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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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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23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5 12:05
조회
171
추천
2
글자
10쪽

코르시아 제국 - 2

DUMMY

"나쁜 녀석. 나처럼 연약한 여자를 이런 추운 날씨에 혼자 보내다니.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앨리아스와 같이 지낸지 시간이 얼만데 아직도 저런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대충 같이 여행하다보면 대충 어떤 놈인지 짐작이 되지 않나?

앨리아스는 착하고 잘생겼고, 정령도 잘 다루고 한다 해도, 가끔씩 변덕이 있곤 하다.

왠지 앨리아스를 엄청 칭찬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지만, 어쨌든.


가끔씩 귀찮은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이 바로 이번에 일어난 것이고.

물론 당하는 입장에서야 짜증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번에는 물 속성 마법이나 잔뜩 가져가야지."


그렇게 아이시스는 어떤 마법들을 털 수 있을지 기대하며 물의 마탑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유유자적하게 걸어갔다.

물론 추워서 몸을 떨며 걸어가고 있었지만.


그렇게 도착한 물의 마탑이 있는 장소는 상당히 신기했다.

일단 물의 마탑 역시 탑은 탑이다.

꽤나 높은 탑을 이루고 있었는데, 탑이 마치 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을 주게 하는 겉모습을 갖고 있었다.


"와, 예쁘다!"


예쁘다는 찬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는데, 그냥 탑의 형태로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석상들···이 아니라 수상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마법으로 만들고 보존시켜 놓은 듯 했다.


그리고 밖에서 탑을 쳐다보고 있으면, 하늘색이 그라데이션을 이루듯이 있었고, 여러가지 형태를 이루며 위로 솟아 있었다.

예를 들자면 그냥 빌딩처럼 위로 단순히 솟아 있는 것이 아닌, 물로 이루어진 별의 형태라든지, 물속에 사는 생물들, 달 등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었다.

물론 물을 이용해서 만들었기에 더욱 그렇게 보이는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왜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는 마탑인지 알 것 같아."


인기가 없다면 그것이 더더욱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탑이었다.


"확실히 시라니움에 있던 마탑보다는 훨씬 낫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정말로 대충 만든 마탑이었던 게 틀림없어. 무슨 놈의 마탑이 그렇게 밋밋하고 보는 재미가 없어?"


상당히 심혈을 기울여서 마탑을 지은 초대 마탑주가 괜히 억울해지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물론 그런 걸 아이시스가 알고 말한 것이 아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옆에서 마탑을 보고 있으니, 몇몇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을 걸었다.


"언니! 이 꽃 언니한테 정말 잘 어울려요! 에취!"


처럼 장사의 이유라든지.


"이 마탑은 이곳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지. 매년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의 마탑을 보기 위해서 찾아온다네."


처럼 관광객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라든지.


"그쪽은 처음 보는 사람인데. 저 마탑이라도 보려고 온 건가? 뭐, 확실히 저 마탑이 내가 사는 곳에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인 것 같아. 그래서 장사도 잘 되거든. 아, 말 나온 김에 이것 좀 사가지 않겠나? 떨이라네."


처럼 장사를 위해서라든지.


왠지 장사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은 느낌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물론 아이시스는 물 속성 마법을 털러 온 것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는···.


"생각보다 맛있네. 이곳도 이곳 나름대로의 음식들이 있을 테니까···. 그래봤자 지금 중요한 건 아니지만. 빨리 털고 돌아가야지. 너무 춥네, 추워."


아무래도 나름 장사꾼에게 걸린 것 같다. 역시 장사꾼들은 참 대단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저렇게 추운 날씨에도 나와서 장사를 하고 있으니.


***


- [워터 스피어]는 이미 배우셨습니다.


- [워터 볼]은 이미 배우셨습니다.


- [워터 리플렉트]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트랩]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익스플로전]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캐논]은 이미 배우셨습니다.


- [워터 실드]는 이미 배우셨습니다.


- [워터 배리어]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옥시즌]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컴프레션]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웨이브]는 이미 배우셨습니다.


- [워터 컨트롤]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나이프]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월]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힐]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테라피]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워터 쓰레드]는 배우실 수 없습니다. Y/N


- [워터 폴]은 배우실 수 없습니다. Y/N


- [워터 핸드]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물론 위에 있는 목록이 전부일리가 없다.

어쨌든, 불의 마탑에 있던 불 속성의 마법보다는 약간 적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마법들을 획득할 수 있었다.


물 속성의 마법들은 치유 쪽이나 방어에 특화되어 있었다.

물론 공격 마법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조금 있는 공격 마법이라면 [워터 익스플로전], [워터 캐논], [워터 볼], [워터 폴], [워터 핸드], [워터 스피어] 등이 있었지만, 그리 큰 데미지를 줄 수는 없었다.

그나마 [워터 익스플로전]과 [워터 캐논]이 아이시스가 현재 배울 수 있는 가장 강한 수준이랄까.


또한, 물 속성의 마법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 [아이스 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프리즈]는 이미 배우셨습니다.


- [아이시클 레인]은 배우실 수 없습니다.


- [아이스 필드]는 배우실 수 없습니다.


- [아이스 대거]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핸드]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월]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스텝]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커터]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익스플로전]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아이스 스피어]를 배우시겠습니까? Y/N


- [블리자드]는 배우실 수 없습니다.


- [아이스 쓰레드]는 배우실 수 없습니다.


···


물 속성의 마법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얼음 마법들도 있었다.

물론 얼음이라는 속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물을 냉각시키면 얼음이 되니 물 마법들을 얼음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물에는 그리 많지 않던 공격 마법들이 얼음에 의해서 그럭저럭 대체가 되는데, 얼음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찌르는 형식의 공격들이 많다.

물론 얼음은 그렇게 내구력이 강하지 않아서 쉽게 부서질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물보다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음 마법도 괜찮은 것 같네. 그리 나쁘지는 않다랄까. [프리즈]는 아마 [냉각]을 말하는 거겠지?"


마법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아이시스였다.

자신이 어떤 마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공격 종류를 더 잘 알고 있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는 법이다.

마법들을 연계해서 더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것은 다른 마탑의 마법들도 털어가는 것이다.

다음 목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땅의 마탑!

늘 그래왔듯이 앞에 붙은 속성을 전문(?)하고 있는 마탑이다.


위치한 곳은 땅의 기운이 풍부한(?) 산!

물의 마탑이 남쪽에 있다면 땅의 마탑은 북쪽에 있다.

물론 제국 내부에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땅의 마탑으로 가는 것은 어쨌거나 당연한(?) 일이다.

모든 마탑의 마법을 털어주는 것이 일단 현재의 아이시스의 목표이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장대한 목표이기는 하지만 아이시스에게는 어디까지나 현실성이 있다 못해 넘치는(?) 목표다.

오직 손을 대기만 하면 스킬로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여유는 부리면서 다녀야지. 어휴, 잠깐 쉬었다 갈까."


요즘 너무 여행을 하고 있으니 상당히 피곤한 아이시스였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물의 마탑도 예쁘겠다, 좀 쉬어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던 와중, 문득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이계로 왔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듣자하니 이계로부터 사람들을 소환하는 마법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인가?"


엘프들로부터 들은 진실.

그것은 이계에서 온 사람들은 소환된 것이라고 했다.

누가, 왜, 어떻게 소환했는지는 모르나, 소환된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시스 자신도 분명 누군가가 소환한 것이 분명한데, 아직까지도 소환한 사람으로부터 접촉이 없었다.

아니, 물론 사람이 아닐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모처럼 이계에 왔는데, 찝찝한 건 싫단 말이지. 확 내 앞에 나타나서는 거짓말하기만 해 봐. 내가 생각 읽어서 확··· 흠흠. 여기까지만 하자."


왠지 자꾸 말이 험해지는 것 같아서 말을 조심하는 아이시스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시스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 있었으니.


"생각을 읽어? 젠장, 예기치 못한 변수가 있었군. 어쩔 수 없지."


칙칙한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중얼거리며 몰래 사라졌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예측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시스는 여유를 부리면서 놀 생각만 하고 있지만 말이다.


"뭐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으음, 일단은 밖에 나가서 시내라도 둘러봐야지. 아, 시내는 아니려나."


정말로 놀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놀러 나가는 아이시스의 뒷모습만이 여관의 방 안에서 보였다.

그 뒷모습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고 전해진다.


작가의말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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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4 16.08.31 120 2 10쪽
81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3 16.08.31 131 3 10쪽
80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2 16.08.31 137 3 10쪽
79 제국의 뒤통수를 치자 - 1 16.08.31 137 2 9쪽
78 다시 제국으로 - 5 16.08.30 122 3 9쪽
77 다시 제국으로 - 4 16.08.30 124 3 10쪽
76 다시 제국으로 - 3 16.08.30 219 2 9쪽
75 다시 제국으로 - 2 16.08.29 134 2 10쪽
74 다시 제국으로 - 1 16.08.28 140 3 9쪽
73 마탑 털이의 종점 16.08.28 140 2 10쪽
72 레미디르어 - 4 16.08.28 214 3 9쪽
71 레미디르어 - 3 16.08.27 139 3 10쪽
70 레미디르어 - 2 16.08.27 344 3 10쪽
69 레미디르어 - 1 16.08.26 156 2 10쪽
68 마탑을 털러다니자 - 4 16.08.26 161 2 10쪽
67 마탑을 털러다니자 - 3 16.08.26 162 2 9쪽
66 마탑을 털러다니자 - 2 16.08.26 152 2 10쪽
65 마탑을 털러다니자 - 1 16.08.25 163 2 10쪽
64 코르시아 제국 - 4 16.08.25 166 2 9쪽
63 코르시아 제국 - 3 16.08.25 170 2 10쪽
» 코르시아 제국 - 2 16.08.25 17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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