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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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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81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17 00:03
조회
421
추천
5
글자
7쪽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4

DUMMY

"땅. 모래. 모아."


땅의 정령한테 모래를 모으라고 앨리아스가 명령을 내리자, 모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람. 날려. 주위로."


그렇게 말하자, 바람의 정령은 알겠다는 듯이 모래를 둥그렇게 날리면서 루시의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들어오는 모래 때문에, 눈을 감아야 할 때도 있었다.


"으음······."


루시는 자꾸만 시야를 방해하는 모래 때문에 신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결정했는지, 다시 표정이 웃음으로 바뀌었고, 정령들한테 말했다.


"저들이랑 똑같이 물을 날려주세요! 많~이요!"


그러자, 앨리아스가 날렸던 것과 비슷한 물의 회오리(?)가 날아왔다. 물론 조금 더 작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도 벌써 루시는 꽤 힘들어 보였다. 모래 회오리와 물 회오리가 서로 부딪히면서, 물 회오리가 살짝 더 우세했는지 모래 회오리를 덮으며 앨리아스를 향해 날아갔다.


"돌. 날려. 저거로."


앨리아스가 돌을 날리라고 물 회오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그러자, 돌들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돌과 모래 그것도 아니면 주변에 있던 나무들이 뽑혀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 그렇게 하면 여기 시험장이···!"


루시는 시험장이 망가지면 수리하는 게 귀찮아서 당황했지만, 어쨌든 일단은 지켜보았다. 어차피 일어난 일이니까.


그리고 결국 부딪혔고, 물 회오리는 점차 사라졌다. 반면, 루시는 돌과 모래, 나무들이 날아오는 것을 보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항복을 외쳤다.


"항복! 항복! 저걸 맞으면 어떻게 살아남으란 말이에요!"


"······."


앨리아스는 자기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조금 미안한 얼굴을 하고 회오리가 멈추게 했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공중에서 날아다니던 돌들(바위들), 모래, 나무가 뚝 떨어졌다.


"그런데··· 시험장이··· 시험장이···. 돈 깨지겠다···. 으아아아···."


솔직히 말해서 땅의 정령한테 원상복귀 좀 시켜달라고 하면 가능하겠지만, 루시는 땅의 정령과 계약하지 못한 관계로, 돈을 내서 수리해야 했다.


그래서 최대한 시험장을 보존하고 싸우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회오리 공격이 서로 날아다니고······. 하여간에, 시험장이 파괴 수준에 이르렀다.


그것을 본 앨리아스는 자기가 먼저 모래바람을 회오리로 날린 것도 있고, 바위랑 나무 뽑게 만들고 해서······. 양심에 찔렸기에, 땅의 상급 정령을 불러서 원래대로 되돌리라고 명령했다.


"원상복귀."


-끄덕끄덕


그리고 예전에 어떤 마을에서 그랬었듯이, 늑대의 모습을 한 땅의 상급 정령이 다시 시험장을 원상복귀하기 시작했다.


물은 어떻게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무나 바위, 모래, 땅은 어떻게 다시 수리할 수 있었다.


"물. 원래대로."


앨리아스는 남아 있는 물을 보고는 루시한테 물을 원래대로 하라고 말했다.


"네? 네, 네."


루시는 놀라서 그런지 잠깐 말을 더듬었지만 대답을 하고, 물의 정령 보고 물을 호수로 옮겨달라고 했다.


그리고 시험장이 원상 복귀되자, 루시는 기쁜 듯이 환호했다. 물론 돈을 안 내도 되서···. 그리고 반드시 땅의 정령과 계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가능할지가 문제지만···.


아무튼, 그리고, 루시는 합격이라고 했다. 솔직히 금패 이상의 실력이라고 했지만······. 어쨌든 금패를 받으러 온 것이니 금패를 받아가라고 했다.


-끄덕끄덕


그리고 대답 없이 끄덕인 앨리아스는··· 열고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돌아갔고, 열고 시험장을 나갔다.


-벌컥


-탁


앨리아스가 나가고 난 뒤, 루시는 혼잣말을 했다.


"상급 소환할 수 있는데 중급만 소환한 거야···? 그보다··· 땅의 정령이면 돈이 안 깨지겠지···? 꼭 계약하고 말겠어! 반드시!"


그래봤자 그럴 일은 없을 거다.


***


시험장을 나온 앨리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하품을 하며 서 있는 아이시스였다.


"어? 앨리아스? 왔어?"


"응. 너는?"


"으흠! 나야 뭐, 당연히 잘 봤지."


"나도 뭐, 잘 봤지."


그렇게 두런두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있을 즈음,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안내원이 둘을 불렀다.


"아이시스씨, 앨리아스씨~ 있으신가요~."


그 소리를 듣고 둘은 자신들을 부르는 안내원한테 갔다. 전의 그 안내원이었다.


"여기요. 금패 2개입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용병패를 보고 놀라서 말씀을 못 드렸는데··· 신용 문제 때문에 의뢰를 5번 정도 성공시켜야 합니다만···. 아 물론 의뢰만 다 성공시키고 오시면 바로 드릴게요!"


둘은 패닉상태에 빠져버렸고··· 정신을 차릴 즈음에는 상대는 이미 없었다. 화를 풀 상대는 없고···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기껏 시험 좀 치루고 왔더니 상대가 착각했다면서 의뢰나 5번 해오라고 한 셈이니까.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의뢰 수행을 하기는 해야 하니까.


그 후, 약간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 아이시스가 앨리아스한테 물어보았다.


"그나저나 앨리아스, 이제 뭐 할 거야? 나는 그냥 몬스터랜드 가서 몬스터들이나 싹쓸이하고 오려고 하는데. 그래도 씨를 말리지는 않기는 하겠지만..."


"아··· 까먹고 있었네. 용병 길드에서 의뢰 좀 받자고 할려고 했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내일 가지 뭐. 아니면 나도 같이 갈까?"


"그래, 아무튼 몬스터랜드 가서 싹쓸이나 하자. 그리고 그 전에. 나 마법 지팡이나 좀 사가자. 위력도 높아진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그래. 거기서 더 강해지면··· 그래도 상관없겠지. 저 정도가 한둘도 아닐 테고 말이야···. 아무튼, 일단은 가기나 하자. 마법 지팡이 살려면, 마탑에 가야하나?"


“아마도? 대장장이가 마법 물품을 만들 리는 없을 테니까. 만든다 해도 지팡이만 만들고 마탑에서 지팡이 구실하게 만들지 않을까? 마법적 처리도 해야 할 테니까 말이야···. 그래도, 마탑 가서 적당한 거 없으면 내가 만들어야지 뭐. 도안만 있으면 되니까.”


"그래, 그래. 네가 하는 짓은 맨날 그렇지 뭐... 그냥 마탑에 가기나 하자."


그리고 둘은 마탑을 향해서 걸어갔다. 왠지 지팡이 도안이 털릴 것 같은 느낌이다···. 도안을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라며···.


작가의말

영차, 예약이라도 해야 할 것 같군요. 또 깜빡했어요. 아우, 이놈의 머리는 왜 이렇게 기억력이 안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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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상한 마탑 - 1 16.08.19 455 5 11쪽
30 보수 16.08.18 345 4 10쪽
29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2 16.08.18 363 4 10쪽
28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1 +1 16.08.18 431 5 10쪽
27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2 +1 16.08.18 499 5 7쪽
26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1 16.08.18 674 5 6쪽
25 돌연변이 캄무알트 - 2 +1 16.08.17 381 4 6쪽
24 돌연변이 캄무알트 - 1 16.08.17 391 4 6쪽
23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상 16.08.17 403 4 6쪽
22 지팡이를 얻자 16.08.17 413 6 8쪽
»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4 16.08.17 422 5 7쪽
20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3 16.08.16 425 4 7쪽
19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2 16.08.15 435 5 6쪽
18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1 +1 16.08.14 451 5 6쪽
17 마법은 마탑에서 털자 16.08.14 469 6 6쪽
16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3 +1 16.08.13 476 5 7쪽
15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2 16.08.13 493 6 7쪽
14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1 16.08.12 548 5 6쪽
13 용병 등록 - 2 16.08.12 562 5 6쪽
12 용병 등록 - 1 16.08.12 601 5 7쪽
11 엘프들의 마을 - 6 16.08.12 728 6 7쪽
10 엘프들의 마을 - 5 16.08.11 675 6 5쪽
9 엘프들의 마을 - 4 16.08.10 637 6 6쪽
8 엘프들의 마을 - 3 +1 16.08.10 686 7 6쪽
7 엘프들의 마을 - 2 16.08.09 695 7 7쪽
6 엘프들의 마을 - 1 16.08.09 835 6 7쪽
5 마법을 쓰게 되다 - 2 +1 16.08.08 926 6 7쪽
4 마법을 쓰게 되다 - 1 16.08.08 958 9 6쪽
3 이계로의 부름 - 2 +2 16.08.07 1,064 13 7쪽
2 이계로의 부름 - 1 +4 16.08.07 1,630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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