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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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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63,124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3.1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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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두번째 캐릭터 소환

DUMMY

헌터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미뤄두기로 했다.


아무리 내가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대답을 찾기 어려웠다.

강 사장의 말대로 일에 매진하다 보면 언젠가 답을 찾을지도 몰랐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이번 결투에 대한 피드백.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느 부분에서 실수했는지 아는 것.


나의 단점을 알아야지 그다음 싸움에서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었다.


“래스. 싸움을 다 지켜봤지?”


“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싸움을 모조리 지켜보았다.

그렇다는 건 그 싸움에서 어디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지 그녀가 알고 있었다.


“솔직하게 말해야 해. 이 싸움을 통해 나의 단점을 알아야 하니깐.”


“네. 우선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래스는 숨을 가다듬었다.

그 모습에 나는 긴장했다.

과연 그녀의 입에서 나올 말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거의 완벽했습니다.”


“어이 정확하게 말하라고···.”


나는 래스에게 피드백을 듣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나에 대한 평가 면에서 항상 후했다.


나를 가르칠 때는 엄격하다고 치더라도 항상 평가할 때는 완벽하다며 칭찬을

퍼부었다.


“주인님 죄송하지만 이건 진심입니다.”


“?”


래스가 말을 이었다.


“적을 도발하고 주인님이 원하던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결투에서 가장 중요한 겁니다.”


“그렇지···.”


“그리고 그 구도에서 자신이 원하는 파훼법을 여지없이 사용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래스는 차례차례 자신이 지켜본 일을 말로이었다.

말 그대로 나는 그 결투에서 완벽했다는 얘기였다.


“완벽합니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주인님의 빠른 판단과 결정력, 목숨을 걸고 하는 일 중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그냥 무작정 칭찬하는 건 아니였네.”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나에게 인자하게 대하는 것은 내가 그만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제가 거의 완벽하다고 말한 이유입니다.”


그녀는 나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나의 마력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주인님의 마력 양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그건 알고 있었어. 마지막에 같이 기절할 뻔했으니깐.”


나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스킬 난무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나름대로 그 결투를 끝내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만약에 내가 그곳에서 마력 부족으로 쓰러졌으면 그대로 무승부로 끝날 뻔했다.


“네 주인님의 단점의 연장선이 결국에는 결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


래스는 그렇기에 완벽했던 결투가 아니라 거의 완벽했던 결투라고 말했다.


나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결투에서 우위를 점했음에도 무승부라는 결과에 도달할 뻔했다.


“수련을 통해서 마력의 양을 늘렸지만···. 솔직히 난무를 사용하기에는 무리인 감이 있었어.”


“그때 난무를 쓰지 않았다면 고 헌터의 방어를 뚫을 수는 없었습니다.”


래스 역시 그 부분은 인정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부족한 것은 마력의 양.


그것을 타파해낸다면 나의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었다.


“수련을 더 해야 하나, 확실히 집중을 유지하니 마력 양이 늘어난 것을 알겠는데.”


“아마 앞으로는 힘들 겁니다.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영역에는 그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그 능력을 기른다고 하더라도 마력의 양은 조금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래스가 느끼기로는 나의 마력의 양은 그것이 최대라는 것이었다.


사람마다 가질 수 있는 마력은 한정되어 있다.

아무리 수련과 명상을 통해 그것을 늘린다고 하더라도 그 한계는 명확했다.


“...”


“그래서 제가 준비한 게 있습니다.”


래스는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모습에 나는 살짝 당황했다.

기쁜 듯이 말하는 그녀는 모니터에서 장비창을 열어서 보여주었다.


“이건···.”


나는 그 장비창에 장착된 아이템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예언자의 팔찌.’


중급던전에서 나오는 희귀아이템이었다.


“이걸 어떻게 얻은 거야?”


내가 물어보자 래스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드랍 되었습니다.”


“아니 내가 사질 않았으니깐 당연한 거고.”


예언자의 팔찌는 마나 소모량을 무려 50퍼센트까지 내려주는 아이템이었다.


그 고유효과 때문에 다른 게이머들이 미친 듯이 파밍 하려고 했지만 얻지 못하는

‘히든피스’ 아이템이었다.


저레벨 마법사 캐릭터로 연합 시스템을 사용하는 조건.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 죽지 않고 중급던전의 보스를 돌파할 시에 얻을 수 있는 극악의 조건을 가진 아이템이었다.


물몸인 저레벨 AI 마법사를 지키며 보스까지 돌파해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었지만.


래스는 그것을 당연하게 해내고, 드랍까지 이루어냈다.


“안 그래도 최대한 돈을 땡겨서 사보려고 한 아이템인데.”


“경매장에 조회해본 결과 어림도 없습니다.”


래스는 나의 월급을 모두 박아도 살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것은 맞는 말이기도 했다.

계정당 한 번만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다가 얻는 조건이 괴랄하기 때문에 경매장에 올라오는 것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얻었으니 쓰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래스는 자기 팔에서 팔찌를 건네었다.


그 팔찌를 건네받은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걸 사용하신다면 이전처럼 마력 고갈로 쓰러지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나는 그 말에 팔찌를 왼손에 넣었다.

그러자 머리가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 들며 점점 눈앞이 선명해졌다.


스킬에 대한 거부감.

그것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마력을 쓰면 머리가 요동치며 쓰는 것을 거부했다.


일부러 집중을 방해하듯이 귀에서는 이명이 들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팔찌를 착용하는 순간 그 거부감 자체가 사라진 것이었다.


“이건 조금 대단하네.”


나는 왠지 모를 행복감에 웃었다.

그 모습을 보고는 래스 역시 미소를 띠며 얘기했다.


“마음에 드셔 하는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팔찌의 효과를 기대한다면 확실히 수련을 통해 얻은 나의 기술과 숙련도를 마음껏 이용해도 괜찮을 것이었다.


그때 나의 머릿속에 한 가지가 스쳐 지나갔다.

마력의 소비량이 반절로 줄어든다면.


그때 소환하지 못했던 마법사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래스는 내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눈을 크게 뜨며 나에게 말했다.


“맞습니다. 필요한 양의 마력을 절반까지 줄여주니 충분히 한건법사0612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이름은 좀···.”


“알겠습니다.”


마법사의 소환.

나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였다.


마력 동조.


소환수의 스탯 10퍼센트를 소환자에게 주는 사기적인 능력.


보통의 소환능력자라면 얻게 되는 보너스 능력이지만,

소환수의 성능에 따라 갈리는 애매한 능력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소환능력자가 저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마력 동조를 통해 스탯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소환수의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사용자가 가진 마력의 양에 따라 성능이 확 갈리게 되었다.


제아무리 S등급의 몬스터를 소환한다고 치더라도 그것을 뒷받침해줄 마력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었다.


마력 동조를 통해 스탯을 받는다고 치더라도 10퍼센트 남짓한 마력스탯으로는 소환 시간을 조금 더 연장할 뿐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 마력 동조라는 것은 매우 효과가 좋은 능력이었다.


지속해서 성장이 가능한 캐릭터에 인력풀을 늘릴 수 있으니 시너지가 매우 뛰어났다.


래스가 성장할수록 나의 마력의 양은 펌핑될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나는 점점 강해질 것이었다.


“소환에 대해서 더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래스가 말했었다.


이 세계에는 여러 종류의 소환 능력이 있었다.


말 그대로 게이트 내부에 있던 몬스터를 불러와 싸우는 능력.


아니면 자신의 마력을 토대로 상상했던 소환수를 부르는 능력.


하지만 내가 가진 능력은 무언가가 조금 달랐다.


내가 소환 매개체인 게임 캐릭터를 구축하면.


그 캐릭터에 누군가가 빙의해 소환되는 형식.


“그렇기에 소환된 제가 쓰는 스킬의 마력은 제가 부담하게 됩니다.”


그때 했던 래스의 말은 간단했다.


내가 소환체의 소환 비용과 그 유지비용만 대준다면 그 이후부터는 래스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녀가 쓰는 행동의 마력이나 스킬의 마력은 그녀가 부담하는 것이지,


내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었다.


일반적인 소환형식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종의 소환특권 같은 것이었다.


즉 나의 마력량이 늘어난다면 그녀가 현실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질 것이었다.


“그래서 마법사 캐릭터를 소환하려고 했지.”


마법사 캐릭터는 선천적으로 MP가 많은 직업이다.


각종 패시브 효과로 MP 증가량을 달고 있으므로 현실에 존재한다면 거대한 마력의 탱크와도 같았다.


그래서 마법사의 소환이 성공한다면 마력 동조를 통해 나의 마력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었다.


“주인님 준비되셨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팔찌의 효과로 인해 마법사 캐릭터를 소환할 수 있었다.


“소환.”


나는 간단하게 말했다.

그러자 금빛이 나의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래스가 소환될 때와 마찬가지로 점차 소환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


래스는 그것을 얌전히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소환되는 과정을 볼 수 없어서 지금 소환되는 광경이 낯설 수도 있었다.


점차 빛이 사그라들며 초록빛의 소환체가 나타났다.


지난번에 했던 커스터마이징한 그대로 그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나를 투영하기 위해 빡세게 준비한 만큼 최대한 멋들어지게 외형을 가꾸었지만

아무래도 마법사의 기본적인 외형이 있는지라 외모 자체는 ‘래스’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주인님.”


래스가 말했다.


나도 살짝 당황했다.


“움직이질···. 않네.”


분명히 캐릭터의 소환에는 성공했지만.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와 래스는 그 모습에 당황하며 멀뚱히 마법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


‘인격체 탐색. 적정 인물 감지.’


나의 머릿속에서 그 말이 울려 퍼지자 나는 래스를 소환했을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격체 구성 성공. 활동을 개시합니다.’


굉장히 딱딱한 말투였지만 소리 자체는 매우 익숙했다.


울려퍼지는 목소리는 바로 래스와 유사했기 때문이었다.


래스는 내 옆에서 당혹스럽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자신은 말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목소리가 뇌 속에서 울리자 당황한 듯했다.


“안녕하십니까. 주인님.”


초록빛을 뽐내던 시선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마법사 캐릭터가 말을 꺼낸 것이었다.


“한건수 주인님을 위해 이 세계에서의 소환에 응했습니다.”


그는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분위기.


나는 그 남다른 분위기에 이끌렸다.


래스는 그 모습에 말을 내뱉었다.


“주인님 그 캐릭터는 남자입니다. 괜히 매료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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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눈치없는 마법사 +1 23.12.15 738 7 13쪽
» 두번째 캐릭터 소환 23.12.14 770 9 11쪽
19 헌터의 본질 23.12.14 799 11 12쪽
18 대결의 마무리 23.12.13 837 13 12쪽
17 PVP 2 23.12.13 813 14 12쪽
16 PVP 23.12.12 832 15 13쪽
1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3.12.12 875 14 11쪽
14 캐릭터와의 수련 23.12.11 862 12 11쪽
13 캐릭터의 자동사냥 +2 23.12.11 918 11 13쪽
12 수련을 해야겠어 23.12.10 983 11 16쪽
11 뜻밖의 제안 23.12.09 990 12 11쪽
10 발각 23.12.08 1,062 14 12쪽
9 전리품 23.12.08 1,042 12 11쪽
8 첫번째 전투 3 23.12.08 1,039 15 11쪽
7 첫번째 전투 2 23.12.08 1,115 11 11쪽
6 첫번째 전투 1 23.12.08 1,236 13 12쪽
5 테스트 23.12.08 1,375 15 13쪽
4 소환자와 소환수 +1 23.12.08 1,603 15 12쪽
3 나만의 각성 23.12.08 1,845 19 12쪽
2 첫번째 만남 23.12.08 1,922 18 11쪽
1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의 나 +3 23.12.08 2,936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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