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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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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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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78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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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최고 등급 회의 7

DUMMY

“이제야 다들 조용해졌네.”


클레는 삽시간에 조용해진 회의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 역시 클레의 연기력과 그 카리스마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히카루의 인격체인 만큼 드세고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가 보여준 모습들은 하나같이 터프하다 못해 무모했으니 말이다.


‘좀더 밀어 붙여.’


나는 속으로 클레를 응원했다.

이제부터 그녀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양지에게 전쟁의 기폭제가 될 수도,

아니면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히카루 일파는 양지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나, 그건 이쪽에 있는 유수라 국장도 알고 있는 사안이고.”


그녀의 말에 유수라 국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소리에 기자들의 플래시가 마구 터져나갔다.


찰칵 찰칵.


그러자 클레는 자신의 품속에 있던 암기를 그대로 카메라를 향해 던졌다.

와장창하는 소리와 함께 깨져버린 카메라의 렌즈는 더 이상 쓸 수없게 되자,

박살난 카메라를 들고 기자는 크게 짜증을 내었다.


“이게 얼마짜리인데?”


“너의 목숨값보다 비싸?”


그녀의 말에 기자는 단숨에 입을 틀어막고는 다물었다.

카메라 보다는 목숨이 훨씬 중요하니 틀린 말은 아니었다.


“플래시 터트리지 마, 지금 중요한 얘기 중이잖아, 찍는 건 상관이 없지만.”


사실 그 말은 자신을 찍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었다.

어둑어둑한 회의장의 내부에서 플래시를 터트릴 수 없다는 것은 얼굴이 잘 안 보이게 찍힌다는 뜻이니 말이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클레는 강재민 헌터를 지켜보고는 히카루의 장부를 꺼내며 말했다.


“이쪽의 말대로 우리는 양지와의 거래를 주도해왔어, 단순한 거래는 아니지.”


그녀의 말에 김태진 이사는 흥미롭다는 듯이 장부를 지켜보았다.

넓은 원탁에 던져진 장부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기에 그가 직접 나서서 비추기로 한 것이다.


“잠시 홀로그램 좀 쓰겠습니다, 상관 없죠 ‘강재민’ 헌터?”


“마음대로.”


알 수 없는 신경전과 함께, 김태진 이사는 홀로그램 장치로 히카루의 장부를 비춰주었다.

그러자 장부의 내역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에 회의장에 있던 헌터들은 물론 기업의 회장과 사장들 역시 놀란 얼굴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몇년 사이에 이런...”


장부에 적혀져 있는 것은 단순한 거래내역이 아니었다.

음지에 흘러들어간 양지의 물품이 무엇인지, 혹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양지와 음지의 긴밀한 협력하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전부 기록된 일기장과도 같았다.


“2차 태동 이후부터 이런 일들을 물밑에서 작업한겁니까?”


궁동기업의 회장 길민준의 물음에 유수라 국장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확하게는 제가 대령 시절때부터 이런 작업을 같이 해왔습니다. 음지와 양지가 서로간의 무력 충돌이 없도록 히카루와 함께 조율해내갔죠.”


“하나같이 히카루쪽이 불리한 조건인데.”


여명길은 그 장부를 조사했다.

아무리 거래내역이라고 하더라도, 히카루쪽이 이득 될만한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음지로 흘러들어간 던전의 광석이나 마석, 그리고 몬스터의 시체같은 전리품들은,

철저하게 히카루가 매입하여 다시금 양지로 반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비용의 절반은 히카루가 대주고 있던 것이었다.


“의외이군, 그 음지의 여제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게.”


“그래서 히카루가 세력을 키운 거 아니겠어? 애초에 관리국의 레이더망에 안 걸리는데.”


레오니스의 말에 용제 이유화가 대답해주었다.

물론 히카루가 무조건 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각성자 관리국의 레이더망에 아예 잡히지 않도록 유수라 국장이 힘을 써두었으니,

그녀가 세력을 불리는 데 있어서 양지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 것이었다.


‘물론 히카루는 그럴 생각도 없었지만.’


히카루가 세력을 늘린 이유는 자신의 정보망을 최대한으로 넓히기 위함이었다.

정보원과 암부들을 활용하여 음지의 정보를 싸그리 종합하고,

그를 통해 다른 조직이나 유수라 국장에게 파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음지의 여제이자 정보상으로서 활약했기에 사실상 관리국의 입장에서 그녀를 따로 감시할 만큼의 이유는 없었다.


“우리 말고도 잔향파의 김길현 역시 음지의 자정작용을 해주고 있어.”


클레는 잔향파까지 언급해주며, 음지의 모두가 양지의 적이 아님을 밝혔다.

단순히 하얀도깨비만이 파멸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모두의 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여명길 헌터는 그런 클레의 말에 의구심을 가지며 물어보았다.


“우리 궁동 기업도 정보에 꽤 밝아서 말이야, 최근에 히카루 일파가 무너졌다고 들었는데,

그쪽이 다시 재건한 건가?”


그의 물음에 클레는 아주 간단히 대답했다.


“히카루 일파는 다시 일어났어지,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그렇군.”


그녀의 확답을 받은 여명길 헌터는 다시금 입을 꾸욱 다물었다.

왜 그 점을 묻는 것인지 당혹스러웠지만, 궁동 기업 역시 음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여명길 헌터 역시 음지와 관련이 있지 않나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었다.


‘히카루 일파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조금 수상쩍긴 하지만, 헌터들이 음지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하니...’


굳이 파고들려고 하지는 않겠다.

그 여명길 헌터가 음지의 스파이라고 생각하면 좀 많이 골치 아파지니깐 말이다.


한지훈 헌터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며 클레를 쳐다보았다.

그 귀여운 모습에 클레는 한지훈 헌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쪽 꼬맹이, 한번 말해봐.”


“일단 나는 성인이고, 꼬맹이는 더더욱 아니지만...”


보이는 걸로만 치자면 클레쪽이 훨씬 꼬맹이가 같긴 했다.

글래머스한 몸매를 가지고는 있지만 워낙에 작은 키 때문에 그렇게 부각 되는 편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잔향파와 히카루 일파는 전쟁에서 양지의 편을 들겠다는 거지?”

“...그렇지.”


그의 말에 클레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이번 안건 자체가 그것을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그걸 믿으라는 거고?”


“믿든 말든 상관없어, 다만 전쟁 자체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


애초부터 양지는 음지와의 전쟁을 쉽게만 보고 있었다.

아무리 생환자가 많아진다고 한들, 이렇게 S급의 헌터들이 많은데 설마 지겠나라는 생각인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있지만.’


인공 게이트 사태.

나는 그곳에서 생환자라고 불리는 김덕배라는 자와 교전을 치렀다.

꽤 고전했지만 결국에는 그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여러 가지 진실들을 알아내었다.


궁동기업 내부에 다른 하얀 도깨비 첩자가 있을 가능성.

그리고 혼돈의 신, 벨.


사실 혼돈의 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 녀석이 가진힘은 나를 아득히 초월했고.

그 강재민 헌터 역시 자신이 신의 사도임을 인지하며 한 수 접고 들어갔으니 말이다.


“음지와의 전쟁에서 양지는 거쳐야 할게 많지, 단순히 인력을 뜻 하는게 아니야.”


클레는 말을 이었다.

특히 이번 레이드 게이트는 녀석들의 가장 노리기 쉬운 기회였다.

그 점을 이용하여 작전을 잘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전쟁에서는 우리가 도와줄테니...”


“봐달라는 뜻인가?”


설하연은 클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클레는 그런 그녀의 살기에도 굴하지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음지와 양지의 경계를 없애자고.”


“...”


히카루의 오랜 바램이기도 했다.

그렇게 태어나고 그렇게 죽어갈 수밖에 없었던 음지의 아이들을.

다시금 따스한 곳으로 돌려놓고 싶은 마음.


자신이 그 어둠의 자식이었기에, 그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유수라 국장은 한숨을 내쉬고는 클레의 편을 들어주었다.


“각성자 관리국 국장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나도 저 말에는 동의해.”


“지위를 내려놓고서 말이지.”


강재민 헌터는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수라 국장의 수는 결국 자신을 파멸시키는 수나 다름이 없었다.

국가의 공무원이 음지세력과 거래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국장의 자격을 박탈 당할 수 있었다.


구태환 대령은 묵묵히 유수라 국장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상사이자, 동료였기에 그녀의 몰락을 천천히 지켜봐주는 것이다.


“국장님의 의견이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


“재밌는 얘기가 많이 왔다 가는데.”


졸켄이 웃으며 말했다.

그가 있는 곳은 고층 빌딩의 옥상.

즉 최고 등급 회의가 일어나고 있는 건물이 한눈에 잘보이는 곳이었다.


“저기에 폭탄 하나를 떨구면 우리의 승리 아닌가.”


“방심도 이런 방심이 없지.”


하얀 모자를 쓴 하얀도깨비의 간부 역시 졸켄의 말에 인정하며 말했다.

대한민국의 전력이 한데 모여있는 공간에 폭탄이라도 떨어뜨리면 그대로 게임 종료이니 말이다.


물론 그건 기업의 수장들이나 그런 것이지.

S급 헌터들은 폭탄을 맞고 기어 나오며 바로 반격을 할 것이긴 했다.


“준비는 끝나가고 있지?”


“SL사의 등장은 의외이지만.”


졸켄은 하얀 모자를 쓴 남자에게 홀로그램 장치를 건네받았다.

SL사의 물픔, 그들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장치.


이에 졸켄은 그 장치를 받아들고는 그대로 말했다.


“선전 포고, 이만큼 어감이 좋은 단어가 있을까.”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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