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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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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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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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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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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마기

DUMMY

※※※



안휘 회녕의 대로변.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백연은 문득 뒤편에서 그를 주시하는 시선을 느꼈다. 주변을 오가는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기척. 오히려 은밀했기에 구별이 되었다.


사람이 붙은 것이다.


‘걸렸나.’


금원방주와의 대화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었나. 첫 반응을 보았을 때부터 짐작컨데 금원방주는 이 죽립의 사내를 직접 만난적이 없었다. 애시당초 이 시점에 이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니.


외양으로 들킨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사람을 붙인 것은 그를 의심한다는 의미지만, 거꾸로 확증은 잡지 못했다는 소리도 된다. 아직은 의심에 머무르고 있으니 거기서 멈추면 그만. 만일 금원방주가 그가 만금장의 사람이 아니라 확신했다면 직접 손을 썼겠지.


그를 뒤따라 오는 시선이 가깝지 않았다. 기척을 보아 상당한 거리가 있는 듯 했다. 추적하는 이도 들킬 것을 주의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가 진정으로 만금장의 사람일 수도 있기에.


자연스레 걸음을 내딛으며 내공을 끌어올렸다. 현음공의 차가운 수기가 풀려나오며 그의 하반신을 타고 돌았다.


저벅.


걸음과 함께 미미한 기파가 피어났다. 무위가 드높은 자가 아니라면 결코 느끼지 못할 약한 기파가, 걸음이 땅에 닿는 순간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간다.


주변 사방을 뒤덮는 부드러운 물결처럼.


동시에 주변의 기운이 눈이 갑자기 탁 트인것 마냥 또렷하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저기 객잔의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무인들부터, 한 구석에 앉아 졸고 있는 개방도와, 주루에서 여인과 함께 웃으며 놀고 있는, 정명한 기운을 지닌 어느 검객까지.


이 정도로는 부족했다.


백연은 기감을 넓히고 있는 것이었다. 검왕의 기감이 앉은 자리에서 백리를 내다본다 했던가.


‘백리는 못 되어도.’


물결을 타고 퍼져나간 감각이 돌아오며 그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광활하게 뻗어나간 그의 기감이 회녕의 드넓은 영역을 뒤덮었다.


찾고 있다.


그가 처음 회녕에 온 날 뿌려둔 안배. 백철로 된 무기가 시중에 나돌때, 그것이 향할 방향은 만금장이리라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내려와 확인했을 적에는 아직 모이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면.


그렇게 백연이 세번째 걸음을 내딛을 때였다.


“찾았다.”


백연이 죽립을 들어올리며 한쪽을 쳐다보았다. 북적이는 사람 너머 드넓게 펼쳐진 회녕 서편의 방향.


확실했다.


그의 몸에서 흘러나온 적양공의 불꽃. 그 중 일곱에 달하는 숫자가 저쪽에 모여 있었다.


헌데.


백연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의 시야 끝편에 자리한 것은 거대한 전각이었다. 회녕 성도의 성벽 바로 근처에 자리한 거대한 전각.


“어떻게?”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저기 저 전각. 돈이 많은 부자나 상회의 것이 아니다. 애초에 그런 이들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장소인 것이다.


왜냐하면 전각은 분명, 회녕부(府)의 관할 하에 놓여있는 관의 건물이기 때문이었다.


불가능한 일이다. 고작해야 상회인 만금장이 관의 건물을 사들일 수는 없다. 설령 그것은 정파의 무당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의 기감은 틀리지 않았다. 적양공의 불꽃은 지금 이 순간도 그의 몸속에서 일렁이고 있다. 잘못 감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지부대인이 백철 무기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곳 회녕의 관이, 만금장과 엮여 있다는 소리다.


“......허.”


헛웃음을 지은 백연이 검파를 쥐었다.


더없이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일단 저곳이 맞다 생각해야 했다. 뒤편에서 그한테 따라붙은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만금장의 지부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기도 했으니.


기감을 거두지 않으며 그대로 서편을 향해 발을 돌렸다.


발끝을 따라 묻어나오는 기파 너머로 그를 뒤따르는 시선이 느껴졌다. 여럿은 아니었다.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머릿속으로 고민했다.


저자를 살인멸구 할 것인가.


‘그건 어렵다.’


이미 죽립의 사내를 죽여 시간 제한이 생겼다곤 하나, 놈들의 시선이 닿는 회녕 내에서 금원방의 추적자를 죽이는 것은 또다른 일이다. 당장 내일 싸움이 시작되게 만드는 일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죽이는 것은 배제. 그렇다면.


걸으면서 사람이 없는 방향을 가늠했다. 뛰어난 기감이 이리저리 휘어지는 길들 사이 인파가 적은 곳으로 자연스레 걸음을 인도했다.


백연은 비좁은 골목으로 움직이며 품속에 손을 넣었다.


손짓에 딸려나온 작은 주머니가 가벼웠다. 끈을 풀고 안에 들어있는 것을 꺼내들었다. 주머니 안에 한움큼 담긴 새하얀 풀잎 중 한가닥이었다.


그가 어떤 짓을 해도 만금장의 하수인으로 보이게 할 방법. 대저 생각이 제대로 박힌 무인이라면 결코 시도하지 않을 짓이다. 마기를 섭취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몸에 해악이었으니.


백연은 망설이지 않았다.


주변에 사람이 줄어들어 몇 남지 않은것을 본 순간, 그대로 풀잎을 입가로 가져갔다.


후욱.


일순 시야가 비틀렸다.


본래 타인의 기운을 받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주화입마라 했다. 무인의 몸은 강인하나 연약하다. 자신이 쌓아온 것과 다른 성질의 내공이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을 일으킬지 모르는 탓이다.


마기를 받는 것도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위험도는 훨씬 높다. 잠시간 무공의 위력을 증폭시켜주는 것을 제외하면 해악밖에 없는 기운이다.


백연은 달랐다. 운연동공으로 이루어진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기운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것도 있었으나, 본질적으로는 그가 마기를 다뤄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뇌리에 새겨진 끈적한 힘. 극성에 달한 신체의 기감이 날카롭게 날뛰는 기운을 잡아챘다.


타고난 감각이 더없이 날카롭다. 몸 안에 들어선 기운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혈맥을 따라 흘러들어가던 마기를 잡아채 분리시켰다. 본디 몸속을 흐르며 내공을 오염시켰어야 할 마기가 한켠으로 모이며 격리되어 흐른다.


오염되지 않는 것이다. 정신도, 내공도.


“후우.”


내뱉는 숨결을 따라 짙은 마기가 새어나왔다. 스스로의 숨결에서 일렁이는 끈적한 기운에 미간을 좁힌 백연이 그대로 발끝을 땅에 내리찍었다.


보법 화신풍. 똑같은 무공이었다. 그러나 달랐다.


피잇-!


시야 가장자리의 세상이 흐릿해졌다. 스스로의 시야조차 조절하기 어려운 쾌속. 걸음에 길게 묻어나는 끈적한 흑색 기운이 강렬했다. 입고 있는 회색 장포가 미친듯이 펄럭이고 손끝을 스치는 공기가 단단하다 느껴질 정도로 무거웠다.


보법 한번으로 떠오른 신형. 동시에 사방 간합에 닿아있는 모든 기운이 느껴졌다. 사람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는 듯한 감각이다. 찰나에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모든 사람의 생사여탈권이 그의 손에 들어온 듯 했다.


마음만 먹으면 검을 뽑는 순간 수백에 달하는 사람의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킬 수 있었다.


그러지 않았다.


제어하고 있음에도 머릿속을 자꾸만 파고드는 악성(惡性)의 기운. 충동이 이는 마음과 사고를 분리했다. 전장의 기운에 휩쓸리면 일어나는 살육의 충동과 똑같은 것이다. 조절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살의가 이는 마음을 버려두고 뇌리에 목표만을 새겼다.


다음 순간, 백연의 발끝이 땅을 디뎠다. 그를 쫓아오며 감시하고 있던 금원방도의 등이 바로 눈앞에 나타났다. 아직 그가 있던 자리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라진 것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짧은 찰나.


전부 그가 화신풍 보법을 내딛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그대로 손을 뻗었다. 마기를 실은 손아귀가 금원방도의 목을 잡아챘다.


“흐, 흐악!”


기겁한 표정을 지은 금원방도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쳤다. 백연은 그를 들어올리며 고개를 천천히 기울였다.


죽일 수 있다. 지금 손에 힘을 주면 즉살이다.


‘죽일까.’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강렬했다. 그의 귓가에 대고 수천명의 사람이 외치고 있는 듯 한 기분이었다. 미량의 마기를 섭취한 정도로 이렇게 된다. 지극히 위험한 물건인 것이다.


그가 고민하듯 가늠하고 있는 모습에 금원방도의 얼굴이 공포로 물들었다. 진득하게 새어나오는 살기. 느끼지 못할리가 없다. 살기는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였으니까.


“사, 사, 살려주시오!”


백연은 금원방도의 눈을 흘끗 보며 입을 열었다.


“방주가 시켰나?”

“그렇소! 여기, 여기. 방주의 증표요. 직접 시키신 일이라 나도 어쩔 수 없이......”


다급한 기색으로 허리춤을 뒤진 금원방도가 무언가를 꺼내들다 떨어뜨렸다. 백연의 눈에 그것의 모습이 들어왔다. 은빛으로 빛나는 반지. 아까 전 금원방주가 끼고 있던 물건이었다.


“증표?”

“은령팔환! 방주님의 물건이오. 정말 죄송하게 되었소. 그러니 이 소, 손좀.”


그는 여전히 손아귀에 힘을 준 채로 금원방도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사색이 된 얼굴에 의심의 감정은 묻어있지 않았다.


“지금 의심한건가. 본 상회를?”


백연이 나직히 중얼거렸다.


“이대로 지부에 네 녀석을 끌고 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나.”

“그, 그것만은......!”


금원방도가 공포어린 눈빛으로 뒤편을 힐끗했다. 한순간 그의 시선이 향한 방향은 정확히 서편이었다. 백연이 만금장의 지부일 것이라 의심하고 있던 전각. 의심이 실체화 되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확실하군. 저기가 만금장의 회녕 지부다.’


골치아픈 일이었다. 관의 사람까지 개입되어 있다면 일이 더욱 복잡해진다. 함부로 손을 대기도 어려운 것이다.


하나씩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방주의 증표라 했지. 후일 그에게 책임을 묻겠다.”

“크헉!”


백연이 손을 놓자 금원방도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었다. 목을 붙잡고 연신 기침을 하는 모습이다.


그를 응시하던 백연이 중얼거렸다.


“이번 일이 마무리 되기까진 네놈들이 필요하니. 준비는 끝났겠지?”


무심한 어투로 내뱉은 말이었다. 그에 금원방도가 무릎을 꿇은채로 고개를 황급히 끄덕였다.


“한참 전에 끝내 두었소. 신호만 오면 즉시 시작할 수 있소. 소가주가 움직이면......”


소가주. 백연이 미미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일이 시작될 신호탄을 찾았다. 소가주 남궁혁이 움직이는 순간. 그것이 이들의 작전이 실행되는 때였다.


‘시점이 지정된 것이 아니군.’


검왕을 확실하게 배제할 수 있다 생각이 들었을때 움직이려 하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소가주 남궁혁인 듯 했다.


표면적인 주동자라는 소리다.


잠시 검왕에게 짧은 측은지심이 동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렁이는 마기에 쓸데없는 생각은 곧 사라졌다.


바댝에 앉은 금원방도를 내려다보던 백연이 이윽고 기파를 일으켰다. 그의 발치에 번지는 흑색 물결의 기운이 더없이 진했다.


“꺼져라.”


벌떡 일어난 금원방도가 황급히 달려 사라졌다. 그의 기척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멀어졌다. 그 모습이 독특했다. 금원방주가 직접 의심해 추적하라 명할 정도인데, 그 방도가 저리 쉬이 의심을 포기하고 도망치다니.


‘그리 충성심이 높지 않아.’


행동이 그러했다.


잠시간 그 기척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다 이윽고 죽립을 벗어들었다. 죽립 아래 드러난 백연의 흑단 같은 머리칼이 휘날렸다.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올려 허공에 뻗었다. 몸속을 타고 흐르는 마기의 기운이 선연하게 느껴졌다. 체내 내공과 분리해 두었음에도 조금씩 그의 몸을 침식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짜릿한 쾌감에 가까웠는데, 그것이 더 문제였다. 뭇 무인들이 마기에 집어삼켜지는 이유를 알 만했다.


‘적양공.’


곧장 그의 하단전에서 강렬한 불꽃이 일었다. 혈맥을 따라 치솟은 맹렬한 불꽃이 전신의 혈맥을 쾌속하게 질주했다.


화르륵.


한순간 손끝을 타고 유형화된 불꽃이 일어날 정도였다. 동시에 그의 혈맥에 흐르던 마기가 거친 불꽃에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했다. 끈적한 흑색 기운이 적양공 화기마저 잠식하려 들었으나 그 기세와 크기의 차이가 극심했다.


이윽고 백연의 손끝을 따라 새까만 기운이 서서히 모여들었다. 물방울이 모여들듯 점점이 모여든 흑색 기운이, 이윽고 자그마한 구체 형태로 뭉쳐 손끝에서 빠져나왔다.


극소량의 마기. 그럼에도 그것이 내뿜는 불길한 기운이 강렬했다. 이 정도 마기를 몰아내는 것에도 탈진할 것 같은 정신력이 소모되었다.


지친 기분을 느끼며 손바닥에 화기를 일으켰다. 한순간 거세진 불꽃이 흑색 구체를 집어삼켜 남김없이 불살라 버렸다.


직후 마기의 기운이 완전히 소멸한 것을 느낀 백연이 숨을 가다듬었다.


‘쓰러질 것 같은데.’


하지만 소득이 상당했다. 만금장의 지부를 찾았고, 금원방의 동태도 파악했다.


해야할 일이 전부 정해진 것이다.


‘천주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지금 갈 곳은 한곳 뿐이었다.


검왕이 쓰러져 있다 했다. 그를 깨워야 한다. 검왕이 죽어서는 결코 안된다. 그를 살리냐 마냐에 이곳, 안휘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었다.


잠시 서편의 전각을 일별한 백연이 기파를 일으켰다. 다시 산뜻한 바람결이 그의 몸을 휘감았다.



※※※



걸음이 빨랐다. 지친 몸을 이끌고 백연은 즉시 사람을 찾았다.


연무장 한 구석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 백색 장포의 소년.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많았다. 부러 그곳에서 검을 연습할 것이라 했다. 언제든지 그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와서 말하라고.


백연은 지체하지 않았다.


“유진.”


그의 목소리에 검을 내린 소년이 뒤를 돌아봤다. 그를 쳐다보는 눈빛에 여러가지 질문이 담겨 있었다. 허나 대답해줄 시간이 없었다.


“시간 좀 있어?”


입으로 말하며 전음을 보냈다. 허공을 채운 밀도높은 기의 흐름이 주변 무인들의 감각을 벗어나 남궁유진에게 닿았다.


-남궁산에게 가야 해. 지금 당장.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검을 납검한 남궁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달려왔다. 여러모로 천진난만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언제든지요.”


주변인들의 시선을 신경쓸 겨를도 없이 걸음을 움직였다. 한시가 바빴다.


검왕 남궁산.


정파 무림의 동왕(東王)을 만나러 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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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기 +5 23.07.26 7,649 1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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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금원방 +4 23.07.23 8,282 13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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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용봉지회(3) +5 23.07.15 8,590 15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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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칠룡(2) +5 23.07.06 9,036 167 18쪽
49 칠룡 +6 23.07.05 9,717 16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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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안휘행(2) +4 23.07.02 9,660 169 16쪽
46 안휘행 +7 23.07.01 10,210 168 16쪽
45 암화(暗火) +9 23.06.30 10,216 179 18쪽
44 귀환 +8 23.06.29 10,294 174 18쪽
43 야장(2) +5 23.06.28 9,891 17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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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적화(赤花) (2) +8 23.06.24 10,196 16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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