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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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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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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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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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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검흔

DUMMY

※※※



키이잉-


기묘한 소리와 함께 백색 궁장을 걸친 여인의 손아귀에서 진기가 휘몰아쳤다. 돌연 그녀의 손아귀에 들려 있는 것은 무수한 빛으로 반짝이는 인장(印章)이었다. 흐린 옥빛으로 빛나는 그것에 천라방주의 진기가 휘감긴다. 그녀가 그것을 들고 고민하듯 잠시 고개를 갸웃하더니 이내 펼쳐진 순백의 비단 위에 내리찍었고.


직후였다.


화아아아아악!


휘몰아치는 진기가 비단을 타고 흐르며 그 색(色)을 삽시간에 뒤바꾼다. 본래 백색을 띄고 있던 비단이 점차로 진해지고 물들며 그 색을 바꿔간다. 붉게, 다시 푸르게, 깊은 묵빛으로 가라앉았다가 종국에는 자색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일순 자색에서 멈춘 비단. 허나 색의 변화는 그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찰나지간 파르르 떨리듯 일렁인 비단결의 끝자락에서부터 투명한 기운이 물결처럼 비단의 위를 휩쓸더니, 진한 자색으로 가라앉았던 색채가 투명하게 밝아진다.


이윽고 비단은 화려한 매화의 색과도 같은 연분홍의 빛깔로 물들었고, 그제서야 천라방주는 내리누르고 있던 성옥편인(星玉片印)을 들어올렸다.


“그게 네 결정인가? 등급 불명의 정보라.”

“......적어도 제 판단으로는 자색 이상의 급입니다. 이런 정보를 얻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천라방주가 중얼거렸다.


“성화방주가 의무를 넘겨줬다 하더니, 그것을 그렇게 빠르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흐음, 그런가.”

“다른 누구도 아닌 천마(天魔) 본인의 유산 아닌가요. 이리 빨리 계승에 성공할 것이라곤 예측하지 못했지요. 하령이 선택을 했다고 말했을때만 해도 긴 시일이 걸릴줄 알았는데.”

“천마가 남긴것이 난해하기만 하리라는 것도 편견이다.”

“그렇긴 하지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당금 무림에서 가장 난해한 것 중 하나가 당신입니다. 포영.”

“‘것’이라니, 이제는 사람 취급도 안해주는군.”


연기를 훅 내뿜은 무영방주가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태연하면서도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해서, 직접 만나본 소감은 어떻지?”

“마음에 듭니다.”


천라방주, 은림이 곧장 답했다. 그녀는 여전히 펼쳐져 있는 분홍빛 비단을 살폈다. 그 위에 적혀져 있는 글씨. 막 새겨져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문서에는 암화(暗火) 본인의 서주에서의 행적이 적혀 있었다.


서주에 도착해 나찰극마의 머리통을 전장에 꽂아버리고, 궁주를 격살할때까지의 짤막한 축약.


허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 일의 경과보다 중요한 것은 소년이 느끼고 얻어낸 감상과 분석적인 내용들. 천라방주는 소년이 태연히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압도적인 통찰력과 재능의 편린을 담고 있음을 즉시 깨달았고, 그것을 전부 상세히 적어내렸다.


가령, 궁주의 수라진결에 관한 분석 같은 내용들이 그것이었다.


“천독이 그를 파훼한 방식은 오직 천독만이 해낼 수 있는 형태였군요. 하지만 이리 보니 또 궁금합니다. 암화에게 시간과 힘이 주어졌다면 궁주를 어떻게 이겨내었을지.”

“흐음.”

“포영이라면 어찌했을 겁니까?”

“월영비도는 법칙을 무시한다.”

“......그런 사기적인 신외지물이?”

“비도에 감긴 그림자는 월영신공과는 다른 근원을 지닌다. 비도가 살아있다 봐도 되니. 수라진결의 권역 안에서도 비도의 그림자는 사용할 수 있겠지.”

“뭔가요, 그거. 갑자기 성옥편인이 초라해 보이게.”


천라방주가 농을 던졌다.


한 손으로는 가벼운 손짓만으로 비단을 허공에 들어올리면서였다.


“뭐, 사실 수라진결보다도 중요한건 다른것이니 말입니다. 이 태허무극결이라는 무공......역시 그것이겠지요?”

“편린만으로 초월성을 끌어낼 수 있는 무공이라면 고금을 논하던 이들 말고 또 있나.”


무영방주가 답했다. 방금전까지 백연이 앉아 말하던 자리를 슬쩍 응시하는 눈길이었다.


“방주 대리의 눈이 틀리지 않았군.”


내뱉은 육신이 등불 아래 일렁이는 그림자마냥 크게 이지러지기까지가 한순간이었다. 굽어보듯 천라방주를 내려다보던 큰 키의 사내가 별안간 평면적으로 가라앉았다. 탁자 위로 늘어진 그림자로 화하기라도 한 듯이.


[이만 가지.]

“지금 바로 출발인가요?”

[산맥 근방의 잔당은 전부 지웠다. 암화를 보았으니 더 머물 이유도 없겠지. 지금 상황은 어떻지?]

“어젯 밤, 그쪽 시각으로는 이틀 전의 정보입니다. 현천은 아직 펼쳐져 있는데, 두 차례 하늘까지 닿는 검기가 현천의 기막을 찢으며 튀어나와 인근 백여명의 목을 베었다고 하더군요. 의도성은 불명. 추측으로는 검법 여파일겁니다.”

[련주가 한참 강해졌군.]


후욱.


그와 함께 그림자가 크게 일렁였다. 바람이 분것마냥 등불 아래 이지러지던 그림자가 잔잔해졌을 무렵, 백야주루의 최상층에는 천라방주만이 홀로 남아있었다.



※※※



“네가 무당산에서 우리와 헤어진 뒤에.”

“예.”

“낭인들을 이끌고 포위당한 청성산에 가서, 포위망을 단독으로 돌파했고.”

“그랬죠.”

“그 과정에서 수라궁 부궁주를 격살하고 청성파를 구해냈으며.”

“음......”

“그 일이 끝나자마자 곧장 다시 서주로 향해 당가주와 함께 수라궁주를 죽였다......”


백연은 수염을 쓸며 무표정하게 중얼거리는 운결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소문은 왜 이렇게 빠르담.


“라는 것이구나?”

“틀린 말은 없군요.”

“그리고 복귀하자마자 다녀왔다는 인사도 전에 대뜸 꺼내는 말이, 기련산으로 가야 한다고?”

“다녀왔습니다. 장문인.”


백연은 생긋 미소지었다. 운결은 웃지 않았다.


미간에 깊숙한 골을 만드는데, 수염을 쓸던 손은 이제 이마를 짚고 있었다.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듯이.


“빼놓고 더 하지 않은 말이 있더냐? 빨리 말해보거라.”

“어......없나? 아, 하나 있네요.”


고민하던 백연이 뒤늦게 기억난 것을 입에 담았다.


“당가주가 부탁한게 있습니다. 검왕을 찾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네게?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위치는 알고 있는 것이더냐?”

“북방입니다. 아마 장성 너머일텐데.”


운결은 매우, 매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잠시 백연을 쳐다보더니 이윽고 물었다.


“언제더냐.”

“......예?”

“언제 떠나냔 말이다.”


백연은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허락해 주시는 건가요?”

“가지 말라면 안갈 놈이더냐. 언제 갈건지나 말해보거라.”

“원래는 사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겠다. 하지만 그 전에.”


백연은 운결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장문인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아이들은 전부 만나고 가는게 좋겠구나.”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백연아.”


차분한 음성이었다. 백청색 장포를 걸친 초로의 사내. 처음 만날때만 해도 흑발이 많이 섞여있던 반백의 머리칼은 이제 완연한 백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몸은 더 강건해졌지만, 얼굴의 주름은 조금 더 늘어났다. 걱정거리가 많아진 까닭이리라.


“곤륜은 이제 문파로써 능히 기능할 수 있다. 네가 여러가지 중요한 일을 맡고, 무맥의 뿌리를 엮어내는 것과 별개로, 이제는 네가 매번 바깥의 수많은 일을 처리하러 자리를 비운다 해도 문파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구나.”

“그렇지요.”


그와 운결이 그렇게 키웠다. 백연은 이제 곤륜파가 그 없이도 대부분의 일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허나 사람은 다르단다. 이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너를 보고 모였지. 그것을 아느냐.”

“......”

“혈교를 상대하러 간다 했지.”

“상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한 싸움은 피해야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 아니더냐. 피하려 한다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운결의 말이 맞았다. 백연은 입을 가만히 다물었다.


“나는 항상 생각하고 있단다.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가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그 말에는 무게가 있었다. 백연은 문득 생각했다. 눈앞의 장문인은 얼마나 많은 죽음을 봐 왔을까. 곤륜파의 장문인을 언제부터 해왔을까. 곤륜의 사람들 중에 죽어나간 사람들은 몇이나 되었을까.


유달리 윗 배분이 적은 문파였다. 외도의 땅이던 청해에서 분쟁이 없었을 리도 없고.


운결이 죽음에 익숙할 수 있는 까닭일 것이다.


“네가 언제나 몸 성히 돌아올 것이라 믿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일말의 준비는 해두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이지. 그렇지 않으냐? 너도 항시 그리 생각하고 있을텐데.”

“......저는 그런게 싫어서 전부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허나 너도 나도 준비가 되었지 않으냐. 그러나 다른 이들은 아니다.”


운결이 말했다. 어느새 부드럽게 휘어진 눈매가 백연을 담는다.


“너를 보고 모인 이들은 네 등만을 봐왔을테니, 준비는 커녕 그런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겠지.”

“예 그야......”


백연이 어깨를 으쓱였다.


“제가 마지막까지 서 있으면 될 일이죠.”

“틀리다. 그것보다는 다른 일을 해주거라. 아이들에게 너의 기억을 새겨주고 가려무나. 놀아주고, 얼굴도 봐주고. 한번 즈음은 잔치를 벌여도 좋을 일이지.”

“잔치를......?”

“마침 명분도 있지 않겠느냐. 비무제전의 우승은 문파의 영광이지. 기라성 같은 후기지수들을 전부 꺾었으니 말이다.”


운결이 말한다.


백연은 문득 느꼈다. 눈앞의 사내는 정말로 한 문파의 장문인이라고.


소년은 가벼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죠. 가볍게 문파 사람들하고 하오문에서도 몇몇 초대하면 될까요? 저를 위한 일이라니 약간 부끄러운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다들 즐거워 할것 같으니 말이죠.”

“흐음, 그보다는.”


주름진 미소를 짓는 운결. 그 눈에 비친것은 옅은 즐거움이었다.


“전부 다 부르자꾸나.”

“......전부요?”

“옥수의 사람들에게 곤륜의 문을 열때가 되었구나. 소림의 산문은 향화객들로 끊이지가 않는다 들었는데, 곤륜파도 그리 하면 되지 않겠느냐.”


백연은 잠시 멍하니 눈을 깜빡였고, 이어서 머릿속으로 가늠하기 시작했다.


‘가능......한데?’


산길은 이미 닦였다. 곤륜파의 전각과 건물들도 거의 새로 만들었다. 산문은 무당같은 대문파만큼 크지는 않지만, 적어도 썩어서 곧 쓰러질 수준은 아니었고 안의 돌길은 깨끗하고 깔끔했다.


외려 연무장만큼은 대문파랑 비교해도 꿇리지 않는 것이, 나름 수수하면서도 인상적인 분위기였다. 꼭 이 곤륜산맥의 칼날같이 솟은 운봉(雲峯)들 처럼.


패흑련의 난입으로 조금 부서지고 한 곳이 없지는 않았으나 오는 길에 보니 이미 사람 여럿이 달라붙어 고치고 있었다. 하오문의 인력들이라 했던가, 옥수의 장인들이라고 했던가.


‘게다가 그저 잔치는 아니야.’


이런 난세에, 청해에 홀로 우뚝 선 정도 문파가 민초에게 문을 열었다. 잔치란 곧 음식과 돈이 오간다는 소리와도 같은데, 나름의 부가 상당히 쌓인 지금의 곤륜이라면 감당 가능하다. 외려 패흑련의 득세로 곤란해진 민초들을 위한 구휼(救恤)의 의미도 있을 터.


한번에 여러가지의 효과를 잡는다. 난세에 흉흉해질 민심의 안정. 곤륜파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민초를 위한 직접적인 도움까지도.


백연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사실 제 동의가 아니어도 상관없을 일처럼 보이긴 하군요.”

“주인공의 동의는 필요하지. 검을 날카롭게 갈아두거라.”


수염을 쓸어내린 운결이 미소지었다.


“네 벼락을 모두의 눈에 새기고 가야할테니.”

“거참. 알뜰하게 써먹으십니다.”

“집 나가서 도통 돌아오지를 않는 녀석이니 이럴 때라도 써먹어 봐야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아이들에겐......”

“이해했습니다. 그렇잖아도 해랑이랑 려려를 찾아가려 했는데.”

“그래. 그것은 나보다 네가 더 잘 하겠지. 그리고......”


그리 말한 운결은 손을 모았다. 초로의 사내가 백연을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았구나. 수고했다.”



※※※



백연은 날듯이 내달렸다. 쉴새없이 질주하는 뇌광이 곤륜산맥을 타고 길쭉하게 이어진다. 혹자의 눈에는 흐린 은색 빛살로만 보일 경공 여파.


장문인과의 대담을 마친 직후였다. 다른 이들을 찾아가기 전에 먼저 갈 곳이 있었다.


‘선란을 조금 수확해오고.’


약선객 제갈명이 있으니 금새 가공과 처리가 가능하겠지. 그리고 그와 함께 겸사겸사 확인하고 올 요량이었다.


동굴에 있던 검흔(劍痕)을.


‘지금이라면 어떨까.’


일전에는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보는 것 만으로 몸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무공의 흔적은 압도적인 영성의 여파. 허나 그 이후의 기간동안 백연 자신도 많이 성장했다.


이제는 다시 한번 시도할 때가 된 것이다. 기련산으로 향하기 전에 강해지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것은 전부 하는것이 옳으니까.


타닥.


날듯이 질주하던 소년의 걸음이 무너진 절벽의 틈새에 다다랐고, 어느새 그는 부서진 동굴의 입구에 서 있었다.


“꽤 간만......”


중얼거리던 순간이었다.


촤르르르르륵-


단검 수천개가 단번에 바닥을 긁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그와 함께 어둠을 타고 희끗한 형체가 몸을 들어올렸다. 비좁은 입구에 그 거체가 들어차자 동굴이 통째로 틀어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그를 내려다보는 새빨간 적안.


거대한 백사(白蛇)를 보며 백연이 고개를 꺾어올렸다. 그를 알아보듯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모습. 당연히 알아볼 일이다. 저놈은 말만 못하지 사람만큼, 어쩌면 그보다 영리한 듯 보였었으니까.


“오랜만이네.”

[......]

“내단이 더 커졌나?”


스윽.


살풋 뒤로 물러나는 백사의 모습에 백연이 픽 웃었다.


“농담이야.”


그리 말하고는 동굴 안쪽으로 훌쩍 뛰어내린 백연. 그 순간이었다.


스르륵.


뱀이 갑작스레 얼굴을 들이민다. 공격하는 듯한 움직임이었지만, 적의가 없었기에 백연은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커다란 뱀의 얼굴이 소년의 코앞에 다다랐고.


“......응?”


백사는 백연의 허리춤을 향해 혀를 날름거렸다. 무언가를 가늠하듯이.


의미를 알기 어려운 행동에 미간을 좁힌 백연은, 문득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설마......”


소년은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천마의 검을 뽑아들었다. 찰나 흐린 백색의 검신이 허공에 풀려나오는 순간이었다.


쉬이익.


뱀이 거칠게 혀를 날름거렸고, 그 머리통이 곧장 땅으로 향했다. 검(劍) 자체를 알아보듯이 그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광경.


그에 백연이 물었다.


“너 설마, 이거 알아?”

[......]

“아니, 이걸 가지고 있던 사람을 알아?”


끄덕.


뱀의 머리가 움직였고, 백연은 헛웃음을 지었다.


“설마 했는데.”


백사가 천마 무연의 검을 알아보았다. 그 주인이 누구였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는 모양새.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였다.


이곳은, 천마가 남긴 유산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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