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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회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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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6.25 14:48
최근연재일 :
2023.07.22 09:10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521
추천수 :
2
글자수 :
39,477

작성
23.07.03 09:05
조회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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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2 번째-1단계(3) 개미 지옥

DUMMY

'스르..ㄹ.--ㅅㅅㅅ.ㄱㄱ'


10M가 넘는 명확한 길이를 알 수 없는 긴 몸통과

4M가 넘는 두께의 둘레를 지닌

뱀이나 용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

옛 신화 속 히드라나 요르문간드를 떠올릴 만한 괴물


'콰직'


'두둑...ㄷ...ㄷ..'


그 거대하고도 두려운 위압감의 괴물은

방 아래쪽 구멍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 구멍 옆에 서있던 남자의 몸통을

단 한입에 삼켜버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


"어...?"


"으아아아ㅏㅏ앜!!!"


눈앞에서 사람이 반으로 잘린 채 상반신만 집어 삼켜졌다.


먼저 내려가 보겠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방금 전까지 농담을 주고 받던

남자가 지금은 하반신만 모래 위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인 상황에

사고는 정상적으로 기동하지 않았고 방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발생한 최악의 상황 때문에 모두 두려움에 잠식 당해

순간 모두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뭐야 저건...


"다...다들 도망쳐!"


"위로 올라가!"


괴물이 어떤 조건으로 사람을 집어 삼키는 지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혼비백산이 된 분위기 속 구멍 쪽 확인을 위해

아래쪽으로 내려간 사람들을

하나 둘 집어 삼키고 있는 괴물


저 괴물에게서 살아 남는 것이 바로 1 단계의 목적이었다.


-개미 지옥-


처음 떨어진 위쪽의 벽 끝에 있는 나를 포함한 이들은 그나마

괴물의 위치가 자신들과 멀었기 때문에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시간이 있었으나

(물론 그 조차도 확신 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분명 저 여자를 먹고 나서

위쪽에 있는 남자가 더 가까운 위치에 있었을 텐데

왜 무시하고 여자의 오른쪽에 있는 다른 여자를 먹은 거지?


뭔가 조건이 있는 건가?


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은

그 괴물이 일정 선을 넘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대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래쪽으로

내려가기 싫다며 마구 발버둥 쳤고

이는 더 빨리 그 괴물에게 죽을 위기가 다가옴을 의미했다.


"아아아!!!!!!!!!!!!!!!!"


"으아아아아악!!!!!!!!!!!!"


이미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괴물의 뱃속에 들어간 시점

계속해서 괴물의 입 안으로 잡아 먹히고 있는 사람들-


사실 1단계의 통과 조건은 아주 매우 간단했다.


그저 가만히 만 있으면

더 이상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고

괴물은 모래의 아래 쪽 30% 선을 넘어 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은 먹지 않기 때문에

그 사실만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면 죽지 않을 수 있다.


허나 상식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그저 길을 걷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다가

어딘지 모를 모래 바닥에 떨어진 것도 이상한데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미끄러지는 게 당연할 40°도 선의 모래 위에 떨어졌으니


모래 위쪽으로 올라가려고 시도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미끄러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해


어떻게 해서 든 더 이상 아래 쪽으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모래 바닥을 손으로 집고 소리를 지르며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게 당연 시 됐고


(모래의 50%이하 아래에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미끄러지기 때문에

발버둥 치는 이도 있었고)


(그 괴물이 어느 선까지 사람들을 집어 삼킬지 모르니 발버둥 치다가 아래쪽으로 쓸려 내려간 사람도 있었지만.)


실제로 지난 회 차에서 가만히 있는다면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했던 사람은

괴물에게 먹힐 위기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발버둥 칠 수록 더 미끄러질 뿐이니

그냥 가만히 있으라 소리쳤지만


"다들 더 이상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오히려 더 떨어질 뿐입니다!"


"벽에 붙어서 아무것도 안 한 이들은 몇 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게 없어요!"


실제로 사람들이 그녀의 말을 따른 것은

괴물이 일정 선 아래에 있는 이 만을 죽인다는 사실을

내가 간파한 이후 그러니까 즉

이미 아래쪽에 있던 수 백 명의 사람들이

괴물에게 몸을 뜯어 먹힌 뒤라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대략 30...아니 넉넉하게 잡아서 25정도

그 이하로 내려가면 괴물이 사람들을 잡아 먹는 것 같다.


"문제는...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거겠지"


이곳 저곳 아래쪽 모래 바닥에 널려 있는 사람의 시신들-


2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이 시점에서는 이제 협동이라는 건 찾아 볼 수 없었다.


모래의 50% 이하인 위험한 위치에 있는 이는

자신보다 위쪽에 있는 사람의 바지를 붙잡고

살려 달라 발버둥 치고 있고


"저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제발...제발 살려주세요..."


바지를 잡힌 이는 발로 차서 아래쪽에 있는 이를

떨어 트리는 등


"당신이 날 붙잡으니까 나도 아래쪽으로 내려가 질 것 같잖아!"


"저리 꺼져!"


'콰직'


아주 난장판이 따로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니 고작 1 단계에서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수십 억이 죽은 거지만)


그리고 이쯤 되어서

내가 '유 하연' 그녀를 살리고자 하는 이유를 말하고자 한다.


인간성은 인간이기에 가지고 있는 것이자

아무리 힘들고 위험한 일이 있어도

인간임을 유지한 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게 선한 손을 내민

이른바 인간 성을 지킨 이들은 빨리 죽었다.


그것도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의 단계 때문이 아닌

다른 사람들 때문에 말이다.


내 눈앞에 있는 이 여자 '유 하연' 그녀 역시

지난 생에 인간성을 유지한 채 그렇게 죽은 이들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생 나와 함께 1단계를 시작 한 500명의 사람 중

200여명의 사람들이 죽고

모두가 자신의 목숨 만을 생각하고 있던 그 상황에서

그녀만이 유일하게 자신이 죽을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타인을 구하고자 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자 이거 잡고 올라오세요."


원래부터 상황 파악이 빨랐던 그녀는 가만히 있으면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거의 끝 부분에서 내려가지 않은 채 앉아 사람들에게

더 이상 움직이지 말라 소리쳤다.


"다들 움직이지 마세요!"


"더 이상 움직여 봤자 더 빨리 아래쪽으로 떨어질 뿐이에요!"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 괴물은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 둘 날카로운 이빨로 찢어 발겼고


그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괴물에게 잡아 먹히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연신 미안하다는 말 만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미안합니다...미안 합니다..."


"제가 더 빨리 알아 차렸어야 했는데...미안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미 200여명의 사람들이 죽고

내가 괴물이 일정 지점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괴물이 잡아 먹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밝혀낸 시점


「남은 시간-13분 23초」


"이거...정확히 어느 지점인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아마 25~35%지점까지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괴물은 사람들을 먹지 않아요."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죠?"


"핏자국이란 죽은 사람들의 죽기 직전 위치나 다름 없는 것"


"죽은 사람들의 핏자국만 봐도 어느 선을 넘으면 핏자국이 극단적으로 줄어 있어요."


이미 중간 지점 이상 아래로 내려가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제한 시간 안에

그 괴물에 먹힐 위기인 한 어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그녀는 제 발로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개 개인의 목숨이 위험한 순간

모두가 자신의 안위 만을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움직인 것이다.


"내가 구해 줄게 아이야!"


당연히 나야 그녀의 그런 행동을

미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어떻게 올라오려고 저길 들어가..?


방금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죽은 걸 못 봤나?


자신의 윗 겉옷과 청 바지를 풀어서 단단히 매듭지은 뒤

길게 늘려 아이를 향해 뻗으며

어떻게든 그 아이를 살리려고 애쓰고 있는 하연


"내 쪽으로 올라오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수 있어!"


"빨리 이걸 잡으렴!"


곧 죽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떨려오는 손과

땀 때문에 잘 잡지 못했으나 몇 번의 시도 끝에

아이는 간신히 그녀가 건네준 옷을 붙잡을 수 있었는데...


"자..잡았다!"


"휴....다행이네요!"


"자 빨리 잡고 위로 올라 오.."


그녀가 아이를 살릴 수 있던 그 찰나 아이의 발은 선을 넘어 버렸고

그 순간 괴물은 아이의 몸통과

그 아이가 쥐고 있던 하연의 겉옷 부분을 끌어 당겼다.


'콰직'


"어..?"


그 때문에 하연은 무게 중심 잃고 아래쪽으로 꼬꾸라 졌고

순식간에 모래 바닥 맨 밑바닥에 떨어진 그녀는

다음 순간 모든 것을 체념 한 듯

눈을 감은 채 머리가 뜯겨져 죽었다.


그렇기에 나는 그녀를 이번 생에서 데려가고자 한다.


그녀는 인간성을 지킨 인간-이기 때문에


그녀의 목숨이 아닌 타인을 구하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물론 어디까지 나 우선 순위 정도지

내가 목숨을 걸고 구할 수준은 아니지만)


작가의말

-아이는 32%지점 하연은 54%지점 정도 에 있었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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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두 번째 2단계-(3)다시 또 23.07.22 21 0 7쪽
10 두 번째 2단계-(2)잠깐의 휴식시간 23.07.08 40 0 8쪽
9 두 번째 2단계-(1) 다시 서울로 23.07.07 69 0 7쪽
8 두 번째 1단계-(6) 절반이 죽었다. 23.07.06 41 0 8쪽
7 두 번째 1단계-(5)죽을 미래가 보이는 이들 앞에서 23.07.05 30 0 7쪽
6 두 번째 1단계(4)-이건 해결이 아니다. 23.07.04 30 0 9쪽
» 2 번째-1단계(3) 개미 지옥 23.07.03 33 0 9쪽
4 2 번째-1단계(2) 악인가 선인가 23.07.02 34 0 10쪽
3 2 번째-1단계(1) 인간의 본성이란 23.07.02 34 0 7쪽
2 2 번째-유일한 사람 23.07.01 50 1 9쪽
1 첫 번째-혼자 남은 나 23.07.01 14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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