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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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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6.25 14:48
최근연재일 :
2023.07.22 09:1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553
추천수 :
2
글자수 :
39,477

작성
23.07.04 09:05
조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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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두 번째 1단계(4)-이건 해결이 아니다.

DUMMY

모두를 구하는 게 불가능 한 지금의 상황에서

내 첫 번째 목표는 그녀(하연)가 죽는 미래를 막는 것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자기 1단계 시작 장소로 이동 되었던

지난 생과는 달리 이번에는 시작 시간과 이동 장소

그리고 1단계의 클리어 조건 까지 모두 알고 있으니

그녀를 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그럼 과연 이번 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11시 58분-회사 7층 탕비실」


"저희는 먼저 구내 식당으로 가볼 생각인데"


"같이 갈까요 하연씨?"


"아! 먼저 가계시면"


"전 마저 탕비실 정리까지 다 끝내고 갈게요!"


"예 그럼...거기서 뵈요."


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으러 내려가기 전

다른 직장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잠시 혼자 남아

탕비실에 비어있는 몇 가지 물건들을 채우고 있는 하연-


"자...어디 보자.."


"이거랑...이것만 더 채워 넣으면 되는 건가?"


탕비실에 비어 있는 물품들을 채우기 위해

비품실과 탕비실을 오가고 있는 하연에게

나는 오늘 내내 그러했듯 오른 손에 밧줄을 쥔 상태로

그녀의 곁에 다가가

잡일을 하고 있는 그녀를 도와주며

함께 밥 먹으러 가자 권유했고


"이렇게 맨날 남이 시키는 허드렛일 만 하면 안 귀찮아요?"


"빨리 끝내고 같이 가죠"


그녀는 밝은 미소와 함께 내 권유를 받아 드렸다.


"네!"


"빨리 끝내고 같이 가요!"


2분 뒤-


비어있는 물품들을 모두 빠르게 채워 넣고

정리를 마치고 나서 확인해본 휴대폰 시계가 가르치고 있는

현재 시각은 11시 59분-48초..49...50..


"....."


1단계가 시작하기 까지 남은 시간은

10초 가량의 짧은 시간 뿐이었고

나는 마음의 준비를 다 잡고 들고 있던 밧줄을 세게 쥐었다.


이제 시작인가.


내 예상대로 되면 좋겠는데....


"자! 이제 다 끝났으니 식당으로 가죠 진환 씨"


정리를 다 마쳤으니 이제 밥을 먹으러 가자

하연이 내게 말을 걸어온 그 순간

미리 알고 있던 내용과 같이

12시 정각을 알리는 시계 소리와 함께

발 바닥에 떠오른 푸른 불빛

예상했던 그 일이 시작되었음을 직감한 나는

일렁거리는 푸른 빛의 원형이 강해지자 눈을 감았고


'화아악.!!'


역시 예상했던 대로 시작되는 구나.


조금 뒤 공간이 일렁거리는 듯한 어지러움과 함께

잠시 동안의 부유감이 느껴진 뒤

나는 지난 생과 같은 1단계가 열리는 장소에 있었다.


"이 상황을 다행이라 해야 될지 불행이라 해야 될지 모르겠네."


"과연....내가 몇 명이나 살릴 수 있을까"


지난 생과 같이 대략 500명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원형의 지층으로 된 벽을 뒤에 끼고

모래 위에 다리가 박힌 채로 있는 1단계의 모습


일단 육안으로 보이고 있는 1 단계의 모습은

지난 생이랑 똑같은데...하연은?


주변을 둘러보니 예상했던 대로

내 바로 옆 쪽 벽에 붙어 있는 하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까아악!"


"모래 너무 싫어!"


내 옆에 있군. 예상했던 대로라 다행이야


"이게 무슨 일이야!"


"아 파일 보내야 하는 거 못 보냈는데"


"x발!"


처음 겪어 보는 황당한 현실에 황당해 하고 있는 사람들 속

홀로 냉정함을 유지하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던 나는

지난 생에 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이

1단계에 섞여 있는 듯한 느낌에 조금 의야 한 감정을 내비쳤다.


지난 생의 1 단계에서 못 본 사람들이 끼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지난 생이랑 다른 행동을 보여서 조금씩 바뀐 건가?

(이른바 나비 효과)


물론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일단 조용히 시간을 기다렸지만 말이다.


뭐...그건 그렇다 생각하고


일단...지금은 조용히 있자


이곳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 이야기 한다면


사람들이 나를 이 문제의 원흉으로 의심할 수도 있으니까


어차피 이 상황에서 바로

저 구멍 아래쪽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미친 놈은 없겠지?


지난 생에도 그랬으니 이번 생에서도

바로 모래 아래쪽 구멍을 향해 내려가려 시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예상했던 내 생각과 같이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채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장소에서의 탈출 방법이나 나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고 있는

대 다수의 사람들


"혹시 벽이 얕은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다들 각자 벽 뒤쪽을 한번 두드려 봐요!"


"이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한 순간에 이런 처음 보는 장소로 보낸 거지?"


"혹시 이 장소에 대해 아는 사람 있어요?"


1 단계의 장소에 들어 온 지 5분이 지난 시점까지

벽에 붙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대략 30명 정도 되는 사람들 정도로 그쳤고

이들 또한 갑자기 발생한 상황에 짜증을 내며 몸을

움직이다 보니 아래쪽으로 내려가진 정도였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넘지 않아 더 이상 아래쪽으로 내려가지는 않았다.


오케이 일단...지금까지는 괜찮아.


"자 그럼...이제 그 녀석이 문제인데"


시스템 창이 나타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저 아래쪽에는 뭐가 있을 까요?"


"지층이 보이는 벽의 면이나 어두운 공간으로 보이는 아래쪽의 느낌을 보니

깊은 지하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ㅈ..지직.-'


1단계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석들이 계속되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생과 마찬가지로 모습을 드러낸 시스템 창

녀석은 지난 생과 완벽하게 같은 조건의 미션을

사람들에게 제시했다.


「시스템-안녕하십니까 인간 여러분」


「시스템-지금부터 1단계를 시작하겠습니다.」


「시스템-제한 시간 30분 동안 살아 남으십시요.」


사라져가고 있는 시스템 창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달라며 짜증을 내뱉었지만

그 사이에서 나는 내가 겪고 있는 이번 생이

진짜 두 번째가 맞다는 확신을 가졌다.


"뭔 개소리야!"


"살아 남느니 뭐니 빨리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 보내줘!"


단계도 미션도 같은 걸 보니

아무래도 난 정말로 과거로 온 게 맞는 것 같네


자...그럼...이제 바꿔볼까.


시스템 창이 살아 남으라는 미션을 던져주고 사라졌으니

지난 생과 마찬가지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면

곧 사람들은 「기다리자」와 「움직이자」두 개의 파로 갈라져


「움직이자」를 택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래 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그 괴물에게 잡아 먹히게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미래를 가장 적은 사람들이 죽는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어떤 말이 필요할까?


무작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위험하니

내려가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요구한다면

분명 내게 그 이유에 대해 묻는 이가 있을 것이었다.


당연히 아래쪽에 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내가

아래쪽에 괴물이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면

사람들은 나를 이 사태의 원흉으로 의심할 확률이 높으니

나는 이유를 말하지 못할 거고


그런 상황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간 사람들이 괴물에게 죽기라도 한다면

사람들은 아래로 내려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내가 어떻게 미리 알고 있었는지 물어 보다가

자칫 잘못하면 날 원흉으로 의심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아래로 내려가지 말라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


당연히 괴물에 대한 이야기 역시

아직 괴물이 나오지도 않은 시점이니 지금 꺼내는 건 불가능


그러니 나는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기 전에 먼저

이 말을 내뱉었다.


"어?"


"....이상하다?"


"이거 몸을 움직일 수록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요?"


-몸을 움직일 수록 모래와 함께 아래쪽으로 서서히 내려간다는 사실-


아무것도 모르던 이가

지금 새로운 사실을 알아 차렸다는 느낌으로...해야 된다.


그래야 사람들이 이 사실을 검증하려 할 테니


소란스러웠던 분위기 속

발을 마구 움직여 모래에서 빼려는 이도

혹시 모르니 가만히 서 있던 이도

모두 내 말에 귀를 기울였고 사람들은

방금 내가 내 뱉은 말에 진위 여부를 물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미끄러질 것 같은데 움직이면 아래쪽으로 내려간다고?"


"그게 사실입니까?"


내가 뱉은 말의 진위 여부에 대해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

나는 그들에게 내가 본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 하며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었다.


"실제로 아래쪽에 계신 분들은 몸을 많이 움직이신 분들인데요?"


"제가 지켜본 바로는 그래요."


내 말을 사실이라 믿지 않아도 좋다.

그저 몸을 많이 움직일 수록

아래쪽으로 내려간다는 가능성을 인식하기만 하면 될 뿐


이 사실을 인지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지난 생보다 더 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갈 것이고

그렇다면 이방의 1단계에서 죽는 이들은 훨씬 줄어들게 되겠지


"...음....그렇구나"


"일단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고 나서 시작 된

나누기 시간-


"내려가죠."


"아니요 일단 기다리죠."


그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은 곧 사람들의 죽음이 다가옴을 의미했다.


이건...어떻게 하지.?


작가의말

지난 생에서 내가 마지막 까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당연히 운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 했지만.


내 성격도 한 부분 중 하나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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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여행 가서 다음 주에 글 써야지. 23.07.05 57 0 -
11 두 번째 2단계-(3)다시 또 23.07.22 23 0 7쪽
10 두 번째 2단계-(2)잠깐의 휴식시간 23.07.08 42 0 8쪽
9 두 번째 2단계-(1) 다시 서울로 23.07.07 72 0 7쪽
8 두 번째 1단계-(6) 절반이 죽었다. 23.07.06 43 0 8쪽
7 두 번째 1단계-(5)죽을 미래가 보이는 이들 앞에서 23.07.05 31 0 7쪽
» 두 번째 1단계(4)-이건 해결이 아니다. 23.07.04 35 0 9쪽
5 2 번째-1단계(3) 개미 지옥 23.07.03 35 0 9쪽
4 2 번째-1단계(2) 악인가 선인가 23.07.02 37 0 10쪽
3 2 번째-1단계(1) 인간의 본성이란 23.07.02 38 0 7쪽
2 2 번째-유일한 사람 23.07.01 52 1 9쪽
1 첫 번째-혼자 남은 나 23.07.01 14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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