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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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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87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9.01 18:00
조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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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7

DUMMY

함정 바로 앞에서 멈춘 마차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여러 대가 있는 마차에서 가장 앞에 있는 마차니 아마도 사람들을 실은 마차인 것 같았다.

그 뒤쪽이 화물을 실은 마차일 것이다.


마차에서 내린 사람은 정찰조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의 이야기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마차에 들어간다.


"뭐지?"


"저 뒤쪽을 봐."


앨리아스가 뒤쪽을 가리키자 아이시스 역시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볼 수 있었다.

몬스터들을.


"아, 맞다. 몬스터들은 어느 곳에서든 나타날 수 있기는 했지. 이때까지 안 나타나서 깜빡하고 있었네."


그만큼 제국의 몬스터에 대한 치안 유지가 좋다는 뜻이기도 했다.

몬스터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제국 내에서 일부 필요 지역이나 몬스터 랜드 외에서는 몬스터를 거의 다 토벌했다는 뜻이니 말이다.

애초에 완전한 박멸은 불가능해도 거의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없애는 것은 가능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무조건 죽이고 그 후에도 다시 주기적으로 찾아오면 말이다.

제국에는 그 정도의 병력은 차고도 넘쳤고 그만큼 살기가 좋은 곳이었다.


"저거 때문에 멈춘 건가?"


"아마도 그렇겠지."


금방 마차 쪽에 있던 기사 몇 명이 말을 타고 가서 죽이는 것으로 보아 멈출 필요도 없었던 것 같지만 말이다.

그래도 안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도 함정 앞에서 멈춰 섰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운은 안타깝게도 다시 마차가 출발함으로써 끝을 보이고 말았다.


- 다그닥 다그닥 다그··· 쿵!


잘만 달리던 마차가 갑자기 밑으로 가라앉고 만 것이다.

함정들을 몇 군데 지나고 나서 가라앉은 덕분에 뒤쪽에 있는 마차 몇 대도 같이 부딪히며 가라앉고 말았다.

하지만 가장 뒤쪽에 있는 마차는 살아남아 있는 상태였다.


"어떻게 만든 함정인지 이제 슬슬 설명해줄래?"


"생각보다 간단해. 주변의 지반 상태를 보고 일정 이상의 압력, 그러니까 무게가 가해졌을 때 가라앉도록 적당히 만들어 놓은 거지. 인간은 불가능하더라도 엘프들은 자연과 친하니 말이야. 이런 것 정도는 어린애들도 할 수 있지."


"그럼 역으로 함정도 알아볼 수 있겠네?"


"조금만 신경 써도 금방 알아낼 수 있어. '저쪽은 지반이 강하고 이쪽은 상대적으로 약하니 안쪽을 이만큼 비워두면 차이가 더 심해져서 마차가 두 대쯤 지나가고 나서 폭삭 가라앉겠구나' 하고 말이야. 물론 정말로 이래서 이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가라앉기는 하더라고. 확실히 엘프의 능력, 그러니까 자연과 친해지면서 더 잘 알 수 있는 점을 이용하면 이렇게 인간이 알아차리기 힘든 부분을 활용할 수 있지."


어쨌든 이렇게 둘의 잡담은 끝이 났다.

괜히 더 나눠봤자 마차는 빠져나올 것이고 지나갈 테니 말이다.

현재도 마법사들이 마법으로 마차를 공중에 띄우려고 하는 중이었다.

아마도 기사들의 힘이 세다고는 해도 안에 내용물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핏치 다크 애로우]!"


늘 그랬듯이 아이시스는 검은색 로브를 입고 머리까지 후드로 덮은 상태로 나타났다.

그러고 나서 날려주는 칠흑의 화살 한 발.

물론 화살은 상대가 반사적으로 휘두른 검에 튕겨나갔다.

어차피 약하고 기초적인 마법인데다가, 튕겨내지 못하고 맞으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질 것이다.


"다들 안녕하세요?"


"결국은 나타났군."


"그렇죠."


"이러는 목적이 뭐지?"


"글쎄요··· 절 제압하시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한 마디로 싸우자는 소리다.

그것을 못 알아들을 바보는 아니기에 상대 역시 전투태세에 들어간 지 오래였다.


"마법사들은 뒤에서 엄호와 지원 마법을! 기사들은 모두 앞으로 나온다! 정령술사도 준비하라고 해!"


한 남자가 자신이 대장이라는 듯 다른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앞으로 한 발자국 나왔다.

아이시스 역시 마법을 여러 개 준비하면서 마의 정령을 불러내기 시작했다.

물론 마법과 정령을 동시에 쓰는 존재는 아직까지 엘프밖에 나오지 않았으므로 자신이 소환한 것이 아닌 양 말이다.

어떻게 했냐고? 이렇게 말이다.


"뒤에서 정령으로 도와줘! 알았지!"


"알았어!"


당연히 이미 앨리아스와 이미 짜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답이 흘러 나왔다.

잠시 후, 아이시스 옆에는 마의 정령이 소환되었고 상대들 역시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젠장! 뒤에서 도와주고 있는 정령술사를 찾아내서 죽여! 그리고 이 정령은 우리 쪽 정령술사한테 맡겨야 되겠다!"


물론 그는 도대체 저 검은 정령은 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지만 일단 적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꽤나 힘든 전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러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뒤에서도 몇 명의 기사들이 오러를 끌어올리면서 전투 준비를 했고, 마법사들은 영창을 시작했다.

하급 마법들이 아닌 고 클래스의 마법들을 사용하려는 것 같았다.


"각오해라!"


그는 늘 그랬듯이 자신이 먼저 앞으로 달려 나가면서 상대에게 검을 휘둘렀다.

뒤에 있던 다른 기사들 역시 자신이 달려 나가자 검은색 로브를 쓰고 있는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여자한테 여럿이서 덤벼든다는 건 기사도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적이니 어쩔 수 없었다.

그것도 수많은 귀족들을 상대로 아무런 피해 없이 물러난 적이니 더더욱 그랬다.


'차라리 마차들을 여러 군데로 나눠서 보내면 약간의 피해는 있더라도 나머지는 무사히 갈 텐데, 도대체 왜 한꺼번에 보내는 거냐고! 거기다가, 안에 있는 공작은 자기도 검 좀 다루면서 왜 안 나오는데! 아무튼, 이번에 지면 돌아가서 어떻게 될지··· 반드시 죽이고 무사히 황성을 향해서 가겠다!'


나름 고민이 많은 기사였다고 한다.




아이시스는 자신을 향해서 달려드는 기사들을 보며 마법들을 시전하기 시작했다.

각종 속성 방어 마법부터 해서 자신에게 달려드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까지··· 수많은 마법들이 시전되었다.

땅에 뾰족한 가시들이 생성되는가 하면, 중간 중간마다 끈끈한 거미줄 같은 것들이 생기기도 하고, 공격이 오히려 반사되기도 했다.


"이것들은 도대체 다 뭐냐! 뒤에 있는 마법사들은 지금 뭐 하는 거야! 빨랑 마법 해제 안 해!"


상대는 수가 적고 귀한 인재인 마법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존대를 해 줘야 했지만 현재 워낙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저절로 반말이 튀어나왔다.

베니베르는 - 현재 싸우고 있는 기사들의 대장 - 현재 상황이 너무나도 불안했다.

상대에게 공격을 하려고 하면 갑자기 이상한 방어막들이 나타나면서 막히질 않나, 오히려 검이 튕겨나와 자신을 베려고 하는데다가 심지어 함정들까지 생겨난다.

마법사들을 왜 데리고 왔는가!

상대가 마법을 쓴다고 하기에 이런 마법들을 견제하고 해제시키기 위해 데리고 온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 마법들로 인해 방해가 될 때도 있으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한편, 아이시스는 분명 상대의 수준이 다른 곳들보다 높고 수가 많지만 의외로 더 쉽게 풀린다는 점이 놀라웠다.

아니, 놀랍다기보다는 오히려 웃기기까지 했다.

도대체 얼마나 협동심이 없으면 저렇게까지 쿵짝을 맞추지 못하는 것일까.

이번엔 왠지 더 쉽게 풀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핏치 다크 플레임 쓰로어]! [핏치 다크 윈드 캐논]! [핏치 다크 썬더]!"


마나를 다른 마법들보다 훨씬 많이 잡아먹는 마법들을 사용한 아이시스는 곧바로 마법사들에게 시야를 돌렸다.

현재 그들은 기사들에게 보호마법을 걸어주고, 함정을 해체시키는 것에 열중이었다.

수는 6명.

확실히 일반적인 귀족가라면 보낼 수 없을 수였다.

그것도 공작가, 부유한 공작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그 많던 마법사의 수도 이번에 꽤나 줄어들 것 같았다.


"[핏치 다크 썬더]! [핏치 다크 썬더]! [핏치 다크 썬더]! [핏치 다크 썬더]! [핏치 다크 썬더]! [핏치 다크 썬더]!"


아이시스는 연속으로 여섯 개나 되는 번개를 마법사들을 향해서 떨어뜨렸고, 마법사들은 번개에 직격 당했다.

처음 두세 번은 이미 시전해뒀었던 방어 마법으로 쉽게 버텨냈다.

하지만 방어 마법을 두드리는 번개의 수가 다섯 개가 되자 보호 마법이 깨질 것 같았고, 결국 마지막 여섯 번째 번개가 날아왔을 때, 보호 마법이 깨지고 말았다.

마법사들은 마나 역류 때문인지 피를 토하면서 쓰러져 있었다.

번개는 전기 속성이기 때문에 강력하면서도 주변에 영향을 준다.

잔존 스파크가 잠깐이지만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이다.

그 덕분에 6명이서 만들고 있던 보호막이 깨져버린 것이었다.


"[핏치 다크 체인 라이트닝]!"


굴러 들어온 기회를 차버릴 아이시스가 아니었기에 이어서 범위형 마법을 시전했다.

흔하게 나오는 체인 라이트닝을 시전했고, 6명 모두에게 전기가 통하더니 결국은 전기에 통구이가 돼버렸다.

아마도 안 죽은 놈은 있을 수 있어도 불구가 되어버렸을 것이다.


"기사들을 다시 상대해야겠지?"


마법사들은 무력화시켰으니 다시 기사들을 상대해야 할 타이밍이었다.

싸움 시작 3분도 되지 않아서 죽은 마법사들이었다.


작가의말

즐감하셨기를. 3분은 좀 오바였으려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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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다시 제국으로 - 2 16.08.29 134 2 10쪽
74 다시 제국으로 - 1 16.08.28 140 3 9쪽
73 마탑 털이의 종점 16.08.28 139 2 10쪽
72 레미디르어 - 4 16.08.28 214 3 9쪽
71 레미디르어 - 3 16.08.27 139 3 10쪽
70 레미디르어 - 2 16.08.27 343 3 10쪽
69 레미디르어 - 1 16.08.26 155 2 10쪽
68 마탑을 털러다니자 - 4 16.08.26 161 2 10쪽
67 마탑을 털러다니자 - 3 16.08.26 161 2 9쪽
66 마탑을 털러다니자 - 2 16.08.26 152 2 10쪽
65 마탑을 털러다니자 - 1 16.08.25 163 2 10쪽
64 코르시아 제국 - 4 16.08.25 165 2 9쪽
63 코르시아 제국 - 3 16.08.25 170 2 10쪽
62 코르시아 제국 - 2 16.08.25 17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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