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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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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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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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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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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용봉지회(8)

DUMMY

※※※



“연이야. 연이야!”


쾅.


깊은 밤에 갑자기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시비 연이는 벌떡 일어났다.


남궁세가의 장원 안쪽, 악가의 뇌룡이 머무는 전각이었다. 다른 곳보다 배는 크고 화려했는데, 정작 안을 사용하는 이들이 별로 없었다. 머물러야 할 사람인 악예린이 밤마다 연무장에 나가 새벽까지 단련을 하고 돌아오는 탓이었다.


오늘도 그러했다. 공녀께서는 먼저 자라 했지만 자지 않고 언제 오시려나 꾸벅꾸벅 졸고 있던 참이었는데.


“덥힌 물을 좀 가져와줘. 깨끗한 천도. 그리고 내가 호신용으로 준 단검 있지? 그것도 잠깐만 빌려줘.”


다급하게 달려와 문을 열어젖힌 악예린의 기세에 연이는 눈을 꿈뻑거렸다. 이 새벽에 대체 무슨 일이람.


그렇게 빤히 그녀를 쳐다보던 연이의 눈이 이윽고 화등잔만하게 커졌다.


“공녀님, 그, 그 사람은 대체?”

“바빠. 빨리 움직여줘.”

“네, 넵!”


유달리 급한 목소리에 연이는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돌려 달려나갔다. 이윽고 품 가득 악예린이 부탁한 물건을 들고 온 연이가 다시 전각에 도착했을때, 이미 방 안 한구석에는 이부자리가 두텁게 깔려 있었다.


“공녀님. 여기 물이랑 천이요. 단검은 그 옆에......”

“고마워.”


힐끗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뻗어 단검을 잡은 악예린이 그것을 옆의 화로에 달구었다.


급하게 데리고 오면서 본 백연의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대체 무슨 공격에 맞은 것인지, 열상을 입은 피부 아래 곳곳에 작은 파편이 틀어박혀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팔다리 아래로 죽은 피가 부분부분 고여 검게 들어 있었는데, 꼭 강력한 일격에 당해 엉망이 된 듯 했다.


“후.”


짧게 심호흡을 한 악예린이 손을 움직였다. 단검의 빛이 번뜩였다. 옆에서 작게 숨을 들이키는 연이의 목소리를 무시한채 단검을 백연의 얇은 피부 아래에 찔러넣었다.


후드득.


튀어나오는 검은 핏물이 진했다. 그것을 확인하며 악예린은 빠르게 손을 놀렸다.


“공녀님, 아니죠?”

“뭐가.”


곁에서 입을 틀어막고 있는 연이의 물음에 짧게 답하면서였다.


“설마 공녀님이 이렇게 두들겨 팬건......”

“말이 되는 소리를.”


순간 어처구니가 없는 질문에 손이 미끄러질 뻔 했다. 피부에 박혀든 파편을 빼내던 손이 잠깐 멈추었다. 이윽고 정신을 다잡은 악예린이 다시 손을 움직였다.


“그런데 왜 이 사람을 공녀님이 데리고 오신 거에요? 의원이 있을 텐데.”


가만히 지켜보던 연이가 물었다.


눈앞의 사람. 심하게 부상당한 것이 연이의 눈에도 잘 보였다. 공녀님이 어렸을 적 부터 이런 것에 일가견이 있다고는 하나 의원 만큼은 아닐 터인데. 어째서 이 사람을 공녀님이 데리고 온 것일까?


“혹시......”


뺨에 두 손을 가져다 대며 얼굴을 붉히는 연이의 모습을 힐끗한 악예린이 중얼거렸다.


“이상한 상상하지 말고. 붕대 있어? 남는것 있으면 좀 가져다 줘.”

“아, 아침에 좀 가져다 놨어요. 누가 다리를 다쳐서 치료하느라.”


연이가 건네는 붕대를 받아든 악예린이, 따뜻한 물에 적신 천으로 소년의 팔다리를 닦고 붕대를 감았다. 피를 빼고 파편을 제거한 부분이었다.


“여기까진 괜찮은데......”


악예린이 미간을 좁히며 백연의 가슴께를 응시했다. 부러진 늑골. 어찌 조치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안에 피가 고인 것이라면 빼내야 하는데, 그것은 의원들이 쓰는 장침이나 그런 도구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백연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던 악예린이 눈을 깜빡였다.


“어라?”


뼈가 아물고 있었다. 분명 늑골이 심하게 부러졌었을 터인데, 이미 제자리와 형태를 찾아 맞춰진채로 반쯤 붙어 있었다. 당황스러운 기분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 사이 숨소리도 더 이상 이상하지 않았다. 백연의 숨결에서 흘러나오던 혈향이 그 사이 옅어져 있었다.


“......신공?”


그녀가 알기로 이런 공능을 지닌 무공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소림의 역근세수경(易筋洗隨經)이나 그러할까. 신체 회복을 이 정도로 가속시켜주는 무공은 극히 소수인 것이다. 하물며 부러진 뼈를 이리 빠르게 붙게 하는 공능이라면.


“곤륜은 대체......”


어찌 되었건 한숨 돌릴 일이었다. 백연의 상반신에 남은 상처를 마저 치료하고 붕대를 감는 것은 비교적 어렵지 않았다. 원체 잘 짜여진 신체였다.


사방 근골이 구성된 것이 탄탄했는데, 심법을 연마하면서 외공 수련도 소홀히 하지 않은 몸이었다. 겉으로 볼때는 날렵하고 여리여리하게 보였으나 직접 확인한 근맥은 단단하기가 강철로 이루어진 듯 했다.


이윽고 마지막 붕대를 상체를 따라 칭칭 감아낸 악예린이 한숨을 쉬며 머리칼을 넘겼다. 곁에서 지켜보던 연이가 다가와 그녀에게 물을 건넸다.


“고마워.”

“그나저나 공녀님, 진짜 어떻게 된 거에요?”

“그게.”


설명하기가 어려운 문제였다. 악예린 자신도 백연이 왜 이렇게 된지 몰랐으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다쳐있길래 의원에게 데려가려 했더니 안된다고 했다. 그게 그녀가 아는 전부였다.


“그래서 남자를 이 새벽에 거처에 들이셨다고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잖아.”

“세상에 세상에. 부상당한 무인을 지키고 손수 치료까지 해주시는 공녀님이라니. 이거 정말......”

“너 요즘 너무 이상한 이야기를 많이 본 것 아니야?”

“헤헤.”


실없는 웃음을 흘린 연이가 다가왔다.


두텁게 깔린 이부자리 위에 누운 백연이었다. 치료를 마치고 여분의 장포를 꺼내어 덮어놓은 상태였는데, 흩어진 머리칼이 장포의 비단보다도 고운 듯 했다.


“와아, 이렇게 예쁜 흑발은 공녀님 이후로 처음 봤어요.”

“그래?”

“그리고 얼굴도......어머, 어머. 이 사람 대체 누구에요?”


홱 시선을 돌려 물어보는 연이의 눈에 옅은 흥분이 어려 있었다. 그것을 보며 악예린이 고개를 저었다.


“암화야.”

“암화? 암화라면 설마 그 섬서의......”

“맞아.”

“그 사람이 이렇게 어리다고요? 그리고 이렇게 생겼다고요?”


악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연이 너와 비슷한 연배이지 않을까 싶네. 그리고 생긴거야, 나는 잘 모르지 않겠니.”


그녀의 의식에 들어있지 않은 부분이었다. 백연의 근골이 미형이라고는 생각했어도.


그러나 연이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 듯 했다.


“제가요, 여기와서 하릴없이 일하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들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듣거든요?”

“그런데?”

“근래 무인분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이름이 암화였는데, 왜 그런지 오늘 보자마자 바로 알았어요.”


그렇게 말하며 눈을 빛내는 모습이 그 어느때보다 열정적인 듯 한 연이의 모습에 악예린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연이 너, 저번에는 검룡이 좋다 하지 않았니?”

“이번에는 안 오셨잖아요. 마음은 돌고 도는거랍니다.”

“그 말, 다음에 검룡을 보면 꼭 전해줄게.”

“그건 절대 안돼요.”


손을 내젓는 모습이었다. 그러고는 잠시간 백연의 얼굴을 감상하던 연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공녀님은요? 정말 이 얼굴을 보고도 드는 생각이 없어요? 물론 굳이 따지자면 우리 공녀님이 더 아깝지만.”

“얼굴은 모르겠지만.”


저 자리에 누워있는 소년. 아직 키도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연배다. 그런 그의 검은 더없이 날카롭고 강렬했다.


“무공은 엄청나.”


그녀의 창을 무겁게 느껴지도록 만든 범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여기 누워서 저리 있는 것이 왠지 우스운 기분이 들었다.


“머무는 동안 대련 신청이라도 자주 할까봐.”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이다. 그 검격. 뚫어낼 수만 있다면 한걸음 진일보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때였다.


마른 목소리가 들렸다. 얇고 투명할 정도로 새하얀 눈꺼풀이 떨리더니 그 아래 짙은 암적색의 눈동자를 드러냈다. 몸에 붕대를 감은 백연이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머리를 짚었다.


“실력 증진에 대련만한게 없긴 하죠.”

“암화! 몸은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주변을 슬쩍 돌아보는 눈길이 가벼웠다. 그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잠시 인식하듯 미간을 좁힌 백연이 중얼거렸다.


“감사하군요. 그런데 혹시 의원이 온건......”

“아니에요. 제가 했습니다.”

“뇌룡께서 직접?”


백연이 살짝 놀란 기색을 내보였다.


뛰어난 무인인데 의술까지 익혔다니. 다재다능한 사람이었다.


“크게 신세를 졌군요. 저번 대련때도 그렇고.”

“다친 무인을 치료하는데에 주저할 이유가 없죠.”


행동에 거침이 없다. 더해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움직이는 모습도 그렇다. 의원이 안된다는 말에 악예린 본인이 직접 치료할 것이라고는 예상히지 못했다.


침착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일련의 움직임에 고마움을 느꼈다. 칠룡의 일좌. 뇌룡. 당소하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이였기에 처음부터 호의를 느낀터였다.


그것이 더 강해졌다.


“그래서, 무슨 일인지 혹 물어도 될까요?”


그래서 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알아낸 일들. 대비를 해야했다. 칠룡의 힘, 가능하면 빌리려 했는데 일이 이렇게 풀렸다. 악예린의 힘은 큰 도움이 될 터였다.


“옆의 분, 같이 들어도 되겠습니까.”

“연이는 괜찮아요. 제가 믿는 아이라.”


담담한 시선속에 믿음이 실려 있었다. 강한 신뢰가 담긴 눈이었다. 백연은 더 따지지 않고 입을 열었다.


“이번 용봉지회, 함정입니다.”


툭 내뱉은 말이 가볍지 못했다. 일순 그를 바라보고 있던 두 쌍의 눈동자가 둥그레졌다. 입으로 벽력탄을 뱉은 것이다.


하지만 백연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그들을 응시했다.


모든 면에서 보았을때 확실한 일이었다. 다만 그 함정이 언제 격발될지 알 수 없을 뿐. 그리고 함정을 어떤 식으로 파 두었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허나 확실한 것은 이곳의 후기지수들이 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당연히, 칠룡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아까 의원을 부르지 말라 했던 이유도 그럼 혹시?”


짧게 숨을 들이쉬곤 되묻는 악예린의 눈매가 살짝 떨렸다.


“네. 남궁세가가 그 함정을 팠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가.”


강호 무림의 무인들. 목숨이 가장 위험할때는 피튀기는 전장에서 검을 휘두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무학을 익히는 무인들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은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때이다.


호신강기와 무공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무인이라 해도 잠을 잘때까지 무공을 일으키고 있기란 요원한 법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 남궁세가의 장원에는 수많은 무인들이 잠을 청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무인들이 실로 무방비한 상태인 것이다.


무인의 생사를 가르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전장에서 싸움을 이어나갈때, 품 안에 검을 안고 자느냐 마냐. 기척에 반응해 즉시 깨어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몸 상태에서도 무공을 펼칠 수 있는가.


“그 창. 몸에서 떼놓고 다니지 마세요.”


백연이 악예린을 응시하며 말했다.


“지금 이곳은, 호굴이나 다름없습니다.”



※※※



“후으.”


어지러웠다. 아직 덜 회복된 몸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강했다. 팔다리를 따라 칭칭 감긴 붕대가 답답했다.


그런 그의 시야 언저리에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드넓은 대회장 위였다. 사십에 달하는 사람들이 사방에 빼곡히 들어차 서로의 증표를 노리고 있었다.


용봉지회, 사 조의 대회날이다.


백연은 아슬아슬하게 대회의 시간에 맞춰 나온 것이었다.


밤새 무리했는지 방으로 돌아온 그는 늦은 아침까지 그대로 골아떨어져 있었다. 간신히 일어나 몸을 추스르고 대회장으로 온 터였다.


‘우선은 대회.’


이것은 수많은 선택지중 하나였다. 본격적으로 저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확정되기 전에는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했다. 대회의 우승은 그 중 하나였다.


‘만일 저들이 늦게 움직인다면.’


그가 우승하고 남궁산과 독대를 청했을때 남궁혁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것과 더불어 지금은 최대한 정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당장 그가 회색 죽립의 사내를 죽였다. 모르긴 몰라도 만금장 측에서는 며칠 내로 이상함을 느끼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안 잡으려 했는데.’


그가 움직여서 사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이것은 시간 싸움으로 바뀐 것이다. 저쪽에서 눈치챈 순간부터 그들의 걸음이 마주치게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래서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지연시킬 심산이었다. 이곳에 다친 몸을 끌고 나와 기파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런 영향이었다.


“괜찮나.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그 사이 주변에서 기파를 일으켜 다가온 당소하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물음을 던졌다. 백연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괜찮아.”

“뭐, 그래. 잘 살아남아라.”


힐끗한 당소하가 녹빛 장포를 펄럭이며 주변의 무인들에게 손을 뻗었다. 일순 흐릿해진 그의 신형이 다시 또렷해졌을때, 그의 손에는 징표 두 개가 들려 있었다.


맨손박투. 능숙해 보였다. 하긴 그 정도 되는 이가 가장 간단한 무술 하나조차 익히지 못했을 리가 없는 것이다. 더해 보법이 한 차원 위에 있었다. 이런 곳에서 탈락하고 싶어도 탈락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나저나.


쿵쿵. 지면이 울렸다. 대회장 바닥이 울리는 것과 함께 머리도 맞춰서 진동하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머리 아프게 울리는 소리를 인상을 써 참아내며 백연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그를 노리고 천천히 다가오던 무인들의 무리가 흩어지고 있었다.


‘익숙한 구도인데. 왜지.’


그때 갈라진 사람들 사이로 거구의 남자가 걸어나왔다. 익숙하게 거대한 체구. 용력이 줄줄 새어나오는 듯한 우락부락한 외양. 짧은 턱선과 굵고 단단한 눈매. 동시에 옅은 광기가 서린 눈빛까지.


“여기서 보는군.”


눈앞에 서서 웃는 도룡, 팽악을 마주하며 백연이 헛웃음을 지었다. 대체 조를 누가 짰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왜 하필이면 하고 많은 사람들 중 도룡과 같은 조인 것이지.


그를 내려다보며 도룡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여는 것이 보였다.


“증표, 순순히 넘길텐가?”

“말이 되는 소리를.”

“흐하. 그럴 줄 알았다. 한판 붙자, 암화.”


사십명이 같이 움직이는 대회장 위에서 다짜고짜 일대일 신청이라니. 하지만 몸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백연은 도룡을 지그시 응시하며 손을 매만졌다. 그 순간이었다.


후욱.


“이 자리에서 승부를 내자.”


삽시간에 다가온 거구의 신형이 재빨랐다. 백연의 징표를 향해 내뻗는 손의 투로가 변칙적이고 강렬했다. 진심이 실린 공격이었다. 그를 짓밟아 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듯 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터억!


팽악의 거대한 주먹 투로 사이로 뻗어진 얇은 팔뚝이 그의 팔목을 지그시 내리누르며 비껴 쳐냈다.


허공을 짓이기는 권격 경파를 손짓으로 흩어 없애며 백연이 약하게 기침했다.


팽악과의 일전. 두번째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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