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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내가 키운 S급 캐릭터로 헌터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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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s_
작품등록일 :
2023.12.08 15:45
최근연재일 :
2024.06.20 16: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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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83
추천수 :
725
글자수 :
989,651

작성
24.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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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최고 등급 회의 6

DUMMY

저벅 저벅.


다시금 복도에 울려 퍼지는 발자국 소리.

이번에 들리는 발자국 소리는 매우 특별했다.

지금 회의장에 참석하기 위해서 온 SL사의 간부진이기 때문이다.


미래 예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SL사가 직접 움직이는 경우는 총 두 가지가 있었다.

최고 등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리고 서울이 궤멸할 미래를 예측했을 경우였다.


그리고 오늘은 그 두가지의 사안이 겹쳐있었다.

최고 등급회의와 레이드 게이트.


“다들 레이드 게이트는 알고 있을겁니다.”


“관리국에게는 얘기해뒀으니깐.”


두 명의 남자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복도를 걸어갔다.

그렇게 복도의 끝에 다다랐을 때쯤 유수라의 말이 들리며 최고 등급 회의의 후반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SL사의 정보대로라면 2주 뒤에 그 레이드 게이트가 열릴 겁니다.”


그녀의 말에 회의장은 다시금 술렁였다.


“SL 사는 그런 중요한 정보를 두고 어디 간 거야? 왜 안 오고 있어?”

장내의 얘기가 들려오자,

복도의 끝 그림자에서 두 명의 남자가 걸어들어왔다.


“SL 사의 이사장 김태준입니다.”


그의 옆에 있던 한 남자 역시 말했다.


“SL 사의 경호팀장, 에릭손입니다.”


그들의 등장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


‘경호팀장 에릭손.’


나는 그 말을 듣고는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다.

푸른 눈에 금발.

전형적인 외국인의 모습이지만, 한국 국적을 따놓았기에 사실상 한국인이었다.


‘태동 당시에 외국에서 지원하러 온 헌터.’


졸켄과 마찬가지로, 태동 당시에 외국에서 지원온 자였다.

그때의 실력을 놓고본다면 A급 헌터를 넘었었다.


태동 이후로 한국의 헌터 산업을 지켜보기로 한 그는,

헌터업계에서 은퇴하여 사실상 A급으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그 강함을 계속해서 갈고 닦았다는 언급과, SL사에 고용되어 경호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S급의 전력으로 보아도 무방했다.


“레이드 게이트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주도록 하겠습니다.”


SL사의 이사장 김태준은 자신이 가져온 홀로그램 장치를 꺼내었다.

그의 장치가 원탁에 올려지자 모두가 침묵하며 얌전히 띄워진 홀로그램을 보았다.


그렇게 시끄러웠던 원탁이 조용해지고,

홀로그램이 지지직거리는 소리만 들려왔다.


“2주뒤에 나타나는 게이트는 S등급의 게이트, 즉 레이드 게이트입니다.”


“혹시 관측되는 몬스터는 따로 있나?”


강재민 헌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무리 언동이 가벼운 그라고 해도, 묵직한 분위기는 읽을 줄 알았다.


“아쉽게도 몬스터의 종류에 관해서는 계측된 바가 없습니다.”


레이드 게이트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나올 몬스터를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워낙에 거대한 사이즈의 몬스터이기도 하고, 가지고 있는 마력량이 너무 많아서 계측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 일주일내로 정확한 정보가 나올 것 같지만, 그래도 예의주시해두는 편이 좋겠죠.”


“혹시 게이트가 나타나는 곳은 어디야?”


설하연은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며 말했다.

그녀의 냉각 능력이라면 게이트가 나타남과 동시에 얼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음지와의 전쟁을 좀 더 수월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게이트를 통째로 얼릴 수 있는 환경이긴 합니다.”


그는 홀로그램 속에 있는 한강의 밤섬을 가리키며 말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강의 밤섬이라면 주변의 피해를 최대한 억제한 채로 게이트를 공략할 수 있었다.


건물이 없기 때문에 따로 주변을 통제하지 않아도 되며,

민간이 대피를 내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가장 큰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립된 섬이라는 점이다.


“녀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고립된 섬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데.”


“내가 대충 얼리면 되지 않나요?”


설하연이 손을 내밀며 말했다.

그녀의 냉기라면 충분히 헌터들이 내딛을 땅을 만들 수 있었다.

한강의 물을 얼리면 헌터들이 설 땅이 마련되어 레이드 몬스터의 공략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얼리면 좋겠지, 근데 그러면 녀석이 움직일 장소를 만들어주는 거나 다름이 없잖아.”


“맞긴 하지만.”


설하연은 자신의 손을 내려놓았다.

그의 말대로 몬스터가 도시로 나아갈 길을 터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전에 냉기로 게이트를 얼려버린다면 괜찮지 않을까요?”


한지훈 헌터의 말에 모두가 수긍했다.

설하연 헌터는 어지간해서는 출동할 수 없는 엄청난 전력이었다.


진짜로 심각한 게이트가 아니라면 그녀가 출동하는 경우는 없었다.

한번 그녀가 출두할 때 마다 주변이 얼어붙고, 한동안 그 일대는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녹지 않는, 얼어붙은 아스팔트와 켜지지도 않는 신호등.

얼어붙은 건물은 며칠동안 출입이 불가능했다.


“한강을 며칠동안 얼리게? 단순히 얼리는 걸로 끝나기나 할까?”


레오니스는 그 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싸움이 끝나고 나서의 뒷수습까지 생각한다면, 설하연 헌터의 등장은 최대한 미뤄두는 것이 맞았다.


“그러면 내가 해결하지.”


강재민 헌터는 손을 들며 말했다.


“혼자서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그쪽의 전력이 빠지는 건 꽤나 치명적인데.”


유수라 국장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무리 강재민 헌터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S급 레이드 몬스터를 상대로는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음지와의 전쟁에서 강재민 헌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뼈아팠다.


“확실히 하얀 도깨비가 움직일 만한 시간은 2주 뒤 레이드 게이트겠지.”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렇다.

내가 졸켄이어도 그만큼 적절한 시기가 없기 때문이다.


생환자로 전력을 충당했다고 한들, 이렇게 많은 S급 헌터들을 상대로 승산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레이드 게이트를 활용하면 그 S급의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었으니, 이만큼 적절한 시기가 따로 없었다.


‘그들이 가장 신경 쓸 전력이라면, 역시 강재민 헌터겠지.’


강재민 헌터는 지금 한국, 아니 세계에서 최강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그의 강함에 대해서는 수많은 얘기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음지의 전력이 덤벼도 승산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강하고 그만큼 주시해야 할 인물이다.

즉 음지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서든 묶어두어서 시간을 벌어야만 하는 것이다.


“레이드 게이트에 대해서는 이만하면 되지 않습니까?”


김태준의 말에 구태환 대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에릭손을 향해 물었다.


“그러면 그쪽도 우리에게 합류하나? 충분한 전력이 될 것 같다만.”


“아쉽게도 나는 SL 사를 책임질 의무가 있어서, 그때 전쟁이 일어나면 SL 사에서 호위 임무를 할 생각이다.”


“회장의 보호인가.”


“당연하지, 우리 인류의 미래라고 볼 수 있는 귀빈이다.”


SL 사의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인류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적어도 미래 예측 시스템만큼은 살려야 한다.


“그래서 이제 슬슬 꺼내야 할 안건이 있습니다.”


유수라 국장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가 꺼낼 두 번째 폭탄.

그것은 바로 음지와의 협력, 자신과 히카루의 관계를 얘기할 차례였다.


“목 빠지게 기다렸네.”


“누구냐!”


그곳에 있던 헌터들은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황했다.

초대받는 손님들만 입장하는 곳이었기에 들어본 적이 없는 목소리는 곧 침입자라는 뜻이었다.


‘쇼타임.’


나는 그들의 모습에 웃었다.

가장 고대하던 순간이 지금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는 히카루.”


클레는 순식간에 강재민 헌터의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오며 말했다.

모두가 그 장면을 보고는 기겁하며 눈을 크게 떴다.


“사람이... 그림자 속에서...”


“각성자다!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하잖아!”


“지금 회의를 참여하러 왔는데.”


먼저 움직인 것은 설하연이었다.

손을 내뻗고는 순식간에 클레의 발밑을 얼려버렸다.


치이익.


“대충 어두긴 했는데, 이 정도면...”


클레는 숨을 가다듬으며 얼어붙은 발에 자신의 손을 대었다.

그녀가 가진 마력 흡수를 통해 냉기의 마력을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얘기하러 왔다고.”


“...”


모두가 그 모습에 설하연의 냉기를 맞은 것처럼 얼어붙었다.

그러자 유수라 국장이 원탁을 내리치며 말했다.


“다들 진정! 제가 초대한 손님입니다!”


“뭣?”


궁동 기업의 회장 길민준은 그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각성자 관리국의 국장이 침입자를 두고 한다는 말이, 초대한 손님이라고 말을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


여명길 헌터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유수라와 클레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이에 클레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다들 그만!”


그 조그마한 체구에서 떨려오는 큰 목청.

이에 다들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음지의 여제라고 불렸던 히카루의 인격이니.

그녀의 카리스마 역시 그대로 빼다 박은 것이었다.


“나는 이곳에 싸우러 온 것도, 협상하러 온 것도 아니야, 단순히 미래를 걱정해서 온 거지.”


그녀의 말에 집중되는 이목.

두 번째 폭탄이 지금 터지려고 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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