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 님의 서재입니다.

가짜 회귀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6.25 14:48
최근연재일 :
2023.07.22 09:1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524
추천수 :
2
글자수 :
39,477

작성
23.07.01 09:15
조회
50
추천
1
글자
9쪽

2 번째-유일한 사람

DUMMY

「서울 어딘가 의 역 앞-4차선 도로」


횡단 보도 위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온전한 형태의 고층 빌딩들과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며

신호에 맞춰 도로를 건너고 있는 직장인들의 모습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사람들이 가득한 출근 길 횡단 보도의 모습은

방금 전까지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모두 없었던 일인 마냥 너무나 큰 괴리감을 보이고 있었기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게...뭐지?"


난 분명 방금 전 까지

단 한 명의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 무너진 도시에 있었는데...


아침 출근 길을 건널 때 지나야 했던

횡단 보도랑 똑같이 생긴 이곳은 대체 어디지?


이 위치...이 횡단 보도는

분명 기억에 있는 장소기는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이 횡단 보도에 섰던 기억은 최소 몇 달 전인데...


아니...애초에 난 죽지 않았나?


분명 이상한 창에...머리가...잘렸...던 것 같은데...


정체 모를 거대한 창에 의해

목이 몸통에서 분리되었었던 기억이 마지막 순간인데

마치 그 모든 일들이 거짓이었다는 듯 지금은

상처 하나 없는 멀쩡한 몸으로

회사로 향하는 횡단 보도 앞 도로 위에 서 있는 나


죽기 직전 피투성이의 너덜너덜한 누더기 더미 옷이 아닌

말끔한 양복 차림의 옷을 입고

오른 손에는 검은 색 서류 가방을 들고 있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의

평범한 회사원에 불과한 지금의 내 모습은

이 모든 순간이 마치 꿈처럼 느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 인데...


이건...주마등 같은 건가?


그 일이 일어난 이후에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삶을 꿈꾸었으니?


분명 이렇게 평범한 하루를 시작한다는 그림은

모든 인류를 죽게 만든 그 살육전이 일어난

그 이후부터 내가 소망 했던 일이긴 했으나

이렇게 갑작스레 아무런 맥락도 이해도 되지 않게 펼쳐지다니


기억 속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나는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오른 쪽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일단 지금 내가 정확히 언제.어디에 있는 건지 부 터 확인하자"


"지금 시간이....아침 8시 19분...인데"


"날짜가...6월 17일...?"


".....6월?"


주머니에 들어 있던 핸드폰을 꺼내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 보니

현재 날짜와 시각은 각각 6/17일과 아침 8시 20분-


초 저녁이었던 마지막 기억의 시간대가

낮으로 달라진 것도 놀랄만한 일이었지만

그것보다 더 날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날짜의 변화였다.


"2022년 6월?"


"분명....13 단계 시작 시간이 11월이었는데..."


"12월도 아니고 어떻게 6월이 될 수 있는 거지?"


"날짜가 오히려 줄어들었잖아?"


방금 전까지 11월 혹은 12월에 있었던 내가

지금은 그보다 5달이나 과거인 6월에 있다니

이게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지만 핸드폰의 시계와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얇은 복장

그리고 하늘에서 나를 비추고 있는 밝은 빛의 햇빛은

방금 전까지 내가 겪었던 모든 일들이 거짓이라는 듯

지금의 상황이 현실이라 말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거지?


방금 전까지 내 기억에 있었던 일들이 모두 꿈이었던 건가?


도로를 걷던 중에 꾸는 꿈?


아니...몇 달 동안이나 꾸는 꿈이 있나..?


그것도 사람이 그렇게 생생하게 죽는 악몽을?


아니면...내가 과거로 돌아온 건가?


이렇게 갑자기 5개월 전으로...?


그러고 보니 다섯 달 전에 무슨 일이 있었지..?


무슨 일이 있었나 과거의 기억을 되짚어보니

순간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아"


"설마...오늘은?"


6개월 전 오늘 당일 12시 정각은

전 인류를 죽게 만든 그 살육전의 첫 번째 단계가 시작 된 날이었다.


"6월 17일....오늘이 그날인가...."


"그 쓰레기 같은 나날들이 시작될..그날이?"


절대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의 평온한 일상이 모두 깨진 날이 바로 오늘이었으니까


단 하루 만에 80억 이 넘는

전 인류의 인구 수가 절반 이상 줄어 들은 그날

그날 내 눈앞에서 죽은 사람의 수만 해도 수천 명이 넘었다.

(아니. 어쩌면 만 명이 넘을지도?)


또 다시...그런 역겨운 일이...일어나는...


"아니 잠깐"


하지만 그 즉시 이런 생각이 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내가 겪었던 모든 기억들이 그저 꿈이라


이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면?


내가 겪은 모든 더럽고 쓰레기 같은 경험이

사실 전부 진실이 아니라면 어떨까

그런 불행을 다시 겪을 일이 없다면 좋지 않을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고통을 다시 한번 겪을 필요는 없지 않으니...


하지만...그 살육전이 몇 시간 뒤 다시 일어날 거라는 사실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무엇으로 증명하지?


"결국은 1단계가 시작 될지 안 될지 마음을 졸이며 12시까지 기다려야 되는 건가?"


".....혹시"


고민 끝에 나는 혹여나 하는 마음에

살육전이 시작된 몇 개월 사이 수 백 번도 넘게 외친 단어를 외쳤다.


"시스템 창?"


살육전이 시작 될 시간이 12시라면

그 살육전을 만든 이는 살육전이 시작 되기 전

미리 먼저 지구 전체에 시스템을 깔아두지 두지 않았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꺼내본 한 마디의 말


하지만 역시 나 내 눈앞에 시스템 창은 나타나지 않았고

아직 1단계가 시작도 하지 않아

시스템 창이 열릴 이유도 없으니 지금 시간에는

나타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생각한 내가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든 그 순간


역시 열릴 리가 없나?


아직 단계는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럼 일단 회사로 가는...ㄱ


'삐융-'


그 순간 파란 화면의 창은 내 눈앞에 똑똑히 나타났다.


「시스템- 지금은 기동 시간이 아닙니다.」


「시스템- 기동 시간이 앞으로 3시간 34분 남았습니다.」


「시스템- 일부 이용이 제한 됩니다.」


내가 겪었던 살육전이 허상이나 꿈이 아니라는 증거이자

곧 다시금 발생할 것이라는 확증


"....."


"일단 내 기억과 뭐가 달라졌는지 확인해 봐야겠는데"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눌러 시스템 창 안

내 능력 치를 들어가 보니

당연하게도 지난 생에 내가 쌓아 올린

능력치들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는데

이상하게도 지난 생에서 죽기 전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남겼던

코인의 양과 같은 양의 코인이 내 잔고에 남아 있었다.


"아주 적은 양이긴 한데...이 코인이 왜 남아 있지?"


"무슨 오류 같은 건가?"


"뭐...이렇게 극 소량이어야 있으나 마나 별 의미 없겠지만.."


물론 이때의 내게 중요했던 건 극 소량 남은 코인 보다

미리 확인한 시스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나

보관함에 남아 있는 물건이 없는 지 확인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스템 창을 확인 하느라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일단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니 나중에 생각하고..."


"음...능력치나 가지고 있던 물건들도 모두 깔끔하게 사라졌네"


전부 1의 수치로 맞춰져 있는 능력 치 창을 확인하던 도중

내 시야에 들어온 사라진 모든 능력 치와 대비되게

붉은 색 빛으로 1이라는 숫자를 내보내고 있는 후원 창의 모습


"...?"


"왜 다른 능력치들은 전부 초기 상태 그대로 인데"


"후원 구역에 1이라는 숫자가 뜨는 거지?"


후원이란 성좌라는 개념적 존재들이

하계의 인간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선물과도 같은 능력-


빨간 빛이 깜빡이고 있는 후원 창에서는

어떠한 한 가지 스킬이 내게 주어졌다는 알람이 뜨고 있었고


후원 칸에 손가락을 올려 두어 어떤 스킬인지 확인 한 그곳에

적혀 있던 스킬의 이름은


「EX-회귀」였다.


회귀...?


내가 아는 그 회귀...?


"죽으면 과거로 돌아가는 그 회귀?"


"....이게 왜 있지?"


갑자기 스킬 창에 나타난

언제 있었는지도 모를 회귀라는 이름의 스킬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에서

이런 스킬이 내게 주어진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적어도 이 스킬의 존재는

내가 과거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이 회귀라는 이름의 스킬 때문에 내가 과거로 돌아온 건가."


"....하지만"


왜 이 기회가 주어진 건지?


내가 죽으면 곤란한 이유가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누군가의 변덕인가...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더 주어진 기회-


어떤 이유가 있는 지는 알 수 없었으나

과거로 돌아온 이상 내 목표는 명확했다.

이 모든 일들을 일으킨(일으킬) 존재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


그렇기에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저 위에서 나와 인간들을 지켜보고 있을 존재들에게 다짐했다.


"아직....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할 지라도"


"내 기억 속엔 존재하는 사람들의 죽음은 확실히 존재했던 일이고"


"이제 다시금 펼쳐질 일이니"


"누구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이 모든 일을 일으킨 존재가 누구인지...반드시 이번 생에선 그 존재를 찾고"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


"그것이 내 목표가 될 거다."


작가의말

그럴 일 없다는 게 좀 그렇지.


코인:경매장이나 상점에 물건들을 살 수 있는 화폐의 단위 단계를 클리어 하거나 특정 목적을 달성하면 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가짜 회귀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행 가서 다음 주에 글 써야지. 23.07.05 55 0 -
11 두 번째 2단계-(3)다시 또 23.07.22 21 0 7쪽
10 두 번째 2단계-(2)잠깐의 휴식시간 23.07.08 41 0 8쪽
9 두 번째 2단계-(1) 다시 서울로 23.07.07 69 0 7쪽
8 두 번째 1단계-(6) 절반이 죽었다. 23.07.06 41 0 8쪽
7 두 번째 1단계-(5)죽을 미래가 보이는 이들 앞에서 23.07.05 30 0 7쪽
6 두 번째 1단계(4)-이건 해결이 아니다. 23.07.04 30 0 9쪽
5 2 번째-1단계(3) 개미 지옥 23.07.03 33 0 9쪽
4 2 번째-1단계(2) 악인가 선인가 23.07.02 34 0 10쪽
3 2 번째-1단계(1) 인간의 본성이란 23.07.02 35 0 7쪽
» 2 번째-유일한 사람 23.07.01 51 1 9쪽
1 첫 번째-혼자 남은 나 23.07.01 140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