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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님의 서재입니다.

1000억 인세 받는 월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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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작품등록일 :
2024.02.01 17:54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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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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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9,985

작성
24.03.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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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극장 데이트

DUMMY



 ‘서, 설마...’


 정별 이 인간. 설마, 그건가? 여기서 그걸 하자는 건가?

 갑자기? 왜? 혹시 이걸 무슨 시상식 가는 걸로 착각이라도 하는 건가?


 숭이의 눈이 주변을 훑었다.


 [레드]

 [카펫]


 있기는 있다. 배우로서 시상식에 입장할 때마다 밟았던 것과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극장 상영관 바닥에 붉은 카펫이 깔려있으니까.

 아주 넓은 범주에서 보자면 둘은 레드카펫 위를 밟고 극장에 입장하는 게 맞기는 하다.


 상황 파악에 성공하자 숭이의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싶지만


 ‘제, 제길. 맞는 거 같은데?’


 눈치로 상황을 파악한 숭이는 두 눈 질끈 감으며 체념했다.


 ‘그래서 이 새끼가 갑자기 팔짱을 끼려고 했구나.’


 어디서 이상한 걸 주워듣고 와서 컨셉을 잡은 모양이다.

 TPO(시간 장소 그리고 기억이 안 나지만 O로 시작하는 영어 뭔가가 있었는데...온도 습도 조명이었나?)에 맞지는 않지만, 상대는 그런 걸 따지지 않을 모양이다. 


 ‘참아야 해. 어디서 이상한 걸 보고 온 모양인데, 내가 맞춰주지 않으면 민망해할지도 몰라.’


 대배우는 상대의 애드립에 맞춰 상황을 연기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숭이가 정별에게 다가섰다.


 다가오는 숭이를 보며 정별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오, 온다! 숭이씨가 온다!’


 어, 어, 어, 어쩌지!

 정별의 정신은 점점 아득하게 비어갔다.

 숭이가 자신에게 다가오니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이미 사일런트 힐에서 같이 보낸 시간이 있지만, 그때의 기억은 암묵적으로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진 시간이다. 그리고 그때는 숭이가 전혀 꾸미지 않은 데다가 겨울바람에 머리까지 산발로 하고 나타나지 않았던가. 게다가 예림을 패대기치는 액션에 시선이 팔리기도 했다. 그 뒤에는 어색해서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고.


 게다가, 숭이 딴에는 지금 최대한 수수하게 하고 나왔다지만, 탑클래스 여배우의 수수함이 그냥 평범한 수수함이겠는가. 그래도 정별 작가와 함께 영화를 보러 나오는 모습을 영상에 올리기 위해 꾸안꾸 수수 스타일로 한껏 공들인 상태다.


 그랬으니 이 정도지, 오히려 정별처럼 제대로 꾸미고 나왔으면 정별은 숭이를 보자마자 비쥬얼 쇼크에 기절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숭이다.

 외부 활동하려고 적당히 힘준 숭이라고.

 그런 숭이가 정별의 팔과 옆구리 사이로 자기 팔을 스윽 밀어 넣었다.


 ‘다, 닿았다!’


 숭이의 팔이 정별의 팔에 닿았다.

 아, 이건 못 참지.


 푸화학!


 “꺄아악!”

 “쿨럭!”


 정별의 코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자, 작가님 피가!”

 “쿨럭 쿨럭!”


 마음으로는 준비했지만, 실제로 숭이씨와 스킨십을 하니 정별의 면역체계가 부끄러움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자, 잠깐 화장실 좀 갔다 오겠습니다.”


 미리 극장의 구조도를 파악해두길 잘했다.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안다는 말이다.


 정별은 손으로 코를 막으며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숭이는 황당한 표정으로 정별의 뒷모습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영화관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피를 쏟으며 달려가는 정별을 눈에 담았다.


 그 다른 사람 중에는 숭이의 일행도 있었다.

 숭이는 대 스타다. 혼자 다니지 않는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고 콘텐츠다.


 숭이는 오늘 정별 작가와의 영화관람을 통해 상영 기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에 힘을 주기 위해 홍보팀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정별이 저따위 꼴로 나타난 것도 모자라 피를 쏟네?

 그리고 그 모습이 영화 홍보를 위해 숭이의 옆에서 촬영 중이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네?

 그런데 하필이면 유두부 생방송이네?


 이 모든 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촬영 감독은 속이 답답해지는 걸 느꼈다.


 ‘제길. 뭔가 불안한데.’


 작가와 배우가 만났다.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가 아름다운 여배우와 만났다.

 분명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좋은 소스야, 나쁜 소스야?’


 바닥에 쏟아낸 코피가 케첩소스 같기는 한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사상 초유의 상황에 잠시 뇌가 기동을 멈췄지만, 그는 이미 최근에 최악의 시간을 보내며 멘탈이 많이 단련된(단련됐다고 쓰고 부서졌다고 읽는다) 상태다.


 ‘귀찢숭도 있는데, 코피 정도야 뭐...’


 에라. 될 대로 되라지.

 촬영감독은 피를 뿜으며 사라진 정별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



 “망이 농났쪼?”

 번역 : 많이 놀랐죠?


 풉.

 이걸 어떻게 참아. 정별의 얼굴을 본 숭이가 웃음을 터뜨렸다.


 “작가님 오늘 고생이 많으시네요.”

 “긍가 망임미다.”

 번역: 그러니까 말입니다.


 아직 피가 마르지 않았나 보다. 양 코에 휴지 뭉치를 꽂아 넣고 나왔다.

 숭이가 보고 싶어 어지간히 빨리 나오고 싶었나 보다. 아직 피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무작정 쑤셔 막고 나온 듯, 실시간으로 휴지가 붉게 물들어가는 게 보인다.


 “이대로 괜찮으시겠어요?”


 까짓 피나는 정도로는 나의 불타는 열정을 막을 수 없다.


 “갱창승미다. 어서 등어가싱죠.”

 “풉. 네. 그래요.”


 인생 첫 데이트다.

 그 어떤 시련도 나를 멈출 수 없다.


 ‘데이트라니! 숭이라니!.’


 흥분에 콧김이 절로 거세진다. 코에 박혀있는 휴지 뭉치가 콧바람에 들썩들썩한다.


 < 사탄과


 두둥


 영혼 >


 두둥


 아, 언제 봐도 웅장한 스타트다. 내 글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걸 오프닝마다 실감하게 된다. 오프닝을 보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그런데 오늘은 더 설렌다.


 ‘숭이씨.’


 곁눈질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를 슬쩍 바라본다.

 벌써 몇 번째 바라보는 건지 모르겠다. 봐도 봐도 예쁘다. 설레다.


 영상으로는 많이 봤다. 실제로 만난 적도 있다.

 대화도 나눠봤다. 얼떨결에 삼겹살도 같이 먹었었다.


 그러나 이렇게 데이트 형식으로 만난 건 처음이다. 물론 우리 뒤에서, 카메라로 우리가 영화보는 모습을 찍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데이트지.


 배우잖아. 공인이잖아.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뭘 그렇게 힐끔힐끔 봐요?”


 앗. 너무 자주 봤나 보다.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숭이가 배시시 웃었다.


 “내가 예뻐요?”


 아, 님아. 이건 좀 반칙이죠.

 예쁜 걸 잘 아시는 분이 그렇게 예쁜 모습으로 그런 멘트를 날리시면 전.


 푸하학

 간신히 멎은 코피가 다시 터졌다.


 ‘어이, 모세혈관. 잠시 멈춰. 하루에 2번은 너무하잖아. 게다가 영화 시작했다고. 에티켓 좀 지켜줘.’

 ‘이봐. 의식의 영역에 속해 있는 양반.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자제할 수 없다네. 우리는 빨간 불에도 멈추지 않는다고.’

 ‘제길. 매너도 없는 자식들.’


 푹.

 하지만 괜찮다. 손은 피보다 빠르니까.

 급히 손가락을 콧구멍에 찔러 넣어 출혈을 막았다.


 “그..”


 숭이씨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제길! 정별! 너 이자식! 자기 여자를 불안에 떨게 만들 셈이냐?


 “갱창슴미다.”

 번역 : 괜찮습니다.


 “음. 휴지가...”

 “곡 머즈껍미다.”

 번역 : 곧 멎을 겁니다.


 ‘휴. 간신히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아서 피나는 걸 막았네.’


 뒷좌석의 스태프로부터 휴지를 받아 코에 끼우자 상황이 좀 나아졌다.


 ‘심장아 나대지 마!’


 열받아서 주먹으로 가슴을 내려친다.


 코에서 피가 나는 이유는 심장이 피를 펌프질하기 때문이다.

 심장! 너 진짜 눈치 안 챙길래? 영화 볼 동안만이라도 잠깐 멈춰있어!


 ‘미안. 그럼 너 죽어. 이 병신아.’


 사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심장은 주인의 심정도 모른 채 가열차게 뛰기만 할 뿐이다.

 하긴, 불수의근 따위가 본체의 의지를 어찌 알까.


 ‘에휴. 심장한테 열받으면 뭐 하겠어. 이놈은 그냥 자기 일을 했을 뿐인데.’


 그렇다. 심장은 잘못이 없다. 

 솔직히 잘못은 숭이씨가 했지.


 슬쩍 숭이씨를 본다.


 ‘와. 예뻐.’


 유죄 인간이다. 죄는 숭이씨한테 있다.

 자기가 이쁜 거 알텐데.


 ‘아 진짜 숭이씨는 나한테 왜 그런데. 자기 이쁜 거 알면서 저러는 건 솔직히 반칙 아닌가?’


 숭이의 반칙에 정별은 과다출혈로 쓰러져가고 있었다. 온몸의 혈액을 다 빨리고 정신도 빨리고 아무튼 혼미해져 갔다.


 ‘진짜 유죄인간이시네.’


 그리고 본인도 오늘 패션 상태 유죄.

 그리고 숭이를 착각의 늪에 빠뜨린 것도 유죄.


 정별은 모른다. 오늘을 위해 숭이가 얼마나 준비했는지

 월클이 되기 위해서 얼마나 작정했는지 모른단 말이다. 그녀가 월클로 진출하기 위해 하루 이틀 노력한 게 아니란 말이다. 그런 그녀를 자극하다니.


 숭이도 지금 나름 흥분상태다.


 ‘영화 끝나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해야겠다.’


 술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영화 이야기 좀 해야지.

 술 마시면 어색한 분위기도 좀 풀릴 거고, 일 이야기도 부드럽게 할 수 있겠지.


 이번 기회를 통해 정별과 개인적으로 더 가까워질 이유가 몇 가지나 있다.


 1. 정별의 다음 작품에 출연하는 것. 이왕이면 마블링 영화면 좋겠다는 생각(50%)

 2. 소속사와 아버지를 위해 정별을 소속사에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50%)

 3. 개인적으로 같이 있으면 재밌기도 해서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


 이렇게 숭이도 나름대로 정별과의 만남을 기대했었다.

 차마 이런 못 볼 꼴을 하고 나왔을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그래도 숭이는 나름 웃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서로가 노력하는 중에 영화가 시작됐다

 정별은 숭이씨의 옆모습을 끊임없이 힐끔거렸다.


 어떻게 저 앞에 나오는 사람하고 옆에 앉은 사람이 동일 인물이지?

스크린에 나오는 모습은 정별이 작정하고 만든 캐릭터다. 결핍과 사랑스러움을 모두 간직한 캐릭터.


 그리고 옆에 앉은 원본(?) 숭이는 만인의 연인이다.

 앞과 옆에 숭이가 콤보로 쌓이니 정별에게는 정신적 데미지가 한계치다.


 특히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정별은 더욱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유에스비의 소설을 통해 여주가 여주2로 버전이 바뀌는 장면을 통해 매력적인 숭이 캐릭터가 3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숭이가 복사가 된다고?’


 게다가 전부 다른 매력의 숭이다.

 감동적인 상황에 정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흑흑. 태어나길 잘했어.’


 봉감독님하고 영화하기로 한 건 정말 잘한 일이야.


 ‘기회되면 또 해야지.’


 봉감독이 들으면 피를 토할 생각을 하며 영화에 집중했다.

 이번 영화는 여러모로 이익이었다.


 숭이씨와 친해진 것도 그렇고. 영화가 끝나갈 무렵이 되어 곧 있으면 정산도 들어올 예정이다. 이미 손익 분기점을 상당히 넘겼기 때문에 정별에게도 수입이 꽤 들어올 것이다.


 ‘다시 부자가 되겠지.’


 빈털터리로 고백할 수는 없지.

 당당하게 숭이씨에게 고백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데 어떻게 고백하지?’


 아빠 말처럼 일단 술자리에서 한잔하면서 분위기를 풀어나가기는 하겠지만.


 정별이 힐끔 뒤를 돌아봤다.

 경호원2. 매니저1. 촬영팀2. 코디1.


 ‘분위기를 잡을 수 있을까?’


 제길. 오늘 텄나?

 그냥 질러?


 ‘하 이럴 때 조언해줄 사람이 없냐.’


 일단 영화 보고 생각해야겠다.

 주변에 연애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런 게 불편하네


 ‘아...동석...아냐. 걔는...’


 문득 유일하게 연애하는 고릴라가 떠올랐지만 애써 무시했다.

 지금은 고릴라의 면상 따위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옆에 숭이가 있다고!


 ‘후우...’


 할 수 있어. 포기하지만 않으면 기회가 올 거야!

 하지만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법.


 ‘팝콘이 없다니 제길’


 우연을 가장해서 통에 같이 손 넣고 그런 거 했으면 얼마나 좋아


 응 안돼. 바로 뒤에서 다 찍고 있어.

 그리고 숭이씨가 불쾌해할 수 있어. 상대방이 불쾌해하면 그거 성추행이야.


 호감은 있을지언정 애정도가 부족한 걸 모르는 정별이다.


 수작을 부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빌드업하지 못하는 상황인 게 아쉽다.


 정별은 일단 영화에 집중했다.


 ‘아직 영화는 많이 남았어!’


 개수작을 부릴 여지가 남아있다는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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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숨 참고 러브 다이브 24.03.27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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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사랑의 카운슬러 24.03.25 30 0 13쪽
113 달디단 팥양갱 24.03.22 31 0 12쪽
112 회귀하고 싶다 24.03.21 30 0 12쪽
111 아 내가 정별이 아닌데, 세상이 나를 억까하네 24.03.20 34 0 12쪽
110 탈출! 24.03.19 36 0 11쪽
109 birth of dark star 24.03.18 41 0 14쪽
108 새로운 탄생 24.03.17 47 0 13쪽
107 음주 사고 24.03.16 54 0 12쪽
106 음주 데이트의 결말은 24.03.15 52 0 14쪽
105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24.03.14 53 0 13쪽
» 극장 데이트 24.03.13 4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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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이건, 데이트? 24.03.11 49 0 13쪽
101 홍보요정 정별 24.03.10 5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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