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일오 님의 서재입니다.

대하오문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오
작품등록일 :
2020.05.11 16:58
최근연재일 :
2021.05.15 23:43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443,665
추천수 :
7,319
글자수 :
852,585

작성
20.06.13 03:10
조회
3,749
추천
63
글자
17쪽

개방방주 홍삼공

DUMMY

<개방방주 홍삼공>



-따각, 따각! 따각, 따각!


“룰루루....랄라라......룰룰...랄라라라.....!”


썩 좋아 보이지 않는 흑마에 몸을 실은 하림은, 무한을 향해 관도를 타고 서서히 가고 있다.

매번 번거롭게 손이 많이 가는 마철상 마저 뒤로 처지게 만들어 놓고, 모처럼 하림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관도 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는 콧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흘렀다.


그러나 하림이 가고 있는 곳부터 한시경이나 떨어진 곳에, 문제의 마철상이 어기적거리며, 걷는 것도 아니고, 뛰는 것도 아닌 기묘한 발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


“무한으로 갈 테니 잘 알아서 쫒아와, 철상아?”


불과 한식경쯤 전에 싸가지 없는 저 하림이, 자신에게 툭 던져놓고 말을 타고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것도 아침 일찍이 하림의 방문 앞에서 뒹굴 거리며, 분위기 좋았던 자신의 멱살을 잡아 틀고, 시전의 대장간으로 가더니, 팔뚝만한 쇠몽둥이를 종아리에 단단히 묶어 채우면서, 이 비극은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몸을 던져가면서 수련하는데, 철상이 너만 빈둥거리면 되겠어? 오늘부터 이 각반을 죽으나 사나 매달고 다녀. 만약에 몸에서 떼어 놓은 날에는, 그나마 그 고장 난 심장이 팡하고 터질 줄 알아!”


우라질 새끼가 히죽거리면서 나에게 던진 말이다.

한동안 저놈과 같이 다니면서, 심장을 쥐어짜는 고통을 느끼지 않아서 좋았었는데, 악마 같은 놈이 그걸로 지금 나를 협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살다가 저 소 악마 같은 놈에게서, 평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이 평생 모셔왔던 분 타주인 공호광조차도, 하림 앞에서는 태양 앞에 반딧불 같은 신세로 전락해버렸으니, 그보다 못한 자신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마철상의 외눈에서, 눈물인지 땀인지 분간을 못할 것들이 흘러내리고 있다.


“꺼이꺼이....내 신세야!”


무거운 쇠몽둥이 두개를 다리에 차고,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잡아끌며, 힘겹게 나가고 있는 마철상은 그래도 뒤에 쳐져서 생사의 고통을 겪고 있을 네 사람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가고 있었다.


-따각! 따각! 따각!


이때 말 한필이 자욱한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그를 스쳐 지나간다.


“콜록! 콜록!....어떤 우라질 노무 새끼가 어르신이 길 가는데.....먼지를...콜록!......”


-히이이이이힝!


설마 그 와중에 들었을까?

급히 가던 말이 다급한 제동에 길게 울부짖으며, 마상위에 있던 인물이 말을 돌린다.

화들짝 놀란 마철상이 놀라며 몸을 사린다.


“이보시오.....?”

“............?”

“혹시 적혈마도 장소협의 사람이 아니시오?”

“허억.......!”


마철상은 깜짝 놀라서 먼지를 걷어내고, 마상의 인물을 올려보며 한 번 더 놀란다.

바로 식인광마와 맞장을 뜨던 포화검 사마갈이 아닌가?


“혹시 사마갈 대협이 아니십니까?”

“하하...왜아니겠소, 혹시나 했는데 역시 내 눈이 정확했군. 어제 장소협과 같이 있지 않았소?”

“맞습니다, 대협! 소인 마철상이라 하며, 공자님을 모시고 있습죠.”

“하하...역시 그렇군. 그런데 장소협은 어데 가고, 이렇게 혼자 길을 가고 있는 것이오?”

“장공자는 이미 한참을 앞서 가시고, 저는 지금 공자님의 명으로 보법수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요,”

“하하....수련? 역시 장공자는 데리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비범하군, 길을 가면서까지 수련을 겸하고 있다니...”

“아.....에...헤헤헤......”

“내 이거 본의 아니게 수련을 방해하고 말았구려, 그럼 난 장공자를 쫒아가 보겠소.”

“예, 대협! 이 길로 쭈욱 가시다보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요.”

“자...그럼 수고하시구려!”


그는 마철상의 대답도 듣지 않고 부리나케 사라져 버린다.


“콜록! 콜록! ......아!.....먼지......! 가만? 지금 사마갈 대협이 싸가지를 찾아간다는 말인 즉은?”


마철상은 무릎을 탁 쳤다.


“오...오...! 현상금 금자 오백 냥?.....”


마철상의 입에서 침이 고여 떨어진다.

소악마 싸가지는 얼마 전에 자신과 공호광의 전 재산을 갖은 명목으로 빼앗아가더니, 이번에는 거액의 현상금까지 독식하게 생겼다.

금자가 오백 냥이면 은자로 무려 십만 냥이나 된다.

도대체 왜 저 싸가지는 재복(財福)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저 오백 냥이면 자신이 싸가지에게 빼앗긴, 금자의 본전을 찾고도 남을 것인데.....

마철상은 멍하니 사마갈이 사라진 방향만 바라보고 서있다.


거의 비슷한 시간, 하림은 사마갈이 내미는 검은 철제상자를 받는다.

고급스러운 철제상자 위에는 관인으로 보이는 네모형태의 인장이 양각되어 있었고, 테두리 자체도 상당히 고급스런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장소협! 식인광마의 현상금 오백 냥과 황천현의 현감이 호북성의 성주가 특별히 내리는 상이라며, 금자 백 냥을 더 얹혀주웠소, 모두 합해서 육백 냥을 금원보로 받아왔소이다.”


금자가 육백 냥이면 은자로 치면 약 십이만 냥이나 된다.

은자 한 냥의 가치로 말하면, 쌀 서너 가마를 살 수 있는 돈이오, 거기에 네 식구가 한 달을 생활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은자 십이만 냥의 가치는 실로 천문학적 금액이라 하여도 빈말은 아닐 것이다.


“사마대협! 정말 감사합니다. 소생대신 어려운 일 깨끗하게 해결해 주셨네요.”


하림이 보면 볼수록 원숭이를 떠오르게 하는 사마갈을 바라보면서 읍을 한다.

사마갈은 대소를 터트리면서 하림에게 바짝 다가선다.

하림은 그가 바짝 다가서자, 부담스러워서 슬그머니 두발을 뒤로 후퇴했고, 사마갈은 눈치도 없이 그런 하림의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선다.


“흐흐흐...감사는요, 마땅히 목숨을 구원 받은 본인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오. 그나저나 장소협, 금원보가 좀 무겁지요?”

“하하...네, 좀 무겁게 느껴지긴 하네요.”

“흐흐...하지만 염려 마시오, 이제 조금만 가면 무한이오, 그곳에 도착하면 대륙전장이 있으니 그곳에서 전표로 바꾸면 될 것이오.”

“전표요?”

“아하....! 전표를 잘 모르시는구나! 흐흐...그렇다면 염려 놓으시오. 내가 앞장서서 다 해결해 드리리다.”


하림이 왜 전표를 모르겠는가?

그는 아니 이 원숭이 아저씨가 왜 이런 부담스런 친절을 계속 베푸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상당히 불편해졌다.


“하하...말씀은 감사하지만 그런 일로 인해서, 사마대협의 귀중한 시간을 뺏을 수 있겠습니까? 소생이 모두 알아보고 할 수 있으니 너무 심려하지 마세요.”

“흐흐....장소협, 사실 이제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괜찮습니다.”

“네에......? 무...무슨 말씀이신지....?”


하림은 가슴이 덜컥해서 말을 더듬는다.

그렇지 않아도 주변의 떨거지 식구들이 너무 많아서, 수련을 핑계로 마철상까지 모두 떨궈 버리고, 모처럼 느끼는 혼자만의 여행의 여유를 느끼면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던 자신이 아니었는가?

그런데 이제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마철상보다 더욱 부담스런 원숭이 닮은 사마갈과 동행을 하게 생겼다.

하림은 침을 꼴깍 삼켰다.

그는 모처럼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을 누군가로부터 방해받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역시 다음에 이어진 사마갈의 말에 살짝 걸음이 꼬일 뻔 했다.


“흐흐....장소협, 사실 이번에 광마놈과의 격전에서 본인이 느낀 점이 많소이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내가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또, 목숨의 가치와 이 생활에 대한 환멸까지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소. 그래서 차제에 현상금 사냥꾼을 접기로 마음을 정했소이다.”

“.........?”


눈만 동그랗게 치켜뜬 하림은 말을 잃고, 두꺼운 입술에 귀밑까지 이어진 미소에 사마갈은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혹시 말이오. 장소협은 지금 이 길이 무림맹으로 가는 길이 아니오?”

“맞....맞습니다만.......?”


마지못해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하림, 사마갈은 무릎까지 탁, 치면서 좋아한다.


“흐흐흐....내 그럴 줄 알았소, 그래서 괜찮다면 장소협과 동행해서 무림맹에서 개최하는 무림대회를 구경할까 하오만, 장소협은 이런 내 생각을 어찌 생각 하시요?”

“무....무림대회를요? 혹시 대회를 출전하시려는 것인가요?”

“하하...어찌 아니겠소! 이번기회에 내 이름도 좀 알리고, 또, 꽃다운 무림 여협과 사귈 수 있다면, 결혼도해서 일가를 이루어 이제는, 한곳에서 정착을 할까하는 구체적인 생각도 있소이다.”


하림은 보이지 않게 살짝 얼굴이 구겨진다.

이거 생각이 제대로 맞아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저어.....사마대....협! 무...무림 여협과 결혼을 꿈꾸신다고요?”

“흐흐....그렇소, 장소협, 혹시 주위에 아는 낭자가 있다면 소개 좀 부탁드리겠소이다.”

“하....하핫....하....사마대협, 소생은 대협이 이미 결혼을 한줄 알았습니다....하핫.....!”

“네...에? 장소협, 이래보여도 난 아직 풋풋한 총각이란 말이오!”

“네엣?....풋풋한 총각이오? 혹시 연세가 오십 가까이 되지 않으셨나요?”

“허억! 장...장소협!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하시오? 내가 이래보여도 이제 서른 쪼오끔 넘어가오.”


하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마갈은 은은한 노기가 서린 목소리로 반박을 한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자신의 나이 일고여덟 살을 아래로 쭉 내리는 것을 있지 않았다.

그 바람에 이번에는 하림이 헛바람을 내뱉는다.


“헉! 서른 조금이라고요?”

“그...그렇소, 내 소싯적에 사부를 잘못만나, 워낙 뺑뺑이 치게 고생을 하는 바람에 겉늙어서 이렇지, 사실 나이는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어리다오. 커..험!”


하림은 사마갈의 약간은 어색한 표정을 보면서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흐음...그러셨군요. 그런데 제주위에도 여걸들은 흔하지 않지만, 요즘같이 여인들이 귀한 세상에 과연 사마대협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혼하자고 할 여협이 있을지......”

“아니? 장소협! 내....내가....뭣이 어때서 결혼을 할 수 없다는 것이오? 이거 듣자하니 상당히 불쾌하오이다.”

“하..하...핫....! 이거..이거....대협께서 제 말을 좀 오해 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오해는 무슨 놈의 오해요! 지금 장소협은 노골적으로 내가 늙고 원숭이 닮아 못생겼으니, 장가를 갈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아니오?”


사마갈은 이제 얼굴까지 붉어지기 시작한다.

하림은 하림대로 난처한 듯 손바닥을 비벼댄다.

참으로 성질까지 급하고 불같이 쉽게 타오르는 사마갈이다.

아마도 흉악범들만 전문으로 상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버린 직업병이라 해야 할까?

하지만 하림은 애써 고개를 털고 대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여기서 마무리 쐐기를 박아야한다.


“저어...사마대협! 소생이 언제 대협더러 원숭이 닮았다고 말한 적 있나요? 아마 크게 오해하신 모양이군요. 그러니 오해를 푸시고 화를 거두시지요.”


아니나 다를까, 하림의 말에 얼굴이 더욱 붉으락푸르락해진 사마갈이 말고삐를 잡아채며 말안장에 올라탄다.


“흥! 오해요? 내 장소협을 아무래도 잘못 본 모양이오. 내 딴에는 오랜만에 만난 호걸이라고 나이는 어리지만, 친구로 지낼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했는데, 내 눈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모양이오. 나 먼저 가오. 흥!”


그는 단단히 화가 나서 하림의 말도 더 이상 들어보지 않고, 말의 배를 걷어차면서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 것이었다.

하림은 히죽 웃으면서 멀어져가는 그의 뒤통수에 대고, 큰소리로 외친다.


“아니...대협! 소생의 말을 끝까지.....대협!.....아...대협! 그...럼 안녕히...하하....핫!”


그의 말이 끝났을 때 이미 사마갈은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았다.

하림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자신도 말위에 올라탄다.


“휴우우우.....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하하하....!”


그는 아까보다 한결 유쾌한 표정으로, 서서히 말을 몰아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한손은 연신 말안장에 묶어있는 철 상자를 만지작거리며 말이다.

그리고 예의 출처를 모르는 노래 가락이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흘러나온다.


“룰루루 랄라.....룰라라라...룰랄....룰라라라.......”


무한으로 이어지는 관도 위에는 이제 한적한 곳에 이르러 있어서, 하림 혼자의 그림자만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이때,


-휘이이익!


날카로운 소리가 바람을 세차게 가르면서 하림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음성은 하림을 대경하게 만들었다.


“하아앗! 그놈, 시끄러워서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구나!”

“아앗............?”


하림은 시커먼 물체를 피해 순간적으로 귀영심법에 몸을 의존해, 말위에서 두 바퀴를 옆으로 돌아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분명히 귀밑을 스쳐지나가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물체를 확인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팍!


“으음!”


마치 눈이라도 달린 듯이 갑자기 되돌아 날아온 물체는, 하림의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하고, 그 충격에 의해 하림은 일곱 걸음이나 앞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헛! 분명히 피해냈는데......그리고 나는 저자가 가까이 다가온 것도 알아챌 수가 없었다.’


하림은 황당한 시선으로 숲에서 서서히 걸어 나오는 노인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머리는 하얀 백발에 봉두나발하고, 헤진 마의는 구멍이 숭숭 나서 옷인지 걸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고, 반면에 반백이 넘은 나이로 봐서는, 얼굴 혈색이 유난히 좋아보이게 붉었으며, 가느다랗게 작은 뱁새눈과 커다란 입은 오히려 그의 인상을 후덕하게 보이게 만들어 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리에 차고 있는, 커다란 철로 된 호리병은 그의 인상을 뚜렷하게 했다.


“어린놈이 조용하게 길이나 갈 것이지, 뭐가 그리 신나는 일이 있다고, 동네방네 떠들썩하게 흥얼거리고 다니느냐? 이 노개가 네놈 때문에 몽중(夢中)에 선녀를 만나지 못했으니, 어떻게 책임 질것이냐? 이놈아.”


-휘익! 척!


마의 노인은 말을 마치고 오늘 발을 슬쩍 들어 올리자, 하림의 뒤쪽에 떨어져 있던 시커먼 물체가 허공을 가르며, 노인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림은 그렇지 않아도 뒤통수가 아릴정도의 통증에, 이마를 찌푸리며 물체를 확인하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실소를 터트렸다.


“신발.....?”


그렇다, 자세히 보니 그 물체는 노인이 신고 있는 구멍 난 신발이었고, 신발 끝에는 가느다란 줄이 발목과 연결되어, 노인의 의사대로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하림이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을 발견한 노인은 눈이 더욱 가늘어 지면서 누런 이빨을 드러낸다.


“호오....이놈 봐라? 감히 이 노개가 말하는데, 말도 씹고 비웃기까지 해?”

“하하...아닙니다. 소생은 그저 노인장의 구멍 난 신발의 놀라운 절기에 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웃었을 뿐입니다.”


하림의 말에 노인이 껄껄 웃으면서 하림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흐흐흐...이놈아, 이 노개의 이기어기(以氣馭䩓)신공에 당한 자가 어디 너뿐인 줄 아느냐?”

“이기어기요? 이기어검은 들어봤어도 이기어기는 처음 듣는군요.”

“그래, 이놈아! 강호동도들이 이 홍상공의 이기어기라하면, 모두 엄지손가락을 꼽으면서 칭송 한다는 것을 모르느냐?”

“아하...어르신 함자가 홍삼공이시군요.”

“흐흐...그렇다, 이놈아! 평성홍씨가문의 셋째라는 뜻도 되지...흐흐흐.....!”

“하하...그러셨군요. 인사 올립니다, 무림말학 장하림이라 합니다, 홍어르신!”

“흐흐...이놈이 그래도 인사성 하나는 마음에 드는구나! 그건 그렇고 네놈이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적혈마도라는 어린놈이더냐?”


홍삼공은 작은 눈을 빛내면서 하림의 위아래를 훑어본다.

하림은 노인이 자신을 단번에 알아보자, 홍삼공을 자세히 살피다가 언젠가 남궁필도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나, 대경해서 두 손을 모아 포권을 한다.


“이제 보니 개방의 방주이신 철권 어르신이셨군요. 소생이 미처 알아보지 못해서 송구합니다.”

“호오...그놈 참, 이제 보니 인사성이 깍듯하구나. 네놈이 이 노개의 기분을 다시 좋게 만들어줬으니 이 노개가 크게 용서해주마. 대신....?”

“대신........?”

“무한에 도착하면 금존청으로 거하게 한상 사야 된다.”

“헛.........”


울상을 짓는 하림, 이래저래 사람이 꼬이는 하림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하오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6 심복을 얻다 +6 20.06.21 3,611 64 14쪽
45 팽도림 +6 20.06.18 3,679 61 14쪽
44 할.아.버.지! 됐어요? +7 20.06.17 3,576 65 13쪽
43 아! 오기조원 ------- (2권분량 完) +8 20.06.16 3,606 67 17쪽
42 좋구나! 이놈아! +8 20.06.15 3,517 58 16쪽
41 야호! 드디어 개왕을 낚았다 +5 20.06.14 3,748 61 14쪽
» 개방방주 홍삼공 +7 20.06.13 3,750 63 17쪽
39 오빠! 하오문 최고! +6 20.06.11 3,704 59 15쪽
38 식인광마 +5 20.06.10 3,612 55 15쪽
37 포화검 사마갈 +4 20.06.09 3,688 59 13쪽
36 난, 능력 있는 주군 +5 20.06.09 3,832 65 12쪽
35 난, 하오문도는 안 받아! +5 20.06.08 3,899 69 18쪽
34 도룡비 +5 20.06.07 3,745 64 15쪽
33 나?....이런 사람인데? +5 20.06.06 3,774 62 11쪽
32 복건사흉 +6 20.06.05 3,858 58 13쪽
31 강서성으로 +5 20.06.04 3,949 66 12쪽
30 어차피 다 같이 갈 건데? +5 20.06.03 4,029 65 13쪽
29 부자 되기 쉽잖아? +4 20.06.02 4,217 65 13쪽
28 하오문도 어때요? +5 20.06.01 4,290 70 12쪽
27 일검의 빚 +6 20.05.31 4,316 69 16쪽
26 혈수마경의 위력 +6 20.05.29 4,380 59 11쪽
25 고자 장하림 돌아오다 +5 20.05.28 4,372 72 12쪽
24 사도옥. +8 20.05.27 4,331 63 16쪽
23 색마. +7 20.05.26 4,286 69 15쪽
22 색마. +6 20.05.25 4,366 59 14쪽
21 색마 +6 20.05.24 4,804 66 16쪽
20 색혼쌍희의 죽음 +6 20.05.22 4,762 65 17쪽
19 적혈마도, 적아를 얻다. +5 20.05.22 4,874 73 15쪽
18 진정한 하오문. +5 20.05.21 5,069 75 19쪽
17 부숴버리겠어요. +5 20.05.20 5,175 87 15쪽
16 바로 우리들 성(姓)을 버리는 것이다. +4 20.05.19 5,243 77 16쪽
15 오년만의 재회 +6 20.05.18 5,404 82 14쪽
14 오늘부로 내가 수향루를 인수하지! +6 20.05.16 5,587 84 13쪽
13 빚을 졌으면 갚아야지. +7 20.05.15 5,382 85 14쪽
12 마철삼 +5 20.05.14 5,348 81 11쪽
11 칭찬이죠? 그 말? +5 20.05.14 5,468 86 12쪽
10 팔만사천도법 +6 20.05.13 5,835 94 11쪽
9 저하고 비무 한번만 해주시죠. +6 20.05.13 6,030 95 13쪽
8 조소접. +12 20.05.12 6,317 100 10쪽
7 남궁필도 +7 20.05.12 6,742 106 13쪽
6 의형제를 맺다 +4 20.05.11 6,938 109 12쪽
5 옥황보주. +4 20.05.11 7,216 119 11쪽
4 피독주의 비밀 +10 20.05.11 7,388 117 13쪽
3 영파현의 어린배수(2). +9 20.05.11 7,921 126 9쪽
2 영파현의 어린배수(1). +6 20.05.11 10,271 133 10쪽
1 서장. +13 20.05.11 12,073 207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