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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산

승승장구 게임 개발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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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山日)
작품등록일 :
2020.01.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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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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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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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0화

DUMMY

“선배!”


크리스가 허겁지겁 권우현에게 달려왔다. 권우현은 담담한 모습으로 커피를 홀짝였다. 급해 보이는 크리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게임 잡지 회사들에 올라온 기사들 봤어요?”


“어.”


크리스의 말에 작게 웃음이 나왔다. 기자 회견을 끝낸 다음 날, 권우현은 곧장 게임 잡지에서 나온 기사들을 확인했다.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명실상부한 최고의 게임 개발사]


[참신함과 완벽함. 그 두 가지를 가진 회사는 바로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 우리는 RPG를 만들지 않았다. 디아블라를 만들었다.]


권우현의 임팩트 넘치는 한 마디에 게임 잡지 기자들은 좋아 죽을 지경이었다.


‘당연하지.’


아무리 게임 정보를 전하는 게임 잡지 기사라곤 하지만, 기사는 자극적일수록 더 잘 팔리는 법이다.


게임 크리틱 잡지가 EU와 손을 잡고 디아블라 표절설을 말하게 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권우현은 그것 가지고 큰 앙심을 품지 않았다.


‘먹고 사는 게 다 그런 거니까.’


하지만 앞으로 EU의 행보에 가만히 참아줄 생각은 1%도 없었다.


인터넷에서도 권우현의 발언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디아블라가 무슨 얼티마 온라인을 표절해ㅋㅋㅋㅋ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게임성 자체가 다른데 표절이라고 올린 놈이 겜알못일 확률이 높음.]


[애초에 그런 떡밥 무는 거 자체가 문제였음. 얼티마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디아블라 좋아할 사람은 디아블라 좋아해야지. 아무튼 난 이제 게임 크리틱 칼럼 게시판은 안 믿을 듯]


게이머들이 인페르노 엔터테인먼트의 손을 들었다. 권우현은 그것만으로도 이번 사건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생각했다.


‘그럼 이제 시간이 꽤 남는단 말이지.’


권우현은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했다.


디아블라의 판매량은 순조롭게 수직 상승하는 중이며, 스타워크래프트는 인페르노 사우스의 도움 덕분에 개발 진척이 무척이나 빨랐다.


‘이대로 곧장 스타워크래프트를 완성해서 발매시키면 오히려 디아블라 판매량이 떨어질 거야.’


스타워크래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릴 텐데, 지금 발매하면 이제 막 판매량이 물오른 디아블라를 팀킬할 수도 있다.


‘그럼 결국 다른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데···’


권우현은 천천히 고민했다.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권우현에게는 전생에서 기획한 수많은 게임과 지식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 게임이나 만들 순 없었다.


‘게임은 시대상을 반영하지.’


게임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가 원하는 시대상을 게임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90년대는 판타지나 SF 등, 환상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 많았다. 하지만 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실적인 배경의 게임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게이머들이 바라는 게임 상이 환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디아블라와 스타워크래프트의 판매량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한 게임이라···’


권우현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건 좋지만, 이미 성공이 보장된 디아블라와 스타워크래프트의 판매량에 지장을 주고 싶진 않았다.


‘그래, 그렇게 하자.’


잠시 고민하던 권우현은 팀원들을 전부 불러 모았다.


“자, 다들 주목해주세요.”


권우현의 부름에 팀원들이 고개를 돌렸다. 다들 겁먹은 모습이었다.


“설마 벌써 일을 하는 건 아니겠지?”


“디아블라 발매된 지 이제 2주 차인데 설마···아무리 주인님 같은 우현이라지만, 휴식 시간은 주겠지. 로마 시대 때도 노예를 효율적으로 다스리려면 칭찬과 휴식, 포상을 주라고 했잖아.”


앨런과 프랭크가 좀 더 쉬고 싶은 건지 권우현에게 다 들리도록 소곤거렸다.


“이제 새로운 일을 할 겁니다. 개발사는 게임 개발을 해야 개발사죠.”


“오, 노···.”


팀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왜요, 만들기 싫어요?”


“만들기 싫은 건 아닌데···뭐랄까, 이제 조금 쉬고 싶다는 욕심이 들지. 여태까지 엄청나게 일했고, 회사도 크게 성장했잖아. 그러니까···”


앨런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권우현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권우현이 생각해도 지난 3년은 어떤 개발사보다 치열하게 개발하긴 했다.


전생에서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권우현은 팀원들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열심히 했으니까 쉴만하죠.”


“뭐, 그런 거지.”


“그럼 이렇게 하는 게 어떨까요? 그냥 쉴 수는 없으니까요. 간단한 일을 하는 거예요.”


권우현의 제안에 팀원들이 고개를 돌렸다. 이번에는 도대체 어떤 제안을 해서 휴식을 끝내려는 걸까? 팀원들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각자 게임을 하나씩 기획하는 거예요. 지금 디아블라하고 스타워크래프트 사이에 게임 하나를 발매할 수 있는 텀이 있는데, 각자 원하는 새로운 게임을 기획해보죠.”


“그게···정말이야?”


팀원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권우현을 바라봤다. 그도 그럴 것이, 권우현은 여태까지 엄청난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들어왔다.


다른 팀원들은 권우현의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준 정도에 불과했지, 직접 게임 기획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런 권우현이 각자 새로운 게임을 기획하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우리 각자가 게임을 기획하라고?”


“네. 여태까지 말했잖아요. 내 게임이 아니라 ‘우리’ 게임이라고요. 여태까지 제 기획으로만 게임을 만들었으니까 이번에는 여러분들 차례죠. 기획자만 꼭 게임을 기획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우현···!”


팀원들의 눈에서 존경의 빛이 흘러나왔다.


“그럼 각자 만들고 싶은 게임을 간단하게 기획해서 발표해보도록 하죠. 그래도 전부 다 만들 순 없으니까 그중 제일 괜찮은 기획을 선정해서 개발하도록 해요.”


“좋아!”


팀원들이 환호성을 내질렀다. 권우현은 빙긋 웃었다.


‘이 미끼를 안 물 수가 없지.’


팀원들이 아무리 쉬고 싶다고 해도, 이들은 결국 개발자다.


게임 개발하는 걸 즐겼기에 여태까지 빠듯하고 고통스러웠던 게임 개발을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아이디어로 게임을 개발하자니?


당연히 들뜰 수밖에 없었다. 누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해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쉬는 것보다도 게임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권우현은 인페르노 팀원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열정은 원한다고 얻을 수 있는 재능이 아니니까.


#


“다 됐어요?”


하루의 시간이 흘렀다. 인페르노의 팀원들은 다들 희망찬 얼굴로 출근을 했다. 권우현은 커피를 홀짝이며 팀원들의 발표를 들을 준비를 했다.


“하하하! 드디어 내가 기획한 게임을 만드는군! 드디어 디렉터 이름에 우현이 아니라 내가 올라가는 건가!”


본능적이고 명예욕이 강한 앨런이 큰 자신감을 가졌다.


“그거 쉽지 않을걸? 내 게임도 엄청나거든. 컨웨어 밑에서 개발 능력만 올린 줄 알지? 나도 만만치 않은 기획자야.”


잭이 큭큭 웃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에 크리스가 피식 웃었다.


“컨웨어 사단은 기획 진짜 못하지 않았어요?”


“그건 그렇지만···”


잭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그건 전부 내가 없어서 그랬던 거지.”


“선배, 잭 선배를 인페르노 사우스로 보내는 건 어때요?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데? 사우스에 좋은 인재를 보낸다 생각하고.”


“날 또 팔겠다고? 내가 노예야? 어? 난 소중한 인페르노의 인재라고!”


잭이 사우스라는 말에 기겁했다.


“난 기권. 딱히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프랭크가 기권했다. 권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고작 하루아침 사이에 게임 기획을 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나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는 프랭크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권우현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발표하고 싶으신 분?”


“나!”


잭이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잭보다 늦은 앨런이 미간을 찌푸렸다.


“키는 작은 게 반응속도는 빠르군.”


“하! 내 발표 듣고 놀라지나 마셔.”


잭이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기획서를 꺼내 들었다.


“내가 기획한 게임은 디아블라 세계관과 연동되는 어드벤처 게임이야.”


“어드벤처 게임?”


어드벤처 게임은 마우스로 단서들을 조금씩 얻어 마지막에는 모든 비밀을 풀어내는 스토리 게임이었다.


개발 자체는 간단하지만, 참신한 퍼즐과 수수께끼를 준비하는 게 관건인 장르였다.


‘나쁜 장르는 아니지.’


권우현은 조금 더 잭의 이야기를 들었다.


“디아블라의 대성공으로 낙수효과를 얻을 수도 있고,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금방 만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지. 거기에 디아블라의 세계관을 확장 시킬 수도 있고. 좋지?”


“세계관은 누가 짜요?”


권우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디아블라 세계관을 확장 시키겠다 했지만, 스토리를 짜는 건 크리스다.


“잭 선배가 세계관을 늘리겠다는 거예요?”


“어···그건···”


잭이 말을 잇지 못했다. 잭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굉장히 떨어졌다.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럼 일단 보류하죠. 다음에 발표하실 분?”


“이번엔 나야!”


앨런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곤 기획서도 준비하지 않았는지, 제자리에서 줄줄 게임 설명을 시작했다.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1인칭 RPG를 만드는 거야. 어때?”


“1인칭 RPG요?”


“그래! 올드스크롤 시리즈처럼 말이야.”


올드스크롤은 엄청난 자유도를 가진 RPG로서, 10년대에는 스카이짐이라는 시리즈로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게임 시리즈다.


참신하고 자유도가 높은 만큼, 게이머 층도 가장 두터웠다. 일단 내놓고 보면 어느 정도 팔린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나쁘지 않네요.”


“그렇지? 하하! 잭, 네 패배야!”


“그런데 개발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우리는 스타워크래프트 이전에 내놓을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건데요?”


“어라?”


앨런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들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곤 자리에 앉았다.


“마지막으로 크리스. 넌 어떤 거 만들고 싶어.”


크리스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우현은 내심 크리스의 기획을 기대했다.


‘재능이 엄청나니까.’


스토리부터 음악, 그림까지. 다재다능한 크리스가 만든 기획은 뭘까?


“제 게임은 크툴루 신화 기반으로 만든 턴제 공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기각.”


크툴루 신화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기각했다.


“엥, 왜요!”


크리스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크툴루 신화를 쓰는 것부터 너무 마이너 해. 그리고 크툴루 모티브는 이미 워클랜즈에 넣기로 했잖아. 신작 게임을 크툴루 신화로 하면 워클랜즈 스토리는 어떻게 할래?”


“그건···”


크리스가 반박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았다. 세 사람이 준비해온 기획이 모두 기각됐다. 하지만 세 사람은 기대했다.


“그래도 우리 셋 중에서 하나를 뽑아야겠지?”


“맞아. 우리 게임 중에 만든다고 했으니까 말이야.”


“그럼 아직 제게 기회가 남았다는 거군요···!”


앨런과 잭, 크리스가 저마다 전의를 불태웠다.


세 사람 기획은 전부 약점이 있으면서도 강점이 명확히 보이는 기획안이었다. 권우현은 어느 것을 골라도 중박 이상 성공을 시킬 자신이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권우현이 입을 열었다.


“결정했어요.”


권우현이 입을 열었다.


“내 게임이지?”


“앨런, 네 게임이겠어? 당연히 내 게임이지! 나는 게임을 성공시킬 방법까지 생각해냈잖아! 디아블라 세계관 확장! 얼마나 매력적이야!”


“선배들, 아무리 제가 마니악한 게임을 말했지만, 제가 아직 끝난 건 아니에요. 그림과 스토리를 짜는 건 저라고요.”


세 사람이 서로 자신의 게임을 고르라 말했다.


“그래서 어떤 게임을 골랐어?”


조용히 있던 프랭크가 권우현에게 물었다.


“새로운 세계관 게임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뭐야, 앨런 아이디어야?”


“그런데 RPG는 너무 과하니까 간단한 게임으로요.”


“오, 내 게임인가!”


잭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정말 훌륭하고 좋은 아이디어였어요.”


권우현의 말에 세 사람이 긴장했다. 과연 누구의 게임이 선택될 것인가. 다들 가슴을 졸이며 권우현의 대답이 나오길 기대했다.


“게이머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고, 인기 넘치고, 참신한 게임을 생각했어요.”


“그게 누구 게임인데?”


“제 게임이요.”


권우현이 히죽 웃었다. 세 사람은 어이가 없다는 듯 권우현을 바라봤다.


“야, 그러는 게 어딨냐!”


“선배, 너무해요!”


팀원들이 괄괄 화를 냈다. 하지만 권우현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세 게임 중 하나만 선택하면 나머지 두 사람은 절 미워할 거잖아요.”


“그렇지.”


“그럴 바에는 미움도 받고, 제 게임도 만드는 게 낫죠. 미움만 받는 것보단 낫잖아요.”


“···!”


권우현의 말에 세 사람이 충격받은 표정을 지었다.


너무 명답이라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오, 어차피 우승은 우현이야.”


프랭크가 권우현의 모습을 보며 박수쳤다.


작가의말

미움도 받고, 내 게임도 만드는 게 낫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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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11 20.02.08 2,650 69 12쪽
36 36화 +9 20.02.08 2,671 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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