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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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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36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9.03 23:17
조회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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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평범한 일상

DUMMY

아이시스와 앨리아스, 그리고 레미디르어는 첫 번째 차원이동자의 은신처에서 나와 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익숙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한 답을 아이시스와 앨리아스의 대화에서 알아낼 수 있었다.


"설마 이런 곳에서 살고 계실 줄은 몰랐어. 물론 아직까지도 살아 계실 줄도 예상 못했지만···."


"예전에 들렀던 동굴이 입구라니. 역시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사실인가 봐."


"그러니까. 역시 그 때 석상 3개를 보고나서 멈추지 말고 어떻게든 했으면 들어갈 수 있었을 지도 몰라."


석상 3개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예전에 들렀던 동굴이라는 말 역시 나왔다.

그 두 가지 정보를 조합해보면, 어디에 그 은신처가 있는지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바로 아이시스가 심심하다면서 몬스터가 더럽게 많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랐던 바로 그 산!

무슨 산인지 모르겠다면 76화~78화를 참고하면 된다.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말해줬는데 귀찮다면서 안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

여러분만 믿겠다.(어째서 믿는 거지!?)


어쨌든, 그런 눈 덮인 산을 지나 예전에 지나갔었던 바로 그 길을 걸어가던 둘은 오랜만에 그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앗, 그 때 실험을 하려고 했던 새랑 똑같이 생겼다!"


"아이스 버드네? 하지만 생긴 게 약간 다른 걸로 봐서는 글쎄···? 어쨌든, 그냥 가자. 이제 별로 상관없잖아?"


"하긴. 그래, 가자."


더 이상 아이스 버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시스.

분명 얼음으로 만들어진 새라고 되게 신기해하면서 실험 정신을 불태우던 아이시스였는데,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이제 마법을 간단히 쓰기만 해도 구조를 대충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법의 구조도 모두 파악했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런 마법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재 아이시스는 5서클에서 7서클로 넘어가 있었다.

1년도 되지 않아서 7서클이 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엄청난 일이지만, 마나를 세밀하기 조절할 수 있는 아이시스에게는 이것 역시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그나저나··· 과연 마기술사의 수장은 어떤 사람이려나?"


"글쎄···. 그래도 이제 너 정도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거야 해봐야 알겠지만··· 역시 정령술까지 웬만하면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는 게 좋겠지?"


"확실히 그러면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


정령과 마법을 모두 활용해서 상대를 공격한다면 확실히 공격이 다양해질 수 있고, 허를 찌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모두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괜찮아, 괜찮아. 이제 마법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걸? 충분히 괜찮아."


"그러면 상관없겠지만··· 아무튼 할 수 있는 만큼은 해. 마기술사들도 그동안 가만히 놀고 만 있지는 않았을 테니까."


"걱정 붙들어 매셔. 일단은··· 현재 대륙의 정세부터 알아야겠지?"


"정령한테 물어봐서 알아볼까?"


"아니,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럼 재미없잖아. 이런 건 직접 알아내는 거라고."


예전 같았으면 귀찮아서 정령한테 물어보라고 자기가 먼저 말했겠지만 아이시스는 마음이 바뀌었다.

귀찮음이 꽤나 많이 사라졌다고나 해야 할까··· 아무튼 꽤나 좋은 현상이다.

귀차니즘에 걸려 있는 것보다는 역시 성실함이 낫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빨리 가자. 공간 속성 마법을 쓸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오히려 그럼 더 재미없지 않아?"


"그것도 그러네. 천천히 가자, 천천히."


"레미디르어, 너도 좀 뛰면서 놀아."


- 귀찮다고요. 그냥 가만히 안아주시고 있으면 안 돼요?


오히려 아이시스 대신 귀차니즘을 표하는 레미디르어.

원래는 레미디르어가 더 뛰어 놀고 그랬겠지만 반대가 되어 버렸다.


"에이, 안아주기에는 너무 커졌는걸?"


- 쩝···. 좀 더 가만히 있고 싶은데···. 거기다가 지금은 겨울이잖아요. 좀 안아주시라고요.


"그래서 따뜻하게 해주고 있잖아? 겨우 그거 가지고···. 그냥 좀 참아."


불의 정령으로 계속해서 따뜻하게 있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투덜투덜 거리고 있는 레미디르어.

사실 레미디르어도 딱히 춥지 않고 오히려 넘칠 정도로 따뜻했지만 앨리아스 품에 있고 싶어서 궁시렁거리고 뿐이었다.

어릴 때부터 앨리아스의 품에 있었더니 꽤나 아늑하고 편안해서···랄까?

이래서 어릴 때부터 버릇을 잘 들여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네 크기를 줄일 수도 없는 법이잖아?"


- 저기 있는 가짜 금발 보고 마법이라도 좀 걸어달라고 하시든가요.


"에··· 그건 좀···."


"뭐야, 내 얘기 하는 거야?"


아이시스는 대충 자신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앨리아스가 살짝 뜨끔-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실인 것 같았다.


"뭐야, 뭔 얘기를 한 건데?"


"레미디르어가 크기를 좀 줄여달라지 뭐야. 마법으로 해달라나 뭐라나.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힘들 것 같은데···."


"크기를 줄여달라고? 음··· 가능하려나?"


다른 것이라면 모를까 생물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결국은 겉으로만 보이는 것을 줄였다가는 큰일 날 테고, 속까지 전부 똑같은 비율로 축소시켜야 하니 말이다.

예를 들어서 겉에 크기는 줄였는데 장기의 크기를 줄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장기가 밖으로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꽤나 고민하는 아이시스였다.


"그런데, 굳이 줄여달라는 이유가 뭔데?"


"예전처럼 나한테 안기고 싶다나 뭐라나··· 내 품이 편하다지 뭐야?"


"뭐야 그게···."


이유가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 아이시스.

레미디르어를 바라보니 철판이라도 얼굴에 깐 듯, 당당하게 네 발로 서 있었다.

아이시스는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상대가 너무 당당하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이럴 때 철면피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나 참, 어린 애도 아니고. 아직도 그러고 싶니?"


- 당연하지.


"······."


이건 조금 정도가 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네가 어린 애야?"


- 물론이지.


"······."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네가 어딜 봐서 어린 애야!"


- 내가 어린 애지, 그럼 늙은 애냐?


"헐···."


물론 늙은 애가 아니기는 하지만 어린 애도 아닌 것 같다.

현재 레미디르어의 몸집을 보고는 누가 어린 애라고 하겠는가.

예전에는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성인 개의 크기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이니까.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확 자라버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1년 만에 저렇게 자란다면, 실제 수명은 어느 정도인 걸까··· 라는 정도?


"네가 어린 애는 아니잖아! 너 몇 살이야!"


- 나? 음··· 6살 됐나?


"레미디르어 종은 몇 살까지 사는데!"


- 음··· 엄마 말로는 길어봤자 35년 정도 산다고 했나?


35년 동안 산다고 했으니 인간의 수명인 100과 비교해서 계산해보자.

대충 비율로 따지면 7 : 20이니까, 7 : 20 = 6 : x라고 두면···

대충 17살 정도가 나온다.

쉽게 말해서 청소년 정도의 나이라는 말씀!


"야! 아무리 네가 그렇게 우겨도 청소년 정도 나이면 어린 애는 아니지! 거기다가 거의 성인 수준이잖아!"


- 흥! 마음만은 어린 애라고!


왜인지는 몰라도 얼굴이 팍 삭은 고딩이 자신은 순수한 어린 애라고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뭐, 대사만 따지면 근육질의 조폭이 와서는 자신은 순수하다고 말하는 거랑 똑같지만, 나이를 감안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어휴, 그래. 누가 너를 말리겠니. 얘를 내가 왜 데리고 와서는. 그냥 안 데리고 왔으면 아무런 문제없었을 거 아니야?"


- 그건 네 탓.


"후. 그래, 내 탓이다. 근데 넌 또 왜 말 놓냐?"


겨우 6살밖에 안 먹었다는 놈이 이미 20대는 꽤나 전에 넘은 자신에게 반말을 쓰니 상당히 짜증이 날만도 했다.

물론 상대가 사람이었더라면 그냥 어린애가 멋모르고 반말을 쓰는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는 어린애도 아니고 무려 레미디르어다.

심지어 김철수의 은신처에서 책을 읽으며 지식을 잔뜩 쌓기까지 했다.

가끔씩 보면 알게 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 앞에서는 아무런 일이 없으니 일단은 넘어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와중에 대놓고 들으라는 듯이 반말을 계속 써대고 있으니··· 아이시스가 짜증을 낼 법도 하다.


- 응? 나 놓은 적 없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말이 전달되면서 반말로 들리는 거 아니야?


"그런 건가?"


- 그런 거겠지.


"뭔가 속는 듯 한 기분인데···. 뭐, 상관없겠지. 아무튼, 축소 마법은 시간 나는 대로 연구할 테니까 좀 기다려."


-알았어.


사실은 레미디르어는 일부로 계속해서 말을 놓고 말을 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을 아이시스가 알 턱이 없었다.

뭐, 심문 마법이라도 쓴다면 쉽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렇게 진실은 영원한 늪의 무덤으로 사라지는 것 같았지만···.


"야! 너 이때까지 계속 반말 쓰고 있었던 거잖아!"


- 악! 죄송해요!


···아무래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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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5 16.09.01 112 1 10쪽
82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4 16.08.31 120 2 10쪽
81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3 16.08.31 13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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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다시 제국으로 - 5 16.08.30 122 3 9쪽
77 다시 제국으로 - 4 16.08.30 124 3 10쪽
76 다시 제국으로 - 3 16.08.30 219 2 9쪽
75 다시 제국으로 - 2 16.08.29 134 2 10쪽
74 다시 제국으로 - 1 16.08.28 140 3 9쪽
73 마탑 털이의 종점 16.08.28 140 2 10쪽
72 레미디르어 - 4 16.08.28 215 3 9쪽
71 레미디르어 - 3 16.08.27 139 3 10쪽
70 레미디르어 - 2 16.08.27 344 3 10쪽
69 레미디르어 - 1 16.08.26 156 2 10쪽
68 마탑을 털러다니자 - 4 16.08.26 161 2 10쪽
67 마탑을 털러다니자 - 3 16.08.26 162 2 9쪽
66 마탑을 털러다니자 - 2 16.08.26 153 2 10쪽
65 마탑을 털러다니자 - 1 16.08.25 164 2 10쪽
64 코르시아 제국 - 4 16.08.25 166 2 9쪽
63 코르시아 제국 - 3 16.08.25 170 2 10쪽
62 코르시아 제국 - 2 16.08.25 17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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