이 경악했다. 권우현은 조용히 시네마틱 무비를 감상했다.


“발사해라!!”


대장으로 보이는 병사가 외쳤다. 그러자 투두두두! 일점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키아아아악!”


괴물의 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괴물은 공격을 받으면서도 멈추지 않고, 병사들을 향해 달려왔다.


“왜 안 죽는 거야!”


“총알을 아끼지 마!”


“키아아아악!”


권우현은 고개를 돌려 관중들의 반응을 살폈다. 관중들이 입을 떡하니 벌린 채, 시네마틱 무비에 집중하고 있었다.


‘계획대로야.’


시네마틱 무비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한 시도가 아니었다.


다만,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처럼 엄청난 퀄리티로 시네마틱 무비를 만드는 개발사는 전무했다.


‘시장에서 앞서가는 방법은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해내는 거지.’


다른 누군가에게 시네마틱 무비로 시장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다하면 믿지 않을 것이다.


오직 권우현이 있는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만이 이 일이 가능했다.


“전부 죽었어···”


4명의 병사 중 3명이 죽고, 대장격 병사만 참호에 남았다.


“키에에엑!”


피를 흘리는 괴물이 천천히 병사를 향해 걸어왔다. 병사가 비장한 얼굴로 괴물을 향해 뛰었다. 괴물도 병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캐릭터가 격돌하는 순간.


쾅!


스타워크래프트의 로고가 떠올랐다.


얼이 빠진 채 시네마틱 무비를 보던 사람들의 정신이 돌아왔다.


“와······”


마치 한 편의 SF영화를 본 것 같은 충격에, 관중들은 어떤 반응도 하지 못했다.


“이거 게임 맞지···?”


“마지막에 스타워크래프트라고 로고 떠올랐잖아.”


“와···미쳤다. 이게 게임이라고?”


관중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웅성거림이 점점 커지더니.


짝! 짝짝! 짝짝짝짝!


박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와아아아아!”


사람들이 엄청난 환호성을 터뜨렸다. 시네마틱 무비가 스타워크래프트의 기대감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것이었다.


마이크와 크리스는 이렇게 폭발적인 환호가 나올 줄은 예상을 못했는지, 벙찐 얼굴로 권우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웃을 수 있는 건 권우현이 유일했다.


“좋은 영상이죠?”


“예!!”


“하지만 영상으로 끝나면 게임을 게임이라고 할 수 없겠죠. 오늘 E4를 찾아주신 게이머 여러분을 위해 시연회를 준비했습니다. 불과 50석에 부족한 시연회지만,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우현이 허리를 숙여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나, 지금 바로 해볼래.”


“내가 먼저야!”


관중들이 박수로 권우현에게 환호성을 보내는 동시에, 서로 먼저 게임을 하겠다고, 시연회장을 향해 달려갔다.


“뭐야? 무슨 일 있는 거야?”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에서 한 건 했다는데?”


“한 건 했다고? 뭘 했는데?”


“무슨 개쩌는 영상을 보여줬다는데?”


“그래? 뭔지 한 번 보러 갈까?”


E4에 참여한 관중들에게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소문이 점차 퍼져가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관중이 인페르노의 부스로 찾아왔다.


‘좋아.’


권우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작가의말

여전히 시네마틱 무비 퀄리티는 굉장하죠.


그 굉장함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들이 쏟아져서 문제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떡상하면 좋을 텐데 흑흑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승승장구 게임 개발 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합니다. +3 20.02.08 242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 20.02.03 374 0 -
공지 제목 변경 공지입니다. 20.01.30 4,086 0 -
54 완결 후기 +136 20.02.21 2,616 83 2쪽
53 53화 - 1부 완 +21 20.02.21 2,012 63 6쪽
52 52화 +8 20.02.21 1,758 53 15쪽
51 51화 +26 20.02.21 1,994 70 12쪽
50 50화 +30 20.02.20 2,218 81 13쪽
49 49화 +35 20.02.19 2,293 66 12쪽
48 48화 +31 20.02.18 2,307 76 13쪽
47 47화 +23 20.02.17 2,384 67 12쪽
46 46화 +25 20.02.16 2,442 84 13쪽
45 45화 +27 20.02.15 2,491 80 13쪽
44 44화 +30 20.02.14 2,425 83 12쪽
43 43화 +23 20.02.13 2,478 90 13쪽
42 42화 +15 20.02.12 2,542 76 13쪽
41 41화 +16 20.02.11 2,586 73 12쪽
40 40화 +21 20.02.10 2,677 87 13쪽
39 39화 +17 20.02.09 2,727 72 14쪽
38 38화 +17 20.02.09 2,734 77 13쪽
37 37화 +11 20.02.08 2,650 69 12쪽
36 36화 +9 20.02.08 2,671 77 13쪽
35 35화 +22 20.02.07 2,689 74 12쪽
34 34화 +16 20.02.06 2,763 64 13쪽
33 33화 +12 20.02.05 2,813 70 14쪽
32 32화 +19 20.02.04 2,931 73 12쪽
31 31화 +13 20.02.03 2,927 73 12쪽
» 30화 +11 20.02.02 2,880 80 13쪽
29 29화 +15 20.02.02 3,123 74 13쪽
28 28화 +7 20.02.01 2,875 65 13쪽
27 27화 +13 20.01.31 2,844 72 12쪽
26 26화 +15 20.01.30 2,872 80 12쪽
25 25화 +18 20.01.29 2,899 66 12쪽
24 24화 +12 20.01.28 2,912 77 13쪽
23 23화 +6 20.01.27 2,967 72 13쪽
22 22화 +8 20.01.26 3,067 68 13쪽
21 21화 +6 20.01.26 3,090 72 11쪽
20 20화 +5 20.01.25 3,146 72 12쪽
19 19화 +9 20.01.24 3,095 71 12쪽
18 18화 +6 20.01.23 3,095 69 12쪽
17 17화 +18 20.01.22 3,115 71 13쪽
16 16화 +6 20.01.21 3,120 64 13쪽
15 15화 +5 20.01.20 3,131 66 12쪽
14 14화 +4 20.01.19 3,109 62 11쪽
13 13화 +4 20.01.18 3,173 67 12쪽
12 12화 +6 20.01.17 3,261 64 11쪽
11 11화 +9 20.01.16 3,327 66 12쪽
10 10화 +11 20.01.15 3,347 63 12쪽
9 9화 +4 20.01.14 3,375 70 12쪽
8 8화 +5 20.01.13 3,432 73 13쪽
7 7화 +5 20.01.12 3,529 69 12쪽
6 6화 +4 20.01.11 3,717 73 12쪽
5 5화 +7 20.01.09 3,811 73 12쪽
4 4화 +6 20.01.08 4,028 76 12쪽
3 3화 +10 20.01.07 4,545 84 14쪽
2 2화 +7 20.01.06 5,683 92 12쪽
1 1화 +15 20.01.06 8,331 9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