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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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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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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9,651

작성
24.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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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태동의 재림 7

DUMMY

인공 게이트를 없애는 방법.

나는 테오의 말을 듣고는 잠시 한 발자국 물러났다.

그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게이트를 봉하고도 남았다.


테오의 말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 자신감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

아주 당당하게 어깨를 피고 나아가는 그 모습.

인공 게이트 앞에 선 테오는 천천히 바닥을 휩쓸고는 눈을 부라렸다.


그러자 인공게이트가 반응하는 듯 하더니, 점차 마력이 줄어가는게 한눈에 보였다.

이에 나는 테오에게 어떻게 한 거냐고 그에게 직접 물었다.


“어떻게 한거야?”


“간단합니다, 인공 게이트는 마력을 유지할 수단이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게이트는 어떻게 해서든 주변의 마력을 빨아들이며 유지하다가, 시간이 지나 마력이 떨어지면 사라지겠지만.”


인공 게이트는 그런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마력을 불어넣어주는 원인만 제거한다면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저의 마력감지로 마력이 담겨져 있던 던전의 광석 여러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던전의 광석에 있던 마력을 차단했으니.”


인공게이트는 소멸,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없어질 것이었다.


“수고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아직 모든게 해결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해결한 층은 3층, 4층에 클레와 라이가 통제하고 있는 게이트를 지금처럼 닫아놓아야만 했다.


그 순간 건물의 위쪽에서 큰 충격이 들렸다.

건물 자체가 흔들리는 충격에 래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얘기했다.


“클레와 라이입니까?”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건물이 무너질까봐 스킬의 사용은 자제하고 있을텐데.”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캐릭터들의 마력과 그를 활용한 스킬을 생각한다면 되도록 건물안에서 쓰는 것은 자제해야 했다.


아직 옥상에는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있을뿐더러, 고층 건물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면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저도 클레와 라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클레는 워낙에 이성적이기도 하고, 라이 역시 주인님의 말이라면 잘 따르니깐요.”


테오는 숙였던 허리를 피며 말했다.

그와 동시에 옆에 있던 게이트는 허공에 빨려 들어가듯이 사라졌다.


“게이트는 해결했습니다, 바로 4층으로 옮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나와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3층을 해결했으니 4층으로 올라가 똑같이 게이트를 닫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나저나 위층에 충격은 도대체 뭐였지.’


충격이 일어난 원인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우선적으로 움직여야만 했다.

클레와 라이가 게이트를 틀어막고 있는 동안에 테오가 게이트를 지워야 했으니 말이다.


나는 먼저 나서서 발을 움직였고, 차례 차례 래스와 테오가 나의 뒤를 따라나갔다.

그렇게 계단을 순식간에 오르고, 클레와 라이가 정리한 몬스터들의 시체를 지나고 나니,


내 눈앞에는 지쳐 앉아있는 클레와 선 채로 메이스를 쥐고 있는 라이가 있었다.


“다들 무사하네.”


“네, 일단 게이트 주변은 다 정리 했습니다.”


클레는 힙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암살자 직업이 가진 특성상 장기전 보다는 단기전에 유리한 성향을 띄기 때문에,

금방 체력의 한계가 오는 것 같았다.


라이는 그런 클레를 부축해주며 힘들어하는 클레 대신 말을 이어주었다.


“주변 정리는 마쳤지만, 그래도 몬스터는 여럿 있습니다, 몇몇 몬스터는 아마 위쪽으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위쪽으로?”


“네, 그리고...”


클레와 라이 역시 윗층의 충격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저 위쪽에서 충격음이 들렸습니다, 조금 높은 곳 같은데.”


클레의 말에 나는 천장을 쳐다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드드드드


그때 점점 이상한 소리가 기둥에 울리기 시작했다.

이에 래스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무너집니다!”


“뭐? 그걸 어떻게 알아?”


“기둥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섬광과 함께 모든 유리창이 깨지기 시작했다.


와장창!


그 모습에 래스는 몸을 던져 나를 보호했고,

테오는 다급하게 엄폐물을 찾아 숨었다.


라이는 몸을 돌려 클레에게 유리파편이 튀지 않도록 만들었다.


“으윽...”


큰 폭발음에 나는 잠시 귀에 이명이 들려왔다.

이정도의 마력이 뿜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폭발은 시작에 불과 했다.


래스는 헤롱헤롱한 정신을 붙잡고는 큰 소리로 한번 더 외쳤다.


“2차로 옵니다!”


“뭐?”


나는 당황하여 그녀를 바라보았고,

테오는 빠르게 마법을 영창했다.


쿠구궁!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며 공기가 쫘악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테오는 욕설을 나지막이 내뱉으며 보호막을 펼쳤고.

순간적으로 날아드는 폭압에 일순간 보호막이 밀려나갔다.


“후우... 늦지는 않았습니다.”


테오는 한쪽 팔을 붙잡으며 고통스러워했다.

폭압의 여파로 뼈가 부러진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라이는 테오에게 다가가 팔을 잡았다.


“부러진 겁니까?”


“그렇긴 한데... 왜 팔을...”


우드윽!


듣기에도 매우 아픈 소리가 났다.

어긋난 뼈를 맞춤과 동시에 라이는 곧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격통에 테오가 경기를 일으키는 표정은 처음 보기도했다.


“와!!!!!”


비명도 참 특이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라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빨리 맞추지 않으면 전투에 손실이 생깁니다.”


“더...더럽게 아프....와!”


아프면 감탄사라도 내지르는 것인지 테오는 한쪽 팔을 부여잡으며 그대로 엎드렸다.

래스는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을 내어보였고, 클레 역시 입가에 웃음기를 내비쳤다.


“괜찮아 테오?”


“괜찮습니다....”


그는 겨우 겨우 일어서며 자신의 팔을 확인했다.

라이의 치료가 효과를 봤는지 생각보다 정상적으로 움직여지는 팔에 테오는 울먹이면서 만족했다.


“그나저나, 래스 아까 건물이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그거 지금도 진행형이지?”


나의 물음에 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아주 덤덤한 표정으로 말이다.


쿠구구궁!


“다들 살아서 보자!”


나는 큰 소리로 외치고는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는 빠르게 근처의 창문을 향해 뛰어갔다.

캐릭터들은 나의 말에 맞추어서 빠르게 같이 뛰어나갔다.


털푸덕


깨진 유리창에서 뛰어내린 나는 겨우 낙법을 하며 착지했다.


“우윽....”


나는 건물의 윗편을 바라보았다.

기울어진 모양새가 아주 무너질려고 작정을 한 것 같았다.


“잠깐 지하에 있던 설하연 헌터는...”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가 떠올랐다.

분명히 지하에서 게이트를 막아내고 있을텐데 말이다.

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르르르!


수도 없이 많은 먼지가 몰아쳤고, 나는 몸의 자세를 회복할 틈고 없이 다시금 달렸다.

먼지의 폭풍이 시야를 가리며 건물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따금씩 보이는 래스는 나에게 날아드는 건물의 파편을 창으로 쳐내면서 지켜주었고.

테오는 빠르게 전력질주를 하며 손바닥의 불로 시야을 밝혀주었다.


라이는 클레를 안고는 쿵쿵 묵직한 발걸음으로 나아갔다.

머리에 떨어지는 건물의 잔해를 맞고도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탱크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쿵!


안전한 곳까지 달려나간 나는 힘들게 숨을 몰아쉬었다.

무너진 건물에서 먼지가 피어오르며 순식간에 불까지 치솟았고,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


시민들은 대피했을까, 설하연 헌터는 빠져나왔을까.

라는 생각이 교차했다.


그때 하늘의 위에서 그림자 하나가 떡하니 나타났다.

S급 헌터 이유화의 소환수 레오니스가 나타난 것이다.


“시민들은 구조한 것 같습니다.”


테오는 저 멀리 날아오르고 있는 레오니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뒤에는 시민들이 빼곡하게 매달려있었고, 여러 헬기들이 무너진 건물의 주위를 배회하는 레오니스를 감싸고 있었다.


“젠장, 어떻게 된건지...”


“아무래도 하얀 도깨비는 건물 자체를 무너뜨릴 작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래스의 말에 나는 동감했다.

그녀석들은 일부러 간을 본 것 이었다.

S급 헌터들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전쟁에서 시민들을 중요시할지 안 할지 말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하얀 도깨비의 행동은 더더욱 대담해질 것은 분명했다.


“클레, 암부들은?”


나의 물음에 클레는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가면을 쓰고 있는 히카루의 암부가 나란히 서 있었다.


“모든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레는 품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히카루가 사용하던 기종의 핸드폰으로 암부들과의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핸드폰이었다.


“게이트로 인한 방해전파가 사라져서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핸드폰을 건넸고, 나는 바로 그 내용을 읽었다.


“역시나.”


나는 받은 핸드폰의 문자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히카루의 암부를 주변에 배치해둔 것은 신의 한수였다.

그들의 정보수집 능력은 서울에서 알아줬기에 졸켄의 나타난 곳을 미리 관측해두고 있었고.

그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본거지가 어디인지 알아낼 수 있지?”


“물론입니다, 전면전에 들어가면...”


곧바로 졸켄을 칠 수 있다.

오늘 그 정보를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래스는 걱정이라도 되었는지 무너진 건물의 아래를 바라보았다.

이에 테오는 무슨 일이 있냐며 그녀에게 물었다.


“설하연 헌터 말입니다.”


건물 지하에서 게이트를 막고 있었던 그녀.

그녀가 지금 건물의 아래에서 깔려있을 것이었다.


“죽었을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말에 잠시 고개를 숙여 무너진 건물을 쳐다보았다.

그 순간, 건물의 잔해가 점점 한기를 띄더니 얼어붙기 시작했다.


“...”


“살아는 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군요.”


테오는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마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존을 알린 것이었다.

다만 그녀를 꺼내고 회복시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전력 하나를 무력화 시키다니...”


나는 다시금 졸켄의 수에 혀를 내둘렀다.

단순하게 건물만 무너뜨리게 된다면 S급 헌터들이 힘을 합쳐 붕괴를 저지하거나,

다소 민간인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전력의 손실은 막아낼 것이었다.


오히려 시간을 들여 지하에 게이트를 마련해두고, S급 헌터를 그곳에 냅두게 함으로서,

건물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한명의 전력을 봉인해둔 것이었다.


그게 설하연 헌터였고, 양지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부재는 심각한 손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그녀가 저 아래에 살아있다는 점.


“다들 각오해두고 있어.”


나는 무명을 변화시키고는 허리춤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서울의 운명을 건 전쟁,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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