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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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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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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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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테스트

DUMMY

하루가 지나고 해가 밝았다.


늘 하던 대로 나는 예보를 틀었다.


“오늘의 게이트 예보입니다. 다들 준비되셨나요?”


갈색 머리칼의 캐스터가 발랄하게 웃었다.


“예에, 알려주시죠.”


미리 봐둔 게이트의 변동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 헌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했다.

자신의 수준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게이트를 찾아가는 것이 목숨도 보전받고 수입을 챙길 수 있었다.


“총 게이트는 13곳입니다. 특히 게이트 하나는 ‘닫힘’시간이 내일까지 지속되니 참고해주세요!”


캐스터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님, 이곳입니까?”


래스는 순식간에 내 뒤로 나타났다.

자신이 가야 할 게이트를 물어본 것이었다.


“응. 특수한 경우이긴 한데, 가장 낮은 등급의 게이트여도 ‘닫힘’시간이 내일까지면 확실하게 수입을 많이 챙길 수 있어.”


“그렇다면 헌터들 역시 몰리게 되겠군요.”


“여긴 다른 기업 담당이니, 아마도 그 기업은 게이트에서 뽑을 수 있을 만큼 뽑아 먹으려고 하겠지.”


나는 현장 직원으로 움직이면서 어느 정도 게이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게이트는 랜덤한 장소에 열리고 어느 순간 닫힌다.


그동안 최대한 몬스터와 게이트 내부의 광석을 캐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었다.


오랫동안 열려있는 만큼, 더더욱 많은 전리품을 챙길 수 있으니 그 게이트에 대한 정보 역시 비쌀 것이었다.


“오늘은 내 게이트 담당은 없으니··· 병가 정도는 괜찮겠지.”


나는 스마트폰을 열어 신 부장님의 메시지 창을 띄웠다.


오늘 래스의 강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정도는 투자해야 했다.

어차피 사건 직후라 거의 근신 처분 비슷하게 당했으니, 병가 정도는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어제 일 때문인지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는 병가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안 아프시지 않습니까? 오히려 기뻐 보입니다만.”


“이게 사회생활이야. 전화 오면 골골거리면서 받으면 되는 거고.”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옷을 챙겨 입었다.


“오늘 9시부터 게이트가 열리니깐 빠르게 가보자고.”


나의 말에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


띠링.


(죄송합니다, 어제 일 때문인지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는 병가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신 부장은 그 메시지를 받고는 무뚝뚝하게 스마트폰을 집어넣었다.


“뭐야?”


“별일 아니야.”


그녀는 자신이 가져온 관측기구의 고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일찍 출근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있는 것은 관리부서의 부장 박근호.


기업 내의 가장 실력 있는 대장장이이며, 전반적인 무기와 방어구, 그리고 기업 내부 시설의 기계 관리를 맡고 있었다.


전직 헌터였지만 지금은 헌터 생활을 접고 자기 능력과 장기를 살려 관리부서에서의 실력을 인정받고 관리부서의 부장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아무튼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맞아, 이 관측기구는 이상이 없어.”


그는 관측기구를 한번 툭 치고 말했다.


“내 ‘감정’으로도, 아무런 기능 고장을 발견하지 못했거든. 혹시 몰라서 자세히 뜯어보긴 했는데.”


“문제없다라.”


신 부장의 대답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관측기구에 기록을 보여주며 말했다.


“‘브레이킹’은 실제로 일어났어. 그리고 몬스터 역시 뛰쳐나온 것 또한 사실이고.”


“몬스터의 시체는 회수했으니 당연하지. 문제는 그 몬스터가 가진 마력이야.”


신 부장은 의수로 자기 턱을 괴며 말했다.


몬스터가 가진 마력. 즉 게이트를 빠져나가기 전과 후에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건수라는 현장 직원 말에 따르면 그 몬스터는 자동으로 붕괴되었다는 말인데.”


“맞아, 기록상 마력의 변화가 없어. 결론적으로 그 하운드는 1분 이내로 ‘사냥’당했다는 말이 되겠지.”


1분 이내로 사냥. 신 부장은 그 말을 듣고는 꽤 고민이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을 본 박 부장은 웃으며 말해주었다.


“이 정도 실력이면 적어도 C급, 아니면 B급까지는 쳐줄 수 있어. 하운드를 상대로 도살 시킨 것을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야.”


“문제는 그게 아니지. 우리 기업이 통제하고 있는 곳에 다른 ‘헌터’가 무단 사냥을 했다는 게 되잖아.”


그녀의 말에 박 부장은 더더욱 웃어넘겼다.


“그건 모르지, 일단 관측기구의 기록에서는 다른 마력이 감지되지 않았는걸.”


“다른 마력이라면, 헌터는 없었다?”


그의 말에 신 부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 말뜻은 헌터는 없는데 그 멀쩡한 하운드가 죽어 나갔다는 얘기였다.


“아마도, 등록되지 않은 마력이 있던가, 혹은 그 상태에서 누군가가 각성을 한 걸 수도 있지.”


“······.”


신 부장은 등록되지 않은 마력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으로서 활동하고 싶으면 자신의 마력을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했다.

미등록 각성자는 서울에서는 활동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차별을 받고 있었다.


그 ‘능력’에 대한 위험성은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헌터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각성자는 등록하는 것이 훨씬 편의적이고 이득을 보는 것이 많았다.


국가나 기업에서 관리해주는 대신 여러 계열의 직업군으로 알선해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각성자의 출현인가.”


“각성 시 바로 B급 정도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S급도 노려볼 수 있어.”


박 부장의 말에 신세라 부장은 가만히 관측기구를 보았다.

각성자의 출현. 그렇다면 그자를 스카우트해오는 것이 맞았다.


아무리 헌터가 몰린다고 할지라도, 쓸만한 헌터를 데려오는 건 다른 문제였다.


오히려 많은 헌터로 인해 현장 직원의 인력난이 생기기까지 했다.


관측기구의 기록대로라면, 그 각성자는 최소 C등급에서 성장할 가치가 있는 인재라는 것이었다.


“한건수. 그 친구가 각성한 것이라면 쓸만할지도.”


“그 현장 직원 말하는 거지?”


신 부장은 한건수의 현장 기록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보조의 경험이 있으면서 헌터로써 활동할 수 있다면 분명히 그 가치는 충분했다.


“맞아, 원래 각성하면 혼란스럽지. 자기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거든.”


“너나 나나 그랬었지.”


박 부장은 신 부장의 의수를 한번 치면서 말했다.

그러자, 신 부장은 그가 친 곳을 쓸어내리면서 답했다.


“그러면 간단하지.”


신 부장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고는 건수가 보낸 메시지에 답했다.


(쉬어라.)


박 부장은 그녀가 신경 쓰는 모습을 보고는 의아한 듯이 말했다.


“그나저나 그 현장직원···.”


그는 남겨진 관측기구의 기록을 바라보았다.

신 부장이 그렇게 시간을 쪼갤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와닿지 않는 듯했다.


“이미 고단태 헌터가 벼르고 있지 않나? 그 녀석도 비슷한 경우였잖아.”


“그렇지, 그도 최초 각성 최소 C등급, 하지만···.”


인성 문제,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 승진하고 있지 못했다.


그렇기에 신 부장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사람 일은 모르니깐, 그래서 별로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어.”


그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잘난 등급, 아무리 잘난 각성을 해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면 다른 경우가 꽤 허다했다.


“그래도 한번 걸어볼 만한 가치는 있지.”


“뭐, 나는 그 한건수라는 녀석이 그렇게 큰 능력이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박 부장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신 부장 역시 별로 기대하지 않는 듯한 눈치였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구르는 사람이다 보니 그녀는 직접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잠시 다녀오지.”


“어디를?”


“가장 약한 게이트. 각성자라면 가장 흔히 하는 행동 패턴이잖아.”


신 부장은 손을 흔들며 박 부장의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그녀의 모습에 박 부장은 의자를 쭉 빼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런 녀석이 좌천이라, 안타까운 일이야.”


그리고 이날, 신 부장의 발걸음은 서울의 운명을 크게 가르게 되었다.


*****


서울의 지하철, 게이트로 가는 길.


(쉬어라.)


신 부장에게서 날아온 짧은 메시지, 그 메시지를 본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유, 그래도 다른 건 안 물어보네.”


(보통 물어봅니까?)


래스가 메시지로 물어보았다.

평상시에 소환 상태로 돌아다니면 나의 마력을 너무 많이 깎아 먹는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의 게임 톡으로 그녀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물어보지. 무슨 병이냐, 뭐가 잘못되었냐, 진단서 떼올 수 있냐.”


(바쁘십니다.)


“아니, 그냥 현장 직원이 많이 없어서 그래. 헌터 수에 비례해서 투입되는 인원이 적거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차근차근히 배워 나가야 할 직업이었지만 그놈의 인력난이 무엇인지,

곧바로 실전에 투입 시켜버렸다.


그래서 기업의 신입직원들만 죽어 나가는 것이었다.

물론 진짜로 죽는 일도 있었다.


“아무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슬슬 도착이야.”


나는 꽉 찬 지하철의 안에서 바깥을 쳐다보았다.


한강을 건너가며 보이는 풍경. 산책로의 공터에 스멀스멀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었다.


그곳에는 꽤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헌터처럼 보이는 5~6명 정도가 작전을 짜고 있었다.


‘하나, 둘, 생각보다 적네.’


나는 속으로 헌터의 숫자를 세보며 생각했다.

낮은 등급의 게이트라고 해도 하루 동안 열리는 게이트였다.


그 게이트에 5~6명 정도밖에 붙지 않는다는 것은 의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실력이 좋은 녀석들이던지, 아니면 기업에서 그닥 투자를 하지 않았나 보네.”


게이트가 오래 열려있었다고 치더라도 내부에 있는 전리품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효율적으로 그것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인원으로 많이 뽑아먹는 것이 유리했다.


아마 그쪽 기업이 판단하기로는, 저 헌터 공격대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 듯했다.


(실력자인 건 모르겠습니다, 다른 게이트 등급을 보면.)


래스는 아침에 보았던 예보를 떠올리며 메시지를 보냈다.

다른 게이트의 등급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이곳으로 다른 인력을 보낼 여유가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럴지도. 애초에 기업이 하는 판단은 모르겠으니깐.”


나는 인상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하철의 벨이 울리고 정거장의 안내방송이 나왔다.


“감시하는 인원이 적으면 몰래 들어갈 가능성이 더 크겠지 뭐.”


(근데 이 짓은 엄연히 범죄 행위 아닙니까?)


“괜찮아. 나도 현장에서는 꽤 굴러봤어. 오히려 실력만 좋다면 바로 스카우트해가려고 할 걸?”


(그 정도입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게이트의 수익보다는 실력 좋은 헌터를 뽑아가는 게 기업 입장에는 장기적으로 이점이 있거든.”


내가 일부러 등급이 낮은 게이트를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은 항상 이익과 헌터를 저울질 하므로 이 정도의 난입은 꽤 후하게 용납해주는 편이었다.


또한 우리는 굳이 따지자면 ‘무소속’ 헌터였기 때문에 더더욱 큰 장점이 있었다.


“들키면 그쪽으로 이직하면 되고, 들키지 않아도 너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으니, 완전 일거양득이잖아.”


(사악한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만.)


“집중하는 거야, 집중.”


그녀의 대답에 나는 웃어넘겼다.


******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게이트의 앞.


통제된 환경, 현장에 있던 나로서는 매우 익숙했다.


‘관측기구는 설치했고 서서히 진입을 준비하나 보네.’


나는 공터의 수풀 속에서 게이트를 지켜보았다.

그곳에는 현장 직원 여러 명이 관측기구를 만지며 점검을 마치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기업의 수송차량이 대기 중이었다.

수송차량에는 큼지막하게 UNKNOWN GOAL라고 적혀 있었다.


“UG사인가. 신생 기업치고는 꽤 투자했네.”


“정보를 사는 것 말입니까?”


래스는 나의 곁에서 소환된 채로 기다렸다.


“응. 왜 인원이 적은가 했더니만, 작은 기업에서 게이트를 담당해서 그런 거였어.”


“그렇군요. 그런데도 이 정도의 통제와 인원이면.”


돈이 엄청나게 깨질 것이었다.


“아무튼, 너의 민첩스탯 정도면 곧바로 돌파할 수 있지?”


나는 래스에게 물었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물론입니다. 덤으로 저기 저 통제 인원들까지 싹 다 경험치로 만들면 되겠습니까?”


“응?”


나는 순간 당황했다. 그 모습에 그녀는 피식 웃으며 답했다.


“농담입니다. 사람을 죽여서 경험치를 얻지는 못합니다.”


“그렇지? 그런 거지?”


“네.”


너무 살벌한 농담을 하는구나···.

나는 숨을 가다듬었다.


이제 남은 건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잘 해보자고.”


“네, 기대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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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대결의 마무리 23.12.13 837 13 12쪽
17 PVP 2 23.12.13 812 14 12쪽
16 PVP 23.12.12 832 15 13쪽
1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3.12.12 875 14 11쪽
14 캐릭터와의 수련 23.12.11 862 12 11쪽
13 캐릭터의 자동사냥 +2 23.12.11 918 11 13쪽
12 수련을 해야겠어 23.12.10 983 11 16쪽
11 뜻밖의 제안 23.12.09 990 12 11쪽
10 발각 23.12.08 1,062 14 12쪽
9 전리품 23.12.08 1,042 12 11쪽
8 첫번째 전투 3 23.12.08 1,039 15 11쪽
7 첫번째 전투 2 23.12.08 1,115 11 11쪽
6 첫번째 전투 1 23.12.08 1,236 13 12쪽
» 테스트 23.12.08 1,375 15 13쪽
4 소환자와 소환수 +1 23.12.08 1,603 15 12쪽
3 나만의 각성 23.12.08 1,845 19 12쪽
2 첫번째 만남 23.12.08 1,922 18 11쪽
1 게임 속 캐릭터와 현실의 나 +3 23.12.08 2,935 2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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