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을 쓰게 되다 - 1
임시로 만든 해먹에 잠들어있던 지연이 아침이 되자 깨어났다.
"아우으으.... 잘 잤다.... 이제 별로 피곤하지는 않네..."
잘 자서 그런지, 피곤함이 거의 모두 날아간 듯 하였다. 잠자리도 꽤 편안한 것이, 아무래도 해먹 제조 스킬이 편안함까지 가져다 준 듯 해 보였다.
"근데... 왠지 씻고 싶다... 물 어디 없을려나..."
자고 일어나서인지, 몸이 찝찝하여 머리부터 어떻게 씻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떨어진 곳이 숲 한가운데라서, 물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물을 어떻게 구할 수 없을까 라고 생각했다.
"물은... 아무래도 비 오기에는 먼 것 같고... 그렇다고 나무에서 물을 얻자니 상처입혔다가 엘프가 와서 해코지하면 어쩌지? 엘프의 숲이라고 했는데.... 으.... 이럴때는 역시 마법이나 정령 같은게 소설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음? 마법? 음... 마법을 어떻게 써야 할려나..."
마법을 쓰기 위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민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역시 직접 시도를 해봐야 알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보았다.
"워터!"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으음.... 이런 걸로는 안 되는 건가..? 그러면... '물'! '물 나와라'! ' 물 생성'! '나와라 물'! ' 크리에이트 워터'!..........."
이것저것 생각나는 물과 관련된 것들은 모두 말해 보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괜히 겸연쩍어졌다. 아무것도 안 되었기에 괜히 물을 더 쓰고 싶어졌다. 마시는 건 아무래도 열매들 과즙으로 대신해서 상관이 없었지만 이 찝찝함은 신경이 많이 쓰여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물!!! 물!!!"
그리고 물이 갈수록 더 생각이 났고, 물이 더 간절해졌다.
목마른 것도 아니고 씻고 싶어서 이러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이상한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아무런 대비도 없이 숲에 한 번 빠져보면 저런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다고 한 번 해보라는 소리는 아니고, 말만 그렇다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있다보니, 갑자기 물이 떠오르고... 물 냄새가 나는 것만 같고... 물의 형태의 구슬이 떠오르고...
"응?! 물?!"
갑자기 물이 나타났다. 그와 동시에 소리가 났다.
- 마법을 배우셨습니다.
- 물 생성 마법을 배우셨습니다.
- 수(水) 속성이 추가됩니다.
- 수(水) 속성 숙련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어...? 물...? 잠깐만, 이거 소리로 났잖아?! 알림창을 없앴더니 이번엔 소리냐?! 하아.... 그냥 알림창이나 만들어 놓는게 낫겠다. 소리보단 알림창이 차라리 알아듣기 편하네..."
- 알림창이 현재 미사용 상태입니다. 사용 상태로 변경하시겠습니까? Y/N
"Y..."
- 알림창이 사용 상태로 변경되었습니다. 미사용 상태로 변경하시기 원하신다면 다시 스킬 생성 알림창을 미사용 상태로 변경하시고 싶다고 하십시오.
"후아... 어쩔 수 없지... 어제 괜한 짓을 했나보네.... 후우.... 아무튼 저 물을 어떻게 해야 할려나... 일단 만져볼까...."
물을 만져보면 어떻게 될지 궁금했기 때문에 한 번 손을 갖다대어 만져보았다. 그리고, 손을 대어보았더니.... 공의 형상을 띈 물이 터지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을 본 김지연은 다시 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해야 물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며 스킬창을 열어보았다.
"스킬창!"
[스킬]
[정신 충격 내성]
[열매 채집]
[달리기]
[나무타기]
[숨기]
[전력질주]
[자연회복]
[관찰]
[제작]
[휴식]
[마법]
[수(水) 속성 숙련]
[마법]
- 효과 : 무언가를 이미지하며 무언가를 원하였을 때, 가능 한도 내에서 발현한다. 사용 마법에 따라서 MP가 소모된다. 한 번 등록되고 나면 단어를 말하는 것 만으로 사용 가능.
- 현재 사용 가능 마법 : [물 생성]
[물 생성] - (Active) LV 1 Next Level 97.21%
- 효과 : 물을 생성한다. 일정량의 MP를 소모하여 물을 생성한다.
- 소모 MP : 물 10g당 MP 3 소모
[수(水) 속성 숙련] - (Passive) LV 1 Next Level 97.21%
- 효과 : 수(水) 속성과 관련된 스킬들의 위력 또는 효과가 10% 향상한다. 수(水) 속성 관련 스킬들을 사용하면 숙련도가 증가한다. 높은 경지에 도달 하였을 때, 치유효과와 같은 추가효과를 부과할 수 있다. 얼음을 생성하고자 할 때는 물의 온도를 낮춰서 사용가능하다.
"이...이런 식으로 마법을 사용하는거야...?! 이미지해서 사용하는거라니... 꽤나 놀랍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건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水) 속성이라... 이곳의 마법은 속성들이 정해져 있는건가? 근데 얼음을 물 온도를 낮춰서 만든다니... 얼음 관련 속성은 없나 보네... 아무튼, 씻기나 하자."
지연은 '물 생성'이라고 외치며 물을 생성하여 씻기 시작하였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다 씻은 김지연은 묻은 물이 사라지기를 원하였다. 그리고, 그와 함께, 물 제거 라는 스킬이 생성됨과 동시에 묻어있던 물이 사라졌다.
물 제거라는 스킬이 생성되었고, 또 어떤 속성이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에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왠지 그랬다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스킬들을 더 많이 얻게 된다면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해보기로 결정하고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바스락바스락....
그리고, 여전히 지연은 주변에서 지켜보는 시선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시선이 나중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도 알지 못하였다.
- 작가의말
덥네요.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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