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40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18 23:50
조회
346
추천
4
글자
10쪽

보수

DUMMY

"이제야 마을에 도착했네. 꽤 오래 걸은 것 같네. 그나저나, 정령은 잘 모아왔으려나?"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아이시스. 마지막에 말한 것은 저번에 정령한테 100개씩 모아달라고 했었던 일을 말한 것이다. 과연 정령이 제대로 모아왔을지는 의문. 그보다, '개'라는 단위는 제대로 알고 있을지. 그것은 한 번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그렇게, 아이시스가 정령을 다시 부르자, 지렁이의 모습을 가진 그 정령은 땅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그래, 모아 온 것들 좀 보여줄래? 도착했거든."


-끄덕끄덕


그 지렁이는 내민 머리를 위 아래로 흔들면서 그렇다고 한 후,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얼마 안 되서 그 정령은 다시 나타났다. 엄청난 양과 함께.


"헉! 이게··· 100개일까···?"


-끄덕끄덕


정령이 100개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끄덕끄덕 거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대답했다.


"5종류면 500개일 텐데···. 어디 보자···. 아니다, 마나초는 거의 없을 테니까 몇 개 없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인벤토리에 전부 다 쳐박아 넣으면 숫자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혼잣말을 하며 아이시스는 바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다. 정령이 모아놓은 것들을 전부 모아서 인벤토리를 보여주는 화면에 전부 던져 넣은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 종류별로 한 칸으로 들어가더니, 숫자가 나타났다.


[마나초 - 18개]


물론 마나초는 흔한 것이 아니니 18개밖에 못 모았을 수도 있다. 사실 18개를 모은 것만 해도 꽤나 많은 양이기는 하지만.


[시디날 - 427개]


한 칸 안에는 999개까지 들어가므로 아직은 반이나 남아있지만, 그래도 참 많다. 아이시스가 맨 처음에 모아놓은 것들도 있기는 했지만 대충 한 종류당 200개 정도 씩만 모았었는데, 정령이 무려 200개나 모아 왔다.


역시 '개'라는 단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령은 한 번 태어나면 귀속 후 소환자가 죽어서 환생하는 것도 아니고, 공격을 받아서 너무 큰 데미지를 입어 죽는 것도 아니라면 계속 살기 때문에 '개'라는 단위 정도는 알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신생아···가 아니라 신생정령일 가능성도 있고, 꼭 알게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으니.


다른 것들도 확인해보았다.


[디프라브 - 361개]


[파시부스 - 318개]


[크라티오 - 401개]


[하바스 - 602개]


하바스는 정말 압도적이게 많다. 그래도 별 상관은 없겠지만.


"굉장하다···. 후우. 그래, '땅의 중급 정령' 역소환."


지렁이는 그와 함께 사라졌고, 아이시스는 앨리아스와 함께 용병길드로 향했다.


물론 나중에는 정령한테 '개'라는 단위를 제대로 알려주고 정령계에 수다를 떨면서 퍼뜨리라고 할 것이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두면서. 정말로 정령들이 수다를 떨 것이라는 확신은 없지만, 수다를 떨지 않으면 정령들이 수 없이 긴 세월동안 할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 '아마도.'


***


"거대 캄무알트 잡아왔어요."


"아, 네. 잠시만요. 가죽 같은 증거가 되는 부산물은 갖고 오셨죠?"


"네. 음···. 너무 커서 여기로 갖고 오기는 조금···."


"아···. 그럼 저-기 건물 뒷편으로 가져와주시겠어요?"


"알았어요. 갖고 오고 다시 부를게요."


사실 원래 같으면 그냥 인벤토리에서 꺼내서 보여줘도 상관은 없겠지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갑자기 상대가 아공간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가죽을 꺼내서는 턱-하고 보여주면 당연히 당황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이시스는 결국 그냥 뒷편에 가져다 놓고 다시 부르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뒷편에 도착해서 공터?로 보이는 곳에 도착하고 무엇을 꺼내야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음···. 가죽은 쓸 데가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러면, 뭘 놓아야 할까. 뼈는 쓸 데가··· 음···, 아니야 어딘가 쓸데가 있기는 할지도. 으음 그냥 대충 머리통 내놔? 으음, 아니야. 내가 커서 갖고 오기 힘들다고 했는데. 어휴, 그냥 비교적 큰 가죽이나 보여주자. 괜히 그런 말을 해서···."


-탁


결국 아이시스는 인벤토리에서 가죽을 꺼내는 것을 선택했고, 안타까운 눈으로 가죽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저런 가죽도 꽤 값이 나갈 텐데···. 거기다가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것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에.


"내 가죽··· 돌려주겠···지는 않겠지."


"달라고 해보든가. 킥킥···."


뭐가 웃긴지 앨리아스는 조금씩 웃고 있었다. 참으면서도 입가가 씰룩-거리는 것을 보면 웃음을 참고 있다는게 너무 뻔히 보였다. 물론 아이시스야 그것을 보면서 화를 참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 물론 부들부들-거리기도 했다.


"아무튼. 이거 보고 있어. 불러온다."


"그래, 그래. 빨리 갖다 와."


누군가가 도둑질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앨리아스는 가죽 옆에 남겨두고 아이시스 혼자서 다시 찾아갔다.


"저기에 갖다놨어요. 와주세요."


"네. 잠시만요···. 이제 가죠."


그렇게 그녀는 아이시스를 따라서 갔고, 아까전에 아이시스와 같이 왔던 남자 옆에 있는 가죽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 가죽을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감정을 했고, 캄무알트의 가죽과 비슷하지만 뭔가 약간 다르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음···. 기본은 캄무알트의 가죽과 비슷한 것 같은데··· 약간 다르네요. 돌연변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의뢰자분들이 보수는 맡기고 가셨으니까 들어가서 다시 드리겠습니다."


"네. 아, 그리고 가죽은 어떻게 되죠?"


"저희들이 매입을 해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가져가셔도 무방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앨리아스, 너라면 어떻게 할래?"


"그냥 여기서 파는 게 나을지도."


"음 그럴려나? 하긴, 이쪽 사람들이 그 방면에서는 전문가겠지. 그럼···. 여기서 팔게요."


"네, 잠시만요. 가격은··· 돌연변이라서 연구의 가치는 있어서 꽤 높아지기는 했지만··· 흠집이 중간중간에 많이 나 있고 상처가 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겠네요. 크기까지 고려한다면··· 약 6루나드 25루나가 나오겠군요."


"네. 그럼 돈은 안에 들어가서 받으면 되겠죠?"


"네, 따라오세요."


아이시스는 생각보다 큰 돈에 좋아하며 들어갔지만, 앨리아스는 뭔가 찜찜한 기분이 있는 듯 들어갔다. 어쩌면 가격이 생각보다 마음에 안드는 걸지도.


용병 길드 안에 들어와서 안내원은 6루나 25루나드를 아이시스한테 줬고, 둘의 패에다가 어떠한 표시를 했다. 아무래도 1번 의뢰 수행을 했다는 표시인 듯 했다.


용병길드를 나와서야 아이시스는 앨리아스한테 왜 표정이 그렇냐고 물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용병길드 안은 아직 자기들 수준에 맞는 의뢰를 찾지 못한 용병들이 머물면서 떠드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울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둘은 귀가 시끄러워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것이다. 둘이야 다른 용병들은 여기서 떠들면서 귀는 안 시끄러운지 궁금해했지만, 다른 용병들이야 이미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앨리아스, 왜 그렇게 표정이 찜찜해 보여?"


"그게, 돈을 너무 짜게 준 것 같아서."


"왜? 6루나드 25루나면 충분하지 않아? 1루나드만 해도 엄청 큰 돈이잖아···."


"아니, 1루나드만 해도 큰 돈이기는 하지만, 한 번 생각을 해봐. 일단은 거대 캄무알트가 그때 빛의 돌을 먹고 특수한 힘을 냈지?"


"그렇지. 그런데 그게 왜?"


"아니, 빛의 돌을 먹고 마나를 다룰 수 있는 것 같았어. 그러면··· 당연히 신체에도 영향이 갔겠지?"


"그렇지."


"그래도 못 알아듣겠어?"


"그니까 뭔 소린데?"


앨리아스는 알아듣지 못하는 아이시스를 정말 답답해하며 살짝 째려보았고, 아이시스는 영문을 몰랐기에 어리둥절해하고 있었다. 앨리아스는 또다시 아이시스와 다니면서 몇 번째일지 모를 한숨을 쉬고는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후우···. 그래. 가죽에 그러면 영향이 갔겠지? 그러면. 당연히 가죽에 마나가 모였겠지? 그러면 그 모인 마나로 인해서 항마력(抗魔力)이 생겼을거야."


"항···마력?"


"그래, 마나로 인한 공격을 막아서 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게 만드는 힘인 항.마.력! 설마 모르지는 않겠지?"


"다, 당연히 알지! 근데 항마력이 왜? 잠깐. 항마력이 생겼다면···. 혹시!"


"그래. 이제야 알아듣냐···. 아마도 전쟁 같은 경우를 위한 물건들을 만들겠지. 특히, 갑옷. 마나가 담겨져서 항마력이 생기는 물건들이 잘 있는 줄 알아? 그냥 마나를 쏟아붇는다고 생기는 게 아니란 말이야! 그게 한두 푼이 아닐 텐데. 후우···. 이런 식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싸게 사가는 건가? 하긴, 세상이 그렇지 뭐. 너도 보는 눈이 생기기는 해야겠다."


"아, 알았어. 그보다! 그러면 너가 먼저 말했으면 됐을 거 아니야! 왜 가만히 있었던 거야! 자기는 아무 말도 안 하고는 나한테 책임을 전부 떠넘기고 있네!"


"그건··· 하하···."


"우으으. 다음부턴 말해! 알았어?"


"그래, 그래. 누가 널 말리겠니. 그보다, 너도 나중을 위해서 보는 눈이나 길러라, 응?"


"알았어. 그러면 너가 좀 가르쳐주든가."


"그럼 다음부터는 물가 관련 수업을···."


"아···아니야! 내가 직접 알아볼게! 이것저것 보다보면 되겠지! 하하···."


그렇게 둘은 서로 대답을 하지 않으며 다른 곳을 보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수상한 마탑 - 1 16.08.19 455 5 11쪽
» 보수 16.08.18 347 4 10쪽
29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2 16.08.18 364 4 10쪽
28 독초와 약초와 마나초 - 1 +1 16.08.18 431 5 10쪽
27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2 +1 16.08.18 500 5 7쪽
26 또 다른 정령, 빛의 정령 - 1 16.08.18 674 5 6쪽
25 돌연변이 캄무알트 - 2 +1 16.08.17 382 4 6쪽
24 돌연변이 캄무알트 - 1 16.08.17 392 4 6쪽
23 몬스터를 사냥하는 일상 16.08.17 403 4 6쪽
22 지팡이를 얻자 16.08.17 413 6 8쪽
21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4 16.08.17 422 5 7쪽
20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3 16.08.16 426 4 7쪽
19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2 16.08.15 435 5 6쪽
18 할 일이 없으니 금패를 얻자 - 1 +1 16.08.14 451 5 6쪽
17 마법은 마탑에서 털자 16.08.14 469 6 6쪽
16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3 +1 16.08.13 477 5 7쪽
15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2 16.08.13 493 6 7쪽
14 민폐를 끼치는 용병들 - 1 16.08.12 549 5 6쪽
13 용병 등록 - 2 16.08.12 563 5 6쪽
12 용병 등록 - 1 16.08.12 602 5 7쪽
11 엘프들의 마을 - 6 16.08.12 728 6 7쪽
10 엘프들의 마을 - 5 16.08.11 675 6 5쪽
9 엘프들의 마을 - 4 16.08.10 638 6 6쪽
8 엘프들의 마을 - 3 +1 16.08.10 687 7 6쪽
7 엘프들의 마을 - 2 16.08.09 695 7 7쪽
6 엘프들의 마을 - 1 16.08.09 835 6 7쪽
5 마법을 쓰게 되다 - 2 +1 16.08.08 926 6 7쪽
4 마법을 쓰게 되다 - 1 16.08.08 959 9 6쪽
3 이계로의 부름 - 2 +2 16.08.07 1,064 13 7쪽
2 이계로의 부름 - 1 +4 16.08.07 1,631 16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