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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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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63,122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3.12.13 08:00
조회
812
추천
14
글자
12쪽

PVP 2

DUMMY

‘전신 금강’


온몸을 금강으로 감싸 모든 신체 부위에 대한 방어를 마련해놓는 것.

다만 그런 자세로 나오게 된다면 민첩성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몬스터라면 생채기 하나라도 낼 수 없는 그 강도 덕분에.

고 헌터는 D등급의 헌터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분류되기로는 B급 정도의 능력이라고는 하지만.

그 전신에 두르는 마력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즉 활용도에 따라 등급이 갈리는 성능이 애매한 능력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 헌터는 나름의 잔머리를 굴려 팔다리와 주요 급소만 금강을 발현하는 형식으로 헌터생활을 이어왔다.


그렇게 한다면 마력이 드는 비용이 적을뿐더러, 민첩성이 적게 저하되므로.

금강을 통한 공격력의 강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었다.

신 부장 역시 그런 고 헌터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지.”


나는 조금씩 고 헌터에게 다가가며 생각했다.


지금 이것은 몬스터와 싸우는 싸움이 아니다.

일대일 대인전.


사람과 싸우는 대결이란 말이었다.


그 상태에서 도발에 넘어가 전신 금강으로 전환한 시점에서 그의 패배는 사실상 확정이었다.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 생존의 사투가 아니기에.

치명상이 될 급소를 막을 필요가 없었다.

최소한의 금강을 급소에 남긴 채로 전투에 임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능력에 대한 이해와 그 판단이 개판이야.”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이 어디에 금강을 썼는지 나의 입장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데.

그런 심리전조차 하려고 들지 않았다.


나를 몬스터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GP의 결투장에서 PVP를 하는 것이 더 재밌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스킬 원형섬”


나는 항상 하던 대로 다리에 힘을 빡 주며 마력을 모았다.


맑은 정신력이 그대로 느껴지며 나에게 힘을 주기 시작했다.

역시 수련의 성과는 틀리지 않았다.


파밧!


순식간에 도약한 나는 그대로 단창을 길게 뻗으며 고 헌터의 머리를 노렸다.


캉!


붉은빛이 비치며 마력이 담긴 스킬이 들어가자.


엄청난 진동과 함께 결투장에는 먼지가 일었다.


그 진동이 갤러리에게로 전해지자.

모두가 눈을 번뜩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 돼, 마력을 담은 일격이라고?’


그중에는 헌터들이 여럿 있기도 했다.


마력을 담는 일격은 원래대로라면 오랜 시간 수련과 시행착오를 걸쳐 만들어내는.

일종의 헌터들의 꿈과 같은 기술이었다.


물론 나는 그것을 래스와의 동조를 통해 머릿속으로 집어넣어지다 보니 자동으로 써지게 되는 것이지만.


“거짓말이야!”


서서히 부정하는 헌터들도 더러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듯한 표정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나는 먼저 고 헌터에게 다음 연격을 먹여야만 했다.


“스킬 이연참.”


빠르게 공중에서 착지하고는 그대로 이연참을 고 헌터의 머리에 박아 넣어줬다.


쓱! 싹!


순식간에 마력이 담긴 일격이 두 번 지나가자, 장내는 한 번 더 술렁였다.


고 헌터는 그 일격을 맞고는 한차례 휘청거리더니 넋을 잃었다.


“어째서···.”


그 당혹감이 묻어나는 표정에 나는 공격이 먹혀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금강의 단점이 무엇일까.

수련하면서 생각 해온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절대적인 방어성능이 아니라는 것.


제아무리 몸이 단단해진다고 치더라도.

그 몸에 가해지는 충격은 그대로였다.


단단한 것은 부서지지 않지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 고 헌터는 그저 단단한 장갑차에 탄 운전사일 뿐이었다.


차량은 사고가 나면 충격을 흡수하려고 일부러 찌그러지게 만든다.

하지만 장갑차는 그런 기능이 없다.

왜냐하면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작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찌그러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는 건 장갑차에 가해지는 충격은 그대로 운전사에게 전해지게 된다.


“으으윽!”


고 헌터는 떨리는 머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했다.

머리의 안에 있던 뇌가 흔들린다.


몬스터의 일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금강이 강력한 마력이 담긴 연속 공격에 무너지고 있었다.


하지만 금강은 여전히 단단했기 때문에 더 큰 위력의 공격을 꽂아 넣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미안하지만 더 봐줄 수는 없겠어.”


나는 그대로 스킬 난무를 준비했다.


엄청난 위력의 스킬이지만.

나의 부족한 마력의 양으로는 끝까지 박아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원형섬과 이연참의 연속 스킬 사용으로 살짝 집중이 흐트러지는 것이 느껴졌다.


“스킬 난무.”


그 말과 동시에 난무의 연격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붉은 곡선이 고헌터에게로 그어지며 하나둘씩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1격 2격 3격.


점점 빨라지는 공격.

그리고 점점 흐트러져가는 고 헌터의 자세.


엄청난 양의 충격음이 울려 퍼지며 순식간에 결투장은 먼지 바다가 되었다.


흙먼지가 흩날리자 주변에서 들리던 소리를 점점 묻히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나는 머리로 숫자를 세었다.


이 숫자는 절대로 연격의 숫자가 아니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한 숫자.

연격을 넣으면 넣을수록 점점 흐트러져가는 집중력과.

뿌옇게 변해가는 시야는 내가 무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듯했다.


그래도 모든 일격을 넣어야만 한다.

그래야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핑 돌아가는 머리의 어지럼증을 이기며.

콧속의 모세 혈관이 열리는 듯한 느낌을 참아가며.


악으로 깡으로 모조리 정신을 집중하며 그대로 난무의 전타를 꽂아 넣었다.


쾅!


마지막 일격이 고헌터의 머리로 향했다.

혼신의 힘을 담은 충격이 뇌 속을 헤집어 놓자 고 헌터는 저절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계속해서 흔들린 뇌는 결국에는 고 헌터를 기절하게 만든 것이었다.


털썩.


고 헌터는 뒤로 넘어졌다.

완전히 맛이 간 상태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아, 이거 무리했네.”


하지만 나 역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마지막까지 꽂아 넣은 일격 그 하나에 담긴 마력의 양을 조절하지 못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한방.


그것으로 이 결투의 승패를 결정지었지만.

쓰러질 듯한 머리의 고통은 지울 수가 없었다.


스으윽


점점 먼지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 결투에서 서 있는 자와 쓰러진 자를 서서히 보여줄 것이었다.


“설마.”


가장 먼저 튀어나온 목소리는 신 부장이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그를 때려서 이길 것이라고 상상도 못 한 표정이었다.


“와···. 대박.”

그 시끄러웠던 최 사원 역시 입을 벌리며 서 있었다.


고 헌터의 몸에는 수많은 스크래치가 남겨져 있어.

마치 호랑이가 마구잡이로 긁어낸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 모습이 결투장 내에서 드러나자.


엄청난 환호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무너졌어! 금강이!”


“미친 저게 가능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

그 소리에 나는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휘청거리는 두 다리.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놓아주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의식의 끈은 놓지 않더라도 쓰러지는 것은 되겠지.


“쓰러지면 무승부!”


그때 감독관이 소리쳤다.

그 소리에 다들 감독관을 쳐다보았다.


“무슨 개소리···.”


나는 대꾸할 힘조차 들지 않았다.

감독관의 옆에는 이 과장이 매우 다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 씨 거지 같은 새끼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장내에 있던 갤러리들의 환호가 야유로 바뀌는 듯했지만.

이미 감독관이 승패 조건을 선언한 이상, 견딜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결투 역시 쓰러진 쪽이 패자.

일어나 있는 쪽이 승자인 법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비틀거리는 몸을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점점 세상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에 불안함을 느꼈다.


“이게 큰일인데, 점점 잠이···.”


잠이 쏟아진다.

마력이 부족할 때 느껴지는 현상.

수련 당시에 항상 느꼈던 그 부작용이 지금 나오고 있었다.


‘버텨 버텨.’


스스로 최면을 걸어보았지만.

이미 감겨오는 눈꺼풀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젠...장.”


나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며 쓰러지려고 했다.


그때 나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히 나는 의식을 잃었을 텐데.’


‘아니 애초에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


“이기셨으니, 조금은 부축해드려도 괜찮지 않습니까?”


머릿속에서 울리듯이 들리는 한마디.


래스가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무슨···.”


나는 점점 균형을 되찾으며 몸의 중심을 되찾았다.


머리는 지속해서 어지러웠지만. 그런데도 꿋꿋하게 몸이 움직이며 균형을 잡았다.


“빙의입니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빙의.


래스가 마력 동조에 관해서 설명할 때.

말했던 것이 있었다.


“허락만 하신다면 제가 주인님의 몸에 빙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허락은 하지 않았지만.

그걸 따지면서 래스가 빙의하지 않을 상황은 아니었다.


“허락도 없이 몸에 들어온 것은 죄송합니다. 나중에 혼내주시면···.”


“안 혼내, 왜 그렇게 생각해.”


나는 말했다.


혼낼 이유가 뭐가 있나.

스스로 판단하고 나를 도와준 소환수인데.


“그리고 이 썩을 놈들한테는 무승부도 못 주겠거든.”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래스는 따라서 피식 웃었다.


“네 맞습니다, 그리고 승리했으니 저 고 헌터라는 사람에게 경험치를 충분히 얻으셨을 겁니다.”


“경험치라는 건 죽여서 얻는 게···.”


“물론 보이지 않는 경험치를 말하는 겁니다. 마력 동조를 통한 스탯이 아닌.”


나만의 경험치

말 그대로 싸움을 통해 얻은 경험 그 자체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


이 과장은 불안한 눈빛으로 결투장을 바라보았다.


설마 고 헌터가 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저 고단태 썩을 놈. 저딴 현장 직원에게···.”


“저딴 현장 직원?”


그때 이 과장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누구야! 내 말에 토를···.”


이 과장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뒤를 돌아보자.

그는 기겁하며 허리를 숙였다.


“사장님.”


강태풍 사장.

이 싸움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것이었다.


“자네는 아무것도 아닌 현장 직원이 저렇게 마력을 팍팍 쓰고 그 일격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바짝 허리를 숙인 이 과장을 보며 강 사장은 혀를 차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 부장이 그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수고하십니다, 강 사장님.”


그녀가 고개를 꾸벅이며 인사하자. 강 사장은 손으로 그녀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그래, 신 부장 저런 인재는 도대체 어디서 데려온 건가?”


강 사장이 진짜로 궁금한 듯이 물어보자.

신 부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얘기를 꺼냈다.


“그냥 있었습니다.”


“있었다?”


강 사장이 웃으며 물어보자, 신 부장은 말을 이었다.


“원래 그냥 이 업계에 무작정 지원한 청년입니다. 헌터에 대한 동경으로요.”


“......”


그 말에 강 사장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이 과장이 끼어들며 말했다.


“헌터의 동경? 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요새 누가···.”


“그건 알고 있었어.”


이 과장의 말에 강 사장은 그대로 끊으며 얘기했다.

훈련시설에서 보던 자

헌터로써 올바른 눈 가짐을 가진 그 청년


그가 헌터가 아니었다니. 꽤 충격을 받은 듯했다.


“신 부장, 그를 놓칠 건가?”


강 사장이 묻자 신 부장은 대답을 망설였다.


“놓칠 것인가 물었어.”


그의 말에 신 부장은 대답했다.


“건수의 뜻대로 하게 두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이 기업에 남은 ‘조건’이기도 하니깐요.”


그 둘의 대화에 이 과장은 강 사장과 신 부장이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신 부장이 아니꼽나?’


강 사장이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오르며 이 과장은 절망감을 곱씹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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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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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회식 23.12.16 69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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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헌터의 본질 23.12.14 799 11 12쪽
18 대결의 마무리 23.12.13 837 13 12쪽
» PVP 2 23.12.13 813 14 12쪽
16 PVP 23.12.12 832 15 13쪽
1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3.12.12 875 14 11쪽
14 캐릭터와의 수련 23.12.11 862 12 11쪽
13 캐릭터의 자동사냥 +2 23.12.11 918 11 13쪽
12 수련을 해야겠어 23.12.10 983 11 16쪽
11 뜻밖의 제안 23.12.09 990 12 11쪽
10 발각 23.12.08 1,062 14 12쪽
9 전리품 23.12.08 1,042 12 11쪽
8 첫번째 전투 3 23.12.08 1,039 15 11쪽
7 첫번째 전투 2 23.12.08 1,115 11 11쪽
6 첫번째 전투 1 23.12.08 1,236 13 12쪽
5 테스트 23.12.08 1,375 15 13쪽
4 소환자와 소환수 +1 23.12.08 1,603 15 12쪽
3 나만의 각성 23.12.08 1,845 19 12쪽
2 첫번째 만남 23.12.08 1,922 18 11쪽
1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의 나 +3 23.12.08 2,936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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