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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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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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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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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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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용의 머리(9)

DUMMY

※※※



보이지 않았다.


백연이 어떤 방식으로 승리했는지 알아챈 이들의 수는 극히 적었다. 무영의 태극이 경기장 전체를 가렸던 까닭이었다.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은 주로 무영이 보여준 태극혜검에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청운룡의 성취가 참으로 훌륭하오. 장문인.”


초현진인이 가벼이 말을 건넨다. 그에 선극이 허허로이 수염을 쓸어내렸다.


“과찬을.”

“일전과 아예 다른 사람이 되었지 않소이까.”


그의 말대로였다. 본래 무영이 쥔 성취는 저 정도가 아니었다. 독보적으로 빠른 나이에 양의신공을 깨우쳤다고 알려졌으나 그 이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저리 거대한 태극혜검을 펼쳐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제는 일대제자들 몇몇과 견줄 수도 있으리라.


“대기만성의 자질을 타고났소. 본디 무당의 검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초현진인이 거듭 거든다. 승리한 것은 백연임에도 무영에게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반면 곁에 앉아있던 천견은 허탈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저 아해는 무슨짓을.”

“천견께서는 무엇을 보았나요?”


서일화의 물음에 노인이 푸른 안광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보지 못했소. 아니......없음을 인지했소이다.”

“과연 천하제일의 안법인가요. 저도 기감으로밖에 느끼지 못했는데.”

“어찌 저런 검이 있을 수 있는겐지.”


그렇게 말하며 슬쩍 옆을 돌아보는 천견. 가부좌를 틀고 앉은 늙은 승려를 응시하는 눈이 날카로웠다.


“방장께서 녹슨것이 아니었구려.”

“그 또한 틀리지는 않은 말이네만, 노납의 손끝이 무뎌진것도 사실일세.”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눈을 뜬 신승이 답했다.


“그와 별개로 어린 시주의 성취는 놀라움의 연속이니......당금 무림의 홍복이라.”

“비화와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일검과 같은 검이지요. 완성에 이르렀나 봐요.”

“완성이라.”


천견이 뇌까렸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어째서 검신께서 아이에 관심을 두었는지 알겠소이다. 자질을 알아보는 눈이 한없이 뛰어나시구려.”

“음. 사실 저보다는 제자가 좀 더 일찍 관심을 두었는데.,....?”

“검룡 유성. 그러고보니 들었던 적이 있소. 독룡과 검룡, 뇌룡, 그리고 암화가 꽤나 친하다고.”


천견이 수염을 쓸며 주름진 웃음을 지었다.


“뛰어난 이들끼리는 서로를 끌어당기나 보오. 말이 나온김에 더욱 궁금해지는구려. 이 다음이 곧바로 검룡과 각염의 경기로 아는데.”


각각 소림과 화산을 대표하는 기재들. 그 결과를 쉬이 예측하기가 어렵다. 검룡 유성이 칠룡의 머리에 있는 것은 맞으나, 어디까지나 그들은 삼대제자의 배분이다.


삼대제자들의 배분, 그 머리에 검룡이 있다면 이대제자의 배분에는 투전승 각염이 자리잡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런 비무제전의 기회가 아니라면 다른 배분끼리 비무와 대련으로 손을 나누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이미 후기지수를 한참 벗어난 두 무인이 보여줄 검은 어떠할 것인가.


“기대해도 좋을거에요.”

“호오라?”

“아이가 무언가를 얻어냈는지 조금 달라졌더라고요.”


그리 말하며 미소를 짓는 서일화의 모습. 그에 천견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검신께서 그렇게까지 말하시다니. 암화의 일검보다도 더 놀라운 것을 보여주리라 기대하겠소이다.”

“그건 좀......?”



※※※



백연은 황급히 계단을 올라갔다. 막 경기장에 들어서자 연신 환호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안 늦었나.”


경기를 끝내자마자 최소한의 절차만 마치고 곧장 객석으로 달려온 참이었다. 지나치는 곳곳마다 그를 향해 쏟아지는 눈길이 느껴졌지만 백연은 신경쓰지 않았다. 간혹가다 몇몇이 말을 건네려는 낌새가 보이기도 했으나 소년은 그런것을 자연스레 회피하며 객석 사이로 유령처럼 움직였다.


“백연!”


한참을 돌아 움직이자 익숙한 사형들의 목소리가 그를 반겼다.


“여기 앉아.”

“고마워. 경기는?”

“막 시작했어. 정리할게 많았나봐? 생각보다 늦게 왔네.”

“아, 내 문제는 아니었고 청운룡에게 내상이 있어서. 내려가자마자 소란이 좀 있었지.”


그의 말에 선아가 눈을 깜빡였다.


“내상? 멀쩡해 보였는데.”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


백연이 흐릿한 웃음을 흘렸다.


방금 전.


태극혜검의 안에서 백연의 일검이 뻗어나갔을때였다. 청운룡 무영은 거대한 검기를 구축해 그의 머리 위로 떨어뜨렸다. 필승의 절기를 구사한 셈인데, 일검에 박살나고 말았다. 당연히 막대한 반동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려가자마자 피를 한움큼 토해낸 것은 당연지사. 덕분에 무당파 무인들이 우르르 무영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느라 백연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괜찮은거야?”

“괜찮겠지. 안 괜찮으면 무당파에서 영약을 가득 먹여서라도 괜찮아지게 만들테니까 걱정 마. 그보다는 경기가......”


그리 말하며 백연이 경기장으로 시선을 던지는 순간이었다.


콰아아아앙!


묵직한 황금빛 광채가 시야를 가리며 낙하한다. 찰나지간 시야에 언뜻 보인 것은 거대한 손바닥. 그 아래 피어나던 매화 꽃잎을 말 그대로 뭉개버리며 떨어지는 기파가 압도적이다.


“저건!”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나왔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한번 보면 잊어버리기 어려운 무공이었기에.


“여래신장(如來神掌)? 저 정도로 유형화된 장력을 구현하려면 축기량이 대체 얼마나 되어야......”


백연 또한 그것이 무슨 무공인지는 잘 알았다. 하지만 저런 식으로 거대한 손바닥을 구현해 쏘아내는 것은 그로써도 몇번 본적이 없었다. 전생에도 소림의 고승들이나 보여주던 절기.


막대한 축기량을 요하는 탓이다.


‘투전승 각염. 내외공에 모두 통달했다. 싸움 감각만 뛰어난게 아니야.’


이 순간 화려하게 피어나던 매화 꽃잎이 단숨에 사그라든다. 경기장을 넓게 쓰며 공간을 장악하는 매화검법을 상대로 여래신장을 이용해 검기를 파훼. 동시에 보법을 펼치며 삽시간에 접근해 나한십팔수를 전개하는 자유로운 투로까지.


“흐읍!”


콰가가각!


검과 권격이 충돌한다. 유성이 펼쳐내는 매화검법을 상대로 권격을 먼저 내뻗고 회수한다. 검룡의 검이 결코 느리지 않았음에도.


‘저번과 비슷한데, 더 빨라졌어.’


연청을 상대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그때도 연청이 펼치는 적화검류를 선제적으로 끊어내며 근접 박투로 몰고 갔었던 각염.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이었다. 한번의 커다란 권격을 준비해 먹이기 보다는, 빠르게 달라붙어 보법으로 간합을 좁히고 연속된 권격 투로를 전개.


검로를 권격으로 끊어내며 싸움을 이어간다. 검보다 권격 간합이 짧다는 단점은 보신경 성취로 무마시키고, 소림 무학의 가장 큰 장점인 단단한 내외공의 힘으로 상대를 압제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 속도가 저번에 자신의 사형을 상대할때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때 봐줬다? 아니 그보다는......’


상대가 강할수록 스스로를 불태우는 유형인가.


흥미로운 무인이다. 지금 이 순간도 거칠게 자란 수염 사이로 이를 드러내며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그랬다. 순수하게 싸움 자체를 즐기는 듯한 모습.


별호가 투전승인 이유를 알것도 같았다. 유래 그대로 투전승불(鬪戰勝佛:제천대성의 불호)을 연상케 하는 싸움 방식과 무위.


암향표를 펼치는 유성의 몸놀림을 그대로 따라붙어 권격 연타를 날리고, 한순간 화려한 궤적을 그리며 짓쳐 들어오는 매화검법의 초식을 즉시 아라한신권으로 받아친다.


쩌저저저정!


검과 권이 충돌한 소리라고는 믿기 어려운 소리가 물결치며 터져나왔다. 검기와 권격 기파가 충돌하며 대기에 연이어 파문을 새겨내고.


“시원하구려!”


직후 각염이 광소를 흘리며 그대로 도약. 한순간 그의 주먹에 막대한 기파가 휘감기며 웅혼한 금빛 광채가 일었다.


‘백보신권!’


콰아앙!


여래신장을 펼쳤을때보다 더 강대한 권격 기파가 실체화되어 그대로 유성을 향해 낙하. 그것이 마치 쏘아낸 포탄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화아아악!


직후 굉음과 함께 터져나온 권격 여파가 커다란 바람이 되어 객석을 한차례 휩쓸었다. 그와 함께 자욱한 분진이 경기장을 가렸다.


“뭐야, 유성이 밀리는건가?”


지켜보던 단휘가 중얼거릴 정도로 호쾌한 전투를 보여준 각염.


실제로도 경기 양상이 그러했다. 화려한 매화검법은 전부 끝까지 펼쳐지기 전에 각염의 권격에 끊어졌고, 언제나 시야를 가득 채우던 꽃잎은 피어나기도 전에 스러졌다.


아직까진 대등하게 합을 겨루고 있으나 유성이 점차 밀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백연은 흩날리는 머리칼을 매만지며 가만히 경기장을 응시했다.


“글쎄? 그냥 여유부리는 것 같은데......”

“쟤가? 항상 진지하던 것 아니었어?”

“아니, 뭐랄까.”


백연이 볼을 긁적였다.


“원래는 안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상대를 가늠하면서 싸우더라고.”


본래 항상 최선을 다해 검을 펼치던 유성이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검의 완급을 조절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대의 호흡을, 간합을, 습관을 파악하고 조금씩 자신의 검이 닿을 곳을 정한다. 얼마만큼의 검을 펼쳐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지 가늠하듯이.


“좋게 말하면 영리하게 싸우는거고, 나쁘게 말하면......얍삽해졌다?”

“검룡이? 에이, 쟤가 너냐.”

“사형. 그게 무슨 말이야?”

“오, 이제 보인다. 경기에나 집중하자고.”


씩 웃으며 경기장을 가리키는 단휘였다.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요새 사형들이 자꾸만 그를 놀려먹는 것을 즐기는 느낌인데.


그와는 별개로 단휘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백연 자신과 만난 이후 검룡은 달라졌다. 그것이 싸우는 방식이든, 아니면 생각하는 방식이든간에.


‘특히 신강을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 그랬지.’


청화단주와의 싸움에서 크게 부상을 입고 깨어난 이후에 무언가 생각이 바뀌기라도 했는지. 어느 부분에서는 백연 자신을 조금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백연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지는 않았다. 유성은 한없이 올곧은 사람이었으나, 그 올곧음이 지나치면 스스로를 얽매는 감옥이 된다.


더 나아갈 가능성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틀에 갇혀서.


‘하지만 지금은.’


유성은 그리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분명 조금쯤은 달라졌다.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 이 순간 경기장을 물들이는 꽃잎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화아악.


분진이 흩어진 자리 속에서 연분홍빛 기파가 너울지며 흐른다. 공기중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매화 형상의 검기가 빛을 받아 선연하게 반짝거렸다. 사람의 눈을 홀리는 요사스러운 꽃잎의 향연.


‘변초, 허초......구분이 안간다.’


어느게 진짜인지.


백연조차 알 수 없었다. 일검 일검에 실린 살기가 제각기 달랐다. 모든 검로에 장난치듯 묻어나오는 기운이 있었는데, 당장에라도 목을 파고들듯한 예리한 꽃잎부터 봄날에 무릎 위로 살포시 내려앉은 꽃잎마냥 부드러운 기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존재했다.


상대를 놀리듯이 하나씩 그어내는 검로가 지독할 정도였다.


‘매화난만(梅花爛漫)의 초식.’


그러나 일전 그가 보았던 매화난만과는 전혀 달랐다. 모든 검로에 같은 세기의 살기를 실어 진짜 일격을 숨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유성. 이제는 아니었다.


정반대의 발상이다. 동시에 한없이 효과적이었다. 백연 자신이라면 저중에서 허초가 무엇이고 진짜 공격이 무엇인지 찾아낼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는 상대할 수 없다. 저 검을 파악해 회피하는 것은 불가.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정면으로 붙어 더 압도적인 힘으로 박살내는 수 밖에.


그리고 각염 또한 그와 마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시주의 검이 참으로 아름답소.”


퉷.


핏물섞인 침을 뱉어낸 각염이 이를 드러내며 웃는다. 직전 백보신권을 내쳤을때 그것이 파훼당해 내상을 입은 모양. 분진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유성의 검초가 우위였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그러한 미혹에 빠지지 않고자 스스로를 항시 다듬는 것이 불문의 미학.”


반장을 취한 각염이 짧게 숨을 들이쉰다.


그 순간이었다. 유성의 검이 예고없이 움직였다.


화아아악-


찰나지간 허공에 새겨진 수백장의 꽃잎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한없이 화려하고 아름답게 죽음을 머금은채로.


“과거, 달마(達磨)께서 말씀하시길, 진실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때였다. 각염의 몸에서 느릿한 기파가 휘돌았다. 한순간 주변의 모든 시선을 끌어당기는 압도적인 존재감. 문득 백연의 시선조차 앗아갈 정도였다.


‘뭐지?’


아주 짧은 순간 알 수 없는 감각이 스쳤다.


두발을 넓게 펼친채로 굳건히 땅을 디딘 각염. 우권(右拳)을 당긴채로 권격 자세를 준비중이었는데, 그 형세가 묘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자세였음에도.


‘왜......’


백연이 의문을 품은 그때, 매화 꽃잎 한장이 각염의 귓가를 스쳤다. 날카로운 검기에 핏물이 점점이 튀어올랐으나 각염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골통을 부숴버리는 것이라고 하셨소이다.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해봐야겠소.”


터무니 없는 소리를 툭 내뱉음과 동시였다. 각염의 주먹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느릿한 움직임이었다.


그럼에도.


키이이잉-


기파가 휘감긴다. 주변의 모든 기운이 한곳으로 빨려들듯 휘어졌다. 극도로 거대한 존재감. 마치 거인의 주먹이 움직이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설화속의 거인 반고(盤古)가 내치는 권격이 이러할까.


그 순간 꿈결처럼 내려앉은 수백장의 매화 꽃잎이 각염의 신형을 그대로 휩쓸며 뒤덮었고.


쩌저저저저정!


일권(一拳)에 모든 매화 꽃잎이 짓이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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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본선(8) +14 24.02.29 2,391 75 15쪽
199 본선(7) +9 24.02.28 2,352 71 15쪽
198 본선(6) +6 24.02.27 2,413 7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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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본선(4) +7 24.02.24 2,496 74 14쪽
195 본선(3) +6 24.02.23 2,542 74 15쪽
194 본선(2) +5 24.02.22 2,454 65 16쪽
193 본선 +5 24.02.21 2,480 7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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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창염(蒼炎) +7 24.02.19 2,480 7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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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만천(滿天)(3) +9 24.02.16 2,533 76 19쪽
188 만천(滿天)(2) +8 24.02.14 2,551 76 15쪽
187 만천(滿天) +6 24.02.13 2,532 72 15쪽
186 성장(13) +6 24.02.12 2,527 7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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