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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1000억 인세 받는 월클 작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4.02.01 17:54
최근연재일 :
2024.04.08 19: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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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글자수 :
709,985

작성
24.04.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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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정별을 둘러싼 세상은

DUMMY



 끼익.


 천사장은 의자 뒤로 깊숙이 몸을 기댔다.


 “이게 무슨 난리람.”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골이 다 아프다.

 안경을 벗고 눈가를 주물렀다.


 숭이와 정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엔터로 문의하고 있었기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숭이가 정작가와 엮일 때마다 소동이 벌어지는 것 같다.


 “내가 이래서 혈압약을 못 끊지.”


 알약 하나를 입에 털어 넣은 천사장은 다시 안경을 썼다.


 “에휴. 이 녀석이 잘 써서 올렸나 몰라.”


 연예인 짬이 넘치다 보니 이런 일에 대처하는 거에는 도가 튼 딸이다. 사고가 터졌을 때 수습하는 글을 써서 올리는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니 별 실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엔터의 사장으로서 소속 연예인이 올린 글을 한번은 검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 보자. 정작가...술자리...음음. 잘 썼네. 음음. 그래. 마블링 이야기. 그래. 여기까지 괜찮고. 음음.”


 쭉 읽었다.


 “휴.”


 맞춤법도 오케이. 내용도 오케이.

 그래도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렸으니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하는 악질 기자들만 상대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불편하다.


 “이 녀석이.”


 이마에 십자인대가 삐죽 솟는다.


 “나를 팔아?”


 [ 이 일에 대해 인터뷰가 필요하신 분들은 숨 엔터테인먼트로 오시면 사장님께서 해주실 거예요.]


 특정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사장님께서 해주실 거예요.]


 요 녀석이!


 [사장님]


 “내가 사장인데...”


 아빠를 팔아?


 숭이의 SNS가 퍼지기 시작했는지 천사장의 핸드폰에 붉은빛이 끊임없이 점멸한다. 무음으로 설정해두길 잘한 것 같다.


 “폰을 버릴 수도 없고.”


 오늘은 폰을 봉인해야 할 것 같다.


 “하아, 두고 보자.”


 홍보 부서는 노냐?

 회사로 연락하라고 하지 왜 아빠한테 연락하라고 한 건데!


 “어려서부터 사고치고 아빠한테 떠넘기는 버릇은 여전하구만.”


 흥! 아빠 삐질게!

 하지만 어깨 주물러주면 욘서!


 천사장은 막막한 현실에 한숨을 쉬면서도, 귀엽고 예쁜 딸을 미워할 수 없었다.


 “요 녀석...”


 아빠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우리 아가.

 나중에 어떤 도둑놈이 데려갈꼬.


 딸바보니까. 연예인을 하겠다는 딸을 지키기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며 쫓아다니다 아예 기획사를 차리고 딸을 지키는 진정한 딸바보니까.


 마른세수를 하고는 폰을 들어 올렸다.

 딸이 떠넘긴 뒷수습을 할 차례다.



 ***



 “이렇게 신세를 지는군요.”

 “신세라니요. 감독님께서 흔쾌히 아지트를 내주셔서 작가님도 무사히 몸을 빼실 수 있었습니다.”


 정별을 사일런트 힐에 내려준 마블링 코리아의 김정열은 집주인인 봉감독과 잠깐 만나 정별의 거취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이 노트북 가져다주시고요. 이 USB도.”

 “네. 이거면 될까요?”

 “일단은요?”


 정별의 탈출을 도운 2인이 만났다. 봉감독은 정별이 생사가 걱정된 것도 있지만, 이 기회를 살려 정별에게 복수할 겸, 아니 작품의 빠른 완성을 위해 정별에게 인터넷을 할 수 없도록 개조한 노트북과 「인과응보」 시나리오가 담긴 USB를 건네도록 정열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이번 기회에 마블링과 제 작품을 완성해서 나와줬으면 싶군요.”

 “워낙 고립된 채로 글 쓰는 걸 즐기는 분이라 아마 잘 해내실 겁니다.”


 정별은 알까? 사일런트 힐은 도피처가 아닌 통조림이라는 사실을.

 정별의 글을 원하는 악마들의 욕망에 의해 군만두만 먹게 됐다는 걸, 정별은 알까?


 “그럼 잘 부탁합니다.”

 “맡겨주십시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김정열은 정별에게 가져다줄 생필품과 기타 물건들을 차에 잔뜩 싣고는 바로 출발했다.


 김정열의 차가 출발하는 모습을 사무실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고 있던 봉감독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정별. 후후. 정별...”


 이미 인과응보의 시나리오를 완성해서 넘겼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 봉감독이었다.


 “어차피 정별 버스 타는 거, 끝까지 타보자. 너도 고생 좀 해봐라.”


 이쁜 아이는 매로 다스리고 미운 아이는 떡 하나 더 준다고 했다.

 정별이 너무 예뻐서 매질만 하고 싶지만, 그러면 달아나겠지.


 정별에게 당해서, 너무 미워서 일단 살려는 줬다. 이게 떡이다.

 그러나 그의 글솜씨가 너무 이뻐서 가만히 놔둘 수는 없다.


 “이건 다 네가 글을 잘 써서 그래.”


 내가 나쁜 게 아니야.

 네가 때림직하게 생긴 게 문제야.

 그래서 채찍을 든 거야.


 홋치 홋치!


 봉감독은 정열에게 자신이 쓰다 만 영화 대본을 USB에 담아 보냈다.


 “거기 TV 선도 끊어 놔서 TV도 못 볼 거다. 폰은 추적될 염려가 있으니 정열군에게 회수해두라고 했지. 정별군, 자네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건 글 쓰는 거밖에 없을 거야.”


 음모다!

 거대한 음모다!


 텔레비전을 통한 공중파 방송 시청도,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이용도 막은 채 글만 쓰게 하려는 공명의 함정이다.


 “정별이 글에만 집중할 때 얼마나 대단한 글이 나올지 궁금하군.”


 혹시 알아?

 가서 새로운 글이라도 쌓아올지 쿄쿗

 사특한 생각을 하며 음흉한 웃음을 짓는 봉감독이었다.


 나중에 흑막이 걷히고 나면 자신을 왜 여기에 보냈냐며, 새로운 글이 아니라 원한을 쌓을 게 분명하지만.


 '응. 안 걸리면 그만이야.'


 예술하는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지.


 봉감독은 팔짱을 낀 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였다.


 - 똑똑


 누군가 봉감독 사무실의 문을 두드렸다.


 “네. 들어오세요.”


 벌컥.


 문이 열렸다.


 “네. 감독님. 부르셨습니까?”


 들어온 이를 바라보며 봉감독은 환하게 미소 지었다.

 정별을 생각할 때와는 전혀 다른 상쾌한 웃음이다.


 “하하. 왔어? 오느라 힘들었지?”

 “아닙니다. 금방 왔습니다.”

 “그래. 생각해 봤어?”


 봉감독의 말에 청년은 심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넵. 기회만 주신다면, 한번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기대했던 대답이 들려오자 봉감독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 찼다.


 “좋아요. 우리 사고 한번 제대로 치자고.”

 “넵. 마소처럼 부려주십시오.”

 “에이, 우리 배우를 어떻게 마소처럼 부리나. 이 친구 말 재밌게 하는구만. 연습만 좀 더하면 다 잘 될 걸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망 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의 말에 봉감독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후후. 너무 열심히 하진 말아요. 어디까지나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건 동민군의 내츄럴한 모습이니까."


 동민? 동민? 동민!

 결국 일이 이렇게 되는 건가!


 봉감독은 함께 영화를 만들기로 한 주연배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전의를 다졌다.

 동민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는 봉감독을 바라보며 꼭 영화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별이 없는 곳에서, 일이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



 그리고 여기 또 한 명의 감독이 있다.


 “그래서, 그녀에게서 답이 왔는가?”


 감독의 질문에 상대는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흐음.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감독의 인상이 굳어졌다.


 “시간? 시이간? 시이이간”


 아, 자존심 상해.

 나 엄청 유명하고 잘 나가는 감독인데.

 천숭이씨가 요즘 특히나 더 핫한 건 아는데, 그래도 내가 까일 짬은 아닌데.


 “열받네!”


 바사삭.

 쿠엔크 티라노 감독의 입에 물려있던 과자가 산산조각 박살이 났다.


 “대체 왜 시간을 달라고 하는 거지? 이제 막 영화 끝냈잖아! 당장 바쁠 일이 없을 텐데?”


 직원은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


 “한국에서 나오는 기사를 살펴보니 마블링 영화와 엮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쾅!

 쿠엔크 티라로 감독이 책상을 내리쳤다.

 그의 얼굴이 흥분 때문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예술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킬링타임용 쓰레기나 만들어대는 놈들이 여기서 왜 나와!”

 “아, 아직 이야기 단계인가 봅니다!”


 직원이 찾은 기사에서는 마블링에서 한국인 작가 정별을 고용했으며, 그가 쓴 새로운 시나리오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쿠엔크 티라노 감독이 원하던 천숭이가 그 작가와 술을 마시다 사고가 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길! 분명 돈지랄했겠지!”


 마블링은 돈이 많다. 전세계를 상대로 저작권 장사를 하는데, 타율이 상당히 좋다. 최근에 뻘짓해서 죽을 쑤고는 있지만 그래도 남긴 마진이 상당하다보니 앞으로도 영화 수십번 더 말아먹어도 망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놈들이니 마음에 드는 배우가 있으면 아직 대본도 없으면서 일단 돈지랄로 계약을 해버린다. 계약으로 묶어서 자신들 영화에만 출연하도록 수를 쓰는 그 더러운 방법에 쓸만한 배우를 얼마나 뺏겼는가!


 “그녀까지 빼앗길 순 없어!”


 아직 계약까지는 안 한 것 같으니 그녀가 원하는 조건을 최대한 맞춰주는 한이 있더라도 꼭 잡고 싶다.


 쿠앤크 감독은 책상 위에 놓인 피규어를 들어 올렸다.


 “상상해 보라고. 그녀가 이 녀석을 타는 모습을.”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12.8미터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메카 티라노에 탑승한 귀찢숭이라니!


 상상만 해도 흥분된다.


 “이건 내 꿈이야! 남자의 로망이라고!”


 어린 시절, 공룡을 가지고 놀던 때부터 생각하던 게 있었다.


 “나는 커서 티라노 사우르스가 될 거야!”


 그러면 부모님께서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그를 말리고는 하셨다.


 “아들, 아무리 공룡이 좋아도 그렇지, 사람이 공룡이 될 수는 없는 법이란다.”


 그러나 그는 막무가내로 공룡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러다 방법을 찾았다.


 “싸이파이(si-fi) 최고야!”

 공상과학 영화에서 해답을 찾았다.


 공상과학의 영역 속에서,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

 티라노의 유전자를 그의 몸에 합성해 공룡인간이 될 수도 있었고, 티라노 사우르스의 뇌에 자신의 뇌를 이식해 스스로 공룡의 몸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건 괴기함은 있을지언정 낭만이 모자랐다.

 부족한 낭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장르를 파고들다 보니 결국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메카 티라노...”


 폭군 티라노 사우르스의 외형, 강력한 티타늄 뼈대, 카본 피부, 핵융합 에너지를 활용한 무한 출력,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스팀과, 힘을 주체하기 어려워 미친 듯이 펌프질하는 피스톤!


 금속의 질감으로 만들어진 무자비한 사냥꾼!

 미래 세계에 출몰한 거대 괴수!

 바로 로봇 티라노였다.


 그 무엇도 티라노를 부술 수 없으며, 가로막는 모든 것을 섹시한 발바닥으로 찢어발기는 초합금의 거대 괴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무기로 교체하며 적을 분쇄하는, 패배를 모르는 절대 무적 슈퍼 로봇!


 로봇물인 것만 해도 SF뽕이 차는데, 하물며 그 로봇이 티라노 사우르스야!

 쿠앤크 감독의 두 눈에 황홀감이 젖어 들었다.


 “너를 꺼내 줄게.”


 자신이 직접 그린 메카 티라노의 스케치가 담긴 노트북을 쓰다듬으며, 쿠앤크 티라노 감독의 눈이 안광을 빛냈다.


 그의 노트북 속에서, 메카 티라노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어려서부터 티라노 사우르스를 좋아하다 못해 티라노 사우르스 그 자체가 되고 싶었던 쿠앤크 감독이다. 점점 커가면서 공상과학 영화에 심취하게 되었고, 폭력적인 성향에 눈을 뜬 지금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영화에 잔인한 19금 액션을 가득 채울 지경이 되었다.


 자신의 꿈, 기호, 취향이 모두 담긴 게 이번에 쓴 시나리오다. 벌써 대본까지 나왔다. 투자금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 전재산을 태웠다. 사채까지 끌어 썼다.


 “내 평생의 역작이 될 거야. 그걸 위해서라면 난 뭐든 할 수 있어!”


 이 영화를 완성하는 것이 곧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마음 같아서는 자신이 주인공을 맡아 직접 티라노에 타고 싶지만, 영화를 잘 만든다고 연기까지 잘할 수는 없었다. 직접 주인공을 맡고 싶지만 신은 그에게 연기실력을 주지 않았다.


 그 아쉬움을 해결할 방법은 간단하다.


 “그러려면 내 페르소나가 있어야 해!”


 그리고 그는 못생겼다. 그 누구도 못생기고 왜소한 그가 주인공을 맡아 우람한 메카티라노를 조종하는 모습을 원치 않을 것이다.


 “섹시 여전사가 조종하는 메카티라노는 우주 최강이다!”


 멋지고 웅장한 티라노와 섹시 파워풀 여전사의 조합이라니! 상상만 해도 기절할 것 같다. 티라노 감독의 코에서 흥분의 콧김이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이 영화의 핵심이야! 어서 그녀를 데려와!”

 “넵!”


 후다닥 나가는 직원을 흘겨보고는, 서랍에서 고운 천을 꺼냈다.


 “곧 너의 조종사가 나타날 거야. 그녀가 너를 좀 험하게 몰아도 이해해주렴.”


 모형의 귀에 작게 속삭인 그는 정성을 다해 티라노를 닦기 시작했다.


 정별을 둘러싼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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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살려주세요 24.04.04 18 0 13쪽
121 정별! 어셈블! 24.04.03 20 0 13쪽
» 정별을 둘러싼 세상은 24.04.02 22 0 13쪽
119 괴수대전? 24.04.01 28 0 13쪽
118 개미귀신아 안녕? 24.03.29 29 0 12쪽
117 내가 누구라고? 내가 왜 나야? 24.03.28 34 0 12쪽
116 숨 참고 러브 다이브 24.03.27 29 0 13쪽
115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24.03.26 3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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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아 내가 정별이 아닌데, 세상이 나를 억까하네 24.03.20 3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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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음주 데이트의 결말은 24.03.15 53 0 14쪽
105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24.03.14 53 0 13쪽
104 극장 데이트 24.03.13 4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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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홍보요정 정별 24.03.10 5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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