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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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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63,113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3.12.13 16:00
조회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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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2쪽

대결의 마무리

DUMMY

환호성이 들려왔다.


나는 그 환호성에 몸을 맡기며 기쁜 마음으로 그 소리를 즐겼다.

결투에서 이긴다는 것이 이렇게 기쁘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이런 느낌이구나. 박수를 받는다는 건.”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갈채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었다.

지금 헌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헌터가 느끼는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느꼈다.


어느덧 나에게로 다가온 주 대리와 최 사원.

그들 역시 기쁜 표정으로 나를 보며 달려왔다.


“이 자식! 해냈구나!”


“와 언제 각성하셨어요?”


최 사원의 말에 나는 뺨을 긁적였다.

각성한 사실을 숨기는 것은 사실상 범죄였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다.


“숨긴 건 아닙니다. 저도 조만간 등록하려고 했어요.”


나는 대충 얼버무렸다.

조짐을 보이지 않고 각성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어느 정도 유예가 있었다.

물론 나에게 그 유예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조만간 등록할 예정이었다.


“에에 치사하네요. 이러면 저랑 주 대리님만 일반인이잖아요.”


“너는 일반인 범주에서 벗어났지.”


주 대리는 최 사원을 보며 말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스카우트 직원은 하나같이 나사가 빠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성한 사람을 기업 내로 데려와야 해서 그런지 그들 역시 특이한 경우가 많았다.


“에이 저 정도면 멀쩡하죠. 보시죠. 멀쩡한 나의 모습을.”


그는 자랑스럽게 몸을 드러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자랑할 만한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쪼그만 체격으로 주 대리에게 들이대는 깡다구 하나만큼 인정했다.


“네 녀석이 고 헌터를 데려왔잖아 미친놈아.”


“그건 그거, 이건 이거죠 저는 엄연히 할 일을 했고 고 헌터는 제 기대에 배신한 것일 뿐이라고요.”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짜증 나는 말투로 말했다.

나도 모르게 머리에는 핏대가 서자 주 대리는 한숨을 쉬었다.


“관둬 한 사원 이 녀석이랑 입씨름하면 피곤해.”


“그게 제 전략···.”


주 대리는 그대로 나불거리는 최 사원의 입을 막아냈다.

그가 휴가 나갔을 때 조용한 사무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재밌는 분들이십니다.)


“아 그래, 좀 특이한 사람들이 있긴 하지.”


래스가 스마트폰으로 톡을 보내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처음으로 이 사무실에 유대감이라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헌터로서 잠시나마 느꼈던 감정과 뒤섞이며 동료 의식이 생긴 듯했다.


나는 사무실의 사람들을 보고는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전에 있었던 사무실의 동료.

고 헌터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주저앉아있었다.


“말도 안 돼 내가.”


그 넋이 나간 표정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했다.

나에게 진 것으로 자존심이 있는 대로 꺾이며 삶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그것이 꺾이면 회복하기가 힘들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고 헌터는 그 자존심 하나만큼은 S급 헌터였다.

당연하게 남들을 깔보며 자신보다 낮은 사람들을 험하게 다뤘다.

심지어 상사인 신 부장에게까지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극상을 일으켰으니 말을 다 했다.


“젠장, 헌터 생활을 관두든가 해야지. 이딴 건 인정할 수 없어.”


그는 침을 탁 뱉으며 마음을 다잡았는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헌터가 은퇴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한정적이었다.


국가의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헌터 출신 특수부대가 되던가.

아니면 능력을 살려 돈을 버는 일밖에 없었다.


이것 또한 능력에 따라 돈을 어떻게 벌지 달랐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금강의 능력을 갖추고는 딱히 떠오를만한 작업이 없었다.

건설현장에서 구르면서 다치지 않는 정도, 그것 밖에 생각이 안 났다.


“무슨 개소리야 고단태.”


그때 중얼거리던 고 헌터의 앞에 이 과장이 나타났다.


그와 같이 있었던 신 부장 역시 나에게 다가왔다.


“헌터 생활을 관둬?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당신을 그곳에서 끌고 왔어.”


“.....”


고 헌터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나는 무언가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 자존심이 강한 고 헌터가 이 과장에게 대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자존심이 나에게 한번 꺾였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다잡고 은퇴를 결정한 시점에서 이 과장에게 대들지 않는 것은 희한했다.


“죄송합니다.”


“그래, 아무튼···.”


이 과장은 한숨을 있는 대로 내쉬었다.

그 모습에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과?’


나 역시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고 헌터가 이 과장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니 이것 역시 이상했다.

그러자 신 부장은 이 과장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얘기했다.


“당신 고 헌터에게 무슨 짓을 했어?”


“무슨 말씀입니까 ‘신 부장님’ 아무런 일도 없습니다.”

그의 말에 신 부장은 제대로 인상을 구겼다.


“미안하지만 나는 그걸 못 믿겠는데.”


“저도 죄송하지만 더 이상 할 말은 없습니다.”


이 과장은 어깨 위에 얹어진 의수를 치웠다.

그리고는 고 헌터에게 닦달같이 말을 해대었다.


“일단 돌아가면 제대로 일할 준비나 하시길, 그리고 이번 일에 들어간 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그건 좀 봐주시면···.”


고 헌터가 말하자 이 과장은 몸을 돌리며 결투장에 나가려고 했다.

듣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나는 곧바로 기분 나쁜 이 과장의 태도에 달려가 그의 손을 잡았다.


“?”


나의 행동에 이 과장은 고개만 까닥 돌린 채로 쳐다보았다.


제대로 느껴지는 살기에도 나는 굴하지 않고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습니까? 이 과장.”


나의 말에 이 과장은 내가 잡은 손을 풀어냈다.


A급헌터라는 계급은 역시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닌지 간단하게 뿌리쳤다.


“볼일 있어요?”


이 과장이 뿌리친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빨갛게 부어오른 손목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내가 잡은 손이 꽤 아픈 모양이었다.


“있죠. 당연히.”


나는 한숨을 한번 내뱉고는 말을 퍼부었다.


“고 헌터가 아무리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원인을 제공한 건 그쪽 아닙니까?”


나의 말에 이 과장은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나의 질문에 대답했다.


“원인을 제공한 건 신 부장이지, 나는 고 헌터의 불만을 들어줬을···.”


“아니, 다르지, 당신은 엄연히 기업의 예의를 어기고 고 헌터를 데려가려고 했어.”


나는 그가 일으킨 무례를 언급했다.

신 부장에게 이적을 알리지 않고 일부러 그녀의 면상에 서류를 던지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었다.

아무리 좌천된 헌터라고 할지라도, 예우라는 것이 없는 행동에는 크게 책임이 따라야 했다.


“그건 맞는 말이죠. 이 과장.”


신 부장 역시 나의 말에 거들어주었다.

그 사건의 당사자인 만큼 할 말이 많을 것이었다.


“관례를 무시하고 하극상을 부추긴 행위는 사장님께서도 용납하지 못할 겁니다.”


신 부장이 말하자 이 과장은 살짝 뜨끔했는지 뒷걸음질 쳤다.


“아 그래? 그런 일이 있었어?”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고 있었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누구지?”


나는 이 정색하는 이 과장이 시선을 끝을 향했다.

푸짐해 보이는 아저씨, 훈련시설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이곳에 있던 것이었다.


“강태풍 사장님 분명 나가신 줄···.”


“아니 생각해보니 결투 승리자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어서 말이야.”


강 사장은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때 마주쳤던 사람이 사장이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근데 방금 들은 말은 내가 잘못들은 게 아니겠지?”


강 사장이 되묻자 이 과장은 당황하며 얼버무렸다.


“아닙니다, 그것은 절대로.”


나는 이 과장이 말을 끝마치기 전에 빠르게 강 사장에게 얘기했다.


“맞습니다. 고 헌터를 자신의 과로 이적시키기 위해 부추기고 사무실까지 와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나는 그날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았다.

아무래도 신 부장은 그 일을 넘기려고 한 모양이었지만 나는 그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가.”


강 사장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 과장에게 향해졌다.

그러자 이 과장 역시 침을 삼키며 고개를 숙였다.


“변명할 거리가 있나? 분명히 나에게 얘기한 내용과 다른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그의 말에 강 사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신 부장도 허락한 내용이라면서, 그래서 도와달라고 나에게 얘기했고.”


“.....”


그의 말에 이 과장은 허리가 점점 숙이고 있었다.

그러자 신 부장이 나서서 얘기했다.


“허락은···. 했습니다.”


“그건 자네가 무례한 일을 당한 후 아니지 않나?”


“그건 맞습니다.”


신 부장은 강 사장의 압력적인 태도에 쩔쩔매는 듯했다.

사장이 품기는 압력은 다른 상사와는 차원이 달랐다.


“나는 실적이 좋은 이 과장 한번 도와주겠다고 인사부에 얘기했는데. 그것 하나만으로 인사부서는 여러 번 서류작업을 해야 했어.”


다른 과로 이적한다는 것은 기업 내에서 매우 힘든 일이었다.


게이트와 맞는 수준의 헌터 등급.

그리고 맞는 과가 어우러져야 비로소 이직이 승인 났다.


아무래도 이 과장은 강 사장에게 무리해서 고 헌터의 이직을 요구한 듯했고.

그것을 강 사장은 받아 들여준 듯했다.


하지만 그것이 굉장히 껄끄럽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강 사장은 결국 분노하고 말았다.


“이 과장은 당분간 현장에 전념하게 그리고 제대로 신 부장에게 사과하도록 하고.”


나는 강 사장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솔직히 솜방망이 처벌 같았지만, 그의 분노가 나의 심장까지 전해졌기 때문에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괜찮아 건수 사원.”


신 부장은 어느새 나의 옆에 와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며 대충 용서한 듯했다.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기에 그녀의 태도를 보아 더 이상 나서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신 부장님.”


“그래, 고마워.”


신 부장은 나의 대답에 만족한 듯이 표정을 지었다.


이 과장은 좌절한 고 헌터와 함께 터덜터덜 결투장 밖으로 걸어 나갔고.

나는 그 모습을 통쾌하게 바라보았다.


“속이 후련하네.”


(저 역시 그렇습니다.)


나의 혼잣말에 응답해주며 래스는 신난 듯이 스마트폰을 울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강 사장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가 다가오자 나는 잠시 움츠렸다.


“그나저나 이 현장 직원···.”


그가 말끝을 흐리자 나는 침을 삼켰다.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정말이지 무서웠다.


“대단하네. 다들 박수!”


한 번 더 손뼉을 치라고 권유하는 강 사장 그의 말에 그곳에 있던 모두가 박수를 쳐 주었다.


나는 그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움직이는 것을 보니 신기하면서도 기업 권력의 윗 끄트머리에 있다는 것이 이렇게 강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신 부장이 엄청난 인재를 가져왔어. 혹시 각성했나?”


“....예.”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대답.

하지만 강 사장은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의 헌터가 되는 건 어떤가?”


그의 말 나는 고개를 들었다. 이미 결론을 낸 상태였다.

아직은 시기상조였다, 적어도 각성을 등록하고 헌터 업계에 대해서 더 익숙해진 다음 데뷔해도 늦지는 않았다.


하지만 강 사장은 내가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먼저 선수를 쳤다.


“‘부서 전담 헌터’로써 말이야.”



부서 전담 헌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간단했다.

만약 그것을 수락하게 된다면 나는 이 기업에서 강 사장이라는 강력한 뒷배를 얻는 것이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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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결의 마무리 23.12.13 837 13 12쪽
17 PVP 2 23.12.13 812 14 12쪽
16 PVP 23.12.12 831 15 13쪽
1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3.12.12 875 14 11쪽
14 캐릭터와의 수련 23.12.11 862 12 11쪽
13 캐릭터의 자동사냥 +2 23.12.11 918 11 13쪽
12 수련을 해야겠어 23.12.10 983 11 16쪽
11 뜻밖의 제안 23.12.09 990 12 11쪽
10 발각 23.12.08 1,062 14 12쪽
9 전리품 23.12.08 1,042 12 11쪽
8 첫번째 전투 3 23.12.08 1,039 15 11쪽
7 첫번째 전투 2 23.12.08 1,115 11 11쪽
6 첫번째 전투 1 23.12.08 1,236 13 12쪽
5 테스트 23.12.08 1,374 15 13쪽
4 소환자와 소환수 +1 23.12.08 1,603 15 12쪽
3 나만의 각성 23.12.08 1,845 19 12쪽
2 첫번째 만남 23.12.08 1,921 18 11쪽
1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의 나 +3 23.12.08 2,935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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