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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제일문(九龍第一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조천산
작품등록일 :
2014.04.24 11:38
최근연재일 :
2014.06.20 01:49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1,134
추천수 :
7,340
글자수 :
140,205

작성
14.04.29 19:33
조회
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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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글자
10쪽

제2장. 천룡지체(天龍之體) (2)

DUMMY

와룡객잔 밀실.


천수협은 오득에게 무공을 가르치고 있었다.


“나의 무공은 크게 두 가지이다”


무림이존 대무신승.풍양진인은 무황성과 만마궁을 상대하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여러 가지 무공을 창안하였고 수백 명의 기재들 중에서 선발되었으며 후일 중원 오협이라 불리게 된 다섯 사람에게 각각 나누어 전수하였다.


무극심법(無極心法)은 도가와 불가 심법의 장점을 취하여 창안한 것으로 십 년의 수련으로 이십 년의 공력을 얻을 수 있는 상승 심법이었다. 본래 마도.사도의 심법은 처음에는 진도가 빠르나 뒤로 갈수록 폐단이 드러나면서 종국에는 주화입마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무극심법은 속성이 가능하면서도 폐단이 없으며 마도의 무공과 극성을 이루도록 창안된 내가심법이어서 중원오협은 젊은 나이에도 대단한 내공을 지니고 이름을 떨칠 수 있었는데 한 가지 단점은 정도의 초상승 내가심법과 비교하였을 때 정순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절금천수(絶金天手)는 천수협라는 외호를 있게 한 무공으로서 강맹함과 쾌속함을 겸비하였으며 권.장.지.검 각종 형태로 응용할 수는 초상승 수법(手法)이었다.


“와! 대단한 무공이네요”


오득의 입이 쩍 벌어졌다.


“먼저 무극심법의 구결을 알려 줄테니 잘 암기하거라”


천수협은 수천 자에 이르는 구결을 상세히 풀이하고 여러 번에 걸쳐 낭독하였다.


“한 번 외워 보거라”

“음.. 만물이 극에 이르러 변하듯이 음양 또한 그러하니...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뭐라고?”


천수협은 경악했다. 자질이 부족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설마 이 정도인지는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간신히 화를 누르고 다시 세 번 구결을 불러 주었다.


“자.. 이제는 제법 외웠느냐?”

“만물이 극에 이르러 변하듯이 음양 또한 그러하니 천지의 이치가 하나의 극으로 통함이라... 죄송합니다. 다음이..”

“지미!”


와장창!

찻잔이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죄송해요. 아저씨.. 무공은 그만 배울께요”

“안돼! 너는 반드시 무공을 익혀야만 하는 몸이다”

“괜찮아요. 까짓것 안 배우면 되죠”


태연한 오득의 표정을 보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중원 오협 중에서 가장 자질이 뛰어났던 신주협의 자식이 바로 저 놈이란 말인가...도저히 믿을 수가 없군’


천수협은 종이에 구결을 적어 나갔고 이윽고 상반부의 입문구결 오백 자를 적은 다음 건네 주었다.


“사흘 내로 모두 외워 오너라”

“헉! 이렇게나 많이...”

“만약 한 자라도 외우지 못한다면..혼내 줄 것이다”


퍽!

발에 힘을 주자 바닥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으억! 알았어요. 화내지 마세요”

“이 구결은 아무한테도 보이지 말거라”

“네...네”


오득은 서둘러 밖으로 도망치듯이 나갔다.


.............

와룡객잔.


“어서 옵쇼”


와룡객잔으로 두 청년과 한 소녀가 들어섰는데 모두 명문가의 자손인 듯 고급스런 복장이었다. 청년들은 모두 준수한 외모였으며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고 소녀는 선녀가 하강한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 객잔은 왜 이렇게 지저분한 것이냐”


자리를 잡은 후 한 청년이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헤헤. 이 정도면 아주 깨끗한 겁니다. 손님”


미철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정 공자님 . 이왕 왔으니 그냥 요리나 시켜요”

“흠.. 가영 소저가 괜찮다면 그렇게 하지요”

“우리 가영이는 너무 착해서 탈이군. 하하”

“맞는 말이오. 백형의 동생은 마음씨도 선녀가 따로 없소. 그러니 개봉제일미가 아니겠소. 하하”


이윽고 요리가 나오자 세 사람은 젓가락을 들었다.


“퉤! 이게 무엇이냐”


정공자라 불리는 청년이 입 속에서 무언가를 뱉어 냈는데 작은 죽순 조각이었고 즉시 오득이 달려왔다.


“이게 도대체 무엇이냐?”

“손님. 그것은 죽순입니다”

“이 놈. 죽순은 짐승이나 먹는 것인데 사람보고 먹으라는 것이냐”

“헤헤. 손님 잘 모르시는군요. 죽순을 소고기와 같이 뽁으면 향과 맛이 일품이 되고 황상도 가끔 드신다 합니다”

“망할 놈. 감히 누구를 훈계하느냐. "


휙!

정공자가 엽차를 들어 확 뿌리자 오득의 머리와 얼굴은 흠뻑 젖게 되었고 찻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백씨 남매는 깜짝 놀랐으며 미철도 허겁지겁 수건을 들고 달려 왔는데 장삼은 시선도 돌리지 않고 있었다.


“정 공자님. 너무 심했어요. 죽순이 흔하지는 않아도 요리에 가끔 쓰이는 것이에요”

“가영 소저. 놀라게 했다니 죄송하오. 우리 정가장에는 죽순을 넣는 요리는 없으니 이해 하시구려”

“가영아. 나도 죽순은 처음 먹는 것이니 정형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어서 먹고 나가자꾸나”


얼굴의 물기를 닦아내던 오득은 잠시 수건 뒤에서 험악한 표정이 되었으나 이내 미소를 지었다.


“손님. 그럼 맛있게 드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 이놈이 아예 염장을 지르는구나”


정공자가 벌떡 일어났다.


“아이고 손님. 제가 사죄 할테니 그만 앉으시지요”


어느새 오득의 아버지가 달려 나와 허리를 숙였다.


“이 놈은 또 뭐냐!”


퍽! 커억!

정공자가 한 발을 올려 허리를 걷어차자 천대인이 벌렁 뒤로 자빠졌다.


“아버지!”


오득이 황급히 아버지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손님. 너무 심하십니다. 그만 앉으시지요”


미철이 정공자의 어깨로 한 손을 슬며시 올렸다.


“이 놈. 누구 몸에 손을... ”


헉!

찌리 찌리한 한 줄기 기운이 어깨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자 정공자는 온 몸의 힘이 빠지며 털썩 의자에 주저 앉았다.


“고맙습니다. 어서 맛있게 드시지요. 헤헤”


커억!

미철의 손이 떨어지자 화가 치밀어 오른 정공자는 입을 열려고 하였으나 어느새 미철의 발이 오른 발 위에 놓여지며 엄청난 열기가 발끝에서 뻗쳐 오르자 즉시 온 몸이 불구덩이에 빠진 듯 하였다.


[시팍넘. 어서 쳐먹지 않으면 숯덩이가 될 것이다]


정공자는 공포를 느끼며 허겁지겁 요리를 먹기 시작했다.


[맛있지 않느냐. 개넘아]


“맛있습니다. 하하. 정말 맛있구료”


난데없는 변화에 사람들은 멍하게 쳐다보았다.


“헤헤. 맛있다니 다행입니다. 많이 드세요”


미철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한 점이라도 남긴다면...]


으억!

발이 타는 듯한 열기를 느끼며 정공자는 허겁 지겁 음식을 집어 넣었다.


“정 공자님. 갑자기 입맛이 변하셨나 보네요. 호호”


미철은 휫바람을 불며 빈 탁자로 가서 치우기 시작했고 객잔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갔다.


퍽!

핑그르르 걸레 하나가 날아와 미철의 얼굴에 달라 붙었다.


“손가락이 비틀어졌느냐. 똑바로 치워”


옆 탁자를 치우던 장삼의 험악한 얼굴이 보였다.


“지미. 맨날 더러운 걸레야..쳇”


미철은 걸레를 바닥에 팽개치며 장삼을 한 번 째려 보고는 빈 그릇들을 포개 들고 주방으로 휘적 휘적 걸어갔다.


“빈 그릇이오!”


퍼퍼퍽!

주방이 보이는 구멍으로 머리를 집어넣어 외치던 미철의 얼굴로 얇게 썰린 호박 조각 서너 개가 날아와 달라붙었다.


“큰 접시는 제일 밑에! 청개구리 시키야”


호박을 썰던 중년 주방장의 얼굴에 살기가 감돌았다.


“망할 객잔은 전부 얼굴에 던져!”


.........

대장간.


“안녕하세요. 패옥아 안녕”

“오득이구나. 어서 와”


철씨는 오늘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너 얼굴이 왜 그러냐. 기분 나쁜 일이라도..”

“패옥아. 오늘 아버지가 손님한테 더러운 꼴을 당했다. 갑자기 무공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개나 소나 다 배우는 것이 무공인 줄 아느냐”


갑자기 철씨가 입을 열자 오득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한테..”

“괜찮다. 뭐 하나 잘하는 것이 없으니...”

“아니야. 네가 무공을 배운다면 꼭 성공할거야”

“개나 소나 다 성공한다고...우하하”


오득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딸보다 못한 아버지라니...쳇”


철씨가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 보았고 오득은 피하지 않았다. 섬뜩한 기운이 눈빛을 따라 흘러 나오자 오득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미. 무슨 눈빛이 저리 무섭냐. 까짓것..’


허물어지려는 정신을 부여잡고 피하지 않고 더욱 눈을 부릅뜨자 철씨의 얼굴에 기이한 표정이 감돌았다.


‘이 정도 기운이면 벌써 자빠졌어야 하는데..’


일성의 기운을 더 실었으나 오득은 얼굴의 혈관이 툭 툭 튀어 나오면서도 버티고 있었다.


“아버지!”


그제서야 철씨는 눈빛을 거두었고 오득은 털썩 주저 앉았다.


‘보기보다 강단은 있는 놈이었군. 흠 그래봐야...’


패옥은 급히 물수건을 가져와 오득의 이마를 닦았다.


“괜찮다. 암기는 다 만들었어?”

“응. 잠깐만 기다려”


안채로 들어간 패옥은 주머니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광소비침(狂笑飛針)이지. 적중되면 큰 상처는 없지만 미친 듯이 웃게 되고 반 시진후면 저절로 해독이 되니 너한테 잘 맞는 암기야”


꺼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는데 작은 원통 모양이었고 사람 손 형태의 움푹한 홈에 맞추어 잡고 세 개의 손가락으로 세 개의 돌출부를 동시에 눌러야만 얇은 비침들이 발사되는 정교한 구조였다.


“모두 열 번 발사할 수 있으니 떨어지면 다시 가져 와”

“고마워. 은자 받아라”

“그냥 선물로 주고 싶어”

“그러면 안 되는데..”

“그냥 받아. 친구로서 주는 거라 생각해”

“알았어. 맛있는 만두 매일 갖다 줄게..헤헤”


오득은 패옥의 그윽한 눈에서 깊은 우정을 느꼈다.


“망할 년아! 그 암기는...”


휙!

패옥이 옆에 있던 물수건을 들어 집어 던지자 철씨의 얼굴에 철썩 달라붙었다.


“어서 가봐. 바쁠 텐데...”

“그럼 간다...”


철씨가 수건을 떼어 내자 오득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흐이구. 딸 년 키워 놨더니 집안을 다 털어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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