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 님의 서재입니다.

가짜 회귀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6.25 14:48
최근연재일 :
2023.07.22 09:1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554
추천수 :
2
글자수 :
39,477

작성
23.07.06 09:05
조회
43
추천
0
글자
8쪽

두 번째 1단계-(6) 절반이 죽었다.

DUMMY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미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 표정을

걱정하며 별일 없을 거라 안심 시키는 하연


"진환씨!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괜찮으세요?"


"사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별일 없을 거에요."


"다 같이 잘 해결 하고 나가서 점심 먹어야죠!"


"저희 같이 가기로 약속 했잖아요!"


두 손을 꼭 쥐고 희망을 찾는 그녀의 밝은 얼굴에

나는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


곧 이어 그녀의 눈앞에서 일어날 일에

희망이란 단 하나의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으니까


「현재」


내 행동이 지난 생과 달라진 만큼 사람들의 행동이나

상황들이 조금씩 바뀌어 온 건 사실이었으나

유일하게 만큼 지난 생과 전혀 바뀌지 않은 현실이 한 가지 있었다.


"결국 또 다시 이렇게 되는 건가..."


그건 바로 처음 보는 거대한 크기의 괴물이 날카로운 이빨로

사람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직접 확인한 사람들의 반응 이었다.


"으..."


"으아아아악!!!!!!!!!!!!!"


가장 먼저 아래쪽에 도착해 구멍에 얼굴을 내밀고

핸드폰 후레쉬를 비추며 아래쪽에 무엇이 있는 지 확인하고 있던

첫 사람이 괴물에게 몸을 뜯어 먹히자


지층과 바위로 이루어진 벽과 모래 더미를 붙잡으며

어떻게 해서든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으려 발버둥 치고 있는 사람들


'콰직-'


"제..제발! 살려줘!!!!!!!"


'콰직-'


"빨리 올려줘!!"


"밧줄!! 밧줄!!"


'콰직-'


"허억...허억...허억..!"


손톱이 찢어지고 인대가 끊어지려 해도 필사적으로 살아 남기 위해

모래를 붙들고 살려 달라 소리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밧줄을 던질 틈도 없이 몇 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

확인을 위해 아래쪽으로 내려가 있던 수 십 명의 사람들을

모두 잡아 먹거나 찢어 버린 괴물


몇 초 되지도 않는 짧은 시간

순식간에 수십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싸늘한 주검이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괴물의 몸 안에 들어가 있었고

하반신과 상반신만이 남은 시체들이

몇 개 정도 모래 위에 떨어져 있는 정도


갑작스레 발생한 충격적인 상황과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괴물의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극도의 두려움 때문에 비명을 내 지르기 시작했고


"으...으아아아아앜!!!!!!!!!"


""ㅇ...ㄱ꺄아아아악!!!"


방금 전 희망에 찬 얼굴로 나를 안심 시키던 하연 또한

패닉에 빠진 얼굴로 몸을 떨고 있었다.


"이...이..이게...이게...ㅇ..무..."


".ㅇㅁㅇ.ㅁㄴ.ㅇ.....어...어떻게..?"


자신의 지인이나 친구가 죽었다는 슬픔과

괴물이 어떤 조건으로 사람을 집어 삼키는 지

명확한 이유를 몰라 자신들도 곧 먹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져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그 사이에서 나는 홀로 처음 떨어진 위치 그대로 에 앉아

차선책을 강구할 뿐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최대한 라인에 걸쳐 있는 사람들 만이라도 살려 보는 수 밖에


사람들에게 일단 지금은 저 괴물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저 괴물과 가까이 있는 것 보다는 위쪽으로 올라오는 게 더 나을 거라

이야기 하며 살려야겠어


"다들 주목!"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 군중의 시선을 집중 시킨 나는 사람들에게

살고 싶다면 내 말을 따르라 말하며 냉정하게 지시를 내렸다.


"일단 지금 당장 저 괴물은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먹은 이후로

별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혹시 모릅니다."


"또다시 배가 고파졌다는 이유로 저희를 죽이려 할 지도.."


"그러니 최대한 저 괴물과는 떨어져 있는 편이 나을 꺼라 생각되니"


"아래쪽에 있는 분들은 모두 가만히 서서 제가 던지는 밧줄을 타고 올라오시고"


"위쪽에 있는 분들은 저 괴물이 혹시 움직이려는 지 시선을 집중해 주세요."


잠시 뒤-살아 남은 사람들을 모두 위쪽으로 끌어 올린 후


떨리는 손과 땀 때문에 밧줄을 놓쳐 미끄러져 죽은 이도

아쉽게 밧줄을 던지는 것 보다 선을 먼저 넘어 죽은 이도

있었지만 나는 지난 생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500명의 사람들 중 이번 생의 1단계에서 죽은 사람들은 104명

지난 생보다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을 살렸으니 이 정도면...


「정말로?」


「백 여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는데 너는 이걸 해결이라 부를 수 있는가?」


"아니..."


"이건 그저 내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


지난 생에선 이만큼 죽었는데 이번 생에선 내 선택으로 이만큼 살렸네?

난 할만큼 했어-

라고 말하며 내가 구하지 못한 이들의 죽음을 합리화 하는 것일 뿐


조금 씁쓸한 기분을 마음 깊은 곳에 묻은 나는

고개를 돌려 내게 집중되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에

관심을 기울였고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 정도면 그래도 별일 없겠네"


이내 아직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과는 달리 사람이 죽었는데도

너무나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가

일게 회사원이 왜 미리 이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 듯

미리 밧줄을 가지고 있는지

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왜 회사원이 가방 안에 밧줄을 넣고 다니는 거지?


건설사 직원인가?'


혹시 자...ㅅ...은 아니겠고..


대 다수의 사람들은 그 의심의 시선 보다

그저 이 정체 모를 위기에서 무사히 살아 남았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내 덕에 목숨을 건진 이들은 눈물과 함께 연신 내게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형! 누나 ! 저희 어머니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마치 나를 영웅이라도 되는 양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자면 나는 조금 구역질이 올라왔다.


하연...그녀를 포함한 사람들은

날 타인을 구하는 이타적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겠지만.


난...그런 위인이 아니야.


혹여나 사람들을 구한다면 그에 해당하는

다른 보상이 더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과


내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방관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별로 좋지 않았을 것 같기 때문에 그랬을 뿐


그런 사람은 지난 생에 사람들을 구하려다 죽

은 당신 같은 사람에게 나 어울려

난 그저 할 수 있으니까.

어떤 이득이 있을 지 모르니까 구했을 뿐


"난 당신들 같은 사람이 아니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자신의 지인들을 살려주지 못했다며 나를 원망하는 이도

그저 살아 남았음에 감사하는 이도 있는 지금의 상황


그 순간 모두의 눈 앞에 푸른 빛의 창이 나타났다.


「시스템-축하 드립니다.」


「시스템-살아 남은 인류 여러분」


「시스템-여러분은 1단계를 무사히 통과하셨습니다.」


「시스템-85470방 생존 인원 306명」


「시스템-전체 인류의 인구 수-8,039,279,925명 중」


「시스템-현재 남은 인류 수-4,834,231,881명」


살아 남았음에 감사할 시간도 없이 또 다시 사람들의 눈앞에

닥쳐 온 충격적인 진실


"....뭐?"


"몇...몇 명이...죽었다고?"


시스템은 1 단계가 일어난 1시간 남짓 한 짧은 사이 무려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고

사람들은 당연히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


"거...거짓말이지?"


"마...말도 안돼.."


"1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3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고?"


"개소리 하지 마!"


물론 모두 진실임을 알고 있던 나는 조용히 다른 사실에 주목 했지만 말이다.


현재 남은 인류 수가 -4,834,231,881명?


이 방에서 죽을 사람들을 내가 살린 건 맞지만...


지난 생에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것 같은데...아닌가?


작가의말

(혼자 괴물의 목을 따고 사람들을 구한다는 희망 찬 이야기는 없으니까)


Q:사실 후레쉬 킨 핸드폰을 구멍 아래쪽으로 던져서 확인하면 되지 않나?


A:일단 아래쪽에 잘 보이지 않을 확률도 높고.

현대인 중에 자기 핸드폰을 버리는 사람이 있겠냐?


근데 이렇게 쓰고 보니까 이거 19세 같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짜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행 가서 다음 주에 글 써야지. 23.07.05 57 0 -
11 두 번째 2단계-(3)다시 또 23.07.22 23 0 7쪽
10 두 번째 2단계-(2)잠깐의 휴식시간 23.07.08 42 0 8쪽
9 두 번째 2단계-(1) 다시 서울로 23.07.07 72 0 7쪽
» 두 번째 1단계-(6) 절반이 죽었다. 23.07.06 44 0 8쪽
7 두 번째 1단계-(5)죽을 미래가 보이는 이들 앞에서 23.07.05 31 0 7쪽
6 두 번째 1단계(4)-이건 해결이 아니다. 23.07.04 35 0 9쪽
5 2 번째-1단계(3) 개미 지옥 23.07.03 35 0 9쪽
4 2 번째-1단계(2) 악인가 선인가 23.07.02 37 0 10쪽
3 2 번째-1단계(1) 인간의 본성이란 23.07.02 38 0 7쪽
2 2 번째-유일한 사람 23.07.01 52 1 9쪽
1 첫 번째-혼자 남은 나 23.07.01 146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